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109화 (109/485)
  • 109화.  < 35화. 유령 사냥꾼 (2). >

    4.

    스타의 증거 중 하나는 스타의 행동 하나하나에 여러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이번 BJ대마도사도 마찬가지였다.

    [BJ대마도사는 어째서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창을 G베이에 올렸는가?]

    그건 솔직히 말해서 아이템을 팔려고 올렸다, 그 이상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건 없는 일이었다.

    - 무슨 신호 아닐까? 자기를 돕거나, 지원하는 이들에 대한 신호.

    ㄴ 스폰서를 구하는 것일 수도 있어. 이 창을 산 사람에게 광고를 걸어주겠다!

    ㄴ 하긴, 저번에 보니까 광고 하나만 붙었더라. BJ대마도사 쯤이면 광고 엄청 붙을 텐데?

    ㄴ 심지어 그 광고주도 감마 제약이었지. 어비스 길드 핵심 스폰서 중 하나인.

    그러나 그 별거 아닌 일에 무수히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논리를 내세우며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제가 정말 비밀 루트, 초고급 비밀 루트를 통해서 듣게 된 소문인데요, 이 아이템을 가장 고가에 산 사람에게 BJ대마도사가 1일 식사권을 준다고 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비밀 퀘스트의 단서를 알려준대요!”

    대한민국 어느 곳에 위치한 캡슐방 아르바이트생마저 제 의견을 토해낼 정도였다.

    그 때문이었다.

    경매로 올라온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창의 가격이 생각보다 쉽게 오르지 않는 이유.

    - 어차피 돈 많은 놈이 말도 안 되는 금액에 살 텐데, 뭐하러 경매에 참가를 해?

    - 결국 이런 건 다 주인이 정해진 법이지. 돈을 때려 박아도 의미가 없어.

    - BJ대마도사 성격상 100만 달러가 나와도 그냥 G베이에서 아이템 내릴걸?

    그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파는 물건이 아니기에 상식적인 경매가 이루어질 리가 없다!

    대부분이 그런 생각으로 경매를 관람만 할 뿐, 참가하지 않았으니까.

    “미치겠다. 아니, 왜 가격이 안 올라?”

    미다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일이었다.

    ‘이거 믿고 다 팔았는데!’

    더욱이 미다스는 현재 수중에 처분을 해도 무방한 아이템은 전부 처분한 뒤 그동안 모은 돈 대부분을 아이템과 스킬 카드를 구매하는데 사용한 상황이었다.

    생활비조차 조금 남겨둔 상황.

    즉,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창이 얼마에 팔리냐에 따라 조카의 간식이 치킨이 될지 치킨맛 스낵이 될지 정해지는 셈.

    ‘너무 질렀나?’

    달리 말하면 미다스가 현재 전력 증가를 위해 투자한 자금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깜짝쇼를 하는데 화력이 약하면 오히려 별로인데……'

    이번 일이 단순한 보스 몬스터 레이드가 아니라, BJ대마도사에 대한 모든 이들의 평가와 인식을 반전시키기 위한 레이드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였다.

    실제로 이번 깜짝쇼를 위해 미다스가 기울인 노력은 적지 않았다.

    자신이 신기루의 숲에 왔다는 사실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히든 던전에서만 사냥을 할 뿐, 플레이어와 조우할 수 있는 일반 필드에서는 단 한 번도 사냥을 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미 유명세를 떨치는 자신이 신기루의 숲에 왔다는 게 들키면 계획 역시 바로 들통이 날 테니까.

    “후우.”

    ‘그래, 이건 더 큰 수익을 위한 투자야. 어차피 산 아이템은 되팔면 되고, 마법 스킬은 안 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이 정도 했으면, 고스트도 문제없지.’

    그리고 투자한 만큼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고스트 사냥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으니까.

    그 누구보다 용의주도한 미다스가 그 정도 확신을 가진다는 건, 엄청난 오버 스펙을 갖췄다는 의미.

    ‘문제는 이건데……'

    오히려 이 순간 미다스를 근심케 하는 것은 잠잠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목걸이였다.

    현재 진행 중인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인 추적자 퀘스트는 말했다.

    저주를 품은 목걸이를 가지고 신기루의 숲에 가서 단서를 찾으라고.

    그러나 신기루의 숲에 오는 순간 저주를 품은 목걸이는 단 한 번도 반응을 하지 않았다.

    ‘빛기둥도 안 보이고.’

    이제까지 미다스의 퀘스트 진행을 도와주었던 빛기둥도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단서는 오직 하나였다.

    [신기루의 숲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저주를 품은 목걸이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저주를 품은 목걸이를 만질 때마다 들리는 알림.

    ‘보통 이런 퀘스트는 뭔가 굵직한 거 잡는 게 조건인 경우가 많아. 이곳이라면…… 고스트를 잡는 게 조건일 가능성이 높지.’

    그 단서를 토대로 미다스는 저주를 품은 목걸이가 제 역할을 하는 조건이 고스트 사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고스트는 한 번 잡아야 하는 셈.

    ‘아.’

    그 순간 미다스가 보는 세상이 붉게 번쩍였고,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미다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고스트 등장까지 남은 시간 5:59:59]

    그러자 리젠 시간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알림도 들렸다.

    [저주를 품은 목걸이가 보이지 않는 힘에 깊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 알림을 듣는 순간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예상대로네.’

    하나 있던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순간.

    “애들아, 서프라이즈 파티 준비하자.”

    그리고 쇼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5.

    “엠마!’’

    듣는 순간 머릿속이 환해지고, 고개가 절로 돌아갈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목소리 한 줄기가 어비스 길드의 3층 복도를 울려 퍼졌다.

    앞서 말했듯 그 목소리에 모두가 고개를 돌렸다.

    물론 그 목소리의 정체가 누구인지 의문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뮤즈다.’

    ‘뮤즈가 왔어!’

    긴 흑발 생머리에 오뚝한 코, 사슴 같은 영롱한 눈망울을 가진 여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어비스 길드의 뮤즈, 이설이었으니까.

    그런 이설의 부름에 엠마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설, 레코딩 작업 가시지 않으셨어요?”

    “빨리 끝나서 달려왔어요. 아니, 날아왔어요. 전용기를 빌려줘서 편하게요.”

    “다행이네요. 칼 프로듀서가 깐깐하기로 유명해서 걱정했는데…… 뭐, 뮤즈의 실력이라면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칼 프로듀스라도 깐깐함을 드러낼 여지가 없겠죠.”

    “그럴 리가요, 그냥 좋게 봐주신 거겠죠. 그보다 요즘 매니저 일은 어때요? 최근에 다른 일을 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얼굴을 못 봐서 아쉬웠어요.”

    이어진 이설의 물음에 엠마가 환한 미소를 옅게 만들며 말했다.

    “길드 내의 여러 사람을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인걸요.”

    그때였다.

    “오, 우리의 뮤즈가 왔군!”

    한 사내가 그 두 미녀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등장한 이는 다름 아닌 멀린.

    “멀린!”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설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에 엠마를 보며 말했다.

    “둘이 중요한 대화 중이었나? 그렇다면 나중에 오고.”

    “아니에요, 인사만 나누는 중이에요.”

    “그래? 그럼 엠마는 내가 좀 데려가도 될까? 개인적인 부탁을 할 게 있어서 말이야.”

    그 두 대화에 이설이 사슴 같은 눈망울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엠마, 다음에 맛있는 간식이라도 먹어요.”

    그 말을 끝으로 이설이 사라졌고, 엠마와 멀린 역시 등을 돌린 후에 미리 잡아둔 빈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딸깍!

    이윽고 회의실의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멀린이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의 유언을 모르는 1군 멤버를 대하는 건 언제나 긴장된단 말이야.”

    “그 이야기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그래서 무슨 일이시죠?”

    엠마의 물음에 멀린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지금 이런 자리에서 나눌 이야기는 하나뿐이지. BJ대마도사 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그 물음에 엠마는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정도 강력한 미끼를 던졌는데, 어째서 수락했다는 말이 아직까지 없는 거지?”

    멀린, 그는 처음 엠마의 계획을 들었을 때 이보다 더 훌륭한 계획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미끼를 던졌으나, 노리는 물고기는 미끼를 건드리지도 않는 상황.

    분명 무언가 일이 생겼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라이징 스타 채널의 사장이 무언가 낌새를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엠마는 그 이유를 박영준, 그로 보고 있었다.

    당연했다.

    “이야기는 들었어. 와튼 스쿨 출신으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조차 놀랄 만큼 영리한 자라고.”

    박영준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를 아는 이라면, 그가 대단한 존재임을 모를 수가 없었으니까.

    “이미 오케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했어도, 당장 대답을 해주지 않는 타입이죠. 어차피 오케이를 해야 한다면 상대방을 한계까지 몰아 붙여서 더 많은 이익을 끄집어내는 타입. 실제로 그는 단 한 번도 안 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요. 조율 중이라고 했지.”

    “영리하군.”

    엠마의 설명에 멀린이 혀를 찼다.

    그러한 멀린을 향해 엠마는 속으로 말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BJ대마도사 쪽이 우리 의도를 파악했을 가능성이지만.’

    엠마, 그녀는 어쩌면 지금 자신이 던진 게 미끼임이 들통났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었다.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이번에 함정을 팔 수도 있고.’

    그리고 정말 그렇다면 이번 의뢰가 역으로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되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매우 중요한 대목.

    그럼에도 그녀는 그 중요한 가설을 멀린에게 말하지 않았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

    발각의 이유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그러한 내심을 감춘 채 엠마가 말을 이어갔다.

    “어쨌거나 조만간 답이 오겠죠. 만약 오늘 이후에도 답이 없다면 통보하면 될 뿐이에요. 의뢰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그리고 다음 의뢰를 제안하면 될 뿐이죠. 사역마 스킬 카드가 매력적인 제안이란 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지. 사역마 스킬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는 탐험가 길드가 잡고 있는 이상 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레벨 보상으로 나온 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건 더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때였다.

    우웅!

    엠마의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가 짧게 진동했고, 엠마가 곧바로 스마트워치 내용을 확인했다.

    그녀의 표정이 바로 굳었고, 그 표정을 확인한 멀린이 말했다.

    “무슨 일이야?”

    “……BJ대마도사가 30분 뒤에 라이브를 한다네요.”

    그 대답에 멀린이 실소를 머금었다.

    “의뢰에 대한 대답은 없는데, 라이브를 한다?”

    “아마 최근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창이 G베이에 올라온 것과 관계된 방송이겠죠.”

    “아주 우리를 우습게 보는군.”

    대화를 하던 멀린이 손을 휙휙 저었다.

    더 이상 이번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제스처였다.

    “당분간 레이드에 신경 써야 하니, 무언가 소식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달라고. 괜히 다른 애들 통하지 말고. 여러 명 모이면 오히려 위에서 의심할 테니까. 그렇잖아?”

    그 제스처와 함께 말을 남기며 회의실 밖으로 나가는 멀린.

    그런 그를 바라보던 엠마가 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스마트폰을 꺼낸 후 화면을 켰다.

    ‘혹시 모르니, 파악은 해둬야겠지.’

    그리고는 채널에 접속했다.

    라이징 스타 채널에.

    6.

    휘이이!

    제법 세찬 바람 무리가 신기루의 숲을 가득 채운 나무들을 흔들었다.

    그러자 녹음으로 물들었던 신기루의 숲이 바람결을 따라 노란빛 은행나무로 바뀌기 시작했다.

    갓워즈만이 관람을 허락하는 절경.

    절로 감탄이 나올 만한 광경이었다.

    “크으, 장관이다, 장관.”

    미다스의 입에서도 감탄이 나왔다.

    “진짜 이런 거 어디 가서 보겠어?”

    물론 미다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신기루의 숲이 보여주는 절경이 아니었다.

    갓워즈에서 나름 닳을 만큼 닳은 미다스는 이러한 광경보다 더 신비한 광경도 보았고, 더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봐왔으니까.

    ‘이게 다 내 아군이라니.’

    그러한 미다스의 감탄을 토해내는 것은 자신의 앞에 대기하고 있는 자신의 아군들이었다.

    그 아군들을 보며 미소를 짓던 미다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먼 거리에서 신기루의 숲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2미터가 훌쩍 넘는 거인이 누더기를 뒤집어 쓴 듯한 외형, 그러나 반투명한 형태에 보이지 않는 다리가 그 존재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주었다.

    [고스트 (Lv.117)]

    !프리징 아우라 스킬 사용

    !HP가 16퍼센트 깎일 때 마다 유령화 스킬 발동

    !HP가 70퍼센트 이하일 경우 귀곡성 스킬 발동

    !HP가 10퍼센트 이하일 경우 망령질주 스킬 발동

    고스트.

    신기루의 숲에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떨그럭떨그럭!

    그러한 놈의 등장에 미다스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발작하듯이 사방팔방으로 날뛰었다.

    마치 신호 같았다.

    저 고스트만 없애주면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장 뛰쳐나가주겠다고 말해주는 신호.

    미다스는 그러한 목걸이를 손에 꽉 쥐었다.

    ‘그래, 날뛰어야지.’

    그리고는 각오를 다짐한 채 창 하나를 새로이 띄었다.

    [라이브 방송 송출하실 채널 코드를 입력하십시오]

    [코드를 입력했습니다.]

    [채널 ‘라이징 스타’를 통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능숙한 솜씨로 채널 접속을 마치자, 미다스의 눈앞에 반투명한 채팅창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채팅창에 있는 관리자 한 명도 보였다.

    그것을 본 미다스가 말했다.

    “오늘은 사장님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그 물음에 돌아온 건 대답이 아닌 제법 긴 침묵이었다.

    그리고 그 침묵 끝에 이내 채팅창에 한 명이 접속했다.

    - 와튼 : 무슨 일이시죠?

    아무래도 미다스의 말에 관리자 직원이 황급히 사장님을 부르러 갔다 온 모양.

    ‘직원분만 괴롭힌 꼴이 됐네. 나중에 밥 한 끼 사드려야지.’

    잠시 라이징 스타 채널 사무실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미소를 지은 미다스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장과 대화를 시작했다.

    “아뇨, 별일은 아니고 오늘 방송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 와튼 : 예.

    “저번에 그 의뢰 말입니다.”

    - 와튼 : 예.

    “수락하겠습니다.”

    그 순간 채팅창이 잠시 정지했다.

    물론 이번에는 미다스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때 의뢰를 받은 이후 시간이 좀 지났으니까 11일 내에 고스트를 잡으면 되는 거죠?”

    - 와튼 : 맞습니다.

    그 순간 미다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지금 잡아도 되는 겁니까?”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다.

    그리고 미다스 역시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자, 채팅창 열어주시고 방송 시작해주십시오. 바로!”

    미다스의 그 외침에 관리자가 반사적으로 비공개였던 채팅창을 공개 상태로 바꿨다.

    [BJ럭키팬 님이 접속했습니다.]

    [BJ골드팬 님이 접속했습니다.]

    [BJ아즈모팬 님이 접속했습니다.]

    [BJ대마도사안티팬 님이 접속했습니다.]

    그러자 채팅창 위로 쉴 새 없는 접속 표시가 떴다.

    자연스레 사장의 채팅은 그대로 묻혀버렸다.

    그러나 미다스는 그 사실에 개의치 않았다.

    ‘좋아, 이 기세대로 가자.’

    오히려 이런 상황을 원하던 바.

    “자, 이제 라이브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방송 주제는 고스트 솔로킬입니다.”

    그렇게 미다스가 방송을 이어갔다.

    “그럼 시작에 앞서서 오늘 저와 새로이 함께할 동료를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미다스가 럭키와 골드, 그 둘 사이에 있는 주먹 크기의 빛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부터 저를 도와줄 사역마를 소개합니다! 자, 박수! 짝짝짝!”

    그 순간 채팅창이 아수라장이 됐고, 그것을 본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사장님과 광고주님들, 깜짝 놀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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