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화. < 32화. 전력강화 (1). >
1.
‘다음 적은 켄타우로스 나이트다.’
럭키의 진화를 앞둔 미다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켄타우로스 나이트였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물론 켄타우로스 나이트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었다.
황금 평야에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는 블랙 켄타우로스란 놈으로 현재까지 켄타우로스 나이트가 등장한 바는 없었으니까.
‘켄타우로스 형태에 갑옷을 무장하고 있겠지. 어쩌면 블랙 켄타우로스 모습에 갑옷을 입고 있을 가능성이 커.’
허나, 그 몬스터의 특징을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더불어 이 유추는 꽤 중요한 작업이었다.
‘그런 놈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럭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기동력이 필요해. 사생결단은 리스크가 결코 적은 스킬이 아니니까.’
럭키가 가진 사생결단 스킬의 단점은 럭키가 대상보다 기동력이 떨어질 경우 럭키가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한없이 크다는 점이었으니까.
‘블랙 켄타우로스의 특징은 켄타우로스보다 200퍼센트 빠른 기동력. 럭키가 전광석화를 발동하고, 헤이스트 효과를 받은 상태라면 충분히 따돌릴 수 있지만 전광석화가 끝나면 잡힌다.
기동력이 무기인 몬스터를 상대로는 매우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
‘한 번 어그로를 끌면 죽기 전까지는 절대 못 풀어.’
더욱이 사생결단 스킬은 도중에 스킬 효과를 멈출 수 있는 종류의 스킬이 아니었다.
문자 그대로 어느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스킬이지.
‘레전더리 스킬이 나오더라도 기동력 쪽에 도움이 안 된다면 포기해야 한다. 럭키는 스킬 카드 구매 같은 선택지가 없으니까. 골드처럼 아이템으로 커버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플레이어와 달리 스킬 카드 구매를 통해 스킬 습득이 불가능한 만큼 계산은 확실히 해야 했다.
왕!
그러한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럭키는 해맑게 짖었다.
호우우우!
그러한 럭키의 울음이 어느 순간 하울링으로 바뀌었다.
[럭키의 몸에서 신좌의 힘이 끓어오릅니다.]
[럭키의 몸이 변화합니다.]
그 하울링과 함께 럭키의 몸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분명한 맹수, 호랑이와 비교해도 부족함을 찾기 힘들 정도의 듬직한 모습으로.
호우우우!
내지르는 하울링에도 이제는 남다른 무게감이 실리기 시작했다.
[당신이 직접 럭키의 새로운 능력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이내 그 알림과 함께 미다스의 눈앞에 100장의 카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미다스는 이미 각오한 바였다.
‘등급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골라야 해.’
100장의 카드, 그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스킬 카드가 아닌 전투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놈을 고르겠다고.
레어, 유니크, 레전더리라는 등급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진짜 운이 좋네.’
하지만 당장 보이는 13개의 붉은빛 광채들 앞에서는 미다스도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헉!'
그중에서도 보이는 황금빛 카드 한 장에 가장 먼저 시선이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미다스의 눈이 그 황금 카드를 확인했다.
'응?'
그 순간 미다스가 두 눈을 꾹 감은 후에 다시 뜨며 스킬 카드 내용을 확인했다.
[금강불괴]
- 스킬 등급 : 레전더리
- 스킬 효과 : 스킬을 발동하면 신수의 물리 방어력이 매우 크게 증가한다. 스킬 발동 시 그 어떤 스킬도 사용할 수 없다.
금강불괴.
굳이 더 이상 설명을 필요치 않는 그 스킬을 확인하는 순간 미다스가 럭키를 보며 말했다.
“내가 네 이름을 잘못 지었네.”
왕?
반문하는 럭키를 향해 미다스가 말했다.
“럭키가 아니라 치트키라고 지었어야 했어.”
말과 함께 미다스는 다른 카드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거면 끝이지.’
애초에 우려했던 것은 럭키가 게임 오버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리스크.
그러나 금강불괴 스킬이라면 그러한 걱정 자체가 부질없어졌다.
‘탱커 끝판왕 등장이시다.’
당연히 미다스의 손길 역시 망설임이 없었다.
[럭키가 금강불괴 스킬을 습득했습니다.]
이어진 알림에 미다스가 고개를 돌려 골드를 바라봤다.
[가디언의 새로운 능력을 직접 선택하십시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림과 함께 20장의 카드가 미다스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뭐, 적당한 것만 나와라.’
물론 이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 고민은 크지 않았다.
‘어차피 럭키 님이 다 해주실 텐데, 뭐.’
고민이 해결된 수준을 넘어서 당분간 탱킹으로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어진 상황.
그 상황에서 골드에게 이 이상 무언가를 기대할 필요는 없었다.
자연스레 긴장이 풀린 상태로 미다스가 카드를 확인했다.
'응?'
그런 미다스의 표정이 그대로 굳었다.
‘맙소사, 이 게임 왜 이래?’
그러한 미다스의 눈앞에 황금빛 광채가 아른거렸다.
2.
갓워즈에서 인기를 알 수 있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청자 수, 구독자 수, 광고수, 수입…… 그리고 달라붙는 거머리의 수.
여기서 말하는 거머리란 누군가 만든 콘텐츠를 자기 멋대로 도용해서 낚시용 영상이나, 방송을 하는 이들을 말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BJ대마도사의 블루 스톤 골렘 레이드 방송은 인기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BJ대마도사, 알파 컴퍼니를 해킹한 해커?]
[단독! 블루 스톤 골렘 드롭 아이템 공개(예상)!]
[단독! 켄타우로스 나이트 공개(예상도)!]
BJ대마도사의 라이브가 끝난 이후 워즈튜브에는 그가 만든 이슈거리를 제멋대로 제 돈벌이에 써먹는 거머리들의 수작이 넘쳐났으니까.
당연히 대중의 반응도 뜨거웠다.
- BJ대마도사 대단하단 말이야.
- 그렇지. 이번에 보니까 그냥 템빨금수저병신 새끼가 아니었던데?
- 제법 이 게임 좀 해본 실력자야.
- 무엇보다 이게 몸풀기잖아?
특히 라이브 타이틀이 몸풀기라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 이게 몸풀기라는 건, 그다음에 잡을 놈이 엄청나다는 거겠지?
누가 보더라도 그다음을 기대하게 될 수밖에 없는 타이틀.
하물며 BJ대마도사는 그다음 표적에 대해서 어설픈 예고가 아닌 분명한 명시도 한 상태였다.
- 켄타우로스 나이트라니, 얼마나 강할지 기대되네.
- 진짜 말도 안 되는 보스 몬스터를 잡는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10인 파티도 간신히 잡을 수준이래!
- 10인 파티도 간신히 잡을 수준을 혼자 잡는다, 이거지? 어마어마하네.
그것도 그냥 보스 몬스터가 아닌 최초의 보스 몬스터를.
- 아, 보고 싶다.
- 진짜 차라리 레벨 낮추고 웨스트 캐슬로 가고 싶네.
- 렙업 멈추고 BJ대마도사가 내 사냥터 오기 기다려야지!
그러한 BJ대마도사와 같은 사냥터를 공유하는 플레이어들을 부러워하는 이들조차 나올 정도.
달리 말하면 웨스트 캐슬에 있는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나름 절호의 기회였다.
“BJ대마도사랑 셀카 꼭 찍어야지.”
“이번에 못 찍으면 앞으로 기회도 없어.”
“어차피 레벨업 토나오게 해도 그게 그거인데, 차라리 BJ대마도사나 따라다니는 게 어때?”
BJ대마도사란 뜨거운 감자를 직접 게임 속에서 목격하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
“BJ대마도사가 나타났다!"
그런 상황에서 BJ대마도사의 등장은 기름판 위에 타오르는 성냥을 던지는 것과 같았다.
플레이어들이 BJ대마도사를 보기 위해 우르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
그러나 막상 그들의 시선을 끈 것은 BJ대마도사가 아니었다.
“저것 봐!”
“어? 럭키 덩치가 커졌다!”
“맙소사!”
이제는 맹수의 위엄을 드러낼 정도의 덩치를 가지게 된 럭키가 좌중 모든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것을 본 모든 이들이 생각했다.
“그래, 역시 BJ럭키가 주인공이지.”
“아무렴. BJ대마도사는 BJ럭키의 사은품 같은 존재일 뿐이라니까.”
“사은품은 골드고, BJ대마도사는 포장지 같은 거 아닌가?”
BJ대마도사보다는 럭키가 더 멋지다!
그러한 좌중의 시선에 보답하듯 럭키가 고개를 꼿꼿이 든 채 위풍당당한 걸음을 내디뎠다.
자연스레 좌중의 시선은 럭키에게 더 몰렸다.
'아.'
오직 한 명, 미다스의 시선만이 럭키가 아닌 럭키 뒤에 걸어가는 골드를 향했다.
‘설마 거기서 그게 나올 줄이야.’
그러한 미다스의 머리 위로 조금 전의 장면이 떠올랐다.
‘버서크 스킬이.’
버서크.
일시적으로 모든 능력치를 강화시키는 스킬, 근접 딜러들에게 있어서는 꿈의 스킬이었다.
그 스킬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파티 사냥에서 대우를 받고, 레이드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스킬.
‘조건만 갖춰지면 골드가 오히려 럭키보다 더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지도……'
그러한 버서크 스킬의 등장으로 생긴 전력 강화는 미다스조차도 쉬이 계산하기 힘들 정도였다.
‘무섭다.’
그 사실에 미다스는 이제 두려움마저 느꼈다.
‘너무 강해진 내 전투력이 무섭다.’
물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두려움이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진한 미소를 짓는 미다스를 향해 한 무리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길을 비켜라!”
NPC의 등장이었다.
3.
“앞장서시죠.”
이제는 당연해진 NPC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로 이동하는 미다스.
‘응?’
그러한 미다스가 안내받아 도착한 곳은 이제까지 갔던 동쪽 감시탑이 아니었다.
‘여기, 대장간이잖아?’
도착한 곳은 성 남쪽에 위치한 대장간.
더불어 미다스도 잘 알고 있는 곳이었다.
아니, 이곳 웨스트 캐슬에서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들이라면 모두가 알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황금 대장간!’
툰가 왕국에서 받을 수 있는 레전더리 아이템인 툰가 시리즈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
“어서 오게!”
그렇게 들어간 대장간에서 NPC즈가가 반갑게 미다스를 맞이했다.
“그것은 구해왔나?”
“아."
이어진 물음에 미다스가 정신을 차린 인벤토리에서 퀘스트 아이템을 꺼내 주었다.
[NPC즈가에게 멜팅 스톤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후에는 저주받은 목걸이도 벗어주었다.
“여기 있습니다.”
두 개의 물건을 받아 든 NPC즈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기다리게, 바로 만들어줄 터이니. 오래 걸리진 않을 걸세. 심심하더라도 좀 참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등을 돌린 NPC즈가가 대장간 화로 한 곳을 향해 움직였다.
그러나 미다스의 시선은 그런 NPC즈가가 아닌 대장간의 벽에 예술품처럼 걸려 있는 무기들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툰가 왕국 기사의 검.......'
그도 그럴 것이 걸려 있는 모든 무기는 툰가 시리즈, 레전더리 아이템들이었다.
‘기본 6만 달러. 붙는 특수 옵션 따라서는 10만 달러도 훌쩍 넘지.’
최소 가격이 6만 달러.
‘와.’
그러한 무기들이 벽면을 틈틈이 채우고 있었다.
‘여기 있는 거 다 팔면 서울 강남에 21평짜리 전세도 들어갈 수 있겠는데?’
그야말로 집값들이었다.
“헉!"
그러한 미다스의 시선은 이내 벽면에 외로이 걸린 지팡이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마치 살아있는 뱀을 조각한 듯한 1미터짜리 하얀색 지팡이.
[툰가의 지팡이]
- 등급 : 레전더리
- 착용 가능 레벨 : 89레벨 이상
- 툰가 왕국의 기술자들이 특별한 힘을 불어넣어 만든 지팡이다. 강력한 위엄을 담고 있다.
- 장착 시 옵션 개방
툰가의 지팡이!
‘12만 달러짜리!’
미다스가 현재 노리고 있는 아이템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도 손만 닿을 거리에서.
그 순간 미다스의 마음속에서 고뇌가 시작됐다.
‘이거 먹고 튀면 내 것 아닌가?’
과연 저 아이템을 들고 튈 수 있는지.
튄다고 한다면 어떤 페널티가 있는지.
그 대목에서 미다스가 슬그머니 자신의 오른손 손가락에 낀 반지를 바라보았다.
‘가만, 나 자가라의 반지 있는데 이거면 먹고 튀어도 정상참작 가능할 거 같은데? 애초에 여기 주인 거잖아? 빌리는 것 정도는 될 거 같은데?’
온갖 망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순간.
그 순간이었다.
“다 끝났네.”
NPC즈가가 양손에 목걸이와 검은 덩어리를 쥔 채 미다스 앞에 다가왔다.
그 모습에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펜던트에 검은 덩어리를 넣지 않느냐?
그 의문 어린 표정에 NPC즈가가 말했다.
“자네는 소울 메탈의 성질을 알고 있지?”
“마력의 주인을 향해 반응한다?”
“잘 알고 있는군. 당연히 마력이 강력해질수록 그 반응 역시 강력해질 수밖에 없네.”
“그럼……"
“여기에 담는 순간 이 목걸이가 제 스스로 하늘로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네.”
그 말과 함께 NPC즈가가 미다스에게 목걸이 줄만 건네주었고, 미다스는 그것을 손에 꽉 움켜쥐었다.
그 후에야 NPC즈가가 검은 덩어리를 쥔 손을 미다스의 목걸이 펜던트 위에 올려놓았다.
꽈악!
그리고는 과일을 짜듯 검은 덩어리를 움켜쥐자, 검은 물기가 뚝뚝 펜던트 위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뚝!
뚝!
그 양이 많아질수록 목걸이의 움직임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든 물기를 짜내는 순간 목걸이가 그대로 웨스트 캐슬 서쪽 방향으로 쏜살처럼 움직였다.
촤르륵!
목걸이 줄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정말 NPC즈가의 말처럼 그대로 하늘로 달아갔으리라 생각될 정도.
“이 녀석 아주 힘이 넘치네.”
그 사실에 펜던트를 움켜쥔 미다스가 실소를 머금었다.
‘뭐든 간에 찾는 건 일도 아니겠어.’
팔팔한 나침반이 생겼으니, 남은 건 그 나침반 끝에 있는 것을 사냥할 때.
‘어디 옵션이나 확인해볼……'
미다스의 눈이 자연스레 보다 강해진 목걸이의 옵션을 확인했다.
그와 동시에 미다스의 모든 것이 정지했다.
[저주를 품은 목걸이]
- 등급 : 레전더리
- 착용 가능 레벨 : 80레벨 이상
- 저주받은 어떠한 존재의 힘을 품고 있는 목걸이다. 강력한 마력이 착용자에게 신비로운 권능을 부여해준다.
- 모든 능력치 +75
- 공격력 +15
- 이동 속도 +15퍼센트
- 공격 속도 +15퍼센트
- 캐스팅 속도 +15퍼센트
- 체력 및 마력 회복 속도 +40퍼센트
- 착용 시 리플레이 스킬 사용 가능
- 습득 시 귀속 (거래 불가)
옵션을 전부 확인한 후에도 미다스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제 손아귀에서 뛰쳐나가려는 목걸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
‘아.’
이윽고 정신이 간신히 돌아온 미다스의 눈이 오로지 단 하나, 리플레이 스킬에 향했다.
‘리플레이? 진짜?’
리플레이.
사용한 스킬 중 하나를 다시 한 번 바로 사용케 해주는 스킬이었다.
쉽게 말하면 쿨타임을 무시하고 한 번 더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셈.
‘이거 아이템 옵션으로만 얻을 수 있는 건데?’
더불어 현재까지 스킬 카드로는 단 한 번도 세상에 나온 적이 없는 물건이었다.
아즈모조차도 리플레이 스킬은 아이템을 통해서만 쓸 수 있으며, 스킬 카드를 발견해 자신에게 가져오면 백지수표를 주겠다고 공언한 상태.
어쨌거나 효용 가치는 대단했다.
‘맙소사, 이거 꿈이야, 생시야?’
미다스의 입장에서는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도무지 현실이라 실감이 가지 않을 정도.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네.”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심정을 알 리 없는 NPC즈가가 바로 다음 퀘스트를 주었다.
[켄타우로스 나이트]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99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제한구역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이름 모를 신의 힘을 품은 켄타우로스 나이트를 처치하라!
- 퀘스트 보상 : 툰가의 지팡이
!퀘스트 완료 시 ‘추적자’ 진행 가능
!6인 이하 파티로 퀘스트 완료 시 추가 보상 지급
!퀘스트 추가 보상 : 툰가의 검은 지팡이
동시에 눈앞에 뜬 퀘스트창 내용을 확인한 미다스는 이내 굳은 표정 사이로 피식, 실소를 지었다.
“아, 씨발 이거 꿈이네. 어쩐지 운이 너무 좋더라.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만 쏙쏙 나오는 게 현실일 리가 없잖아?"
미다스, 그가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