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98화 (98/485)
  • 98화.  < 31화. 몸풀기 (2). >

    6.

    블루 스톤 골렘의 위엄 넘치는 등장.

    그 등장을 실시간으로 보게 된 시청자들의 감상은 하나였다.

    - 저게 뭐야?

    - 몰라, 무서워.

    패닉.

    시청자들이 채팅창에 토해내는 것들은 그 단어 외의 다른 단어로 표현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한 상태는 쉼 없이 그리고 가파르게 늘어나는 시청자 숫자와 함께 더 아수라장이 됐다.

    - ????

    - 이 방송 뭐임? BJ대마도사 라이브 아님? 다른 방송임?

    - 영화 틀었음?

    - 아, 잘못 들어 왔네.

    모두가 블루 스톤 골렘을 보는 순간 당혹감 가득한 채팅만을 남겼다.

    혼란이 눈사태처럼 몰아치는 듯했다.

    더욱이 그들의 놀람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 몸풀기라면서?

    - 아니, 이게 몸풀기야?

    라이브 타이틀은 여전히 몸풀기인 상황 아닌가?

    그런데 몸풀기 라이브 방송에 갓워즈 최초의 히든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혼란은 미다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일단 간부터 보자.’

    미다스는 채팅창을 끈 채 자신이 가진 모든 감각을 전투에만 쏟아부었다.

    “골드! 너는 주변에 길을 만들어!”

    “목숨으로 명을 받듭니다!”

    미다스가 일단 골드를 움직였고, 그 후에 럭키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럭키, 너는 접근해서 공격 패턴 파악해! 사생결 단으로!”

    왕!

    미다스의 명령에 럭키가 주저없이 거대한 블루 스톤 골렘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접근은 어렵지 않았다.

    블루 스톤 골렘이 등장과 함께 주변의 돌나무 전부를 빨아들인 탓에 드넓은 공터가 마련되었으니까.

    쿵!

    그러한 공터 위에서 블루 스톤 골렘은 다가오는 럭키를 향해 주먹으로 땅을 내리치며 적의를 드러냈다.

    크-왕!

    [럭키가 블루 스톤 골렘을 상대로 사생결단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그 순간 발동한 럭키의 사생결단 스킬은 이미 반쯤 당겨진 블루 스톤 골렘의 방아쇠를 마저 당기게 했다.

    쿵, 쿵, 쿵, 쿵!

    블루 스톤 골렘이 럭키를 향해 땅을 부술 듯한 기세로 움직였다.

    그 사이 미다스가 소리쳤다.

    “파이어볼 앤 아이스볼 앤 라이트닝!”

    위가의 하얀 지팡이, 세 개의 스킬을 손에 쥔 미다스가 그대로 세 개의 마법을 캐스팅했다.

    그 상태로 미다스가 움직이며 블루 스톤 골렘을 공격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모든 마법 캐스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내 캐스팅이 끝났다.

    그러나 미다스는 공격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보았다.

    ‘딜링만 해도 나쁠 건 없지.’

    사실 무작정 화력을 퍼부어도 안 될 건 없었다.

    페이즈에 따른 패턴은 이미 파악했으며, 미다스가 가진 화력은 오버 파워.

    못 잡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고교생 상대로 무력시위를 한다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감동할 리 없잖아?’

    그러나 그건 이미 앞서서 많이 보여준 바였다.

    해서 안 될 이유는 없지만, 그것에 놀랄 이유 역시 없었다.

    ‘그리고 이 정도 화력을 가진 애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다스가 만들어낸 화력이란 놈은 돈이라는 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과연 그러한 일이 수만 달러나 되는 광고비를 지불할까?

    ‘그러니까 화력이 없을 때의 내 능력도 보여줘야지.’

    화력 시위보다는 다른 게 필요하다는 의미.

    그렇기에 미다스는 대기했다.

    왕!

    대기한 채 럭키를 잡기 위해 블루 스톤 골렘이 내리치는 팔, 그 팔의 궤적과 움직이는 속도를 가늠했다.

    쿵!

    그 후 내리칠 때의 충격 정도를 가늠했다.

    우웅!

    마지막으로 그 다음 공격까지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늠했다.

    그리고 파악했다.

    ‘7.3 초다.’

    공격에서 공격, 그 사이에 이루어지는 시간을.

    미다스가 그 순간을 노렸다.

    쿵!

    다시 한 번 블루 스톤 골렘의 오른 주먹이 럭키를 내리찍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벼락처럼 내리꽃히는 순간 이미 준비를 마친 미다스가 그대로 손에 든 파이어볼을 던졌다.

    퍼엉!

    그렇게 날아간 파이어볼은 그대로 블루 스톤 골렘의 머리통에 그대로 명중했다.

    그 후 미다스는 다음 공격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쿵!

    다시 한 번 더 블루 스톤 골렘의 공격이 이루어진 후, 그 순간 여유 있게 아이스볼을 던졌다.

    빠악!

    단단한 것들이 서로 부딪치며 깨지는 소리가 터졌다.

    그다음에도 미다스는 손에 라이트닝볼을 쥔 채 대기했다.

    그 광경에 채팅창이 어수선해졌다.

    - 뭐야? 왜 안 던짐?

    - BJ대마도사가 렉걸림?

    - BJ대마도사 놈, BJ럭키님이 개고생하는데 꿀빠는 거 보소. 저 새끼 퇴출시켜야 할 듯?

    적지 않은 이들이 미다스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했다.

    - 병신들, 간 보기 들어가는 거 처음 보냐?

    - 처음 보는 보스 몬스터 상대로 무작정 데미지 딜링 넣는 게 병신 짓이지.

    - BJ대마도사가 보여주는 지금 저게 바로 진짜 공략이란 거다.

    동시에 적지 않은 이들이 미다스의 의중을 깨달았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러한 라이브를 일일이 챙겨보는 이들은 나름 이 바닥에서 안목만큼은 수준급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

    때문에 몇몇은 감탄했다.

    - BJ대마도사가 확실히 짬밥이 보통은 아니야.

    - 화력이야 돈지랄로 커버할 수 있지만 저런 공략은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지.

    BJ대마도사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은 경험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미다스는 하나씩 스킬을 확인했다.

    “파이어 애로우 앤 아이스 애로우 앤 윈드 애로우!”

    볼 타입의 마법을 던진 후에는 애로우 타입의 마법을 그 후에는 스피어 마법을 사용하면서 블루 스톤 골렘을 상대로 필요한 타이밍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제 어느 정도 타이밍은 파악했다.’

    그렇게 미다스가 쿨을 세 번 돌렸을 때 블루 스톤 골렘의 HP의 상태는 60퍼센트를 앞에 두었다.

    새로운 페이즈까지는 한 번의 마법만이 남은 상황.

    그 상황에서 미다스는 망설이지 않고 손에 든 파이어볼을 그대로 던졌다.

    퍼엉!

    폭음과 함께 럭키를 쫓던 블루 스톤 골렘의 몸이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했다.

    - 어? 끝났나?

    - 벌써 잡았어?

    채팅창이 어수선해졌다.

    [블루 스톤 골렘이 3조각이 납니다.]

    그러나 끝이 아닌 이제 진짜 시작임을 알리는 알림이 들렸고, 그 알림이 들리는 순간 미다스는 소리쳤다.

    “3마리 분열이다!”

    그 외침과 함께 명령을 내렸다.

    “럭키 한 마리 맡아!

    크-왕!

    당장 한 마리는 럭키에게 맡겼다.

    “골드, 거대화다”

    그리고 남은 한 머리는 주변을 배회하던 골드를 불러 해결했다.

    히잉!

    거대화된 골드가 그대로 돌나무 사이를 박차고 나오며 4미터 몸길이의 블루 스톤 골렘 한 마리를 향해 달려갔다.

    두 동료에게 각기 한 마리씩 담당을 맡겼다.

    자연스레 하나가 남는 순간 미다스는 소리쳤다.

    “골렘 소환!”

    3대3, 완벽하게 탱커 매칭이 되는 순간.

    당연히 그 순간 시청자들은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했다.

    - 야, 이렇게 날로 먹네.

    - 무난히 가겠네.

    새로운 페이즈 역시 문제없이 넘겠다고. 딱히 긴장할 필요는 없겠다고.

    쿵!

    그러한 그들의 예상을 향해 두 마리의 골렘은 전혀 다른 움직임으로 말해주었다.

    - 어? 저 녀석?

    - 튄다?

    럭키의 사생결단 스킬이 통한 한 마리를 제외한 남은 두 마리가 돌나무 숲으로 맹렬히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 의중을 파악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회복.’

    돌나무를 먹어치워 HP를 채우기 위함일 터.

    “주인님, 제가 막겠습니다!”

    그 사실에 골드가 네 발을 놀리며 블루 스톤 골렘을 막기 위해 나섰으나, 미다스는 알고 있었다.

    ‘능력치는 밀린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며 부딪친다면 거대화된 골드가 지지는 않을 것이다.

    켄타우로스 형태는 돌진에 매우 유리하니까.

    하지만 그다음은?

    그 후에 서로 붙은 채 힘 대 힘의 겨루기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3조각이 났다고는 하지만 일반 몬스터도 아닌 히든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골드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사실.

    ‘골드가 그럴지언데 내 골렘으로는 더 불가능하지.’

    특히 지금 막 미다스가 소환한 골렘이 1대 1로 블루 스톤 골렘을 상대로 시간을 벌 수 있을지언정, 도망치는 블루 스톤 골렘을 저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었다.

    그럼 답은 하나였다.

    “골드! 골렘하고 같이 한 마리만 막아!”

    둘을 투입해 확실하게 하나를 막는 것.

    그 외침에 모두가 의문을 던졌다.

    - 그럼 남은 하나는?

    “남은 것 하나는 내가 잡는다!”

    그 의문에 미다스가 도망치는 블루 스톤 골렘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골드가 만들어준 길이 도움이 되겠어.’

    그 누구도 아닌 골드가 진작에 만들어준 길을 통해서.

    7.

    돌나무 숲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것이 돌나뭇가지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러면 그 돌나뭇가지에 대한 대처법은 뭘까?

    의외로 방법은 간단했다.

    탱커 혹은 근접 딜러가 방패나 갑옷을 앞세워서 무식하게 달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길을 만들 수 있었다.

    미다스, 그가 앞서서 골드에게 길을 만들라고 주문했던 것 역시 바로 그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길이 대단한 길은 아니었다.

    그저 돌나뭇가지 따위를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그 정도에 불과할 따름.

    그러나 모든 촉각을 사냥감에게 곤두세워야 하는 전투 속에서는 그보다 고마운 것은 없었다.

    ‘보인다.’

    덕분에 미다스는 빠르게 움직였고, 바로 돌나무를 부수며 제 몸으로 흡수하는 블루 스톤 골렘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파이어 애로우 앤 아이스 애로우 앤 라이트닝 애로우!”

    발견하는 순간 미다스가 곧바로 세 개의 화살 마법을 캐스팅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바로 활 하나를 꺼냈다.

    위가의 활!

    ‘최대한 신속하게 제거한다.’

    이러한 변수 가득한 무대에서 가장 빠르게 그 변수를 제거할 수 있는 무기.

    파각!

    그 무기를 꺼낸 미다스가 망설임 없이 효시를 날렸고, 그 효시는 그대로 블루 스톤 골렘의 머리에 꽃혔다.

    그 후에는 일사천리였다.

    핑!

    미다스가 속사포를 쏘듯 삽시간에 가지고 있는 모든 화살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블루 스톤 골렘을 향해 쏟아부었다.

    [조각난 블루 스톤 골렘을 처치했습니다.]

    강력한 화력으로 삽시간에 블루 스톤 골렘 한 마리를 제거했다.

    - 변수를 그냥 바로 제거하네.

    - 여기서는 화력 퍼부어야지.

    - 짬밥 좀 먹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일사천리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상황.

    ‘전략은 완벽하다.’

    그 상황 속에서 다시 남은 두 마리를 처치하기 위해 전장으로 복귀를 앞둔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러면 재미는 좀 떨어지지.’

    8.

    퍼엉!

    시원한 폭음과 함께 블루 스톤 골렘 한 마리의 몸뚱이가 산산조각이 나며 바닥에 부스러졌다.

    쿵!

    이제 남은 건 다시 한 마리뿐.

    그것을 본 모든 이들은 말했다.

    - 완벽하네.

    - 퍼펙트 플레이야.

    이보다 더 완벽한 공략은 없다고.

    실제로 그 누구도 BJ대마도사의 전투에 대해서 흠을 잡고자 해도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채팅창의 분위기는 평소에 비해 그다지 뜨껍지 않았다.

    “어때요?”

    그런 그들의 심정을 미다스가 제 입으로 말해주었다.

    “재미없죠?”

    그 말 그대로였다.

    분명 미다스가 보여준 건 정석이었다.

    처음 마주한 보스 몬스터를 가장 확실하게, 리스크 적게 잡을 수 있는 방법.

    “솔직히 말해서 이런 거 별로잖아요?”

    그러나 재미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달랐다.

    “말이 좋아 정석이지 결국 스킬 아끼고, 몸 사리고, 포션 값 아끼고……"

    좋게 말하면 리스크가 적은 거고, 까놓고 말하면 그냥 몸을 사리는 것 아닌가?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었다.

    “이거 보려고 여기 들어온 사람 없잖아요?”

    단지 그것을 보기 위해 지금 이 라이브 채널에 들어온 이는 단 한 명도 존재치 않다는 것.

    그 사실을 미다스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사정상 정석대로 했는데, 뭐 이쯤에서 이런 건 그만두겠습니다. 평소처럼 화끈하고 무식하게 가겠습니다."

    ‘이 정도 보여주면 충분해.’

    그러니 이제는 정석을 무시한 채, BJ대마도사의 이름에 걸맞게 화끈한 플레이를 할 때.

    "이제 한 마리 남았으니까 저 놈 상대로 용열병 쓰고, 그 시간 내에 마무리 못하면 제가 지금 무슨 퀘스트를 하는지 공개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미다스가 기름을 뿌렸고, 그 기름에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시청자들이 보답했다.

    [BJ대마도사1호남성팬 님이 1,000원을 후원했습니다.]

    [BJ대마도사1호열혈남성팬 님이 1,000원을 후원했습니다.]

    [BJ대마도사1호팬 님이 1원을 후원했습니다.]

    그 넘치는 후원금 러시에 미다스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용열병!”

    [용열병에 걸립니다.]

    [캐스팅 속도가 50퍼센트 증가합니다.]

    9.

    - 용열병!

    그 외침이 들리는 순간 라이징 스타 채널이 광고주들을 위해 따로 만든 채팅창이 어수선해졌다.

    - 그래, 저런 톡 쏘는 맛이 있어야지. 우리 브랜드에 잘 어울리겠어.

    - 도전 정신이 마음에 들어.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겠어.

    - 도전 정신은 우리 브랜드에 더 맞지 않나? 저번 매출 증가액은 우리가 더 높았을 텐데?

    - 그래서 당신네 회사 매출액이?

    광고주들이 저마다 흥분된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그것을 모니터를 통해 보던 동양인 여인이 입을 열었다.

    “확실히 이 바닥에 처음 들어온 인간은 아니네요. 이 게임, 초창기 때부터 했을 가능성이 커요. 확실히 광고비를 투자할 가치는 있겠어요.”

    말과 함께 콧대를 미끄러진 큼지막한 뿔테 안경을 고쳐 쓴 후 옆에 있는 금발 머리칼의 여인을 보며 말했다.

    “굳이 엠마 씨가 말하지 않아도 말이죠.”

    그녀의 말에 엠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됐네요. 제가 너무 주제 넘은 부탁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거든요.”

    “그럴 리가요. 어비스 길드 덕분에 우리 회사가 여기까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는 걸요. 그 과정에서 엠마 씨가 다리를 놓아주지 않았으면…… 끔찍했죠.”

    “일개 매니저인데요 뭐.”

    화기애애한 대화.

    그러나 그 대화를 주고받는 와중에도 엠마의 시선은 여전히 모니터만을 향하고 있었다.

    그 상태로 엠마가 말을 이어갔다.

    “제가 원하는 건 BJ대마도사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거예요. 정확히는 위에서 그런 명령이 내려왔죠.”

    그 말에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있어요.”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 순간 기습적으로 나온 엠마의 물음에 여인이 도리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이브 방송 혹은 영상 건당 10만 달러를 주는 광고주가 질문을 하는데 설마 대답을 거절하겠어요?”

    자신만만한 대답.

    그 대답에 엠마가 말했다.

    “예, 잘 됐으면 좋겠네요. 저도 더 이상 이건 때문에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러한 엠마의 눈빛은 매우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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