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79화 (79/485)
  • 79화.  <25화. 툰가 왕국 (1). >

    1.

    빌트가르의 자폭이 만들어낸 폭발에 아수라장이 된 숲.

    그 숲에서 등장한 NPC타마루가 등장하는 순간, 미다스는 손가락 끝으로 X자를 허공에 표시했다.

    [아이템 선택을 취소합니다.]

    그러자 등장했던 카드들이 신기루처럼 사그라졌다.

    아이템 선택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이상할 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 지식도 없는 아이템을 쫓기듯 섣불리 선택할 필요는 없는 법.

    ‘이러니저러니 해도 유니크보단 레전더리지.’

    무엇보다 미다스는 이번 퀘스트의 보상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닭 대신 꿩이 오는데 닭을 쫓을 이유는 없는 일.

    도리어 기대감에 미다스의 마음이 다시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운빨 따를 땐 원래 계속 따르는 거야. 로또 2번 당첨도 일단 한 번 당첨된 사람이 되는 거지.’

    그렇게 기대감을 품은 미다스에게 머리 위에 물음표를 달고 있는 NPC타마루가 말을 더 뱉었다.

    “설마 이 말도 안 되는 괴물을 처치할 줄이야……"

    그 말에 미다스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말했다.

    “쉽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투자한 게 얼마인데 당연히 잡아야지. 빨리 정산이나 하자.’

    그때였다.

    미다스가 잿밥에 취해 기세등등해지는 순간.

    크르르!

    “주인님!”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럭키와 골드가 다급하게 긴장감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NPC타마루가 말했다.

    “이게 무슨?”

    그게 무엇인지 굳이 자세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었다.

    ‘어?’

    미다스 역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자신을 휘감는 것을, 마치 물속에 가슴까지 담궜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

    퍽 답답한 그 느낌에 미다스의 표정이 굳었다.

    ‘보통 일이 아니다.’

    통증 자체는 대수로울 게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물속에 가슴까지 들어간 정도, 현실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압박감에 불과했다.

    ‘갓워즈에서 이 정도 압박감은 게임오버급인데?’

    문제는 대부분의 통증이 여과되고, 조절되는 덕분에 온몸이 불에 타도 그저 따가운 정도에 불과한 갓워즈에서 이 정도 느낌은 엄청 심각한 사태임을 의미한다는 점이었다.

    [이름 없는 신의 힘이 엄습합니다.]

    [모든 방어력이 크게 감소합니다.]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집니다.]

    이어진 알림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주었다.

    [HP가 감소합니다.]

    이윽고 나온 그 알림에 미다스의 머릿속에도 이제는 새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설마 진짜?’

    모든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 조건을 충족한 상황.

    이제는 보상만 받으면 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게임오버를 당한다?

    보통 게임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 좆망겜이?’

    그러나 갓워즈는 달랐다.

    보스 몬스터 스킬 중에 자폭이 있고, 그 자폭 때문에 무수히 많은 유저들, 심지어 최고 랭커들조차 게임오버를 마주하는 게임 아닌가? 끼잉!

    “주, 주인님!”

    럭키와 골드 역시 이 상황에서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HP가 30퍼센트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렇게 모두가 그대로 제 자리에서 굳어버린 채 하염없이 게임오버를 향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젠장.’

    그 사실에 미다스는 체념했다.

    여기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으니까.

    ‘이대로 게임오버 당하면 알파 컴퍼니 본사에 내가 똥 뿌린다.’

    대신 현실에서의 복수를 다짐할 뿐.

    ‘냄새 독하기로 유명한 비료 사다가 트럭에 실어서 그대로 돌…… 응?’

    그때 미다스의 품 안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쉬이이!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새카만 알갱이들이 번쩍이는 미다스의 가슴 안으로 빨려들어 오기 시작했다.

    [???의 알이 이름 잃은 신의 힘을 흡수합니다.]

    이후 나온 그 알림을 끝으로 미다스를 비롯한 모두를 옭아매던 힘이 사그라졌다.

    ‘뭐야?’

    놀라는 미다스가 곧바로 인벤토리를 켠 후에 그 수백 개의 칸 중 한 구석을 차지하는 아이템을 확인했다.

    [???의 알]

    -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이다.

    담백하기 그지없는 설명.

    그 아래로 미다스만이 볼 수 있는 정보가 보였다.

    !용의 알

    !부화를 위해서는 ‘이름 없는 신의 힘’이 필요

    !현재 부화도 : 3퍼센트

    ‘부화도?’

    저번에 본 적 없는 것의 등장에 미다스가 두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아무래도 자네에게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군.”

    그런 미다스에게 정말 죽을 위기를 벗어난 NPC타마루가 날카로운 눈초리를 품은 채 말을 던졌다.

    그 말에 미다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굳이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위가 님께 해드리게.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중이네.”

    이미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으니까.

    2.

    [난폭해진 숲을 나왔습니다.]

    [난폭해진 숲에 다시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필드를 나오는 순간 미다스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알림이었다.

    그 알림 다음은 NPC위가와 그의 부하들이었다.

    “드디어 나왔군.”

    평소와 달리 레인저를 떠올리게 하는 날렵하고 가벼운 복장을 한 NPC위가가 미다스를 향해 다가오더니 이내 가볍게 어깨를 두드렸다.

    친근한 접근.

    “심각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

    그러나 그 친근한 모습 속에서 나온 목소리는 무겁기 그지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빌트리 변종을 잡는 순간, 이름 없는 신의 힘이 모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에 대답은 옆에 있던 NPC타마루의 입에서 나왔다.

    그 순간 미다스는 손을 놓았다.

    굳이 알아서 진행하는 NPC들 사이에 잡음을 넣을 필요는 없는 법.

    ‘그거, 허들이야.’

    대신 미다스는 자기 기준으로 조금 전 상황을 분석했다.

    ‘만약 저게 일반 필드였고, 나 외에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가 진행 중이지 않은 이가 있었다면…… 그쪽은 그냥 알짤 없이 전멸했겠지.’

    조금 전 상황은 미다스가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 중이며, ???의 알을 가지고 있는 탓에 모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보자면 그 중 어느 요소 하나도 충족치 않았다면 그냥 게임오버가 됐을 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했다.

    ‘무임승차는 조져주시겠다, 이거군.’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를 진행 중인 플레이어와 함께 이런저런 방법으로 같이 메인 시나리오를 맛보는 이들에게 엿을 먹여줄 준비가 되었다는 것.

    ‘이 게임 마음에 드네.’

    미다스 입장에서는 기쁜 소식이었다.

    그렇게 미다스가 기쁨을 느끼는 사이, NPC위가와 타마루의 대화는 종장에 이르렀다.

    대화라고 할 것도 없었다.

    보고를 받은 NPC위가는 이내 미다스를 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게 돌아가는 모양이군.”

    말을 뱉는 그의 목소리에는 이제까지는 들어본 적 없었던 무게감이 가득 차 있었다.

    “더군다나 툰가 왕국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말이야.”

    이어서 나온 말에 미다스는 이제 상황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이곳에서 일어난 것과 비슷한 일이었지. 변할 리 없는 것이 변했고, 이제까지 잠자코 있던 이름 잃은 신의 힘이 등장하기 시작했지.”

    말과 함께 NPC위가가 미다스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차이점은 툰가 왕국에서 그 힘을 마주한 자들은 죽었고, 자네는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뿐일세.”

    이제 더 이상의 긴 이야기는 필요 없었다.

    “그럼 제가 가서 확인을 해봐야겠군요.”

    미다스의 말에 NPC위가가 만족했다는 듯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미다스의 가슴을 가볍게 툭툭 두드렸다.

    그러자 마법처럼 미다스의 옷깃 안쪽에 수첩 크기의 책 한 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킬 카드북(레전더리)을 습득했습니다.]

    이번 빌트가르 퀘스트의 보상을 받는 순간.

    “툰가 왕국에 가면 누군가 자네를 찾아올 걸세.”

    [위가의 도시로부터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언제든 워프 마법을 통해 툰가 왕국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그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퀘스트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3.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거인의 숲은 곧바로 고요함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잡아!"

    "튀어!"

    “잡으라고!”

    “튀라고!”

    “에이, 씨발 진짜! 게임 알지도 못하는 새끼가!”

    “뭐? 야! 너 몇 살이야? 어디 살아?”

    “도쿄 산다!”

    “야! 베이징으로 튀어와! 현실에서 붙어봐!”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들리는 전투 소리들이 간간이 고요함을 깨긴 했지만, 잠깐이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미다스는 간신히 여유를 찾았다.

    [알의 변화]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50레벨 이상

    - 퀘스트 내용 : 툰가 왕국에서 편지를 보낸 이를 만나라

    - 퀘스트 보상 : 없음

    !퀘스트 완료 시 ‘제한구역’ 진행 가능

    그 여유 속에서 미다스가 퀘스트 내용을 살폈다.

    ‘지나가는 퀘스트네.’

    딱히 중요한 정보는 없었다.

    그렇기에 미다스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이제야 좀 제대로 선물 좀 뜯겠네.”

    미다스가 본격적으로 정산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는 당연히 빌트가르 무기였다.

    [빌트가르의 보물을 개봉하시겠습니까?]

    다시 그 알림을 들은 미다스가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하게 아이템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지팡이였다.

    ‘마력 회복템이다.’

    그 아이템의 가치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나 리커버리 필드랑 같이 쓰면…… 효과 개쩔겠는데? 더군다나 염력을 이용하면 스위칭도 어렵지 않고.......'

    그것을 당장 선택해야 한다는 답을 내리는 것 역시 어렵지 않았다.

    ‘이런 스위칭 템이면 유니크 등급이지만, 팔면 레전더리 급으로 받을 수 있겠어.’

    그리고 그 아이템의 값어치가 결코 저렴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가늠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절로 미소가 지어질 일.

    그러나 미다스는 그 대목에서 미소를 짓지 않았다.

    ‘하나는 지팡이라고 치고, 다른 하나는 뭐로 까야 하나?’

    카드 뒷면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면 그냥 눈 감고 어느 것 하나를 고르면 될 일.

    고민할 일은 없었다.

    그러나 미다스에게는 고민이 필요했다.

    물론 고민의 초점은 하나였다.

    ‘뭐가 더 비싸려나?’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칼이 젤 무난하긴 한데.’

    단순히 가격적인 부분을 본다면 미다스의 생각처럼 칼이 좋았다.

    많이 쓰이는 만큼 수요도 많았고, 시세도 안정적이었다.

    “주인님?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문제는 지금 눈에 보이는 골드였다.

    현재 골드의 외형은 리자드 워리어, 하지만 이 외형은 언제든 바뀔 수 있었다.

    그리고 레벨이 오르면 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로 외형을 바꿔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가디언의 기본적인 능력치는 그 베이스가 되는 몬스터의 레벨 및 능력치였으니까.

    ‘툰가 왕국에서 마주하게 될 몬스터는 켄타우로스.’

    때문에 미다스는 툰가 왕국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몬스터, 켄타우로스를 100마리 잡고 그것을 가디언으로 바꿀 속셈이었다.

    ‘그렇게 되면 창이 좋다.’

    그 경우 염두에 둔 무기는 창이었다.

    그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여기서 창을 고르는 것도 나쁜 선택지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건 한 번 언박싱 해줘야지.’

    무엇보다 이 아이템은 이제까지 갓워즈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아이템 아닌가?

    아즈모의 전매특허인 언박싱 콘텐츠를 할 수 있다는 의미.

    그 대목에서 미다스는 고민을 끝냈다.

    ‘그래, 창으로 가자. 내가 광고 한 번 제대로 한 후에 바로 적당한 때에 경매장 올리자고.’

    이후 미다스는 바로 선택을 했다.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지팡이를 습득했습니다.]

    [빌트가르의 뿌리로 만든 창을 습득했습니다.]

    2개의 아이템이 미다스의 인벤토리를 가득 채웠다.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순간.

    “후우."

    그러나 반대로 아이템 선택을 마치는 순간 미다스는 어느 때보다 긴장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으로 미다스가 가슴 속에 있는 것을, NPC위가로부터 받은 것을 꺼냈다.

    [스킬 카드북을 개봉하시겠습니까?]

    그 순간 미다스의 머릿속에는 그것이 떠올랐다.

    ‘드래고닉 마나.’

    레전더리 스킬 카드북을 개봉했을 때 봤던 스킬 하나가.

    ‘제발 한 번 더 나와라. 제발.’

    그때를 곱씹은 미다스가 럭키를 향해 말했다.

    “럭키야, 하울링 한 번만 해줘.”

    왕!

    그러자 럭키가 기다렸다는 듯이 입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하울링을 시작했다.

    호우우우!

    럭키의 시원한 하울링이 숲을 울렸다.

    “주인님, 저도 하겠습니다!”

    그 모습에 골드가 자신 역시 응원을 자처했고, 그 모습에 미다스는 말했다.

    “아니, 넌 됐어.”

    “……명을 받듭니다.”

    미다스의 그 말에 골드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호우우우!

    반면 럭키의 하울링은 더 짙어졌다.

    그 하울링 뒤로 미다스가 스킬 카드를 개봉했고, 곧바로 황금빛으로 물든 카드 다섯 장이 미다스의 눈앞을 가득 채웠다.

    ‘제발.’

    그리고 미다스의 눈알이 도박장의 룰렛 위 구슬처럼 움직였다.

    이윽고 미다스의 눈알이 멈추었다.

    “아."

    그와 동시에 미다스의 기색도 멈추었다.

    주인의 모습을 본 럭키가 이내 하울링을 멈췄고, 골드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역시 저 나쁜 개의 응원은 별 도움이 안 되는군요. 주인님, 제가 다시 한 번 응원해드리겠습니다.”

    “……떴다.”

    “예?”

    “진짜 떴어.”

    그 순간 미다스가 손을 뻗어 다섯 장의 카드 중 하나를 그대로 선택했다.

    그러자 알림이 들렸다.

    [드래고닉 마나 스킬을 습득하셨습니다.]

    드래고닉 마나.

    지금 미다스에게 가장 절실한 스킬이 손에 들어왔음을 알리는 알림.

    “우오오!”

    호우우!

    그 소리에 미다스가 환호성을 내질렀고, 럭키가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하울링을 내질렀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보다 찬란해진 주인님의 위엄에 그저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짝짝짝!

    그리고 골드는 빠르게 태세전환을 한 채 박수를 곁들인 알랑방귀를 꼈다.

    그러한 골드의 모습에 미다스가 어느 때보다 흥분된 기색으로 전의를 불태우며 말했다.

    “새끼들, 다 뒈졌어!”

    그 모습에 골드가 호응하듯 허리춤에 있던 시미터를 뽑아 높이 들며 소리쳤다.

    "보다 강한 적을 쓰러뜨리고 명성을 떨치실 주인님을 위해 기꺼이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응?”

    그런 골드의 말에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다른 사냥터 안 갈 건데?”

    그리고는 대답했다.

    “위가의 도시 졸업하는 순간 100레벨짜리들이 덤빌 텐데, 뭐하러 50레벨로 어렵게 싸워?”

    말과 함께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미다스의 입가에 웃음기는 한 점도 없었다.

    그것이 증거였다.

    “여기서 뽕 뽑고 가야지.”

    미다스가 지금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진지하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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