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70화 (70/485)
  • 70화.  < 23화. 거인의 숲 (1). >

    1.

    거인의 숲.

    위가의 도시에 서쪽에 위치한 숲으로, 그곳이 거인의 숲이라 불리는 이유는 우거진 숲 곳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압도적인 크기의 거목들 때문이었다.

    더불어 거인의 숲에는 또 다른 별명이 하나 더 있었다.

    ‘여기만 끝내면 위가의 도시도 끝.’

    위가의 도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마지막 사냥터 필드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졸업의 숲.

    위가의 도시 근처에 거인의 숲보다 상위 사냥터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다음 사냥터로 가기 위해서는 위가의 도시로부터 인정을 받는 퀘스트를 받아야 했다.

    ‘이 다음은 툰가 왕국이지.’

    그 퀘스트를 마치면 워프 마법을 통해 툰가 왕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워프 마법을 통해 툰가 왕국으로 이동할 경우 위가의 도시로 다시 돌아오는 게 지극히 힘들었다.

    게임 내 밸런스를 위한 조치였다.

    이동이 너무 쉬우면, 200레벨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 사냥터에 와서 깽판을 치리란 것은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미다스가 늪지대에서 나름 승부수를 던진 이유였다.

    방해꾼이 오더라도 그 방해꾼의 레벨은 높아야 70레벨을 간신히 넘길 터.

    100레벨이 넘는 플레이어가 그를 방해하기 위해 올 가능성은 존재치 않았다.

    ‘툰가 왕국에서는 100레벨까지 올릴 수 있지.’

    더불어 툰가 왕국에서 올릴 수 있는 레벨은 최대 100레벨.

    ‘100레벨짜리들이 온다는 건데……'

    달리 말하면 이 거인의 숲을 졸업하고, 위가의 도시를 떠나는 순간 미다스를 방해하러 오는 이들 중에는 100레벨 플레이어를 염두에 두어야 했다.

    ‘그전에 럭키와 골드의 레벨업 찬스가 온 건 베스트다.’

    그런 의미에서 미다스 눈앞에 있는 두 동료들의 머리 위 물음표는 호재였다.

    그 둘의 전력 강화는 매우 중요했으니까.

    ‘베스트이긴 한데……'

    그러나 그것을 보는 미다스의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어쩔 수 없었다.

    [럭키]

    ![생명을 탐하다]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 5,678마리 사냥 시 진화

    !진화 시 능력치 강화 및 새로운 스킬 습득.

    [골드]

    ! [ 동고동락]

    !주인과 함께 몬스터 5,555마리를 사냥할 경우 충성도 7급으로 상승

    !충성도 7급으로 상승 시 능력치 강화 및 전투 능력 향상

    !충성도 7급으로 상승 시 보다 친밀한 대화 가능

    !충성도 7급으로 상승 시 새로운 스킬 습득 가능

    럭키와 골드, 그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조건은 아득하기 그지없었으니까.

    ‘그것도 하필이면 거인의 숲에서 5천 마리……'

    여기에 미다스가 지금 가는 사냥터가 거인의 숲이라는 사실이 이 5천이란 숫자를 더더욱 아득하게 만들었다.

    ‘중형 몬스터인 트가르 놈들을 5천 마리를 보는 것도 힘들 거 같은데.’

    거인의 숲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는 트가르, 나무로 만들어진 3~4미터의 신장을 가진 중형급 몬스터였다.

    중형급인 만큼 그 개체 수가 앞서 사냥해온 몬스터들과는 달랐다.

    그런 트가르를 5천 마리 이상을 잡아라?

    오크나 리자드맨으로 따지면 1만 마리, 그 이상을 잡는 것과 비슷한 수준일 터.

    ‘여차하면 리자드맨이라도 잡아야지.’

    아직 미다스의 레벨이 50레벨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는 리자드맨을 잡아서 머릿수를 채우는 것도 나쁠 건 없었다.

    사실 이미 그런 생각이 굳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다스가 거인의 숲으로 향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일단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확인하고, 위가의 하얀 지팡이로 트가르 잡는 영상부터 찍자.’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공략과 이미 공언한 대로 위가의 하얀 지팡이의 옵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한 영상을 찍는 것.

    ‘어떻게 해야 끝장나게 찍을 수 있을까?’

    그렇게 미다스가 영상을 위한 연출을 고민할 무렵.

    왕!

    “주인님! 정말 대단한 숲입니다!”

    럭키와 골드, 그 둘이 동시에 미다스에게 목적지가 코앞에 있음을 알려주었고 그 말에 미다스가 고민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우거진 숲, 그 곳곳에 빌딩처럼 솟아오른 거대한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숲에서 고고하게 솟구치는 붉은 빛이 보였다.

    그것을 보는 순간 미다스는 머릿속에 있던 고민을 버렸다.

    “퀘스트부터 깨자고.”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했으니까.

    2.

    거인의 숲에 처음 들어오는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거인의 나무, 빌트리의 존재였다.

    “끝이 안보이네.”

    “와, 이 나무 대체 둘레가 몇이야?”

    20층짜리 아파트를 떠올리게 하는 높이에, 성인 20명이 손에 손을 잡아야 둘러쌓을 수 있을 법한 둘레를 가진 빌트리의 존재감은 현실에서는 감히 느낄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진짜 대단한 게임이야.”

    “이 맛에 이 게임 하는 거지.”

    그 사실에 자연스레 감탄을 내뱉었다.

    허나, 감탄만 내뱉는 이는 없었다.

    거인의 숲에 왔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무대 위에 다양한 것들과의 전투의 나날을 지나왔다는 의미.

    “다들 정신 차려! 사냥해야지, 사냥!”

    이 거대한 나무가 자리 잡은 곳이 그들이 사냥해야 한 몬스터들이 우거진 무대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이는 없었다.

    “트가르라고 했지? 걔 특징이……"

    더욱이 거인의 숲에서 등장하는 트가르는 꽤 사냥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몬스터였다.

    “위장이었지? 일반 나무들하고 구분할 수가 없는 위장.”

    일단 트가르는 어그로를 끌리기 전까지 주변에 너부러진 일반 나무와 구분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제까지 몬스터를 상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몬스터를 마주하게 된다는 의미.

    “뭐, 가장 골치 아픈 건 덩치지만.”

    그보다 더 까다로운 것은 트가르가 3~4미터에 이르는 신장을 가진 중형 몬스터라는 점.

    “나보다 덩치 큰 거 상대하는 건 처음인데……"

    그리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에게 큰 몬스터를 마주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었다.

    고블린, 오크, 좀비, 코볼트 그리고 리자드맨 중에 플레이어들보다 덩치가 압도적으로 큰 놈은 없었으니까.

    물론 보스 몬스터를 상대했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보스 몬스터는 극소수의 플레이어만이 잡을 수 있는 존재.

    하물며 트가르 중에는 큰놈은 그 신장이 4미터에 이를 정도였다

    말이 4미터지, 당장 길거리에서 자기보다 키가 머리 하나 더 큰 사람만 봐도 위압감이 느껴지는데 자신보다 2배 이상 큰 것을 마주한다?

    경험이 있다면 생각보다 어려울 건 없었다.

    트가르는 그렇게 강력한 공격력과 빠른 공격 속도, 이동 속도를 가진 몬스터는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트가르를 상대로 힘겹고도 긴 싸움을 하고는 했다.

    특히 탱커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젠장, 탱커 괜히 했어!”

    “아, 그냥 캐릭터 카드 사서 딜러로 전향할까……"

    거인의 숲 곳곳에서 탱커들이 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유였다.

    물론 그러한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거인의 숲을 자기 집마냥 움직이는 이도 있었다.

    미다스가 그러했다.

    왕!

    “주인님, 오늘따라 괴물들이 주인님을 피하는 듯하군요. 주인님의 위용에 겁을 먹은 모양입니다!”

    거인의 숲에 들어온 그는 10분째 이동하면서 단 한 번의 전투도 치르지 않는 중이었다.

    ‘역시 이 눈이 최고야.’

    위장 중인 트가르의 존재가 정확하게 보이는 눈 덕분이었다.

    위장을 파악할 수 있으니, 굳이 조우할 필요도 없는 셈.

    ‘전투에도 유용하겠어.’

    또한 트가르는 어그로가 끌리기 전까지는 한 자리에서 고정된 상태로 존재했다.

    정체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초반에 엄청난 데미지 딜링을 하기 좋다는 의미.

    ‘진짜 5천 마리 잡아볼까?’

    이쯤 되면 굳이 리자드맨을 잡을 필요 없이 트가르를 잡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였다.

    어쨌거나 미다스 입장에서 5천 마리를 잡으면 그만큼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일 아닌가?

    트가르는 그 크기만큼이나 경험치도 많이 주는 놈이었다.

    늪지대에서 리자드맨을 잡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그리고 편한 레벨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미.

    물론 그 전에 해야 할 건 따로 있었다.

    ‘도착’

    미다스, 그가 붉은 기운을 내뿜는 나무 한 그루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나무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멈추도록.”

    그 말과 함께 그 나무 위에서 질문이 나왔다.

    “미다스, 맞나?”

    그 질문에 미다스가 바로 대답했다.

    “예."

    그 순간 나무 위에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3.

    “타마루다.”

    자기 소개와 함께 등장한 NPC타마루는 굉장한 미형에 수려한 은발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다.

    얼굴 하나하나 요소를 설명하고자 하면 책 서너 페이지는 필요할 정도.

    다행히도 그런 그의 외형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 단어면 충분했다.

    엘프.

    “위가 님께는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 위가 님이 인정한 실력자라고.”

    여하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돌아갈 만한 미형의 존재가 내뱉은 말에 미다스가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그리 대단한 실력자는 아닙니다.”

    “날 찾아온 걸 보면 실력은 충분하지. 이곳에 오는 동안 트가르를 수없이 상대했을 테니까.”

    “아, 뭐…… 그렇죠.”

    그때 NPC타마루가 자신의 품속에서 작은 책 한 권을 꺼내 미다스에게 건네줬다.

    “위가 님의 선물이다.”

    레어 스킬 카드북, 그것을 받아 든 미다스의 눈빛이 빛났다.

    물론 이미 원하는 것은 정해져 있었다.

    ‘공격 마법 괜찮은 거 하나만 뽑자.’

    공격 마법.

    ‘볼 타입 나오면 고민하지도 말고 골라야지.’

    그것도 파이어볼과 같은 투척 타입의 스킬을 원하고 있었다.

    ‘누가 그냥 공짜로 볼 타입 마법들을 선물로 주는 일 같은 게 있을 리 없으니까.’

    그렇게 머리를 정리하던 미다스에게 NPC타마루가 기습적으로 말을 했다.

    “좋아, 그럼 따라오도록.”

    “예?”

    갑자기 따라오라는 그 말에 미다스가 고개를 갸웃했을 때 NPC타마루는 대답 대신 걸음을 내디뎠다.

    미다스가 곧바로 그 뒤를 따라 이동했다.

    그러자 알림이 들렸다.

    [엘프의 길을 걷습니다.]

    [주변과 격리됩니다.]

    [엘프의 길을 걸어본 자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오직 엘프들의 눈에만 보이며, 그들만이 걸을 수 있는 길.

    그 길에 대한 알림이 들리는 순간 미다스가 놀랐다.

    엘프의 길을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 잘 알고 있기에 놀랐다.

    ‘엘프의 길 타이틀이 여기서 이렇게? 이거 룬 보상 장난 아닌데?’

    놀라는 미다스가 타이틀 보상을 확인했다.

    [엘프의 길을 걸어본 자]

    - 타이틀 설명 : 엘프만이 보고,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어본 자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 타이틀 보상 : 지력 +15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룬 보상을 확인한 미다스의 눈빛이 빛났다.

    ‘150레벨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걸 여기서 받네.’

    길을 가다 목돈을 주운 기분.

    그렇게 기쁨에 눈이 돌아가는 미다스에게 NPC타마루는 걸음을 계속 내디디며 말했다.

    “트가르에 대해서 알고 있나?”

    그제야 정신을 차린 미다스가 대답했다.

    “나무로 위장하는 몬스터 아닙니까?”

    그 대답에 NPC타마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트가르는 나무로 위장한 몬스터가 아니라 나무가 알 수 없는 기이한 힘에 의해 변해버린 몬스터다. 그런데 최근 그러한 트가르 중에 변종들이 등장하고 있다.”

    “변종이요?”

    “분열을 하는 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기괴한 일이 일어난 거지. 다행히도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분열.

    그 단어에 미다스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갓워즈에서 분열을 하는 몬스터들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았으며, 그러한 놈들을 상대해본 경험 역시 미다스에게는 수도 없이 많았으니까.

    ‘난폭해진 숲도 그런 의미이네. 트가르가 분열을 해서 숲이 난폭해졌다, 이런 의미.’

    이다음에 받게 될 퀘스트인 난폭해진 숲이란 퀘스트 타이틀의 내용도 얼추 짐작이 됐다.

    ‘잠깐.’

    그때 미다스의 머릿속에 무언가 불꽃 하나가 켜졌다.

    “저기 타마루 씨.”

    “무슨 일이지?”

    “질문해도 될까요?”

    평소라면 보다 빠른 퀘스트 진행을 위해 아는 말도 내뱉지 않았을 미다스, 그가 질문을 던졌다.

    “그 트가르가 분열을 하게 되면…… 몇 마리쯤 됩니까?”

    그 질문에 NPC타마루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많을 때는 열 마리 넘게 분열하는 경우도 있더군.”

    “열 마리요?”

    “그래, 열 마리. 분열하는 만큼 크기는 작아지지만…… 매우 골치 아픈 일이지.”

    말을 뱉는 NPC타마루가 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그리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더 골치 아픈 건 이제부터 자네가 그 변종들을 잡아야 한다는 거지. 저 안에 변종 트가르가 500마리 넘게 있네. 그것을 전부 처치해 줘야겠어.”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 항목에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그 순간 미다스에게 알림이 들렸고, 곧바로 퀘스트 창이 눈앞에 떴다.

    [난폭해진 숲]

    - 퀘스트 랭크 : Main scenario

    - 퀘스트 레벨 : 70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거인의 숲의 난폭해진 숲 구역에서 등장하는 변종 트가르들을 전부 처치하라.

    - 퀘스트 보상 : 알 수 없음

    !퀘스트 보상 : 스킬 카드(유니크)

    !퀘스트 완료 시 ‘빌트가르’ 진행 가능

    그것을 본 미다스가 대답했다.

    “아주 골치 아픈 일이네요~!”

    4.

    라이징 스타 채널의 직원들이 일을 하는 사무실.

    그러한 사무실 안에서 박영준이 하루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통화였다.

    투자자들이나, 광고 스폰서들 그리고 계약된 플레이어들이나, 기타 길드, 게임 컴퍼니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박영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BJ대마도사 건으로 그러한 통화 횟수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아진 상황이었다.

    “어, 그래. 어.”

    때문에 직원들 중 그 누구도 사무실 내에서 통화를 하는 박영준을 딱히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알았어. 고마워. 내가 나중에 밥 한 끼 살게. 그래, 동기 좋다는 게 이런 거지.”

    그러나 통화를 마치는 순간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툭툭 건드리는 것을 보는 순간 부하 직원 한 명이 질문을 던졌다.

    “뭐, 문제 있어요?”

    "문제?"

    “머리 두드리는 거 생각하실 때 하시는 버릇이잖아요?”

    부하 직원의 그 말에 박영준이 대답했다.

    “아니, 별거 아니야. 그냥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겨서.”

    말을 하는 박영준은 조금 전 통화 내용을 머릿속으로 복기했다.

    ‘어비스 길드에서 BJ대마도사에 관심을 가진다…… 이거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거물인 거 같은데?’

    그 복기를 마친 박영준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주 골치 아픈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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