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45화 (45/485)

45화.  < 14화. 레벨업 (4). >

13.

“벤츠 걸겠습니다!”

호기롭기 그지없는 외침.

그러나 그 외침을 내뱉는 미다스의 학살자 오크의 철가면 너머의 얼굴 어디에도 호기로움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젠장, 너무 질렀나?’

가진 걸 다 팔아도 벤츠 중고차도 사기 힘든 처지에서 그런 말을 내뱉는 게 쉬울 리 만무.

아니, 당장 눈앞에 있는 누더기 주술사 솔로킬에 실패하는 순간 미다스는 다시 한 번 적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

말 그대로 운명을 건 도전을 하는 순간.

‘청심환을 먹길 잘했어.’

이미 청심환도 먹은 상태였다.

달리 말하면 그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

수백 번이 넘는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자신이 마주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정리했으며, 승리라는 두 글자로 가는 완벽한 루트 발견해 둔 상태.

때문에 미다스는 확신할 수 있었다.

작전에는 문제가 없다.

‘나만 잘하면 못 잡을 건 없으니까.’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오로지 미다스, 그 본인에게 있을 테니까.

“파이어볼 앤 파이어 스피어!”

그 각오를 품은 미다스가 개전을 시작했다.

14.

90미터.

고요하기 짝이 없던 미다스와 누더기 주술사 무리 사이의 그 먼 거리를 가장 먼저 가로 지른 건 불덩이 하나였다.

후우우!

밤하늘과 같은 검은 안개 속을 유성우와 같이 날아가던 불덩이가 기어코 누더기 주술사, 놈의 오크 머리에 닿았다.

퍼엉!

아름다운 호선에 어울리지 않는 폭음이 들렸다.

으어!

끄어!

그 뒤를 이어 짧은 신음 두 개가 누더기 주술사의 두 개의 머리에서 흘러나왔다.

으어어!

아으으!

그와 동시에 누더기 주술사의 주변에 있던 10마리의 좀비들이 곧바로 공격이 날아온 방향으로 향해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푸홧!

그때 좀비 오크 한 마리의 머리통에 그대로 불꽃으로 만들어진 창이 꽃혔다.

좀비 오크 한 마리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물론 남은 아홉 마리는 그 사실에 조금의 겁도 먹지 않은 채 자신들의 우두머리를 건드린 자를 향해 곧게 움직였다.

으어어!

끄르르!

누더기 주술사 역시 기괴한 소리를 내며 자신을 공격한 자에 대한 보복을 준비했다.

놈이 가진 네 개의 손, 개중 하나의 손에 쥐어져 있던 지팡이 주변으로 검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누더기 주술사의 마법, 블라인드 저주가 캐스팅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징조였다.

골치 아픈 저주였다.

저주받은 숲이 검은 안개로 시야가 제한된다지만, 아예 안 보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으니까.

누군가는 막아야 할 때.

왕!

럭키가 등장할 때였다.

파앗!

등장한 럭키는 단숨에 누더기 주술사의 두 개의 목덜미, 개중 고블린의 목덜미를 향해 몸을 날렸다.

콰직!

그리고는 목덜미를 한 움큼 물어뜯은 채 그대로 누더기 주술사의 뒤편으로 넘어갔다.

그 후 착지하는 순간 다시 한 번 그 몸뚱이가 뱀처럼 움직이며 누더기 주술사의 왼팔, 그 아킬레스건을 물어뜯었다.

으어어!

결국 누더기 주술사가 캐스팅을 멈춘 후 럭키를 잡기 위해 네 팔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퍼엉!

그사이 미다스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좀비들을 차례차례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었다.

물론 그 한계는 명확했다.

두 번째 파이어볼을 썼을 때 미다스와 좀비 무리의 거리는 60미터로 좁혀져 있었다.

‘오케이.’

미다스가 기다리던 거리였다.

“아이스 애로우 앤 라이트닝 볼트!”

이제부터는 화살 계열 스킬이 충분히 유효하게 통할 수 있는 거리였으니까.

그렇게 스킬 캐스팅을 마친 미다스가 얼음 화살을 차례차례 다가오는 좀비들의 몸뚱이에게 꽃아 넣었다.

그 과정에서 미다스는 화려함 따위는 더하지 않았다.

굳이 서두르지도 않았다.

서두른다고 스킬 쿨타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게 아님을 알고 있었으니까.

차근차근,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좀비들을 처치했다.

퍼엉!

그렇게 모든 좀비들을 처치했을 때 미다스의 시선은 럭키와 싸우는 누더기 주술사를 향하고 있었다.

‘60미터.’

그런 누더기 주술사와 미다스의 거리는 60미터였다.

앞서 말했던 미다스의 거리.

그 거리 앞에서 미다스는 소리쳤다.

“자, 이제부터 말뚝딜 들어갑니다! 다들 시선 집중하십시오! 이 렙에서는 볼 수 없는 뎀딜이 뭔지 화끈하게 보여드릴 테니까요!”

15.

“어때?”

“페이즈 1은 무난하게 넘어갔어.”

미다스의 누더기 주술사 레이드, 그 레이드 주변으로 하나둘 관객이 모이고 있었다.

물론 그 관객들 중에는 하이에나가 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 하이에나들 중에 당장 움직일 낌새를 보이는 이는 없었다.

“잘 했네. 그거 10마리 처치하는 게 가장 골치 아픈데.”

아직 여러 난관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범죄를 저지를 필요는 없었으니까.

특히 누더기 주술사를 노리는 이들은 더더욱 누더기 주술사 공략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2페이즈는 더 골치 아프지.”

누더기 주술사의 1페이즈 특수 스킬은 다름 아닌 좀비 소환.

딱히 특수 스킬이라고 할 것도 없이 등장과 함께 10마리의 좀비들을 부하로 소환하며, 이 좀비들을 먼저 처치하는 것이 누더기 주술사의 공략 시점이었다.

문제는 2페이즈였다.

“2페이즈에 돌입하는 순간 더블 캐스팅이 들어가니까.”

“괜히 머리가 2개가 아니지.”

2페이즈에 돌입하는 순간 누더기 주술사의 머리에 달린 두 개의 머리가 동시에 캐스팅이 들어갔다.

문자 그대로 더블 캐스팅을 하는 셈.

그러한 더블 캐스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였다.

“그거 멈추려면 일반공격이 아니라 무조건 머리를 공격해야지.”

머리에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저 어둠에서 머리를 정확히 맞추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야.”

그리고 저주받은 숲이 가진 독특한 환경은 그 난이도를 곱절로 올려놓았다.

‘2페이즈 시작.’

물론 그 부분이 미다스에게 있어서는 자신감을 가지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건 껌이지.’

미다스, 그는 2페이즈에 돌입하는 순간 그리고 누더기 주술사가 두 개의 머리로 두 개의 마법을 캐스팅하는 순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놈의 머리만을 공격했다.

퍼엉!

푸홧!

순차적으로 날아온 파이어볼과 파이어 스피어가 그대로 놈의 머리통에 꽃혔다.

그러한 미다스의 공격에 흔들림은 없었다.

‘던지는 연습만 천 번 넘게 했다.’

기나긴 연습 덕분이었다.

‘게임에서 수천 번 던진다고 어깨가 나갈 일도 없으니까.’

동시에 갓워즈이기에 가능한 연습이기도 했다.

현실에서 만약 공을 1천 번 던지는 연습을 했다면 어깨가 박살이 났을 터.

그러한 연습의 결과물은 눈에 분명하게 보였다.

미다스가 가진 네 종류의 마법들이 쉴 새 없이 누더기 주술사의 머리들만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럼에도 누더기 주술사는 미다스를 향해 적의를 드러내지 않았다.

크-왕!

사생결단!

럭키의 그 스킬 효과 덕분이었다.

심지어 럭키의 활약은 그저 누더기 주술사를 잡아두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았다.

크르르!

미다스가 상체 위를 노릴 때 럭키는 하체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와, 신수 장난 아니네.”

“저 신수 뭐야?”

“대체 돈지랄을 얼마나 해야 저런 신수를 가질 수 있는 거지?”

모두가 럭키의 눈부신 활약에 눈길이 꽃힐 정도.

끄어어어!

그때 누더기 주술사의 입에서 기괴한 울음이 터졌다.

3페이즈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울음.

“3페이즈 발동이다! 좀비 부름 스킬 떴어!”

“이제 몰려오겠네.”

“다들 괜히 어그로 끌지 말고 피해!”

사방에 너부러진 모든 좀비들을 부르는 울음이었다.

16.

누더기 주술사의 HP가 20퍼센트 이하에 돌입하는 순간 3페이즈가 시작되며, 그와 동시에 좀비 부름 스킬이 발동한다.

모두가 아는 사실.

때문에 누더기 주술사를 잡는 파티들은 누더기 좀비를 처리하기 전에 주변의 좀비를 어느 정도 처리를 했다.

미다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더기 주술사의 등장 시점 그리고 장소를 알고 있던 미다스는 처리 정도가 아니라 청소를 했다.

끄어어어!

그러나 3페이즈에 돌입했을 때 미다스는 긴장했다.

‘이제 몰려온다.’

분명 그는 청소를 했다.

‘관객들이 몰고 온 좀비들이.’

그러나 그가 짧지 않은 전투를 치르는 동안 찾아온 관객들, 그 관객들이 데리고 온 좀비들은 이야기가 달랐다.

더욱이 좀비 부름 스킬이 발동하는 순간 좀비들은 누더기 주술사를 공격한 플레이어를 강제 타깃팅했다.

미다스와 럭키, 둘만을 향해 달려든다는 의미.

최소 서른이 넘는 좀비들이 그 둘을 향한 포위망을 점차 좁혀온다는 의미였다.

“후우! 3페이즈 들어왔네요.”

그 순간에 이르렀을 때 미다스는 숨을 골랐다.

긴급한 상황이기에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아, 데미지 딜링이 너무 잘 나와서 저도 모르게 3페이즈에 돌입하고 말았군요. 아, 그럼 몸 좀 풀겠습니다. 이거 보시는 분들 다들 기지개 한 번 켜세요.”

도리어 미다스는 여유 넘치는 모습을 연기하며 자신의 주변 상황을 크게 살폈다.

그러자 그의 눈에 몰려오는 좀비 무리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속에 모습을 숨긴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역시, 하이에나 새끼들이 대기 중이네.’

누더기 주술사를 노리는 스틸범들, 저주받은 숲이 골치 아픈 또 다른 이유였다.

일반 사냥터에서는 무엇을 해도 들키기 쉽다.

그러나 검은 안개로 가득 찬 저주받은 숲에서는 추격을 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법.

당장 이 상황 속에서 어느 원거리 딜러가 누더기 주술사를 향해 먼 거리에서 공격을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탐험가 길드라고 만병통치약은 아니니까.’

사전에 미다스가 뿌린 보험은 의미가 없었다.

보험은 사고가 있기에 팔리는 법, 제아무리 탐험가 길드가 대단하다고 해도 그들을 무시하고 사고를 치는 인간은 어디에든 분명 존재하는 법이었으니까.

더군다나 미다스는 지금 먼 거리에서 누더기 주술사를 공략하는 중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미다스는 이미 진작에 예상한 바였다.

당연히 그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한 바였다.

‘그럼 스틸을 못하게 해줘야지.’

주변 상황을 파악한 미다스가 소리쳤다.

“자, 그럼 다섯 번째 마법을 쓰겠습니다.”

17.

“어떻게 가능하겠어?”

“놈의 데미지 딜량이랑 쿨타임은 어느 정도 가늠됐어. 한 번 해볼 만해.”

누더기 주술사로부터 약 50미터 떨어진 거리.

그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궁수 둘이 눈빛을 붉게 빛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붉은 눈빛은 이글 아이, 궁수 클래스의 스킬이 발동됐다는 증거.

그것은 그들이 관객이 아니라 사냥꾼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누더기 주술사는 잡고 가야지.”

그런 그들이 노리는 것 당연히 누더기 주술사였다.

물론 완벽한 스틸, 아이템 스틸을 노리는 건 아니었다.

누가 보더라도 그건 힘든 상황.

“뭐, 실패해도 손해 볼 건 없지만.”

“튀면 그만이지.”

그들이 얻고자 하는 건 그저 개인적인 만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보통 이들은 대체 왜 그런 짓을 해? 라는 의문이 나오는 웃기지도 않는 장난질.

그러나 갓워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난질이었다.

“탐험가 길드라고 해도 어떻게 알겠어?”

“이 맛에 저주받은 숲을 못 떠난다니까.”

더욱이 저주받은 숲은 그런 장난질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자, 그럼 저 금수저 문 새끼에게 죽창을 한 번 날려보자고.”

“오케이.”

그러한 장난질을 앞둔 그들은 타이밍을 가늠했다.

누더기 주술사를 향해 두어 번의 공격이 더 날아가고, 누더기 주술사의 HP가 10퍼센트가 이하가 되는 순간을.

그들의 화살 몇 방에도 픽, 하고 쓰러질 수 있는 타이밍을.

퍼엉!

그런 그들의 귓속으로 누더기 주술사를 향한 폭음이 들렸다.

“온다.’’

“그래.”

그들에게는 활시위를 당길 때가 머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소리였다.

퍼엉!

이윽고 다시 한 번 소리가 들렸을 때 그 둘은 슬그머니 활시위를 당겼다.

‘응?’

‘어?’

그 순간 그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저 새끼 왜 달려가는 거야?”

미다스가 누더기 주술사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도끼?”

다름 아닌 도끼를 든 채.

18.

프로야구선수들 대부분은 똑같은 생각을 한다.

“기회를 얻으면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해.”

기회가 오면 모든 것을 불사르라고.

말은 쉽다.

하지만 막상 그런 기회가 오면 대부분은 자기 것을 불사르기 전에 자멸하고는 했다.

미다스 역시 그러했다.

기회가 오면 모든 것을 불태우려고 했으나, 대개 그 결과물은 자멸이나 파멸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기회가 올 때마다 자신을 불사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확실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엑스트라가 아니라, 나름 조연급이 될 수 있는 기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오디션을 치르는 무대에서 평소 하던대로 한다?

미다스는 그런 식으로 이 기회를 날리고픈 생각이 없었다.

때문에 고민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인지도를 높이고, 라이징 스타 채널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을까?

‘아주 확실하게!’

그게 미다스가 지금 도끼, 아직 처분하지 않은 학살자의 오크 도끼를 들고 누더기 주술사의 몸뚱이를 향해 휘두르는 이유였다.

퍼억!

그렇게 휘두른 도끼는 누더기 주술사의 몸뚱이에 박혔다.

크어!

으어!

누더기 주술사가 비명을 토해냈으나, 미다스를 쫓진 않았다.

왕!

럭키의 사생결단 스킬은 유효했고, 미다스는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퍼억!

그래도 나름 5년 넘게 게임을 해온 경력을 발휘하며, 누더기 주술사의 몸뚱이를 도끼질했다.

놀랍게도 그러한 도끼질의 위력은 상당했다.

기본적으로 근력 스탯도 높을뿐더러 스트랭스 스킬 덕분에 더 높아진 미다스의 스탯은 어지간한 근접 딜러들보다 기본 데미지는 더 잘나왔다.

‘데미지 잘 박히네!’

그게 미다스가 확신을 가진 이유였다.

그저 쇼맨십 수준에서 그칠 일이라면 하지 않는 게 나았으니까.

더욱이 그러한 미다스의 행동에 주변에서 이빨을 드러내려던 하이에나들도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일단 미다스의 행동 자체에 놀란 이들이 상당했다.

동시에 누더기 주술사를 노리는 게 쉽지 않게 됐다.

만약 잘못해서 미다스를 공격 한다면?

몬스터를 스틸하는 것도, 플레이어를 공격한다는 것도 모두 비매너 행위였지만 그 무게감은 전혀 달랐다.

그 역시 미다스의 노림수였다.

‘이 바닥에서 진짜 하이에나 새끼들이 있을 리 없지.’

진짜배기 하이에나들, 정말 모든 것을 잃을 것을 각오하고 몬스터를 스틸하고 PK를 하는 이들이 아닌 이상 이러한 퍼포먼스 앞에서 활시위를 놓거나 마법을 날리는 이는 없을 테니까.

그러한 미다스의 도끼질이 기어코 게임을 끝냈다.

퍼억!

그 마지막 소리를 끝으로 누더기 주술사가 부르르, 몸을 떨더니 이내 땅바닥 위에 드러누웠다.

[누더기 주술사를 처치했습니다.]

[누더기 주술사 사냥꾼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누더기 주술사를 홀로 잡은 자 타이틀을 달성했습니다.]

끝을 알리는 알림이 들렸다.

그 알림 끝에서 미다스가 손에 든 도끼로 이제는 진짜 시체가 되어버린 누더기 주술사의 머리통을 내리찍은 후 엄지를 치켜들며 말했다.

“역시 마법은 물리 마법이 최고죠.”

미다스, 그가 누더기 주술사 솔로킬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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