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3화. ? (2)
5.
갓워즈 플레이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개중 하나는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게임이 아니라 RPG게임,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을 꽤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장르의 게임이 좋아서 게임을 막 시작한 이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빨리 사냥해보고 싶다.”
“처음에 잡는 거 고블린이라고 했지?”
대부분은 몬스터 사냥을 하고 싶어 한다.
“난 마법 한 번 써보고 싶어. 내가 마법사 클래스 얻으려고 캐릭터 카드를 5장이나 썼다고!”
“나도 검사 클래스 얻으려고 캐릭터 카드 4장이나 구매했어!”
“내가 이 게임 어떻게든 뽕을 뽑는다.”
싶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쓴 돈을 떠올리며 당장 그만한 투자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눈에 불을 켤 정도.
끼잉······.
그런 플레이어들에게 마을 한구석에서 다 죽어가는 소리를 내뱉는 비루한 개 한 마리를 향해 관심과 동정을 보내기를 바라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병에 걸린 이름 잃은 늑대]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벼락 맞은 나무로 만든 약’ 필요
!‘벼락 맞은 나무로 만든 약’은 NPC하이든과 친밀도가 30 이상일 경우 제조 가능
!병을 치료해줄 경우 ‘이름을 잃은 늑대(등급 : 레전더리)’ 퀘스트 발생
‘아직 퀘스트가 공략되지 않고 남아있을 수밖에 없네. 더군다나 단서조차 찾기 힘든 꼬리물기 퀘스트고.’
미다스, 그가 지금 퀘스트를 볼 수 있는 건 그 덕분이었다.
그 누구도 저 가련한 짐승을 향해 관심과 동정을 보내지 않은 덕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레전더리 등급 퀘스트가 남아있을 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퀘스트 등급이 레전더리 등급이란 사실은 미다스를 놀라게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레전더리 등급 퀘스트.
말 그대로 존재하는 퀘스트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퀘스트였다.
당연히 보상도 보통의 퀘스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갓워즈에서 운 좋은 놈들이 한자리를 차지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5년 넘게 게임하면서 본 적도 없는 레전더리 등급 퀘스트를 이렇게 게임 시작부터 조우할 줄이야.’
갓워즈에서는 운이 좋다는 것만으로 남들이 몇 달 동안 해온 노력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수 있었으니까.
‘이 빌어먹을 운빨좃망겜.’
그동안 미다스에게는 머나먼 행성에서의 일과 다를 바 없는 단어이기도 했다.
5년 넘게 게임을 해오면서 미다스는 레전더리 등급의 그 무엇도 손에 쥐어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었다.
유니크 등급마저도 딱 세 번, 아이템 두 번 정도 써보고 퀘스트 한 번 정도 했을 뿐.
비단 미다스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그랬다.
레전더리 등급의 아이템, 스킬, 퀘스트 따위는 모두 이미 넘칠 만큼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랬기에 이러한 도박적인 요소에 대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불만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너무 좋아.’
물론 지금의 미다스는 달랐다.
‘아, 운빨좃망겜 너무 좋아.’
이제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그 전설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온 셈.
‘일단 침착하게 움직이자.’
그런 기회를 보다 확실하게 잡기 위해 미다스는 더더욱 철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최소한의 레벨과 스킬부터 확보하는 게 우선이야.’
그런 미다스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갓워즈의 진리 중 하나였다.
‘지금 당장 욕심을 부리면 다 망친다.’
주제를 넘는 탐욕은 화를 부른다.
현실에서는 상식과도 같은 그 말은 갓워즈에서는 절대적 진리와도 같았다.
갓워즈는 결코 없는 자의 탐욕을 용납지 않았다.
‘레전더리 등급 퀘스트를 깨달라고 하는 건 병신 짓이지.’
개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힘이었다.
‘결국 자력으로 퀘스트를 깨야 해.’
아주 가치 있는 몬스터가 있어도 그것을 잡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고,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그것을 지킬 힘이 없으면 하루아침에 빼앗기고는 했다.
‘시작의 마을을 졸업하는 건 13레벨부터.’
미다스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시작의 마을에서 퀘스트를 단독 공략하기 위해선 최소한 10레벨은 달성해야 한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말 확실하게 얻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단계가 무엇인지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일단 탐험가 길드에 퀘스트부터 구매하자.’
미다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7.
탐험가 길드.
갓워즈 10대 길드 중 하나인 그들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퀘스트 독점이다.
여기서 핵심은 사업 아이템이란 단어였다.
그들에게 퀘스트 독점은 그저 자기들이 퀘스트를 공략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사업 아이템, 그 단어처럼 그 독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적이었다.
애초에 탐험가 길드의 탄생부터가 그랬다.
탐험가 길드의 창립자인 드벤이 길드를 창설한 이유는 간단했다.
“고작 게임에 접속하는데 돈 백만 원을 쓰는 인간들이 게임을 좀 더 편하고, 안락하게 하는데 돈을 쓸까, 안 쓸까?”
갓워즈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충분한 그리고 막강한 구매력이 있다는 것.
“하물며 한정된 물건을 대신 구매해서 돈 받고 주겠다는데, 과연 그것을 마다할까?”
더불어 갓워즈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
그렇기에 줄을 서주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비슷한 예를 들면 놀이공원 업체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프리패스 권을 좀 더 비싼 값에 파는 것과 같았다.
“더군다나 여긴 힘이 법이잖아?”
더욱이 갓워즈는 현실처럼 법과 제도 그리고 도덕적 규율 때문에 복잡한 방법을 쓸 필요도 없었다.
탐험가 길드는 일찌감치 랭커들 그리고 강력한 세를 가진 길드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무력으로 퀘스트를 독점 그리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진짜 대단한 새끼들이라니까.’
그 과정을 함께 옆에서 봐온 미다스 입장에서는 절로 혀가 내둘러질 정도.
“상품은 크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한 미다스의 심정을 알 리 없는 탐험가 길드원은 미다스에게 팸플릿을 보여주며 자기들이 가진 상품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제일 싼 코스는 퀘스트만 제공해드리며, 중간 코스는 아이템을 대여해드립니다. 제일 비싼 코스는 탐험가 길드가 보장하는 헬퍼가 붙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처리해드립니다.”
그 사실에 미다스가 속으로 실소를 머금었다.
‘대단하다, 대단해.’
앞서 말했듯이 탐험가 길드는 처음부터 퀘스트를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했고, 그 사업 아이템을 손에 넣는 순간 보다 잘 그리고 비싸게 팔기 위한 가공을 시작했다.
직원이 말한 것처럼 코스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코스도 다양했으며, 가격에 따라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의 편의도 제공되었다.
“구매는 게임 내 골드는 물론 아이템으로도 가능합니다. 외화 결제는 가상화폐는 안 되고, 달러와 엔화 그리고 유로화로만 가능합니다.”
결제 방법마저도 확실했다.
“할부도 가능합니다만, 추천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만약 할부금을 갚지 못할 경우에는 강제로 갚게 될 테니까요.”
물론 가장 확실한 건 징수 방법이었다.
탐험가 길드에는 고객이 돈을 떼어먹는 경우에도 돈을 받아낼 방법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채굴꾼이었다.
그 정신이 아득히 나가는 작업을 시키면 어떤 식으로든 돈은 받아낼 수 있었으니까.
“적어도 캐릭터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갚는 게 좋을 겁니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캐릭터를 버리는 것밖에 없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돈을 쓸어 담는다, 담아.’
폭력이 절대적 법인 세상 속에서 탐험가 길드가 무려 5년 넘게 10대 길드 중 한 자리에서 앉은 채 자기들의 사업 아이템을 확고부동하게 지킬 수 있는 비결이었다.
‘VVIP서비스를 이용하면 100레벨까지 키워준다고 하지? VVIP만 되어도 온갖 이벤트 및 레이드 정보가 공짜로 제공되고.’
더불어 이러한 탐험가 길드는 현실 세계에서 권력자들, 재력가들을 위한 서비스도 따로 마련해두고 있었다.
‘그거 되는 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카드 발급받는 것보다 힘들다던데.’
중남미 마피아나 중동의 부자들 모두가 탐험가 길드의 고객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
그를 통해 현실 세계의 권력을 손에 넣은 셈이었다.
‘참 빌어먹을 게임이야.’
그런 탐험가 길드를 개인 혹은 어설픈 조직이 건드릴 수 있을 리 만무.
“그래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미다스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낮은 코스, 10레벨 미만 퀘스트 1회 이용권 구매할게요.”
그는 여기서 탐험가 길드를 향해 반기 따위를 들지 않았다.
‘일단 렙업부터 하자.’
아직까지는 그랬다.
8.
푸른 눈에 정갈하게 머리를 뒤로 넘긴 채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NPC.
그러나 미다스의 시선은 그런 NPC가 아닌 그 옆에 있는 플레이어를 향하고 있었다.
대화도 NPC가 아닌 플레이어와 이루어졌다.
“하이든의 심부름 퀘스트 받으셨습니다.”
그 광경에 미다스는 속으로 쓴웃음을 머금었다.
‘이 게임 만든 인간은 과연 이런 광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NPC입장에서는 자신이 주는 퀘스트를 가지고 플레이어가 팔아서 돈을 버는 셈.
김선달을 마주한 대동강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물론 미다스는 그러한 자신의 내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잠깐 퀘스트 좀 확인할게요.”
“예.”
지은 미소 뒤로 내심을 숨긴 채 머릿속으로 짧게 계산을 했다.
‘하이든을 파고든다.’
현재 미다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름 잃은 늑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이든으로부터 약을 받아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것을 위해선 퀘스트를 거듭함으로써 하이든과의 호감도를 쌓을 필요가 있었다.
‘할 때마다 돈 나가겠네.’
달리 말하면 호감도가 원하는 만큼 쌓일 때까지 탐험가 길드에 돈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
[하이든의 심부름]
- 퀘스트 랭크 : 노멀
- 퀘스트 레벨 : 5레벨 이하
- 퀘스트 내용 : 하이든의 심부름이다. 고블린의 털가죽 10개를 모아오자.
- 퀘스트 보상 : 10골드, 경험치
예상을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내용.
‘오호.’
그러나 미다스의 눈에는 보였다.
!고블린의 털가죽 30개를 모아올 시 ‘하이든의 부탁(등급 : 레어)’ 이벤트 발생
그만이 볼 수 있는 퀘스트 속에 숨겨진 보상.
그것을 확인한 미다스가 미소를 지었다.
‘돈 굳었다!’
그런 미다스에게 탐험가 길드원이 말했다.
“이용권 하나 더 구매하시면 고블린 사냥 파티 관련 퀘스트 제공해드릴 수 있는데, 하시겠습니까?”
영업을 시도했다.
놀라울 정도로 체계화된 서비스, 그 서비스에 미다스는 웃으며 말했다.
“돈이 없어서 힘들겠네요.”
가식 한 점 없는 진심을 담은 말을 뱉은 후에 미다스가 그대로 등을 돌렸다.
그런 그의 눈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고블린 정도는 지금 나 혼자서도 잡을 수 있다.’
굳이 고블린 사냥을 하는데 파티 사냥까지 할 필요가 없으리란 사실에 대한 자신감.
‘튜토리얼 마스터 보상룬으로 얻은 능력치 효과.’
막연한 자신감은 아니었다.
‘여기에 패턴까지 보이는데 혼자서 못 잡을 이유는 없지.’
현재 자신의 상황, 자신의 능력을 냉철하게 분석한 끝에 나온 계산, 그 계산을 기반으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그 자신감을 가지고 미다스가 사냥터로 향했다.
그리고 사냥터에서 미다스는 깨달을 수 있었다.
현실은 언제나 예상과 다르다는 것을.
9.
튜토리얼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두 가지를 경험한다.
하나는 게임 오버를 경험한다.
그와 동시에 오크와의 전투도 경험한다.
이러한 두 가지 경험 속에서 본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들이 고블린을 마주했을 때 그들의 반응은 대개 하나였다.
“이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자신감 덕분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의외로 망설임 없이 고블린과의 전투를 시도했다.
끼이!
물론 시작이 쉽다는 거지 전투가 쉽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빌어먹을 왜 이렇게 안 맞아!”
무언가를 사냥한다, 그것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많지 않았을뿐더러, 고블린은 HP가 일정 이하가 되면 도주 스킬이 발동했다.
“어? 어! 튄다!”
“씨발 진짜!”
“젠장, 저 새끼 왜 이렇게 잽싸!”
도주 스킬을 사용하는 고블린을 따라잡는 건 생각 이상으로 힘든 일이었다.
“아오, 빡쳐!”
그렇게 고블린 서너 마리를 잡고 나면 시간도 시간일뿐더러 지치고 힘들어진다.
집중력도 소모되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러한 패턴에 맞는 공략을 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고블린의 체력 상태를 가늠하다 고블린의 도주 스킬이 발동하는 타이밍을 읽고 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진로를 막는 경우.
“와, 저 사람 봐.”
“다리만 공격하네!”
혹은 고블린과 전투를 할 때 일찌감치 다리 부분을 부러뜨려서 도주 스킬 발동 자체를 막는 경우도 있었다.
“저 플레이어는 다리를 묶었네!”
“캬, 줄을 이용했네.”
또는 줄 따위 아이템을 이용해 다리를 묶어두고 도망을 쳐도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플레이어들은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초보들이 아니었다.
“탐험가 길드 헬퍼들이라고?”
“역시 수준이 다르네.”
대부분은 탐험가 길드에서 돈을 받고 몬스터 사냥 및 퀘스트 진행을 도와주는 헬퍼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탐험가 길드에서 헬퍼 고용할걸!”
그때쯤이면 왜 탐험가 길드가 못된 짓을 하면서도 그들이 승승장구를 하는지, 그들이 왜 돈을 받고 게임 이용 서비스를 팔면서 부자가 됐는지 깨닫게 된다.
‘헬퍼들이 확실히 방법은 잘 아네.’
그 광경을 본 미다스는 실소를 머금었다.
‘서글픈 광경이야.’
탐험가 길드는 레벨 구간별로 다수의 헬퍼들을 데리고 있었다.
문제는 그 헬퍼들 중에 모두가 레벨이 오를 경우 대우를 받는 건 아니라는 것.
실력이 고만고만한 경우에는 퀘스트를 진행할 수 없는 레벨, 일정 레벨이 넘으면 다시 캐릭터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캐릭터를 거듭 생성하며 20레벨 미만을 유지하며, 시작의 마을에서 헬퍼 노릇을 하는 것이다.
캐릭터를 새로 생성할 경우 할 수 있는 게임 이용 시간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효율은 나쁘지 않았다.
‘그저 기계이지.’
하지만 과연 그들을 플레이어라고 표현할 수는 있을까?
‘저것도 쉽지 않지만.’
물론 채굴꾼과 같이 저러한 것조차 하지 못한 채 착취를 당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래, 누가 누굴 동정하냐.’
그 채굴꾼이 되고자 게임을 시작했던 미다스에게 저 헬퍼들을 동정할 자격 따위는 없다는 의미.
때문에 미다스는 실소를 지웠다.
‘목표를 포착하자.’
자신이 사냥할 사냥감을 물색했다.
사냥감을 물색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미다스의 눈에는 몬스터들의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등이 보였으니까.
제아무리 고블린이 모습을 감추어도 그 신호는 미다스에게 고블린의 위치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응?’
그때 미다스의 시선이 고블린 한 마리에 멈췄다.
‘쟤는 왜 혼자 노란색이야?’
제 혼자만 노란색 아우라를 가슴에 품고 있는 고블린 한 마리가 모였다.
그 고블린을 향해 미다스가 시선을 집중했다.
‘아.’
그제야 미다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보유 아이템 : 고블린 가죽, 고블린의 원한(등급 : 레어)]
왜 저 고블린만이 노랗게 빛나는지.
‘이 게임을 운빨좃망겜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다스, 그가 다시 한 번 신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