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대마도사-8화 (8/485)

8화.  3화. ? (1).

1.

갓워즈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입에 거품을 물며 격렬한 반응을 보인 곳은 게임중독을 혐오하는 집단이었다.

그들은 마치 이런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 것마냥 갓워즈가 등장하는 순간 목에 핏줄을 세우며 말했다.

“저 게임하다 게임 중독으로 사람 죽으면 책임질 거냐!”

특이점은 갓워즈의 경우에는 이러한 반응이 그저 일부 단체의 반발로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미 무수히 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을 확보한 것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로부터 판매 및 서비스 승인을 받았음에도 사람들은 갓워즈 그리고 캡슐 게이트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갓워즈 이용에는 다음과 같은 제약이 추가됩니다.”

결국 갓워즈는 꽤 타이트한 게임 이용 조건을 걸 수밖에 없었다.

일단 한 번에 5시간 이상 게임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5시간 이용 시에는 무조건 한 번 로그아웃을 한 후에 재접속을 해야만 했다.

또한 하루에 14시간 이상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신체적 상태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바로 셧아웃이 되고는 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체적 상태 이상은 다양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당연했으며, 체내 혈당 수치 감소 등.

때문에 프로 플레이어들은 정말 중요한 레이드나, 전투를 앞두고 마치 격투기 선수가 개체량을 준비하듯 음식 섭취와 건강검진을 받으며 몸 상태를 만들고는 했다.

‘젠장, 그거 확인해보고 싶은데······’

당연한 말이지만 고작 캡슐방을 이용하는 정현우에게 주어진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없었다.

‘개의 머리 위에 퀘스트 로고가 뜨다니, 이거 보통 경우는 분명 아니야.’

갓워즈를 시작하고 5년 차, 그런 정현우조차 처음 보는 상황에 대한 의문을 당장 풀 방법 역시 없었다.

‘내일 접속했는데 사라지면 어떻게 하지?’

더군다나 갓워즈의 퀘스트는 영원한 게 아니지 않은가?

정현우가 잠든 사이 다른 누군가가 채갈지도 모르는 일.

무엇보다 그곳에는 퀘스트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탐험가 길드의 영역이었다.

여러모로 정현우의 표정이 좋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형, 여기 사탕이요. 수고하셨어요. 오늘 타임 다 쓰셨네요. 응?”

나오자마자 자신에게 사탕을 건네주는 이혁주가 그런 정현우의 구겨진 표정을 보며 말했다.

“형, 뭐 문제 있어요? 표정이 똥 씹은 거 같은데?”

그 물음에 정현우는 사탕을 받으며 말했다.

“부캐 키우는데 기분 좋으면 그게 이상한 일이지.”

“아니, 갑자기 부캐는 왜 키우세요?”

이혁주의 반응이 격해졌다.

정현우가 캐릭터를 새로이 생성하는 건 알았지만, 설마 그게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는 일일 줄이야?

“본캐 놔두시고 대체 왜?”

다른 누구도 아니고 정현우 정도 되는 프로 플레이어가 새로운 캐릭터를 키운다는 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일.

“설마 이용 정지당하셨어요?”

이어진 질문에 정현우는 대답 대신 표정을 더 확실하게 구겼다.

그 사실에 이혁주가 기겁했다.

“마, 맙소사. 진짜 정지에요?”

“야, 입 닥쳐. 어디 가서 말하지 말고.”

“혀, 형!”

“조용히 해. 기분 심란하니까.”

말을 하는 정현우는 곧바로 캡슐에서 나온 후에 자신의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그러는 정현우의 머릿속에서는 빠르게 계산이 그리고 시나리오가 써지고 있었다.

‘내가 얻은 능력은 최대한 숨기고, 내 처지는 최대한 안 좋은 쪽으로 만들어야 해.’

정현우가 살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행운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다.

‘나한테 이런 능력이 생긴 걸 알면 주변에서 달려든다.’

정현우가 살아온 세상은 언제나 시기와 질투가 넘치는 무대였다.

잘나가는 이가 있으면, 운이 좋은 이가 있으면 어떻게든 달라붙어 뜯어먹거나 혹은 바닥으로 고꾸라뜨리지 못해 안달이 난 이들이 가득한 무대.

그런 무대에서 정현우는 맛있는 생선구이마냥 살점을 뜯겨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진 잠자코 버텨야 해.’

그는 그 속살을 감히 물어뜯을 수 없을 만큼 든든한 껍질을 가지기 전까지 자중할 생각이었다.

“내일 또 올 거니까 자리나 만들어놔.”

그렇기에 정현우는 그 누구보다 분노로 가득 찬 표정을 지은 채 이혁주에게 그리 말한 후에 등을 돌렸다.

그리고는 누구보다 서글프기 그지없을 정도로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캡슐방을 빠져나갔다.

그 모습을 본 이혁주가 짧게 탄식했다.

“와, 현우 형 좃됐네. 진짜 불쌍하다, 불쌍해. 앞으로 불꽃길만 걷게 생기셨네.”

연기가 제대로 먹히는 순간이었다.

2.

“삼촌!”

문이 열리는 순간 보이는 조카의 해맑은 미소에 정현우가 구긴 표정을 활짝 펴며 말했다.

“그래, 삼촌 왔다. 잘 있었어?”

“응.”

“오늘 유치원에서는 뭐 했어?”

“그림 그렸어!”

“그래? 누구?”

“아빠하고 삼촌!”

이어진 짤막한 대화가 10평도 채 되지 못하는 자그마한 공간을 단숨에 화사하게 밝혔다.

“그래? 어디 봐봐.”

“응!”

이어서 정혜린이 자신이 유치원에서 그려온 그림을 정현우에게 보여주었다.

얄팍한 태블릿 PC위로 태블릿 펜으로 그린 그림이 보였다.

“이야, 우리 혜린이 그림도 잘 그리네.”

당연히 이어지는 칭찬.

그러나 그 칭찬을 하는 정현우의 눈빛은 살짝 흔들렸다.

‘진짜 잘 그리네.’

흔들림의 이유는 혜린이의 그림이 7살짜리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

‘진짜 잘 그려.’

그리고 그 그림 속의 형은 휠체어에 앉아 있다는 것.

너무 잘 그렸기에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 씁쓸함에 차오르는 쓴웃음, 정현우는 그 쓴웃음을 억지로 삼켰다.

“혜린이 커서 엄청난 화가가 되겠네. 대단해.”

억지로 삼킨 채 다시 한 번 칭찬을 했다.

“아니야.”

“응?”

그러나 조카는 그러한 정현우의 칭찬을 거부했다.

“혜린이는 커서 플레이어가 될 거야. 그래서 삼촌하고 아빠 부자 만들어줄 거야.”

“뭐?”

“혜린이 플레이어가 될 거야!”

거부 후에 나온 그 대답에 정현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왔어?”

그런 그를 구해준 건 다름 아닌 형, 정태우였다.

“어.”

“생체 코드 빨리 다시 설정해 와. 그래야 네가 초인종 누르지 않고 올 수 있을 테니까.”

정태우가 말을 던지는 사이 정현우는 혜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혜린이에게 태블릿PC를 건네줬고, 그것을 돌려받은 혜린이가 미소를 지으며 거실로 달려갔다.

“혜린이가 그림 잘 그리네. 형수님 닮아서 그런가? 예술 쪽 공부 좀 시켜야겠어.”

“그것도 좋겠지.”

말을 하던 형이 고개를 저었다.

“본인은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어진 말에 정현우의 표정도 굳었다.

그림에 소질이 뛰어난 딸을 보고도 웃을 수 없다는 것.

그게 지금 정현우 형제의 처지였다.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니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갓워즈로 줄 서기를 당하는 시대라니.”

갓워즈.

세상에 찾아온 또 다른 시대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러한 것들 중에는 직업도 있었다.

다양한 직업들이 갓워즈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쇠퇴하기 시작했다.

개중에서도 예체능 분야의 몰락은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갓워즈가 아니고서는 더 이상 예술을 할 수 없을 정도.

최고의 화가들이 갓워즈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수들이 갓워즈에서 노래를 불러야 살아남는 시대였다.

“그는 결코 이런 세상을 위해서 갓워즈를 만든 게 아니었는데.”

그 시대에 대해 정태우가 짧은 회상과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로 탄식을 내뱉었다.

“누구?”

그 혼잣말이나 다름없는 소리는 정현우의 귓가에 제대로 닿지 못했고, 정현우가 의문을 표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 의문에 정태우가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그런 그에게 정현우가 말을 던졌다.

“그보다 형, 나 게임 내 정보 좀 팔려고 하는데 브로커 계정 하나만 파줄 수 있어?”

갑작스러운 부탁에 형이 고개를 갸웃했다.

“브로커 계정은 왜?”

브로커 계정.

쉽게 말해서 추적이 되지 않으며, 자동적으로 현금 세탁이 되는 계정이었다.

“정보 하나 얻어왔는데 좀 팔려고.”

여러모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래를 할 때 자주 쓰이고는 했다.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지?”

자연스레 형이 걱정 어린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정현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여기서 형한테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소외당하고 핍박받는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서라고 말하면 믿을 거야?”

그 반문에 정태우는 이렇다 할 반문을 하지 않았다.

“나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마.”

그저 서글프기 그지없는 조언을 던질 뿐.

그 조언에 정현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형 때문에 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말과 함께 정현우의 시선이 거실에서 새로이 그림을 그리는 조카를 향했다.

“다 우리 귀여운 혜린이를 위해서지.”

그제야 형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그어졌고, 정현우 역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바로 만들어줄게.”

이윽고 형이 휠체어를 끌고 근처에 있는 노트북을 향해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보며 정현우는 속내를 머금었다.

‘내가 어떻게든 이 빌어먹을 집구석을 바꾸겠어.’

형을 위해서 그리고 조카를 위해서.

‘그래, 이건 신이 준 기회야.’

그 각오를 품은 정현우는 이 순간 신께 감사했다.

그러면서 다짐했다.

‘그럼 신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제대로 써먹어 줘야지.’

결코 신이 후회하지 않도록 이 기회를 완벽하게 써주겠다고.

그 다짐 속에서 하루가 지나갔다.

3.

“아, 못하게 됐어. 빌어먹을 캐릭터 정지당했다고! 그러니까 다시는 연락하지 마!”

성난 외침을 끝으로 통화를 종료한 정현우에게 멍해 보이는 외모의 청년이 다가왔다.

“형.”

이혁주, 그의 부름에 정현우가 미간에 주름을 만든 채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왜?”

“캡슐 자리 났어요.”

그제야 정현우가 표정을 풀었다.

그런 그에게 이혁주가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형, 진짜 정지된 거예요?”

그 물음에 정현우가 인상을 팍 구겼다.

그뿐이었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이혁주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역시.’

그렇게 분노한 척 연기를 했다.

‘한두 번으로는 안 믿는다니까.’

사람이란 게 그렇다.

상대방이 무어라 이야기를 해도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현우의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5년 동안 키워온, 그에게 있어서 목숨줄과 다름없었던 캐릭터가 정지를 당했다?

그래서 그 캐릭터를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한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의문도 들 수 있다.

혹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

물론 그 의문이 당장 무언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었다.

‘의심의 여지는 남겨둬서는 안 돼.’

문제는 시간이 흐른 다음이었다.

‘이대로 게임을 하다 보면 어떻게든 튀어나올 수밖에 없을 테니까.’

지금 정현우가 가진 능력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엄청났다.

더불어 정현우는 이러한 능력을 숨긴 채 소시민처럼 살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물론 대놓고 정체를 드러낼 생각은 없었다.

가면을 쓰고, 얼굴을 감출 생각이었다.

‘정체를 감추더라도, 그게 나라는 의심을 받으면 안 되지.’

그때 자신이 용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것을 위해서 정현우는 지금 밑밥을 던져두는 중이었다.

어찌 보면 웃기지도 않는 짓.

‘이러한 사소한 밑그림이 중요한 거야.’

달리 보면 정현우가 자신이 가진 능력 앞에서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는 증거였다.

‘퀘스트도 마찬가지다.’

죽어가는 개 머리 위에 뜬 물음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별거 아닌 퀘스트일 수도 있어.’

정현우는 그것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형, 준비 다 끝났으니 캡슐에 들어가셔도 좋아요.”

그때 이혁주가 말을 건넸고, 그의 말에 정현우는 생각했다.

‘그래, 내가 언제부터 운이 좋았다고. 기껏해야 레어 등급 퀘스트일 거야. 내 주제에 레전더리 등급 퀘스트 같은 게 나올 리가 없잖아?’

그렇게 차갑게 눈빛을 가라앉힌 채 그리고 자신을 향해 비웃음을 머금은 채 갓워즈에 접속했다.

4.

갓워즈의 등장으로 인해 가장 크게 성황한 건 캡슐 대여 서비스 제공 업체, 일명 캡슐방이었다.

캐릭터 하나 만드는데 돈 백만 원쯤은 거뜬히 쓰는 이들조차 개인용 게이트 캡슐을 사는 건 부담스럽다는 것이 캡슐방이 득세하는 이유였다.

우후죽순, 그러한 표현보다는 감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캡슐방은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한 캡슐방 아르바이트는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참 쉬운 일이었다.

“캡슐방 알바, 그냥 사람 오면 캡슐에 넣은 후에 뒷정리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캡슐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니까 싸울 일도 없고, 완전 개꿀 알바잖아?”

겉으로 보면 그리 생각할 법했다.

그러나 의외로 캡슐방 아르바이트는 힘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씨발! 이 빌어먹을 개쓰레기 게임!”

갓워즈란 게임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쉽지 않다는 것.

“젠장, 내가 내 돈 내고 게임 하는데 80시간 동안 못한다는 게 무슨 개소리야!”

그러면서도 게임 오버를 당하는 순간 80시간 동안 게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쉽게 말하면 막 게임에 접속한 사람이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80시간 동안 손가락만 빠는 경우가 자주 일어났다.

“씨발 진짜!”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 빠진 이들 대부분은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온다.

그 후의 처리는 당연히 아르바이트생 몫이었다.

“소, 손님! 기계 발로 차면 안 돼요!”

이혁주, 그가 황급히 자기 연봉으로도 살 수 없는 게이트 캡슐을 발로 차는 손님에게 달려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본인 기준으로는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게임 오버를 당한 손님이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힐 리 만무.

“뭐? 야! 씨발 너도 날 좃으로 보냐? 이딴 거 물어주면 되잖아!”

쾅!

이혁주의 말에 오히려 격한 반응을 보이며 게이트 캡슐을 발로 한 번 거세게 쳤다.

그 모습에 이혁주가 속으로 빠득 이를 갈았다.

‘시발 그게 얼마짜린데!’

그 순간이었다.

삐이!

또 다른 게이트 캡슐 한 대가 소리를 내며 차츰 그 두꺼운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오픈, 그것을 본 이혁주는 아차 싶었다.

‘더블이다!’

설상가상, 그 단어 대신 더블이란 단어가 이혁주의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캡슐 안에서 소리가 나왔다.

“씨발!”

아주 강렬한 욕지거리가 나왔고, 이혁주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그 순간 캡슐 방에서 나온 사내는 입고 있는 장비도 벗지 않은 채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화장실로 향한 사내는 세면대 앞에 선 채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뱉었다.

“우와, 씨발.”

그렇게 말을 내뱉은 사내가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놀란 눈빛으로 거울 속 자신을, 정현우를 향해 눈빛으로 말했다.

‘레전더리 퀘스트라니, 이거 실화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