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99 흑염의 프린세스 (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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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흑염의 프린세스 (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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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정말 괜찮습니다.”
“아뇨, 안 됩니다! 헌터님.”
서울. 달리는 승용차 안.
제림을 먼저 내려 준 뒤, 제휘와 은하 사이에서는 어언 30분째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었다. 주제는 은하의 입원 여부였다.
“엄청난 전투를 짧은 사이 두 번이나 겪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각성자라고 해도 인간의 몸입니다. 무리하면 부서지는 구조라고요.”
의외로 고집이 센 제휘 앞에서 은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사실 은하는 단언컨대 멀쩡했다. 깊은 상처는 이미 고양이가 치료해 준 뒤였으니 남은 것은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알아서 나을 상처들이었다. 굳이 입원하여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데.
“헌터님께서는 신수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더더욱 입원이 필요합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상도 있는 법이니까요.”
“…….”
당연하게도 제휘는 은하가 사실 신수 계약자이며, 지금도 고양이가 이 대화를 듣고 있단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고양이에 관련한 일을 언급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었기에 은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은하는 제휘의 뜻대로 병원으로 향했다.
〈서울 S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