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Lv.99 흑염의 프린세스 (44)화 (44/306)

#44

며칠 전의 일이었다.

‘화랑’. 대한민국의 A급 헌터, ‘보우마스터’가 이끄는 길드로, 뫼비우스가 속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뫼비우스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화면에 떠오른 검은 여자를 주시했다.

한 달도 더 전의 일이었지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B급 게이트에 숟가락을 얹었던 조무래기 헌터, 흑염의 프린세스다.

뫼비우스의 손가락 사이를 의미 없이 돌아다니던 트럼프 카드가 꾸깃, 구겨졌다.

그는 그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만큼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으니까.

‘…1기라던데.’

‘뭐라고?’

‘1기 훈련소 졸업생이래. 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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