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284화 (284/296)

00284  2011-2012 파이널(Final)  =========================================================================

드디어 대망의 파이널 무대. 영재는 2년 연속으로 이런 엄청난 무대를 경험한다는 것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6차전에서 경기가 마무리되며 5일간의 휴식을 얻은 것도 댈러스에겐 희소식이었다.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은 댈러스-샌안토니오, 보스턴-마이애미의 순으로 하루씩 건너 경기를 했기 때문에 휴식 기간이 생각보다 더 넉넉했다.

[Y13, 카와이 레너드와 아즈텍스 동기들과 가벼운 식사를 나누다.]

이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4승 2패로 시리즈에서 승리한 댈러스 매버릭스. 6차전을 지배한 영재 윤의 집에서 조촐한 저녁 파티가 이루어졌다. 경기 당일날 댈러스 구단 내부에서 파티를 즐긴 영재 윤은 다음 날 저녁에 특별히 자신의 대학 동기들과 카와이 레너드, 마지막으로 공개 열애 중인 에밀리 키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와이 레너드도 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기꺼이 참여했다.

작년까지 한국의 울산 모비스에서 뛰던 말콤 토마스는 브위터(Vwitter)를 통해 저녁파티의 사진을 게시하였는데, ...

(중략)

댈러스 매버릭스는 6월 12일 마이애미 히트와 또 다시 파이널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영재 윤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6차전에서 무려 29득점 10어시스트, 야투율 100% 라는 엄청난 기록을 내며 댈러스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댈러스는 내심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길 원하고 있다.

영재의 인기는 지역 내에서는 이미 슈퍼스타였고, 전 세계적으로도 라이징 스타 대열에 올라서고 있었다. 6차전 클러치 타임의 영재의 활약은 전 세계의 농구 팬들을 매료시켰고, 댈러스 내에서는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시킨 에이스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아... 으음..."

그런 영재는 오랜만에 에밀리와 침대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겉으로는 이제 20살이지만 정신연령은 서른에 가까운 영재, 그리고 영재보다 6살 연상인 에밀리. 그러다보니 둘의 사랑은 결코 청소년 연령대가 아니었다.

영재도 남자였고, 에밀리도 여자였다. 서로가 바쁘고 일에 치이다보니 만나는 시간도 굉장히 한정적이었고, 같이 알콩달콩한 시간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영재가 비시즌이면 에밀리가 바쁘고, 에밀리가 쉬면 영재가 시즌에 돌입한 상황이 반복된다. 그래서 둘은 서로를 더욱 아끼고 서로에게 충실했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멀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은 건 변하지 않았다.

"으음... 하..."

이미 두 사람은 땀을 잔뜩 흘린 채 여운이 가시지 않아 입을 맞추고 있었다. 거리가 멀고 공유하는 시간이 적어지면 당연히 외로워진다. 쓸쓸하고 그런 감정은 마음만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두 사람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이 끝나자마자 자석에 이끌리듯 달라붙었다.

"..."

에밀리는 그제야 차분해졌는지 새빨갛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조금 식었지만 아직도 영재와 알 몸으로 껴안고 있었고, 영재도 그런 에밀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웃어주었다.

"윤."

"에이, 이제는 자기라고 부르기로 했잖아."

영재의 말에 에밀리는 그렇지- 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자기야."

"응."

"이게 꿈이면 어쩌지?"

에밀리의 말은 영재의 등골이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소름끼쳤다. 물론 에밀리가 영재가 죽음을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절대로 아니었지만, 영재가 무서워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었다.

'정말로 이게 꿈이라면. 아주 깊고 지독한 악몽이라면...'

실제로 돌아오고 얼마 안 된 때에는 잠을 못 이루고 불안에 떨 때가 있었다. 눈을 감고 다시 눈을 뜨면 병원 천장이 보이고 반신불수가 된 자신의 모습이 있을까봐. 아니면 눈을 더 이상 뜨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거나. 이런 생각에 영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걱정은 희석되어갔고, 그저 현생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하지만, 가끔 저런 말을 들으면 여전히 식은땀이 날 수밖에 없었다.

"나... 정말 행복해서. 자고 일어나면 이게 꿈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꾹-

"앗!"

영재는 검지 손가락으로 에밀리의 오똑한 코를 꾹- 누르다가 손을 뗐다.

"아직도 꿈인 거 같아?"

에밀리는 영재가 또 코를 눌러서 삐치려고 했지만, 영재의 썩 다정한 말에 꼬물꼬물 영재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아니. 너무도 생생한 현실이야."

"그래. 나도 그렇게 느껴. 이건 너무도 생생한 현실이라는 걸."

영재는 그렇게 에밀리를 재웠다. 땀이 말라서 찝찝한 느낌이었기에 두 사람은 뜨듯한 물로 샤워를 했고, 뽀송하게 마른 속옷을 입었다. 준비해 둔 적당히 온기가 남은 차도 마시게 하자 에밀리는 꽤나 피곤했는지 영재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

영재는 쌕쌕거리면서 귀엽게 자는 에밀리를 한참 내려다보있다. 과거로 돌아온 지 어느덧 햇수로 3년. 한 해가 지날수록 영재는 더욱 단단해졌고, 지금의 상황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온전한 현실' 이라는 것을 믿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영재는 마음 한 켠의 불안함 역시 점점 받아들이고 순응하기 시작했다.

"이게 지독한 악몽이라 깨어나더라도. 후회 안 해. 이렇게 살고 있고, 당신을 만났으니까."

에밀리를 보면서 영재는 그렇게 혼잣말을 웅얼거리더니 품에 안긴 에밀리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채 눈을 감았다. 영재마저도 깊게 잠이 들었을 시간, 에밀리는 그제서야 살짝 눈을 뜨더니 마지막 혼잣말을 웅얼거리며 고인 눈물을 닦아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6월 12일. 영재는 홈에서 펼쳐지는 파이널 1차전 전에 에밀리와 잠깐 만나서 가벼운 허그와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했다.

'자기는 해 낼 수 있어. 비록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관중석에서 꼭 보고 있을게.'

그렇게 영재는 댈러스의 팀원들과 합류해서 훈련을 하기 시작했고, 파이널 방송을 방송하게 된 ESPN 은 선수들의 훈련 및 경기 준비 시간에 프리 게임 쇼(PRE-GAME SHOW)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막이 오르는 2011-2012 파이널! 댈러스 매버릭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1차전 프리 게임 쇼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터 마이크 브린, 해설에는 레지 밀리와 찰스 바클리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찰스 바클리의 합세로 더욱 두터워진 해설진. 레지 밀러와 찰스 바클리는 카메라를 향해 인사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지난 2010-2011시즌에 이어 다시금 리벤지 매치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바라보는 두 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마이크 브린의 진행에 레지 밀러는 웃음을 띄면서 입을 열었다.

[양 팀 다 정말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2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같은 팀이 밟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죠. 일단 마이애미 히트의 열세가 예상됩니다. 마이애미는 크리스 보쉬가 복부 근육 부상을 회복하고 복귀한지 닷새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웨이드도 인디애나와의 시리즈 중에 무릎에 물을 빼고 복귀했죠. 르브론도 보스턴과의 4차전 경기 중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마이애미 히트가 자랑하던 빅3가 부상을 당하고 복귀했거나, 부상을 달고 플레이 중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스턴과 연장 포함 7차전의 혈전을 치룬 탓에 6차전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은 댈러스보다 더욱 지친 상황입니다.]

옆에서 있던 찰스 바클리는 그럴수도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보쉬의 6, 7차전 경기를 보면 공백은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웨이드도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평균 40분 내외의 시간을 소화했죠. 그리고 르브론은 그 가벼운 부상을 입고 곧바로 돌아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죠. 이들의 저력은 여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이애미가 댈러스보다 지치긴 했지만, 댈러스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입니다. 빅3와 찰머스는 20대죠. 반면 댈러스의 핵심 네 선수들은 세 명이 30대입니다. 그리고 6차전이면 7차전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댈러스도 꽤나 치열한 시리즈였거든요.]

바로 이런 것이었다. 같은 해설이라고 서로 동의하고 서로 비슷한 생각만 하면 재미있는 방송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레지 밀러와 찰스 바클리는 꽤나 잘 맞으면서도 의견이 상반된 해설위원들이었다. 마이크 브린은 오랜 방송생활을 하면서 켜켜이 쌓인 감이 이 둘의 콤비는 괜찮은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두 분의 생각이 매우 대조적이군요. 이건 경기가 진행되면 알 수 있을 테니,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과의 6차전부터 보쉬와 하슬렘만을 센터로 세우는 스몰라인업을 사용하며 시리즈를 뒤집었죠. 아마 파이널에도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 같은데, 이에 댈러스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스몰라인업의 이야기는 마이애미 히트의 또 다른 필살 전술과 같았다. 이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이크 브린은 양 해설위원들의 개인적 견해를 물어보았다. 이번에는 찰스 바클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댈러스로서는 난감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르브론이 장시간 4번을 보게 된다는 뜻인데, 댈러스의 4번은 발이 느리고 수비에 약점을 가진 노비츠키입니다. 그렇다고 매리언을 르브론에 붙이면 노비츠키가 외곽에서 베티에를 막아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당연히 보드 장악과 리바운드 사수에도 문제가 생기고 외곽 수비도 균열이 생길 겁니다.]

[칼라일 감독의 성향상 최대한 노비츠키의 휴식 시간에는 매리언과 파슨스의 4번 기용을 통해 스몰라인업으로 맞대응할 거라고 봅니다. 노비츠키가 뛸 때에는 지역방어를 적당히 혼용하는 방식으로 버텨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댈러스의 윙 디펜더(슈팅가드-스몰포워드 수비수)들은 그 양과 질이 충실합니다. 어차피 지난 시즌에도 챈들러의 림 프로텍팅 때문에 마이애미의 페인트존 공략이 신통치 못했거든요.]

레지 밀러의 첨언을 듣던 바클리는 그 이야기를 이어서 그대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마이애미는 르브론과 웨이드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1~3번에 외곽 능력이 좋은 자원을 긁어모았습니다. 마리오 찰머스와 쉐인 베티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3점도 좋은 선수들이고 제임스 존스와 마이크 밀러는 수비는 좋지 않아도 3점에 특화된 선수들입니다. 보쉬와 하슬렘도 중거리 슛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고요. 이들의 외곽이 터지느냐 마느냐가 마이애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웨이드와 르브론은 충분히 제 몫 이상을 해 줄 선수입니다.]

[웨이드와 르브론을 주로 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 윤, 키드, 매리언, 파슨스입니다. 이들은 웨스트브룩-하든-듀란트는 잘 막아내었지만 과연 웨이드와 르브론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가 댈러스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픽앤롤 머신으로 거듭난 영재 윤이 웨이드-베티에-르브론의 강력한 앞선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느냐, 그리고 노비츠키가 정상급 포워드 수비수인 베티에와 르브론을 상대로 얼마나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렇게 프리 게임 쇼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자 마이크 브린은 마지막 화두를 툭- 던졌다.

[이번 시리즈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아무래도 마이애미가 더 절박하겠지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댈러스도 단단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마이애미는 벼랑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시즌의 허무한 파이널 패배로 마이애미의 빅3는 어마어마한 여론의 뭇매를 받았습니다. 셋이 모였을 때 이들은 '악의 제국'처럼 묘사되었고 '이 정도 되는 선수들이 모였다면 4연패, 5연패는 기본이다.' 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2년 연속 파이널에서 같은 팀에게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다면 댈러스 매버릭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고, 작년과는 비교도 하기 힘든 미디어와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 시달릴 겁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는 리그의 지배자라는 수식어를 얻기 힘들 겁니다. 정규시즌 MVP 3회의 위대함도 준우승 3회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의 댈러스는 '우승에 굶주린 베테랑들의 마지막 불꽃' 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죠. 10년 이상의 커리어를 가졌는데도 우승이 없는 베테랑들이 주력인 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댈러스의 베테랑들은 나이를 더 먹었고, 우승에 대한 열망도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우승을 맛 봤기 때문이죠. 허나 그것은 절박한 마이애미 히트에 비해 상대적인 열망이 덜하다는 것뿐이지, 이들의 집중력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잘 짜여진 팀 농구를 구사하고 있고, 수비와 허슬도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르브론과 웨이드의 노비츠키에 대한 감기 조롱 사건도 있었고, 이번 정규시즌 두 차례에서 모두 패배했기 때문에 마이애미 상대로 불타오를 이유는 충분합니다.]

마지막 레지 밀러의 말이 끝나자 마이크 브린은 프리 게임 쇼 이후 잠시 광고를 보고 오시죠! 라는 멘트로 스무스하게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자! 이제 경기 중계 준비 시작하겠습니다!"

PD의 외침에 세 사람도 덩달아 긴장이 되었는지 앞에 놓인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코카콜라중독님/// 원맨쇼 한 번 해봤습니다.

vngkgk248님, 거울자아님, 사라질영혼님, Han512님, eastarea님, 오마리온님, 위티드님, 파이넨시아님/// 코멘 감사합니다. 날씨 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goimosp님/// 으음, 레너드의 속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해 봤습니다. 레너드 입장에서는 입학 때만 해도 이름도 몰랐던 친구가 3년 동안 자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가고 있으니 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저런 생각을 학창 시절에 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말씀대로 스스로의 열등감과 패배의식 같은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이긴 하죠.

야베스님/// 음, 요즘 그 사이트가 약물 이야기가 종종 나오더군요. 답해드리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저랑 비슷한 견해를 가진 분이 많아서 특이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NBA가 약물의 청정지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스포츠에 약물 복용이 없는 분야가 있긴 할까 싶거든요. 워낙이 도핑 테스트가 허접해서 걸리는 게 말도 안 되는 수준이거든요. 스턴 총재 때는 일반인도 안 걸릴 소변검사, 실버 총재 때는 겨우 혈액 검사를 도입했습니다. 게다가 약물 쪽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르면, 절대로 도핑 테스트는 금지 약물의 개발 속도를 못 따라간다고 합니다.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잖은 수가 복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지약물이라는 게 꼭 스테로이드 계열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집중력을 높여준다던가 체력회복을 빨리 해준다던가 하는 계열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크업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선수들은 솔직히 약물 복용했다고 보는 편이고요. 그리고 출장시간이 많은데도 엄청난 운동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체력 회복제 계열의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 생각되고요. 당장 UFC만 해도 도핑 테스트 강화하니까 선수들 경기력 개판이더군요. 파워와 스피드도 줄었지만, 체력도 엉망이라 막판가면 허덕허덕대더군요. NBA도 UFC수준의 도핑 테스트 도입하면 지금만큼의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못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MLB의 약물 파동 같은 사건이 없었으니,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약물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요. 심증만으로 어떤 사실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니까요. 즉 이 문제는 아직 정답이 없는 게 맞다고 봅니다.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잉킹둘님/// 우승 횟수에선 넘사벽인 빌 러셀 옹이 계셔서 ㄷㄷ.. 영재의 1~2년차 기록을 감안하면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서는 제리 웨스트까지도 넘을 수 있을 겁니다. 완결이 가까워지면 에필로그나 뒷이야기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ㅎ0ㅎ님, 권우현™님/// 하핫, 스포츠는 반전의 묘미로 보는 거죠 ㅋㅋ. 앞으로도 이런 반전을 자주 넣어야겠습니다. 긴장감 조성을 위해서 말이죠.

잠.자.비님///콩영재 VS 콩브론??!!!

울트라10님/// 말씀대로 이번 시즌의 레너드면 충분히 작중 2시즌째의 영재보다는 우위입니다. 풀 시즌을 치뤄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의 기록만 봐서는 충분히 우위입니다. 레너드는 올 시즌 거의 포워드 라이벌들을 도장깨기하듯 하는 수준이니까요. 음, 그리고 대사 전달은 조금 저희가 부족했나봅니다. 제 의도는 영재가 사실을 밝힐 수 없는 미안함과 더불어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던지는 한 마디였습니다. 영재는 미래를 경험했으니, 레너드가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알기 때문이죠. 아마, 레너드의 무서움을 가장 잘 아는 선수가 영재일 겁니다. 당연히 두렵죠. BQ가 아무리 좋아봤자 피지컬이 평범한 선수는 피지컬이 압도적이면서 BQ가 수준급인 선수를 개인기량으로 이기기 힘듭니다. 물론 영재도 피지컬이 평범한 편은 아닙니다만.

CountOfDark님///매 편마다 코멘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