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67 2011-2012 세미 컨퍼런스 파이널(Semi-Conference Final) =========================================================================
하프타임 동안 댈러스 매버릭스의 홈 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는 다양한 행사들과 치어리딩, 거기에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하프라인 슈팅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장내 분위기를 더욱 화끈하게 달아오르게 했다.
삐이!!!
3쿼터를 시작하는 소리와 함께 양 팀의 선수들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코트 위로 올라왔다. 마크 폴로윌과 데릭 하퍼는 양 팀의 라인업을 보면서 흥미롭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영재 윤을 1번 포지션에 놓으면서 코리 브루어를 2번, 그 이후 션 매리언, 덕 노비츠키, 타이슨 챈들러를 기용합니다. 그에 비해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서지 이바카, 켄드릭 퍼킨스입니다!]
[퍼킨스가 장시간 뛸 수는 없는데, 센터 백업이 마땅치 않다보니 이바카와 칼리슨을 센터 백업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오클라호마시티입니다. 제임스 하든의 가파른 성장 때문에 세폴로샤와 하든의 출전시간을 확보해줄 겸 이번 시즌에 스몰라인업을 종종 돌리는 오클라호마시티입니다. 하지만 전반에는 그 효과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스캇 브룩스 감독은 세폴로샤를 잠시 쉬게 하고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되돌아왔지만, 댈러스는 꽤나 변칙적인 라인업을 계속 기용하네요.]
브루어의 경우 점퍼가 안정적이지 못해 테리나 키드의 롤을 소화하긴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브루어가 출전할 경우에는 그나마 외곽이 괜찮은 매리언이 3점 비중을 늘리고 속공과 컷인, 포스트업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오펜스를 바꾸었다. 스페이싱이 되지 않는 라인업으로 펼칠 수 있는 그나마 효율적인 공격방식들이었다.
[이 라인업의 성패는 결국 수비죠? 공격효율의 감소를 감수하는 라인업이니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나마 포스트업이 좋은 매리언과 노비츠키가 있고, 컷인과 속공에 특화된 브루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라인업에서는 볼핸들링을 영재 윤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윤의 부담감이 큰 라인업입니다. 리딩부터 엔트리 패스, 슈터 역할까지 홀로 해내야 하죠.]
49 대 44에서 시작한 경기는 역시나 치열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젊은 재능덩어리들은 작년의 리벤지를 다짐하면서 칼을 갈았고, 댈러스는 작년과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영재 윤 TO 덕 노비츠키!]
댈러스는 주포인 영재와 노비츠키가 축이 되어 공격을 지휘했다. 특히, 일반적인 전술을 변칙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두 선수의 플레이는 오클라호마시티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노비츠키, 공을 받자마자 다시 외곽에 서 있는 영재 윤에게 빼 줍니다!]
노비츠키도 영재도 둘 다 슈팅이 최상급에 다다른 선수들이기 때문에 웨스트브룩과 이바카는 두 선수를 죽어라 따라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노비츠키가 스크린이 정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미스매치가 되면 득점 적립 수준인 그의 유니크함은 그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았다. 결국 이바카와 웨스트브룩이 한 번 꼬인 사이 영재는 재빠르게 튀어 올랐다.
[THREE POINT!!!]
뒤늦게 웨스트브룩이 따라와 어마어마한 점프로 뛰어오른다 한들, 이미 뛰어오른 영재에게 위협이 될 수 없었다.
슉!
[PUT'S IN IT!!!]
[정말 샤프슈터군요! 노비츠키와 함께 합을 맞추는 픽 플레이는 정석적이든, 변칙적이든 웬만해서는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오클라호마시티는 역시나 출중한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따라갔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신체 능력은 절정에 달해있는 상황이었고 브루어가 하든을 잘 막는다고 하더라도 하든이 지능적으로 브루어의 반칙을 유도하면서 하나씩 브루어의 반칙을 늘려갔다.
[러셀 웨스트브룩, 이바카의 스크린을 타고 넘지만 영재 윤의 밀착 마크에 돌파하지 못합니다!]
힘, 스피드, 점프력 등등 신체적 능력에서 너무나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서 닌자 터틀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작년 같았으면 영재의 교묘한 트랩수비에 말려들어 허둥지둥 플레이 할 웨스트브룩이었지만 1년간 웨스트브룩도 성장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영재의 영리하고 빠른 수비에도 당황하지 않고 패스를 빼주거나 풀업 점퍼를 날리곤 했다.
[웨스트브룩, 무리하지 않고 외곽의 케빈 듀란트에게.]
듀란트가 매리언과 파슨스의 스몰포워드 조합에게 고전한다고는 하나 그래도 MVP 2위의 위대한 선수였다. 막는다고 그리 쉽게 막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케빈 듀란트, 그대로 솟구쳐 오릅니다!]
매리언은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듀란트의 무게중심을 흔들었지만 농구를 참 쉽게 한다고 느낄 정도로 슈팅을 잘 집어넣는 듀란트에겐 큰 문제가 아니었다.
텅!
슉-
[BANG!]
[림을 한 번 맞고 들어가는 깔끔한 슈팅! 웨스트브룩과 하든의 성장 덕분에 듀란트의 부담감이 줄었죠. 게다가 막아야할 선수가 늘어나며 더블팀이 줄어든 이득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점수는 57 대 53. 4점까지 좁혔지만 여기서 또 공격을 허용하면 이젠 6점으로 벌어집니다!]
[3쿼터 5분 만에 양 팀이 각각 8점, 9점을 넣었는데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영재는 천천히 공을 쥐고 상대방 림을 향해 하프라인을 넘어갔다. 스페이싱이 제대로 안 되어서 노비츠키와의 2:2 외에는 자신이 득점에 관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공격의 시작이 2:2기는 하지만, 슬슬 한 번은 흔들어줘야...'
영재는 수신호를 보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수들은 대부분 영재가 공을 쥔 채 공격을 조립할거라 생각했는지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면서도 댈러스의 패스 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해...
훅!!!
[갑작스런 영재 윤의 앨리웁!!!]
탑에서 아무나 받아라 앨리웁 패스처럼 보였겠지만, 그 짧은 찰나 영재는 챈들러와 눈빛을 교환했다. 챈들러는 퍼킨스를 순간적으로 따돌리고 골밑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쾅!!!
[TYSON CHANDLER TWO HANDER!!!]
[과연 최고의 앨리웁 덩커 중 한 명 답습니다! 퍼킨스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크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댈러스 매버릭스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나 픽 플레이를 막아내기 위해 좋은 표현으론 안정적, 나쁘게는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컸습니다. 스페이싱이 안 된다는 점을 역이용한 플레이였죠!]
영재는 챈들러와 점점 더 잘 맞아 떨어지는 합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챈들러는 그 엄청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영재에게 달려와 머리를 툭툭 건드렸고, 영재는 그런 챈들러에게 웃어주면서 백코트했다.
Y13!
Y13!!!
MVP!!
MVP!!
[패스 한 방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를 붕괴시킨 영재 윤의 원더풀 패스로 MVP 챈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홈팬들의 우레와 같은 응원은 원정팀에겐 적든 크든 영향을 준다. 홈 팀의 기세가 한껏 올라간 상황에서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의 앨리웁 덩크와 함성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젊은 선수들에겐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다시 쫒아가! 아직 6점 차이야!"
그나마 팀의 기둥이라 불리는 듀란트가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고, 스캇 브룩스 감독도 괜찮다면서 라인 앞에 서서 격려를 해 주니 젊은 선수단으로 구성된 오클라호마시티도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자! 하나 막자!"
그에 비해 댈러스 매버릭스는 이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수비 하나를 해 내자고 소리치고 있었다. 계속해서 달아날 듯 달아날 듯 달아나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을 깨트릴 수 있는 중요한 포제션이라고 여겼다.
[러셀 웨스트브룩,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습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오클라호마시티의 에너지레벨이 빛을 발하죠? 댈러스의 주전들에 비하면 확실히 젊은 라인업이기 때문에 활동량과 체력으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웨스트브룩을 시작으로 하든, 듀란트, 이바카가 자신의 지역에서 넓게 움직임을 가져갔고, 댈러스 선수들도 뒤지지 않겠다는 듯 자신들이 지켜야 할 위치를 지켜냈다.
"..."
웨스트브룩의 앞을 가로막고 있던 영재는 칼라일 감독이 말했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을 하기 위해 마음을 침착하게 먹었다. 자신의 임무는 웨스트브룩을 제어하는 것이지 무리한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는 것이 아니었다.
퉁- 퉁-
웨스트브룩의 스텝은 충분히 수준급이었다. 빠르고 강력한 신체를 이용한 질풍같은 스텝. 하지만 시야가 생각보다 좁고, 자신이 해결할 수 있으면 패스보다는 자신이 해결하려는 에이스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부터는 하든의 리딩 비중이 늘어나고 있었다.
퍽!
[웨스트브룩! 도전적인 자세로 드라이브 인을 시도합니다!]
[몇 번의 잽스텝 이후 파고드는 저 저돌적인 드라이브 인은 영재 윤이 가장 막기 까다로워하는 루트입니다. 드웨인 웨이드에게 유독 고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것 때문이죠?]
타악!!!
"?!"
[STEAL!!!]
[영재 윤 앞에서 저런 드라이브 인이 효과가 좋다고 해도 너무 일직선으로 파고드는 드라이브 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윤에게 스틸할 타이밍을 허용했습니다. 상체로 웨스트브룩을 잠시 막은 뒤 속도를 죽이고, 왼손을 창처럼 내뻗어서 공이 튀어오르는 그 순간 낚아채는 스틸은 정말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영재의 스틸로 공은 뒤로 흘러갔고, 곧이어 코리 브루어가 하든을 떨쳐내고 질풍처럼 달려나가 공을 주웠다.
"달려! 달려!!"
브루어가 아무리 댈러스에 맞지 않는 공격력을 가지고, 점퍼가 불안정하다고 하지만 속공만큼은 댈러스에서 제일가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폭발적인 반응속도와 공격본능은 브루어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케빈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영재 윤과 코리 브루어의 뒤를 따라붙습니다!]
[여기서 공격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걸 오클라호마시티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죠?!]
브루어는 듀란트가 성큼성큼 거리를 좁히는 것에 당황했지만, 어느덧 영재가 브루어를 커버하기 위해 달려오는 걸 확인하고는 미련없이 영재에게 공을 뿌렸다. 오른손으로 패스를 낚아 챈 영재는 뒤에서 달려드는 웨스트브룩을 보더니 좀 더 속도를 냈다. 제 아무리 속도가 가드 중에서 최상급이라고 검증된 영재라도 공을 드리블하면서 뛰는 것과 전속력으로 뛰는 것엔 차이가 있었고,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웨스트브룩은 기어코 로포스트에서 영재를 따라잡았다.
"핫!"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로포스트에서 공을 쥔 오른손을 들어올리고 레이업을 올라갈 듯 오른발을 힘껏 디디는 영재. 웨스트브룩은 여기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페이크를 대비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윽고 오른발로 코트를 박차는 것을 보며 이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레이업이라고 직감했다.
"으아앗!!!"
[러셀 웨스트브룩, 기세 좋게 뛰어오릅니다!]
하지만 영재의 앞을 가로막는 순간, 영재는 올곧게 레이업을 하는 자세로 뛰어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웨스트브룩은 깨달았다. 그 찰나에 도약 방향을 바꾸어 뒤로 눕듯 뛰어오른 영재를 보며 웨스트브룩은 당혹감에 오른손을 쭉 뻗어 영재의 슛을 막기 위해 최후까지 이를 악 물었다.
삐이익!!!
결국 앞으로 쏠리듯 뛰어올라 영재의 중심을 흔든 웨스트브룩에게 반칙이 주어졌고, 영재는 시야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림을 정조준하며 공을 긁어냈다.
텅!
[페이드 어웨이!]
림을 맞고 크게 튀어오른 공은 하늘로 솟구치더니 림 위를 두어 번 튕기며 슈터를 약올렸다.
쿠당탕!!!
웨스트브룩에게 떠밀려 코트에 내동댕이쳐진 영재는 다행이 큰 타격 없이 웨스트브룩을 밀어내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슉-
[Y13 TOUGH SHOT YES SIR!!!]
[기어이 집어넣습니다! 레이업인 척 하면서 페이드 어웨이로 전환! 깜빡 속아버린 웨스트브룩을 농락하는 Y13의 멋진 플레이! 그리고 앤드 원!!!]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 어제 등록하고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것 저것 준비할 게 많네요. 준비기간까지 짧아서...
개구리파워님/// 어제 수정을 눌렀었는데...수정이 안되있네요 ㄷㄷ.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신유리찬양님, 위티드님, ㅎ0ㅎ님, 사라질영혼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코멘 감사합니다!!
울트라10님/// 오클이야 뭐 역대급으로 젊은 코어를 잘 모은 케이스죠 ㄷㄷ. 오클의 주전라인업을 에너지레벨로 이길 팀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노비츠키랑 테리가 아직 완연한 노쇠화가 일어나기 전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인 댈러스죠.
야베스님/// MVP재능 3명에 수비왕 재능 1명.... 정말 드래프트 기똥차게 잘했습니다. 골스도 커리, 그린, 탐슨, 반즈, 에질리까지 드랩해서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지만, 개인 재능만큼은 웨스트브룩, 하든, 듀란트, 이바카보다는 못하다고 봅니다. 팀으로서는 더 잘 완성된 게 골스지만요 ㅋㅋ. 결국 농구는 5명...
chaikopusuki님/// 하하 응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일욜 보내세요^^ 앞으로도 멋진 영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DarkANGEL-님/// 산왕 걱정은 연예인 걱정과 동급이라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