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234화 (234/296)

00234  2011-2012 정규시즌(Regular Season)  =========================================================================

"억!"

영재의 블락이 작렬하는 바로 그 순간, 콘리는 왼손을 살짝 흔들더니 마치 영재의 손에 얻어맞은 것 마냥 짧은 비명소리를 내고는 나동그라졌다.

삐이익!!!

"?!!"

[아! 엄청난 속공 (FAST BREAK), 그리고 그를 막아낸 영재 윤의 NASTY BLOCK!!!]

[하지만 파울이 불리는군요! 조금 애매한 판정입니다만!]

콘리는 닿지도 않은 왼손을 부여잡고는 고통을 호소했고, 영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콘리에게 달려가려 했다.

"헤이, 헤이!"

하지만 그 순간, 영재의 양 팔을 잡고 저지하는 타이슨 챈들러와 숀 매리언. 영재는 몸부림을 치면서 소리쳤다.

"안 맞았다니까요? 공만 맞은 블락이라고!! 눈은 제대로 뜨고 보는 거야?!"

"진정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오늘따라 너무 공격적이야!"

숀 매리언 역시 영재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영재에게 쓴소리를 했지만, 영재는 너무나 억울했다. 평상시라면 가볍게 항의만 하고 넘어갔을 텐데, 오늘만큼은 도저히 진정되지를 않았다. 조급함과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최악의 상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었다.

"정말이에요, 정말 안 맞았다고요! 매리언! 내 모든 걸 걸 수 있어요. 그러니까 비디오 판독이라도 해 보라고!!"

길길이 날뛰는 영재를 살살 달래어 간신히 뒤로 물러나게 한 챈들러와 매리언. 그 모습을 보면서 콘리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상황을 가늠해 보았다. 영재의 말대로 콘리의 왼손과 영재의 손은 접촉이 없었다. 플라핑을 쓰면서까지 파울을 유도하지 않았다면 이 플레이 하나로 영재의 개인적인 기세뿐만이 아니라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기세를 넘겨주는 꼴이 될 뻔했다.

"..."

콘리는 자신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성공적으로 반칙도 얻어냈고, 상대방의 멘탈도 흔들어놓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자! 이 장면은 논란의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흥분한 영재 윤, 결백을 주장하지만 오히려 심판은 더 이상 항의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단호하게 주의를 줍니다!]

[매리언과 챈들러가 잘 말려준 데다가 윤의 어휘 선택이 수위를 넘지는 않은 것 같군요. 심한 말이 나왔다면 바로 테크니컬을 줬을 텐데 말이죠. 최소한의 자제력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윤 본인의 성격이 워낙 유순하기 때문에 열받은 상황에서도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방송사에서 찍은 카메라를 통해 느린 화면이 나오고, 해설진들은 그 화면을 보자마자 깊은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 해설과 다르게 NBA에서는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심판 판정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고, 심판을 비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 공만 맞았습니다! 마이크 콘리의 왼손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았네요!]

[심판마저 속인 마이크 콘리의 플라핑, 올해의 남우주연상이라도 줘야 하는 건가요? 명백한 오심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블락에 선정되도 이상하지 않은 아름다운 블락이 오심으로 파울이 되어버립니다!]

[억울할 만합니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계속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치죠? 주의해야 합니다!]

영재는 결국 콘리가 자유투 1구를 던지는 사이 벤치로 들어왔다. 너무 화가 나서 받아든 수건으로 땀을 닦고 그 수건을 냅다 던져버렸다. 벤치에 털썩 주저앉아 새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자 조금은 진정되기 시작했다.

"..."

운이 없었다. 영재의 떨어진 경기력은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 질 수 있었고, 실제로 토니 앨런과 맞상대를 하면서 그를 제대로 뚫어내고 평상시처럼 공격을 할 수 있는 가드는 NBA에서도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칼라일 감독은 지금의 영재가 보여주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제 몫은 해 내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앨런에게 더욱 고전했던 바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바닥인 상황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해낸 경기였다.

하지만 콘리의 슈팅 감각이 오늘 너무 좋았다. 마이크 콘리가 3쿼터 중반까지 4/7의 슈팅성공률을 보이면서 자유투 2개 포함 11점을 올리고 있었지만, 솔직히 오늘 콘리의 슈팅들은 영재의 타이트한 수비 덕분에 터프샷들이 많았다.

들어간 슛 중에 최소 2개는 영재의 슛 컨테스트로 인해 콘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심지어 슈팅의 궤도에 영재의 손이 놓여져 있는, 그야말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뚫고 터프샷을 우겨넣은 것이었다.

'체력 회복 말고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늘어났을지도 모르겠군. 윤이 여기까지 빠르게 성장한 것 때문에 그 반작용이 지금 나타나는 것일지도.'

칼라일 감독은 벤치에서 분을 삭히지 못하는 영재를 보면서 옅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급함과 승부욕이 결합되면 잘 나갈 때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는 전자의 경우였기에 누구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경기는 그 부작용이 제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 동안 실패 없이 빠르게 성장만 해왔던 선수가 벽에 부딪히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경우였다.

"지금 장난해?"

벤치에 돌아와서 분을 삭히던 영재는 뒤따라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온 테리가 시비조로 이야기하는 것에 이를 뿌득 갈면서 간신히 반항심을 참아내고는 테리를 올려다보았다.

"뭘... 말입니까."

"정신 차려! 이게 너 혼자 하는 게임인 줄 알아? 평상시에 하던 플레이는 어디다 쳐박아두고 혼자 농구하고 있어? 그리고, 화풀이를 동료한테 해? 제정신이냐?!! 너 대신에 항의해주는 챈들러한테 소리를 높이는 게 잘하는 짓이야?!"

팀 내에서 가장 인터뷰도 많이 하고 직설적인 말을 자주 내뱉는 제이슨 테리였기 때문에 영재를 비난할 수 있는 것이었다. 키드나 노비츠키 같은 경우는 경기 중에 화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영재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괜찮아지겠거니 놔두었던 테리였지만 오늘 일은 그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훈련 중에 몇 번 짜증냈어도 훈련이라서 그냥 넘어갔어. 너가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경기 중에 뭐하는 거야?!"

"..."

영재는 고개를 슬쩍 떨구다가 벤치에 수건을 아무렇게나 툭- 던지고는 라커룸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테리는 그런 영재의 태도에 쫓아가서 멱살을 잡으려 했지만 옆에 서 있던 스토츠 코치가 테리를 말리면서 고개를 가로로 저으니, 테리도 한숨을 내쉬고는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칼라일 감독은 스토츠 코치와 일순간 눈이 마주쳤다. 스토츠 코치는 어깨를 으쓱거렸고, 칼라일 감독은 한숨을 내쉬곤 고개를 돌렸다.

"젠장!"

집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 되어 버린 이후였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인터뷰까지 마무리하고 해산했으니 당연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영재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팽개치더니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아무렇게나 욕을 뱉어냈다. 이렇게 안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경기는 엉망진창이었고, 노력을 하고 별 지랄을 다 떨어도 림은 영재를 외면하기만 했다.

"허억, 허억..."

영재는 아까의 멤피스 전을 떠올리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분해도 이렇게 분할 수가 없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개인적으로 체력도 많이 보충했고, 좋은 시간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경기가 지독하게 풀리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부담감이 한 번에 영재를 덮쳐버리니, 제 아무리 영재라고 하더라도 스스로를 자제하기 쉽지 않았다.

회귀 후 이렇게 긴 시간 실패를 맛본 적은 없었다. 계속해서 성공가도만을 달려오다보니 급하게 체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말린 게 문제였어. 아니... 그런 게 아냐. 오심이니 뭐니 다 변명이야. 무조건 내 잘못이지."

처음으로 괴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태어난 이후 이다지도 답답하다는 느낌을,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도 어디에 풀 곳이 없어서 영재는 씩씩 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성적으로는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지만, 이성적으로 깨닫는다고 다 된다면 사람이 못할 게 없을 것이다.

"칫."

토니 앨런에게 교묘하게 계속 얻어맞은 손목이 지잉 울리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 마음 같아서는 미친 듯이 슛을 쏜 뒤에 드러눕고 싶었지만 이미 밤은 너무 깊어버렸고, 코칭스태프는 영재에게 최대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 터였다. 그리고 영재의 집으로는 에밀리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영재는 그러지 않기로 하고는 간신히 화를 가라앉히려 했다.

"단 5개."

레이커스 전에서 조금 부진을 했다지만 올스타전에서 다시 기분을 냈다. 그렇게 기분도 내고 잘 쉬었다고 생각하면서 홀가분하게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 임했는데 경기는 패배, 그리고 영재 자신은 7/17의 야투율에다가 쿼터가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은 여전히 떨어졌다.

경기 초반의 괜찮은 경기력이 4쿼터 내내 지속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클러치 타임을 맡아줘야 할 자신이 클러치 타임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 가비지 경기를 가지 않는 이상 팀이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연습했다. 에밀리의 응원도 받고, 주변 선수들의 격려도, 테리 스토츠 코치의 조언도 모두 받아들이고 그 어느 때 보다 노력했다. 그런데도 멤피스 전에서 져 버리고 말았다. 뉴저지 네츠와는 1점차의 석패였지만, 이번에는 손 쓸 틈도 없이 10점 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초반에 부상으로 실려나간 노비츠키부터 시작해서 3쿼터 초반 마이크 콘리에게 한 블락이 파울로 선언된 이후, 기세는 멤피스 쪽으로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3연패... 올 시즌 3연패는 처음인 것 같은데."

물론 이 3연패가 영재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영재의 탓도 크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멤피스 전을 대비해서 미칠 듯 슈팅을 연습하고, 토니 앨런의 비디오를 수십 번을 돌려보고, 마이크 콘리의 비디오 역시 수십 번을 돌려봤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가지고 계속 연습했다.

"연습 때만큼의 감각이 실전에서 나오질 않아. 그리고 경기력이 꾸준히 유지되질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 들어가버린 게 문제일까."

들쑥날쑥한 경기력 때문에 이미 많이 심신이 지쳐 있던 영재였다. 그리고 결국 오늘 그것이 터져버린 것이다. 상대 수비수는 자신을 경기 내내 긁어댔고, 자신이 수비하던 선수는 자신을 놀리듯이 어려운 슈팅을 다 꽂아넣었다. 한두 가지만 겹쳤어도 이렇게 열받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여러 가지 안 좋은 것이 겹쳐버렸다.

"..."

콰앙!!!

답답함에 테이블을 힘껏 내려친 영재는 큭- 소리를 내면서 소파에 주저앉아버렸다. 저번 시즌의 트라우마도 아니고,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었다. 평상시보다 더 노력해서 경기를 준비했는데 올스타 전후로 3연패 동안 영재는 전체적인 경기력 난조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슈팅은 매우 심각했다.

오늘 경기 기록은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4턴오버 2피블락 4파울.

"하아."

영재는 오늘따라 한없이 초라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댈러스 입단 이후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 초라함은 에밀리에게도 폐를 끼친 것 같아서 마음이 한없이 안 좋아졌다.

[심상찮은 부진, 몇 주간 Y13에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에밀리 키니와 열애 중인 Y13, 막장 경기력을 선보여]

[Y13의 인성 드러나나? 자신을 도와주는 팀 동료에게 화풀이]

[단순히 체력 문제인가? 아니면 밑천이 다 드러난 것인가?]

마음대로 휘갈겨 쓰는 기자들의 추측성 기사에 영재는 매우 답답했다. 자신의 부진이 이렇게까지 주변을 힘들게 하니까 영재는 짜증도 짜증이지만 본인에게 화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 언론에 신경써봤자 피곤한 것은 본인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것이 잘 자제가 되질 않았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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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TY 가 부정적인 의미로 '불쾌한, 더러운' 등의 뜻이지만 미국 스포츠에선 일부 굉장한 등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어제 밀려있던 과제 폭탄 때문에 조아라에 접속조차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코멘들이 다양해서 일일이 리코멘을 따로 하면 너무 오래 걸리고 내용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 후기를 종합해서 리코멘하겠습니다.

@여러 독자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 관점이란 건 서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는 A라고 생각했고, 독자 분들 중 일부는 B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생각과 일치할 수는 없고, '아, 저 작가들은 저렇게 생각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재가 회귀를 했다고는 하지만, 전생 연령 다 합쳐봐야 고작 30살입니다. 현재 나이의 코비, 가넷, 노비츠키 같은 30대 후반의 레전드들도 멘탈이 흔들리는 장면을 시즌 중에 여러 번 보이는데, 영재는 그보다 경험도 적고 어립니다. 영재의 전생 출전시간은 웬만한 주전급 선수의 2년치도 안 됩니다.

설정상 영재는 회귀로 얻은 이점은 오로지 5년간의 NBA 백업 가드 경험과 9년간(대학3년, D리그 1년, NBA 5년)의 미래를 안다는 것 뿐입니다. 추가적인 보정은 신체능력의 향상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정란에도 올라가 있지만 영재의 피지컬은 르브론이나 웨이드에 비하면 한참 낮습니다. 소설 묘사만 보셔도 팀 전술, 팀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케이스에요.

다른 소설들처럼 10대부터 제구가 되는 150km 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괴물도 아니고, 신이 세계 최고의 재능을 준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게임 능력치나 아이템의 보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영재는 현실에 있다면 역대급 사기캐릭입니다. 대학 1학년 입학 때만 해도 NBA 입성 가능성이 0%에 가까웠던 수준의 선수가, 고작 프로 두번째 시즌에 NBA Top10급 선수가 된 겁니다. 전생에서도 낮은 확률을 뚫고 NBA 입성에 성공한 끈기와 노력, 승부욕이 회귀 경험과 상승된 신체능력과 합쳐진 결과입니다. 신체능력이 최상급이 아닌 선수가 슈퍼스타가 되는 경우는 내쉬, 커리 같은 케이스인데, 내쉬는 30대, 커리도 27세가 되어서야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

저희의 생각이 꼭 맞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는 이렇게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생각을 납득하실 필요는 없고, 이해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재는 코비(시즌 평득 35점, 단일 경기 81점)나 르브론(30-10-10 횟수, 최연소 누적 득점)급의 스탯을 찍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애초에 그들은 본인들 위주로 팀 전술이 돌아가고, 그들의 스탯에 팀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좋게 보면 무쌍이고, 나쁘게 보면 탐욕과 이기주의죠. XX와 아이들, XX와 들러리들이 되버리는 팀. 개인적으로 그런 스타일을 안 좋아하는데다가 댈러스라는 팀이나 칼라일이라는 감독도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샌안토니오나 애틀란타, 골든스테이트에 평득 25점 이상이 있던가요? 팀원들이 받아먹기밖에 못하는 선수로 가득찬 것도 아니고, 평득 10점 이상이 가능한 선수들이 득실댑니다. 그리고 코비나 르브론도 본인의 득점이 많은 경기의 승률보다 어시스트가 많은 경기의 승률이 더 좋습니다. 또한 영재는 그 정도로 득점재능이 출중하고 몸뚱아리가 신의 축복을 받은 수준이 아닙니다. 그래도 그간 영재의 소설에 서술된 경기만 보면 기록 대비 훨씬 좋습니다. 아무래도 부진한 경기보다는 잘한 경기들 위주로 썼기 때문에 실제 기록에 비해 묘사된 경기들의 기록이나 모습이 매우 좋은 겁니다.

@저희 소설은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회귀 설정을 빼면 판타지적 요소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성장물이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첫 시즌에도 현실보다 댈러스는 높은 정규시즌 순위를 기록했고, 2시즌째도 현실 댈러스는 막장이었는데 비해 소설속 댈러스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선수 하나가 팀 승률을 20승, 30승씩 끌어올리는 거 이해가 안 갑니다. 선수 한 명이 팀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대한민국에 메시 한 명 온다고 세계랭킹이 10위까지 갈까요? 택도 없는 소립니다. 아시아 랭킹 1위(아시아 1위가 20~30위를 왔다갔다합니다)는 가능하겠죠. 저희가 판타지 없이 230화까지 왔는데 여기서 판타지를 넣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료에게 화를 내는 거는 조금 억지스러울수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귀해서 성공가도만을 달리다가 벽에 부딫혔고, 이런저런 것들이 겹치면서 멘탈붕괴 직전인 상황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의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독자분들의 의견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이해하기 힘든 점이 보이더라도 나와는 생각이 다르구나 하면서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후기에서 혹시 문제가 되는 멘트가 있다면 쪽지를 보내주시거나 코멘에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ingofking님///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166편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노리스 콜이 마이애미에 있는 이유는 드래프트 당일, 마이애미와 시카고 불스가 트레이드를 해서 노리스 콜이 마이애미로, 지미 버틀러가 시카고 불스로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이이미가 뻘짓한 거지만 당시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콜을 데려오는 게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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