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210화 (210/296)

00210  2011-2012 정규시즌(Regular Season)  =========================================================================

새크라멘토 킹스전은 댈러스에게 있어서 역대급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그야말로 자신감을 충만하게 채운 경기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다른 의미로 역대급이었다. 1쿼터도 벌써 8분이 다 지나가는데 아직까지도 점수는 13대 11, 댈러스가 2점 차이로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텅!

[MISS!!! 도대체 양 팀의 야투율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대충 봐도 양 팀의 야투율이 40% 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특히 댈러스 매버릭스는 영재 윤과 덕 노비츠키의 야투율이 각각 네 개를 쏴서 윤은 한 개만을 성공시켰고, 노비츠키는 모두 놓쳤습니다. 둘 다 좋지 않은 모습이네요!]

[다행인 것은 LA 레이커스 역시 슈팅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타이슨 챈들러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 내고 제이슨 키드에게, 제이슨 키드 다시 영재 윤에게! 빠른 트랜지션으로 레이커스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영재의 슈팅이 난조를 보이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드리블 능력까지 떨어진 건 아니었다. 간결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수비를 썰어버리는 영재의 드리블은 부랴부랴 앞을 가로막던 맷 반스를 가볍게 크로스오버로 떨쳐내고 계속 앞으로 달려나갔다. 이제 영재의 앞에 남은 건 앤드류 바이넘뿐. 영재는 굳이 로포스트까지 파고드는 것 보다 더욱 좋은 선택지를 택하는 능력이 있었다. 바이넘은 어디 한 번 와 보라는 듯 살기등등한 표정을 지었지만, 갑자기 영재의 손에서 공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훅!

[좋은 판단입니다! 영재 윤! 무리한 골밑 돌파 대신에 뒤따라오던 덕 노비츠키에게 노룩 패스!]

[저 존은 그야말로 덕 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노마크 상태에서 올라갑니다!!!]

훙-

하지만, 불안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MISS!! 그냥 빗나간 게 아니라 에어볼입니다!!!]

[살인적인 일정은 덕 노비츠키 마저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한데요.]

노비츠키의 노마크 상태에서의 에어볼은 경기 중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영재도 그렇고, 반대편 사이드에 있던 키드와 숀 매리언, 마지막으로 하프라인을 넘어오던 타이슨 챈들러마저 어벙벙한 표정으로 노비츠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헤이, 괜찮아."

오늘 3점슛이 0/3인 키드도 느끼는 불안함. 노비츠키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그렇다고 에어볼로 나가버린 공을 다시 슈팅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앙다물고는 키드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노비츠키가 노마크 상황에서 미드레인지 슈팅을 에어볼하는 건 제 해설 경력을 통틀어 봐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무슨 날인가요?]

[저도 처음 봅니다. 시간에 쫓긴 터프샷도 아니고 말이죠. 단축시즌인데다가 몸이 제대로 덜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시즌 평균 46%는 넘는 야투율의 노비츠키입니다. 오늘 노비츠키가 현재 네 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했는데, 빼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코비도 1/5입니다. 양 팀의 레전드들이 아주 오늘 각자 소속팀을 수렁에 빠트리려고 작정한 모양입니다.]

그저, 양 팀의 에이스인 코비 브라이언트와 덕 노비츠키였기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것이지 그냥 경기 자체가 개판 5분전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그나마 댈러스는 슈팅 찬스를 만드는 것까지는 평상시랑 별다른 게 없었는데 골이 지독하게 들어가지 않고, 레이커스는 댈러스의 수비가 좋다고는 해도 좋은 샷 셀렉션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엔트리 패스를 넣을 만한 찬스가 나질 않으면서 레이커스는 점점 외곽 위주로만 겉돌고 있었다. 바이넘이 챈들러를 상대로 좋은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었고, 댈러스의 백코트는 잘 짜여진 수비로 공이 안으로 투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냈다. 어쩌다가 투입되어도 빠른 더블팀을 통해 바이넘의 골밑 공격을 막아냈다.

퉁!

[데릭 피셔! 또 다시 3점슛 실패!]

[3점슛이 꽤나 쏠쏠한 편인 데릭 피셔가 오늘은 3점을 네 개 쏴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진짜로 지독합니다! 제이슨 키드와 데릭 피셔의 3점은 도대체 언제 터질까요!]

[오늘 경기는 참 쿨(cool) 하네요. 시원합니다.]

샤킬 오닐은 방금 전의 '거지같은' 이란 직설적 표현 대신에 이번의 플레이에는 쿨하다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지금 눈 앞에서 펼쳐지는 끔찍한 상황을 적절하게 비꼬았다.

[그래도 역시 수비 리바운드는 찰떡같이 걷어내는 타이슨 챈들러입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붕 떠있는 느낌인데, 템포를 늦추고 천천히 공격을 전개하는 제이슨 키드입니다.]

야금야금 전진하더니 탑까지 위치한 제이슨 키드는 방금 전 에어볼을 던진 노비츠키에게 다시 공을 줘서 공격을 성공시키게 해야 할 지, 아니면 영재의 움직임과 드리블을 믿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쯧.'

코트 위 10명의 선수들 중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이 한 명도 없기에 오히려 선택이 어려웠다. 원래 같으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면 되는데, 오늘은 그게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키드는 그 와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골라 좌측 사이드에서 골밑, 그리고 골밑에서 다시 좌측 윙으로 빠져나오는 V컷을 구사하여 마크맨인 코비를 떨쳐낸 영재에게 가벼운 패스를 건네주었다.

퉁!!

왼손으로 받은 공을 한 번 퉁겨 오른손으로 옮긴 영재는 숀 매리언이 서준 순간적인 스크린을 타고 넘었다. 이미 코비는 영재의 V컷에 동선이 꼬여버렸고, 키드를 마크하던 데릭 피셔가 울며 겨자먹기로 영재에게 들러붙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코비는 키드에게 마크를 들어갔지만, 피셔가 매리언의 스크린을 빠져나와 영재를 따라붙을 리 만무했다.

"핫!!"

영재는 몇 포제션을 연속으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로포스트까지 파고들었다. 림을 가로막고 있던 앤드류 바이넘을 힐끗 본 영재는 로포스트에서 힘껏 코트를 박차고 뛰어올랐다.

[오늘은 외곽 위주로 플레이하던 영재 윤이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뛰어오릅니다!]

[괜찮은 판단입니다. 원래 점퍼가 안 들어가는 날에는 골밑을 파는 게 정석이죠! 레이커스의 인사이드가 단단하긴 합니다만, 안 들어가는 점퍼를 계속 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역시나 뒤에선 데릭 피셔가 뒤늦게 뛰어올라 영재를 떠밀었고, 앞에서는 이전에 굴욕적인 스틸을 당한 바이넘이 영재를 죽일듯한 표정으로 앞을 가로막았다.

영재는 이를 앙다물고는 교묘하게 자신의 팔목을 후려치는 바이넘을 노려봤지만, 바이넘이 후려친 오른손에는 공이 없었다. 바이넘이 팔목을 노린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공을 손가락 끝까지 긁어서 림으로 쏘았기 때문이다.

삐이이!!!

쿠당탕탕!!!

"크윽!"

바이넘과 피셔의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볼품없이 짓눌린 영재는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코트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다. 다행이도 바이넘이 스폰지 같은 역할로 맨 밑에 깔렸기 때문에 영재는 벌떡 일어나서 자신의 슛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툭-

[아!! 아깝습니다! 영재 윤!]

[역시 바이넘의 수비가 터프했던 건가요.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영재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자유투라인에 서서 침착하게 공을 튀겼다. 한 번, 두 번 튕기다가 공을 살짝 띄워 다시 잡은 영재는 오늘따라 공을 잡은 두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참으로 낯설었다.

우우우우우!

스테이플스 센터의 엄청난 야유소리에도 영재는 자유투에만 신경을 썼고, 영재의 오른손은 가볍게 공을 쏘아올렸다.

휘익-

[아아!!! 영재 윤, 자유투 1구 실패!]

[으음, 자유투까지 말을 안 듣는군요. 보통은 점퍼가 안 되더라도 자유투는 컨디션과 상관없이 꾸준한 편이거든요? 오늘은 이래저래 날이 아닌가봅니다.]

샤킬 오닐은 허허 웃으면서 그럴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면 그냥 운이 없는 거죠. 사실 저는 들어갈 거 같았는데, 저런 식으로 선수를 약올리듯 두어 바퀴 림을 돌다 떨어지면 그냥 신께서 영재 윤에게 이번 자유투는 너가 양보하거라. 라고 한 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영재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가볍게 하고는, 조금 더 집중해서 자유투를 쏘아올렸다.

슉-

다행이도 2구는 집어넣어서 점수는 14대 11. 하지만 오늘 댈러스의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쿼터 후반, 댈러스는 드디어 리드를 뺏겨버리고 말았다. 2분이 넘도록 슈팅을 못 집어넣은 댈러스는 2분 동안 고작 6점을 넣은 레이커스에게 리드를 지키지도 못하고 34대 35로 역전을 당해버리고 말았다.

[와우, 이 경기는 다른 의미로 역대급인데요?]

[어우! 최악의 경기 경연대회에 나가면 1등을 따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보다 저득점 경기는 있습니다만, 그건 정말 질척질척한 명품 수비전이거든요! 근데 이건 그냥 개그 경기입니다!]

샤킬 오닐의 말에 부응이라도 하듯, 댈러스에서 오픈 찬스를 맞이한 제이슨 키드는 평상시와 똑같은 자세, 똑같은 힘. 똑같이 연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슛을 쏘아올렸다.

휙-

[아오! 와오! 정말 대단합니다! 제이슨 키드! 이 3점을 해서 3점슛 0/4! JASON KIDD 에서 ASON KIDD로 다시 돌아갔나요?!]

댈러스에 오기 전,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하던 키드에겐 단 한가지, 점프슛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팬 들은 제이슨 키드에게 JUMP SHOT 이 없다고 해서 J를 뺀 에이슨 키드(ASON KIDD) 라고 부르면서 조롱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스피드가 저하된 데다가 댈러스의 오펜스 전술에 맞추기 위해 키드는 댈러스 이적 후 외곽슛을 장착했고, 재작년까지 무려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비록 작년의 제이슨 키드는 노쇠화를 거스를 수 없었는지 35%로 낮아지긴 했어도 오픈 찬스의 키드 3점은 충분한 공격 옵션이었다. 물론 올해 키드의 3점이 작년보다 더 안 좋아지긴 했지만, 오늘은 매우 심각했다.

[제이슨 키드 오늘 뭐합니까? 은퇴라도 하려는 건가요? 오늘 오픈 3점을 여러 차례 맞이했는데도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드가 댈러스에 와서 3점을 장착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초반에 몇 개 연속으로 안 들어가면 오늘 키드의 3점은 안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키드의 3점은 매 경기 꾸준하다기보다는 좀 띄엄띄엄하거든요!]

제이슨 키드는 자신도 답답했는지 오른손의 손목을 왼손으로 꽉 쥐더니 오른손을 계속 쥐락펴락 해 보았지만, 뻣뻣한 감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1점차이로 경기가 끝났고, 라커룸에 모인 댈러스 선수들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칼라일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후."

사실, 칼라일 감독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절대로 레이커스에게 압도를 당하는 경기도 아니었다. 도무지 들어가지 않는 슛감을 어떤 말을 해야 돌아올 수 있을까? 그런 말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칼라일 감독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야구에서 타격에 사이클이 있듯이, 슈팅도 사이클이 있는 법이었다. 점퍼 마스터인 노비츠키나 코비도 안 들어가는 날이 꽤 있었다.

"일단, 조금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상황은 내가 뭐라고 말해서 될 상황은 아니다. 3쿼터 시작은 제이슨 키드, 영재 윤, 숀 매리언, 덕 노비츠키, 타이슨 챈들러가 들어간다."

칼라일 감독은 다시 한 번 고민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계속 공격적으로 슈팅을 가져간다. 슈팅 감각이란 건 내가 왈가왈부 해봤자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건,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네들에게 그저 한 마디만 하고 싶다."

...

"계속 쏴라. 들어가지 않더라도."

"네!"

칼라일 감독의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몸이 식지 않도록 슬슬 움직이면서 찝찝한 땀을 닦아내고, 선수들과 치열하게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단체로 저런 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대부분이 슛감이 안 좋아도 두세 명이 먹여살리는 편인데, 진짜 단체로 저럴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점퍼 위주의 팀은 지옥의 날이죠. 노비츠키의 노마크 에어볼은 정말 식겁했습니다. 코비도 저 정도로 안 들어가지는 않는데 말이죠.

@두 팀 다 점퍼 비중이 높고, 댈러스는 절대적인 편이다보니 점퍼가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나마 노비츠키가 이 때에는 아직 페이스업 돌파가 되는 시기였고, 영재와 바레아 정도가 돌파가 되죠. 레이커스야 뭐 바이넘 포스트업이나 코비와 가솔이 어떡해든 부비적대야죠.

성주성표동생들님, 은신설야님, 울트라10님, 킹덤브라더스님/// 오덤은... 좀 안타깝습니다. 코카인 투약 혐의가 있더군요. 이미, 뭐 사창가에서 비아그라 10회 분량과 마약을 한 상태였다는데... 에이전트의 인터뷰나 현지 소식을 보면 쾌유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살아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할 것 같다더군요. 댈러스에서나 이후 팀에서나 막장을 보여줬지만, 주변 사건이 좀 너무 불쌍할 정도긴 했습니다. 할머니 죽음, 사촌이 죽은 날 행인을 치는 사건, 자식도 죽고, 이혼하고... 뭐 왠만한 사람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사건이 한번에 몰아쳤습니다.

새벽달을바라봐님/// 원래 샤크가 좀 그렇습니다 ㅋㅋ. 매우 유쾌하고 직설적이죠.

goimosp님/// 아ㅋㅋ 레이커스 올타임 레전드가 불스 올타임 레전드를 쳐바른다고 햇던 것 말씀이군요. 개인적으로는 동의합니다. 보스턴을 제외하면 구단 레전드들 수준이 레이커스를 따라갈 수 없죠. 불스 레전드 중에 조던을 제외하면 남은 4개 포지션 모두 레이커스가 압도하리라 생각합니다. 샤킬, 압둘자바, 매직 존슨, 엘진 베일러면 불스 레전드 중에 그나마 상대할만한게 피펜 정도네요. 로즈-존슨, 로드맨-압둘자바, 길모어-샤킬은 차이가 많이 날듯. 그나마 슈가도 불스는 조던 혼자인데 레이커스는 코비와 웨스트가 있죠. 슈가 No2,3이 둘 다 레이커스...

이동석동님, 神天花님, misscherry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오늘도 코멘 감사합니다!!

ㅎ0ㅎ님/// 저 때가 좀 비정상이었죠 ㅋㅋ. 그래서 저 시즌 이후로 폭망한 선수도 많고;; 쩝. 아쉬운 시즌입니다.

흙곰12님/// ㅎㅎ 아무것이나 달으셔도 됩니다.

사라질영혼님/// 원고료 쿠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즐독해주세요^^

비오는날엔우울해님///ㅋㅋ 바이넘은 조만간 바이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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