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194화 (194/296)

00194  2011-2012 정규시즌(Regular Season)  =========================================================================

[오늘의 경기 결과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죠.]

[마이애미 히트는 기존의 빅 3에 마리오 찰머스의 스텝업, 드래프트를 통해 젊은 포인트가드 노리스 콜을 뽑음과 동시에 쉐인 베티에, 제임스 존스가 가세하고 굳건히 자리를 버티는 우도니스 하슬렘까지 기존의 주축 멤버들과 새로 영입된 포지션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주요 선수들을 유지한 데다가 쉐인 베티에가 염가로 영입되면서 르브론과 보쉬의 휴식을 챙겨줄 수 있으면서 클러치에는 웨이드-르브론-베티에-보쉬라는 숨막히는 수비라인업이 가능하게 되었죠.]

밀러는 잠시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갔다.

[그에 비해 댈러스 매버릭스는 마이애미 히트와 비슷하게 주전 스몰포워드였던 캐런 버틀러가 나갔지만 지난 시즌 댈러스 지역방어의 핵심인 타이슨 챈들러를 잔류시키고 거기에 더해 벤치에서 리딩을 해줄 수 있는 J.J 바레아, 노비츠키의 백업인 브라이언 카디널까지도 잔류를 확정한 상황이라 팀워크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거기에 캐런 버틀러의 공백을 채워 줄 챈들러 파슨스, 타이슨 챈들러와 덕 노비츠키의 자리를 모두 오가면서 댈러스의 에너지레벨을 상승시켜 줄 브랜든 롸이트까지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는 다르게 덕 노비츠키, 숀 매리언이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선수단 평균 나이는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었죠. 언제든 체력적인 문제가 와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들입니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정규시즌 댈러스 상대로 12연패 중입니다. 06년 파이널에서 댈러스를 꺾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전패였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2전 전패였습니다. 2004년 3월 6일 이후로 7년째 승리가 없습니다. 정규시즌의 기나긴 연패를 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죠.]

[댈러스는 노쇠화와 경기 감각 문제도 있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보통 전년도 우승팀이 흔히 겪는 문제죠. 특히 댈러스는 우승 반지가 한 명도 없었던 노장들이 주축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그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레지 밀러의 침착하지만 정확한 설명에 크레익 셰이거는 양 팀의 전력 외에 자신의 견해를 더한 멘트를 더하며 해설의 질을 더욱 높혀주었다.

탁!

[경기 시작했습니다! 점프볼은 역시나 타이슨 챈들러가 따내는데요? 조엘 앤써니로는 무리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이애미 히트는 이번 시즌 역시 조엘 앤쏘니를 센터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만, 타이슨 챈들러의 높이와 파워에는 무리죠. 이럴 때에는 베티에가 아닌 다른 준수한 센터자원을 미드레벨로 영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부분이죠. 이번 시즌에도 히트는 인사이드의 높이가 낮다는 약점을 안고 가야 합니다. 베티에는 분명히 좋은 선수고 미드레벨 급보다 높은 선수지만 히트의 강점을 강화시켜줄 뿐, 약점을 메꿔주지는 못합니다.]

챈들러는 가볍게 키드에게 공을 건네주었고, 키드는 슬슬 드리블을 하며 하프라인을 넘어서서 코트를 스윽 둘러보았다.

[제이슨 키드,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몸 상태가 꽤나 올라온 상태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제이슨 키드가 점차적으로 노쇠화를 피할 수 없는 나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노련함과 안정적인 패싱과 정확한 슈팅으로 어느 팀이건 주전 포인트가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죠!]

키드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마리오 찰머스를 슬쩍 보더니 장기인 포스트업을 위해 어깨를 들이밀었다. 찰머스는 상체가 휘청이는 느낌에 깜짝 놀랐지만, 키드는 더 이상 파고들지 않고 슬쩍 한 발 빼더니 오른쪽에서 움직이던 노비츠키에게 패스를 뿌렸다.

[덕 노비츠키! 제이슨 키드의 패스를 받자마자 솟구쳐 오릅니다!]

크리스 보쉬는 작년의 극강모드를 떠올리면서 이를 악물었다. 파이널 경기에서 심장에 비수를 틀어박는 것 같았던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미칠듯한 정확도의 스팟업 슈팅,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며 상대를 절망에 빠트리는 덕 노비츠키의 모습은 치가 떨릴 지경이었다.

슉-

하지만 그렇게 준비를 했음에도 노비츠키의 스팟업 슈팅은 너무나 높았다. 게다가 키드의 패스 센스는 언제 어디서 패스가 뿌려질 지 예상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텅!

[MISS!!!]

[아, 덕 노비츠키! 완벽한 이지샷을 놓치는데요?! 노비츠키의 1쿼터 야투율을 생각하면 매우 의외인 장면입니다!]

보쉬는 튀어나오는 공을 잡아내더니 이윽고 해볼만 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웨이드에게 공을 건네주었다. 3점 라인 근처의 하이포스트라고는 하지만 '체감상 100%' 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할 정도로 엄청난 정확도의 덕 노비츠키가 저런 스팟업 슈팅을 놓쳤다는 것은 분석자료대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시나 아직까지 몸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덕 노비츠키! 뭔가가 아쉽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네요!]

노비츠키는 손목을 까딱이면서 슛감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확실한 것은 작년에 180클럽에 들며 2005~2007년에 이어 제 2의 전성기를 뽐냈던 덕 노비츠키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드웨인 웨이드! 영재 윤과 매치됩니다!]

작년의 드웨인 웨이드는 어깨부상, 편두통 등 자잘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76경기나 무리해서 경기를 뛰어왔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드웨인 웨이드는 원래보다 더욱 긴 오프시즌을 십분 활용해서 자신의 부상을 회복하고, 자신의 몸이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보다 내구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약간의 체중 감량까지 이루어냈다.

저번 시즌의 웨이드가 묵직한 힘과 스킬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조건보다 더욱 무리한 기술을 했다면, 지금의 웨이드는 감량한 몸에 맞게 날렵해진 몸놀림으로 근력을 유지한 채 영재의 수비를 벗겨내고 있었다.

'큭!'

하지만 영재는 웨이드와 정반대로 자신의 약한 근력을 발전시키고 이전의 경험을 루키 시즌에 십분 활용해서 노련미를 더했다. 그랬기에 드웨인 웨이드와 영재의 대결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용호상박, 청룡과 백호의 싸움과 같이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드웨인 웨이드! 다시금 파고듭니다!]

[현재까지 웨이드와 영재는 각각 한번씩 상대의 수비를 벗겨내고 공격에 성공했거든요? 웨이드는 우직하게 파고드는 드라이브 인 이후 멋진 미드레인지 터프샷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영재 윤은 제이슨 키드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드웨인 웨이드를 페이크 모션으로 제치고 3점을 꽂아넣었습니다!]

웨이드는 아까의 페이크에 속은 것이 떠올랐는지 이번에는 자신이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영재의 앞에서 현란하게 공을 좌우로 V자 모양으로 퉁기더니 그대로 등을 진 채 엉덩이와 등으로 영재를 파워풀하게 밀어붙였다.

[드웨인 웨이드의 흠잡을 곳 없는 포스트업!]

웨이드는 슬쩍 왼발을 움찔거리면서 언제든 스핀무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영재에게 보여주며 영재를 현혹시키려 했다.

'웃기는 놈이네.'

사실 영재 역시 드웨인 웨이드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지난 파이널 무대에서 했던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의 만행, 희대의 감기 조롱을 시작해서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드웨인 웨이드와 르브론 제임스의 행태는 영재로써도 미간이 찌푸려 질 수밖에 없었다.

왼발을 피벗으로 움찔거리던 웨이드는 영재가 웨이드의 왼발을 따라 몸을 기울이자 짙은 미소를 지으며 시계방향으로 휘릭 몸을 틀어...

탁!!!

[STEAL!!! Y13 FOR STEAL!!!]

[드웨인 웨이드, 너무 성급했습니다! 영재 윤의 수비는 굉장히 지능적이거든요?! 상대의 진로를 읽어내고 날카로운 스틸을 해내는 영재 윤의 수비력은 작년에 비해서 더욱 상승한 것 같습니다!]

영재는 툭 쳐낸 공을 급히 잡아내고는 전방을 바라보며 뛰어나갔다.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틸이었기 때문에 단독속공을 하기에는 이미 여러 선수들이 백코트한 상황이었다. 윙 지역에 도달한 영재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챈들러에게 손짓을 했다. 챈들러는 곧바로 하이포스트 쪽으로 빠져나왔다.

[타이슨 챈들러가 재빠르게 정확한 스크린을 서 줍니다. 영재 윤과의 2:2 플레이는 이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죠! 원래도 크리스 폴과의 픽앤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난 시즌을 거치며 스스로가 어디에 어느 타이밍에, 어느 방향으로 스크린을 서줘야 하는지 깨달은 느낌입니다.]

영재는 챈들러의 스크린을 받아 재빠르게 오른쪽으로 파고들어갔다. 웨이드가 챈들러에게 막히자 어쩔 수 없이 조엘 앤써니가 그 앞을 막아섰고, 앞이 빈 챈들러는 빠르게 골밑을 향해 롤링해 들어갔다.

[타이슨 챈들러!!! 작년보다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면서 전체적인 체중을 감량하면서 부상의 위험도 방지해서 그런지 자신있게 상대의 림을 향해 내달립니다! 웨이드를 막아주면서 곧바로 패스를 받을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으아아아!!"

"아아앗!!!"

챈들러는 달려들어가며 영재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냈고, 끝까지 밀리지 않고 왼팔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바쉬의 가슴팍을 가로막으면서 림을 향해 달려들었다. 빠르게 옆에서 달려든 크리스 보쉬는 정통센터인 타이슨 챈들러의 팔힘에 버거워하면서도 끝까지 같이 뛰어올랐다.

콰아아앙!!!!

하지만 타이슨 챈들러는 그야말로 정통 센터. 보쉬도 원래 20-10이 가능한 엘리트 빅맨이었지만 빅3 구성으로 인해 역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감량을 통해 기동성과 외곽슛 향상에 중점을 둔 보쉬였기 때문에 타이슨 챈들러가 마음먹고 밀어붙이는 힘에 버거워 할 수밖에 없었다.

삐이이익!!!

챈들러의 원핸드 슬램이 작렬함과 동시에 불리는 휘슬. 챈들러는 크리스 보쉬를 상대로 굴욕적인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꽂아넣었으며, 동시에 앤드원 자유투까지 얻어낸 것이다.

[OHHH!!!!! TYSON CHANDLER!!!!!! CRUSH THE BASH!!]

[크리스 바쉬를 크래커처럼 박살내 버리는 타이슨 챈들러! 림을 박살낼 듯한 엄청난 원핸드 슬램이 작렬합니다!!! 거기에 앤드원까지!! 더할나위 없이 최고의 플레이 입니다! 타이슨 챈들러!]

[이로써 스코어는 11 대 10! 다시 1점차 리드를 빼앗아오는 댈러스 매버릭스! 초반에는 댈러스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챈들러는 흔들던 림에서 손을 떼고 내려오더니 영재와 함께 타이밍을 맞춰 뛰어올랐고, 두 사람은 공중에서 등을 맞대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듯 부딪히고 내려왔다.

"나이스 샷! 챈들러!"

"이야, 좋은 패스였다!"

슉-

챈들러는 앤드원 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더니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앤드원 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는 타이슨 챈들러!]

[작년 타이슨 챈들러의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73% 수비형 센터나 빅맨들의 자유투 성공률을 나열해 봤을 때, 충분히 상위권에 들 수 있는 정확한 자유투죠! 이야, 이거! 경기 전의 예상과는 다르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희한한 것은 중거리 슈팅이 안 되는데도 자유투는 좋다는 것입니다. 보통 자유투가 좋은 센터들은 중거리 슈팅이 가능한 선수들이거든요. 반면 챈들러는 덩크와 풋백 외에는 공격 옵션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 자유투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sj9989 님, 조아조아쪼아 님, 동화와현실 님, 에트리언 님, 복길 님 후원 쿠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봐주세요^^

@이제 연휴가 끝났네요. 더불어 9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다들 한 달의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상성으로만 치면 댈러스는 마이애미에 매우 유리한 편입니다. 르브론과 웨이드의 돌파와 킥아웃에 의존하는 마이애미(하지만, 이걸 막을 팀이 거의 없습니다.)를 그나마 제어할 수 있는 매리언, 영재, 브루어, 키드가 있고, 돌파를 힘들게 해줄 2차 저지선에도 챈들러와 헤이우드가 버티고 있죠. 실상 보쉬가 터져주지 않으면 마이애미는 승산이 없습니다. 물론 이건 풀 전력끼리 붙었을 때 얘기입니다. 실제 10-11파이널에서는 르브론이 부진하고 X팩터인 바레아가 폭발하면서 댈러스가 승리를 가져갔죠.

goimosp님/// 하핫 저도 소원을 빌었는데,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재와 에밀리... 저희도 외롭습니다 ㅠ.ㅠ

은신설야님/// 으억ㄷㄷㄷ

rtg98님/// 이번 유로바스켓에도 출전했습니다. 노쇠화 때문인지 많이 부진했고, 독일의 에이스는 데니스 슈뢰더에게 넘어갔지만요 ㅠ.ㅠ 다음 올림픽 때도 나가겠다고는 하는데 글쎄요;;

백사킬러님, -DarkANGEL-님, 파이넨시아님, 사라질영혼님, 이동석동님/// 코멘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리생님/// 그러게 말입니다;; 저희가 구상중일 때는 아니었는데...

ㅎ0ㅎ님/// 어제가 뭐 슈퍼문인가 라더군요 ㅋㅋ 저도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울트라10님, 여신유리찬양님///미국, 유럽 스포츠는 S급 선수의 힘이 막강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달리 구단이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확실히 시장의 크기도 상관이 있습니다. 시장이 크지 않다면 이익추구가 무리고, 선수의 힘이 세기 힘들죠. S급 선수는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슈퍼스타의 연봉이 감독 최고 연봉의 두세배는 넘어가죠. 그들로 인해 얻는 이익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르브론 같은 경우는 클블로 오면서 중계권 수익, 유니폼 및 부가상품 수익, 입장권 수익 증가를 통해 몇 배의 이익을 가져다주었죠.

광환마룡님/// 여기 대령입니다~~

친님/// 이제는 현실과도 많이 바뀐 댈러스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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