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89 2011-2012 프리시즌(Pre-Season) =========================================================================
오클라호마 시티
PG : 웨스트브룩 / 레지 잭슨 / 에릭 메이너 /
SG : 제임스 하든 / 타보 세폴로샤 / 로얄 아이비 / 데콴 쿡
SF : 케빈 듀란트 / 라자르 헤이우드
PF : 서지 이바카 / 닉 칼리슨
C : 캔드릭 퍼킨스 / 콜 알드리치 / 나즈 모하메드
댈러스 매버릭스
PG : 제이슨 키드 / J.J 바레아 / 로드리고 보브아
SG : 윤영재 / 제이슨 테리 /
SF : 션 매리언 / 챈들러 파슨스 / 코리 브루어
PF : 덕 노비츠키 / 브라이언 카디널 / 브랜든 롸이트
C : 타이슨 챈들러 / 브랜든 헤이우드 / 이안 마힌미
2011-2012 NBA는 그야말로 짧고 굵고 바쁜 시즌이 될 거라는 것을 정규리그 시작 전부터 보여주고 있었다. 서머리그부터 시작해서 프리시즌 까지 충분한 경기로 신예와 노장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리그를 뛸 수 있는 예열기간을 둠으로써 정규리그까지 충분히 몸을 올려놓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프리시즌은 각 구단이 단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그것도 하나의 구단과 홈/원정으로 한 경기씩 뛰는 게 프리시즌의 전부였다.
댈러스의 홈 팬들은 우려와 기대감 속에서 12월 19일, 첫 번째 프리시즌 경기인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홈 경기를 관람했고, 결과는 생각보다는 긍정적이었다.
[12.19 프리시즌 1경기 평가]
작성자 : MADMAVS
안녕하세요. MADMAVS 입니다. 댈러스 팬 질을 해 온 이후로 요 근래 1년 좀 넘게는 정말 팬질이 할 맛이 나게 해 주는 댈러스에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말 하고는 좀 다르죠? 왜냐면 홈에서 열린 프리시즌 1경기에서 오클라호마에게 박살나버렸잖아요 ㅋㅋㅋ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오클라호마 시티에게 우리 맵스는 12점차 대패를 했습니다. 95 대 107. 씁쓸한 결과였죠. 하지만 저는 씁쓸하지 않고, 의외로 제 글을 읽는 댈러스 팬 분들도 기분이 썩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1. 오클라호마 BIG3 라 불리는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의 몸이 바짝 올라온 상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는 몇 명 외에는 몸이 덜 올라온 상태였죠. 덕 노비츠키와 숀 매리언은 이제 훈련 합류 3주차 입니다. 뭔가를 기대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댈러스는 그야말로 차포 다 떼고 경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의외로 12점 차는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2. 윤영재의 재발견이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경기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경기에서 윤영재 선수는 27분 동안 무려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이라는 괴랄한 스탯을 찍었습니다. 야투율이요? 총 야투율 9/13 에 3점슛 5/7, 자유투 2/2! 그야말로 미친 활약 아닌가요? 세폴로샤와 하든이 번갈아 가며 막았지만 막히지 않았죠. 이 경기의 THE MAN은 뭐니뭐니해도 Y13 이었습니다.
3. 사실 이번 직장폐쇄로 꽤나 많은 선수들이 리그를 뛸 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댈러스는 이미 소식을 전해드렸듯, 제이슨 키드와 제이슨 테리를 주축으로 보브아, 마힌미, 윤영재, 헤이우드(이 놈은 왜 훈련참가를 했는지 모르겠음) 가 트레이닝 캠프 전부터 훈련을 해 둬서 생각보다는 컨디션이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매리언, 노비츠키, 헤이우드, 카디널, 보브아는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번에 합류한 브랜든 롸이트와 챈들러 파슨스의 상태가 꽤 좋습니다. 브랜든 롸이트는 4번과 5번이 다 되는 빅맨인데 확실히 에너지레벨이 상당하고 골밑 마무리 정확도도 준수합니다. 떡블락까지! 올 시즌에 잘 적응하면 스트레치 4번인 카디널과는 다른 유형의 4번 역할을 보여줄 것 같아요. 챈들러 파슨스는 일단 외모에 코피 한 번 흘리고, 투박하지만 준수한 슈팅력에 또 한 번 코피를... 6-10의 우월한 사이즈로 스몰포워드를 보는 챈들러 파슨스는 가장 눈에 띄는 게 슈팅 정확도였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도 평균은 줄 수 있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칼라일 감독님의 환상적인 조련만 가미된다면... 매리언의 뒤를...!
그래서 저는 21일 경기가 좀 더 기대가 됩니다. 확실히 주축 멤버들의 기용을 25~30분으로 제한하고 작년 벤치 멤버들인 J.J 바레아, 로드리고 보브아, 코리 브루어, 브랜든 헤이우드, 브라이언 카디널. 그리고 올해 새로 들어온 브랜든 롸이트와 챈들러 파슨스까지 골고루 기용하면서 경기감각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이니 맘 편히 보고 정규 시즌을 기대해 보도록 하죠! 근데 첫 경기가 홈인데도 마이애미 힡... 얘네 이기려면 굿이라도 해야 하나요?
Re : 마이애미는 빅3가 비시즌 기간 동안 자선경기 계속 뛰어서 몸도 만들어져 있고 경기력도 올라가 있는데... 솔직히 개막전은 기대 갖지 않고 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Re : 역시 갓매드! 찬양하라!
Re : 벌크업한 윤영재는 정말 무섭더군요. 하든이 몸빵으로 부딪히면 휘청이던 윤영재가 이제 어느 정도 버티면서 골밑을 파고드니 속수무책입니다.
Re : 실험적인 무대가 곧 프리시즌이죠 뭐. 노비옹이랑 매련이 몸 끌어올리기 전 까지 초반 5~10 경기만 5할 이상 찍으면 충분히 작년 우승 시즌 극강포스 낼 거라 봄!
Re : 가장 맘에 드는 건 선수구성을 막 뒤엎지 않고 알짜배기로 선수 데려오고 뽑아온 거! 정말 요즘 프런트 맘에 듭니다~
슉-
한국의 농구포럼이 댈러스 매버릭스로 후끈 달아오르는 동안 영재는 곧 열릴 오클라호마와의 프리시즌 2차전을 앞두고 깔끔하게 3점슛을 꽂아넣었다.
"슛감 좋은데?"
앞에 서서 손을 뻗으며 컨택을 해 주던 챈들러 파슨스는 엄지를 세우면서 만족하는 말투로 이야기했고, 영재도 슛감이 썩 좋았기 때문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파슨스. 이제 내가 수비 포지션 해줄게요."
그저 슛 컨테스트라고 해서 무의미하게 손을 뻗어주는 게 아니다. 경기 전 몸풀기라 하더라도 실전처럼 훈련을 하는 것이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영재는 자세를 낮추고 파슨스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끼긱-
피벗으로 인해 코트에 농구화가 끌리는 소리가 들렸음에도 영재는 엄청난 동체시력으로 파슨스의 움직임을 끝까지 쫒았다.
투퉁!
6-10 에서 나오는 스피드라곤 보기 힘들 정도로 투박하지만 꽤나 빠른 드리블, 그리고 기본적인 힘의 차이를 이용해 밀고 들어오는 파슨스를 막아내던 영재는 스틸을 할까 싶었지만 슈팅 감각을 살려주기 위해서라도 슛 컨테스트를 목적으로 최대한 파슨스에게 들러붙었다.
휙!
파슨스는 드라이브 인을 하다가 그대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스텝백을 구사했지만 영재는 파슨스의 투박한 스텝백에 속을 만큼 수비 구멍이 아니었다. 스텝백을 하자마자 전진스텝으로 따라붙는 영재의 질릴만한 수비에 파슨스는 강제로 페이드 어웨이를 쏠 수밖에 없었다.
텅!
"와아. 지독하다."
파슨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영재를 노려보았지만, 영재는 그저 싱긋 웃어줄 뿐이었다.
"저도 풀업이나 터프샷은 더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파슨스도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거에요. 저번 경기 스팟업 슈팅은 괜찮았잖아요? 그렇다는 건 기본적으로 슈팅이 좋다는 거니까."
영재의 격려에 파슨스는 고맙다면서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공을 집어 들었다.
"에헤! 새치기 하면 안 돼. 이번엔 내 차례야."
하지만 파슨스가 공을 잡자 뒤에서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던 브루어가 스윽 끼어들었고 파슨스는 머쓱하게 웃으면서 슬쩍 뒤로 물러났다. 얼렁뚱땅 한 번 더 1:1을 해 보려던 파슨스는 민망함을 뒤로 하고 깔끔하게 스팟업 점퍼로 2점을 꽂아넣었다.
"요번에는 성공한다?"
"잘 좀 해 봐요. 브루어. 나도 실점이란 것 좀 해 보게."
"기고만장한데?"
그렇게 경기 전에 마지막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릭 칼라일 감독의 전술설명을 마지막으로 되새기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프리시즌은 실험적인 의미가 강하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다른 팀들도 비슷하겠지만, 우리는 그게 좀 더 심한 편이지. 하지만, 상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에너지 레벨도 높아서 지금의 우리와는 극상성이지."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오클라호마 시티의 공격을 이끄는 젊은 선수들은 역시나 젊은 나이를 앞세워 짧은 시간임에도 몸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였고 그에 비해 댈러스 매버릭스는 노장 선수들이 많다 보니 몸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다.
"작년에 우리는 기적적인 우승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올 시즌이라고 해서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단적인 예로 우리는 이틀 전, 홈에서 12점 차이의 대패를 하고 말았다. 상대는 우리가 작년에 4:1로 꺾었던 팀이지. 하지만 이번 시즌의 결과는 반대였다. 나는 여러분들이 짧은 프리시즌 동안 우리가 나아갈 길이 순탄치 않다는 걸 다시금 깨닫길 바란다."
선수들은 릭 칼라일 감독의 깊은 뜻을 십분 이해하고는 네! 라고 짧게 대답했다.
"우승 팀의 저력을 보여주자. 준비되지 않아도 우리가 이렇게 강력하다는 걸,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똑똑히 보여주고 오는 거다."
"알겠습니다!"
선수들의 마지막 대답과 함께 양 팀의 스타팅 멤버들이 코트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말 반갑습니다! FOX SPORTS에서 단독 중계하는 2011-2012 NBA PRE SEASON!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 캐스터에 마크 폴로윌, 해설에 데릭 하퍼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폴로윌의 기운 넘치는 목소리에 진중한 목소리로 답하는 데릭 하퍼. 하지만 그런 진중한 데릭 하퍼의 목소리도 옅게 깔린 웃음기 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2011-2012 NBA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 실직자로 지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극적으로 리그가 열리게 되어 기쁩니다. 폴로윌, 참 반갑군요?]
[하하! 그렇습니다. 저 역시 리그가 열리게 되어 기쁠 따름입니다! 자, 점프볼이 곧 시작하겠습니다!]
훅-
심판이 던진 공에 타이슨 챈들러와 캔드릭 퍼킨스는 공을 따내기 위해 힘껏 뛰어올랐고, 점프볼은 타이슨 챈들러가 가볍게 거두어 냄으로써 댈러스 매버릭스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타이슨 챈들러, 점프볼을 따 냅니다! 홈팀 오클라호마시티의 선발 라인업은 러셀 웨스트브룩을 시작으로 타보 세폴로샤, 케빈 듀란트, 서지 이바카, 마지막으로 캔드릭 퍼킨스입니다! 그에 맞서는 원정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이슨 키드를 시작으로 영재 윤, 숀 매리언, 덕 노비츠키, 그리고 타이슨 챈들러입니다!]
[양팀 모두 이번 시즌 예상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고 나왔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경우는 작년과 거의 변함없는 로스터를 구축해서 조직력 상으로 꽤나 정교하게 짜여진 상태입니다! 게다가 작년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가 건재하죠. 하지만 이 팀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서지 이바카와 제임스 하든이 한 단계 더 발전해줘야 합니다.]
데릭 하퍼는 잠시 설명을 멈추고 물을 마셨다. 데릭 하퍼는 목을 축인 뒤 댈러스 매버릭스에 대한 설명 역시 하려 했지만, 갑작스레 탑에서 솟구치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한 선수 때문에 설명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슉-
[BANG!!!!]
[오! 정말 대단합니다! 첫 3점부터 아주 깔끔하게 들어가는 Y13 의 스팟업 슈팅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제이슨 키드가 좌측 윙에서 공을 소유하며 러셀 웨스트브룩과 맞대결을 펼치다가 덕 노비츠키의 스크린에 드라이브 인을 하는 척 움직이고, 웨스트브룩이 뒤따라갔지만 두 번의 전진스텝 후 곧바로 탑으로 뛰어드는 영재 윤에게 패스! 스팟업이긴 하지만 달려오던 힘에 의해 몸이 쏠린 자세로 3점을 쏘았지만 영재 윤에게 그런 건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던 제임스 하든은 저번 시즌보다 더욱 빨라지고 영리해진 영재 때문에 입맛이 썼다. 타보 세폴로샤는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였는데 저런 선수를 외곽과 하이포스트를 슬슬 오가다가 컷인. 그리고 그 컷인을 페이크로 써 먹고 재빨리 탑으로 뛰쳐나와 키드의 공을 받는 환장할 만한 오프 더 볼 무브먼트에 하든은 이번 경기는 왠지 쉽지 않겠다는 직감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jennysbk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초반에 고전하는 댈러스. 여름에 퍼져서 쉬다가 허겁지겁 컨디션 끌어올리는 아저씨들.
은신설야님/// 첫 코멘 감사합니다~
@무념무상@님/// 넵. 그래서 큐반도 저렇게 너스레를 떤 거죠
슈팅스타트님/// 아 오클리 ㅋㅋㅋ. 저도 혼자 무언가를 하려는 선수와, 시스템에 맞춰주는 선수로 나눕니다. 물론 이건 감독이 시스템을 만들고 선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운영해야 가능한 거긴 합니다. 시스템 농구를 하는 팀은 현 NBA에 반도 안 된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선수에 의존한 농구를 한다고 봐요. 벤치랑 주전 격차가 큰 팀은 무조건 선수 의존 팀이죠. 시스템이 샌안, 애틀, 골스가 대표적이고 선수의존이 클블, 휴스턴, 클리퍼스, 오클라호마가 대표죠.
배덕의불꽃님/// 엌ㅋㅋ 브로맨스 ㅋㅋ 파슨스가 워낙 친화력이 좋은 선수죠. 파슨스가 친분 인증샷 찍은 선수가 수십 단위더군요 ㅋㅋ
울트라10님/// 구르기 시작합니다
goimosp님/// 이제 막 시작했습니돠~
ㅎ0ㅎ님/// 큐반이야 뭐 두 번째는 더 크게도 해줄 사람이죠 ㅋㅋ 우승만 해준다면야...
사라질영혼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코멘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환인님/// 아하, 이런 질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우승을 같이 하고 떠난 선수들은 댈러스 원정(팀을 옮겼으니 댈러스로 오면 원정경기죠)에 오면 경기 전에 반지를 수여받습니다. 현실에서는 팀을 떠난 바레아에게 2월에 방문했을 때 경기 전에 수여식을 따로 해주더군요. 반지가 만들어진 후 댈러스 경기가 없는 선수에게는 따로 전달해 주기도 합니다.
우유동자님///큐반이야 농구를 위해서라면 재산을 털어 넣겠다고 한 사람이니까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