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185화 (185/296)

00185  2011년 오프시즌(Off-Season)  =========================================================================

오랜 토론이 이어짐에도 이야기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결국 도니 넬슨은 전력분석 파트에서 작성한 복잡한 차트까지 꺼내야 했다. 자신과 큐반이 리그에서 가장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고 생각했기에 큐반을 설득하기 위한 최종 무기였다.

그 자료에는 챈들러가 왜 이 팀에 필요한지가 낱낱이 표시되어 있었다. 챈들러가 댈러스에 와서 많은 기록의 향상이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챈들러 덕분에 댈러스 선수들의 기록이 향상된 점들이 많았다.

가장 앞 페이지는 노비츠키의 차트였다.

"일단 노비츠키는 지난 시즌 커리어 최고 야투율을 기록했습니다. 골밑부터 미드레인지, 3점까지 모두 말입니다. 그리고 디펜시브 +/-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13년 동안 같이 뛴 센터들 중에 챈들러는 가장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리바운드나 림 프로텍팅 등 수비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좋은 스크리너로 공격에서의 부담까지 덜어주었죠. 노비츠키의 나이를 감안하면 좋은 수비형 센터를 짝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노비츠키의 차트를 설명한 넬슨은 곧바로 한 장을 넘겼다. 그 다음 페이지는 영재의 차트였다. 수십 개의 항목에서 영재가 챈들러와 뛸 때, 마힌미와 뛸 때, 헤이우드와 뛸 때의 수치가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 팀의 메인 볼핸들러인 윤의 차트입니다. 윤은 챈들러가 뛸 때와 안 뛸 때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챈들러가 뛸 때 윤의 eFG%(3점슛에 보정을 한 야투율)은 마힌미, 헤이우드와 뛸 때에 비해 9%가 높습니다. 그리고 윤의 어시스트 중 평균 2개 이상이 챈들러의 앨리웁과 받아먹기입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윤과 챈들러의 합작 턴오버 유발이 경기당 2개가 넘습니다. 윤은 좋은 스크리너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꽤 납니다. 그만큼 스크리너를 잘 활용하는 선수라는 거죠. 헤이우드와 마힌미는 절대 좋은 스크리너가 아닙니다. 게다가 하워드조차도 본인의 운동능력이 좋은 것이지, 스크린이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이 점은 윤과 하워드의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로도 넬슨의 차트는 몇 장에 걸쳐 이어졌고, 큐반은 지루해하지 않고 진지하게 하나하나 꼼꼼히 경청했다. 중간 중간 모르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넬슨에게 묻기도 했다. 넬슨의 프리젠테이션이 마무리되자 큐반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넬슨은 큐반이 고민에 빠진 것을 보며 다른 선수들과 올 시즌 FA명단들을 보며 다른 고민에 빠졌다.

한참의 고민 후 큐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넬슨. 당신의 말이 옳아요. 챈들러가 왜 우리 팀에 필요한지는 잘 알았어요. 하워드 효과가 생각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 공감해요. 우리가 그동안 센터 선수들에게 오버페이를 해왔던 것은 기억할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래서는 곤란해요. 어느 정도까지의 오버페이를 감수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됩니다."

댈러스는 그간 수많은 센터들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어떤 센터도 큐반의 입맛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숀 브래들리 이후 서가나 잡, 브루노 선도브, 션 룩스, 캘빈 부스, 에릭 뎀피어 등 많은 센터들을 주전으로 활용했지만 그들은 샐러리는 많이 받으면서도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에릭 뎀피어는 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 TOP10에 들어갈 정도였다.

재작년 헤이우드가 정상급 실력을 보이며 장기계약을 따냈지만, 지난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챈들러가 수비왕급 포스를 보이며 주전급 센터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 댈러스였다. 댈러스 역사상 최고의 센터진이며, 리그에서도 수비력에서는 최고의 센터진이었다.

"큐반이 생각하는 챈들러의 적정가와 한계치는 어디까지입니까? 솔직히 챈들러 측에서 맥시멈을 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이는 블러핑(Bluffing ; 자신의 패가 상대방보다 좋지 않을 때, 상대를 기권하게 할 목적으로 거짓으로 강한 베팅이나 레이스를 하는 것)이라는 것은 NBA관계자라면 다 알 것입니다. 어느 팀도 챈들러에게 맥시멈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챈들러의 에이전트인 제프 슈왈츠는 타이슨 챈들러의 작년 커리어 하이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4년 7500~8000만 달러를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게는 비웃음만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챈들러 역시 이 사실을 모를리 없지만 꾸준히 자신의 몸값을 외치는 이유는 시즌 종료 이후 단 한번도 댈러스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적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발심도 작용하고 있었다.

"물론이죠. FA시장에서 블러핑은 필수적인 요소니까요. 선수나 에이전트는 많은 돈을 원하고, 구단은 최대한 싼 액수를 원하니까요. 내가 생각하는 챈들러의 적정가는 연평균 10~12M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미쳐돌아가고 있죠. 센터 포지션의 탑 FA인 네네와 챈들러 둘 다 맥시멈을 외치는 판국이니까요. 그렇기에 제 기준에서 오버페이를 감수하며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은 3년 45M이나 4년 56M까지입니다. 그 이상은 나로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도니 넬슨은 이정도만 하더라도 큐반의 의중을 어느정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에 안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가이드라인을 잡았는데, 그것은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아마 네네나 챈들러나 둘 다 연 15M 이상을 지를 팀은 없을 겁니다. 네네는 수비력, 챈들러는 공격력에서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하워드 외에 센터 포지션에서 맥시멈을 줄만한 선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아래 티어(Tier ; 단계)인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는 셈이죠."

현재 센터 포지션은 매우 빈곤한 상황이었다. 드와이트 하워드를 제외하면 올스타 급으로는 부족한 알 호포드, 마크 가솔, 조아킴 노아, 앤드류 바이넘이 그 다음 티어로 꼽히는 상황이었고, 지난 시즌의 기록만으로 따진 타이슨 챈들러는 하워드 바로 다음에 놓여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챈들러의 인저리 프론 경력이 나는 걱정됩니다. 당신은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요?"

"그 점도 의료진과 AT팀에 자문을 구했습니다. 두 팀 다 챈들러의 몸 상태는 최상이며, 이 팀에서 뛰는 한 잦은 부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팀의 의료진과 AT팀은 피닉스를 제외하면 리그 최고입니다.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지요. 케이시 스미스 트레이너는 챈들러의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에 관해 토의가 지속되었다. 넬슨은 바레아와 버틀러를 무리해서라도 잡고, 카디널과 드숀, 페쟈는 미니멈으로 계약하거나 놔주어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큐반을 보며 도니 넬슨은 얕게 한숨을 쉬더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찻잔을 매만졌다.

"큐반. 저는 큐반과 함께 여러 해를 일하면서 큐반의 그 열정에 뒷받침해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애착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도 결국엔 댈러스 매버릭스가 강팀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큐반은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우리는 지난 실패들을 되돌아봐야 할 때 입니다. 그간 숱한 플레이오프 실패와 더불어 우승 대권에 실패한 사례를 되짚어본다면, 섣부른 리빌딩과 선수의 이름값에 연연한 빅네임의 영입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그런 큐반의 의견에 동조한 것 역시 저도 큐반의 의견에 동의했기 때문이었죠. 그 때 우리는 아직 암흑기 팀의 이미지가 있었고, 구단의 수익성이 안 좋았기 때문에 동의한 겁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시즌권 판매량도 최상위권이며 TV 중계권에서도 상위권의 빅마켓입니다. 이제는 스타성과 네임밸류보다는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번 시즌,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느낀 게 있습니다. 이제는 다르게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큐반, 우리는 2년 연속 1라운드 하위픽으로 좋은 선수를 뽑았고, 결국에는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궈낸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선수들의 의향, 샐러리, 그런 것 모두 다 떠나서 지금 우리는 우승팀입니다. 그 어느 팀 보다 대단한 팀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는 약점을 보완해서 더욱 단단한 우승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큐반 역시 그것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큐반이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그러한 이익이 창출되고 있음을 도니 넬슨보다 더욱 또렷하게 파악하고 있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큐반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써 사업가의 시선을 버리고 팀을 위하는 시선으로 넬슨에게 반박했다.

"하지만, 넬슨. 우리 팀의 주력 선수들은 너무 노쇠해있어요. 챈들러와 바레아, 버틀러는 키드, 테리, 노비츠키보다 젊다는 것일 뿐, 다들 30대거나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보브아는 언제 완전한 회복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죠. 그러면 믿을 수 있는 젊은 피는 윤과 브루어 뿐입니다. 한마디로 이번 올인이 실패하면 우리는 미래가 없습니다. 팀이 젊다면 장기계약 한두 개가 실패해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알고 있습니다. 큐반. 그 동안은 우승을 못했기에 유동성을 지키며 꾸준한 강팀으로 남고, 재장전을 계속해왔지만 이제 우리는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킬 자산이 있어요. 그렇다면 한 번은 도박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니 넬슨은 평상시 입에 담지 않던 단어를 꺼냈고, 큐반은 의외라는 얼굴로 넬슨을 바라보았다.

"도박...도박이라, 넬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하하. 당신은 나보다 더 안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도박을 권하는군요. 당신이 바뀌게 된 계기를 물어봐도 됩니까?"

넬슨은 옅게 미소를 짓더니 별 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별 것 아닙니다. 올 시즌 우리 팀을 보면서 감이 왔을 뿐입니다. 이 팀은 더 할 수 있다고 말이죠. 지난 시즌에도 우리 팀은 부상만 없었다면 05-06시즌 이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겁니다. 캐런 버틀러의 시즌 중반 장기부상, 노비츠키와 챈들러의 동반 부상까지. 완전한 팀이었을 때 우리 팀의 승률은 9할에 육박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윤은 웨이드, 코비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내년 NO.1 파워포워드, TOP 3 슈팅가드, TOP 5 센터와 리그 최고의 벤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리그의 그 어떤 팀도 갖지 못한 선수단이에요. 마이애미는 벤치가 약하고 오클라호마, 시카고, 레이커스는 우리가 상성에서 유리합니다. 브루어가 성장해준다면 샌안토니오도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도니 넬슨의 이야기는 어쩌면 이상론에 가까웠다. 물론 그렇게만 된다면 큐반도 지금 이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 경기장에 찾아가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경기를 보고, 희로애락을 가장 가까이에서 공유한 게 바로 큐반 구단주다. 선수단과 인간적이 정이 쌓였으면 더 쌓였지, 절대로 그 '정' 이라는 게 옅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큐반은 오프시즌엔 냉철해질 수밖에 없었다.

선수에게 끌려다니다가 구단이 암흑기에 빠진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유타의 데론의 경우를 그들은 눈앞에서 보았다. 선수에게 끌려다니다가 강제로 고비용 저효율의 부조화스러운 스쿼드만 남았던 것이다.

반대로 덴버의 마사이 유지리는 카멜로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오히려 카멜로를 트레이드해 순식간에 팀의 색깔을 바꾸었다. 큐반은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여야만 팀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것이었다.

"너무... 긍정적인 것 아닙니까? 키드와 테리는 언제 폼이 떨어질지 알 수 없어요. 그 나이에 폼 하락은 한순간입니다. 그리고 버틀러와 챈들러가 내년에도 건강할지, 윤과 브루어가 내년에 더 성장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가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동성을 지키면서 우승 멤버를 이렇게 놓치면 꼭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큐반은 넬슨의 마지막 말 한 마디를 들으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후회할 것 같다' 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일전에 30줄에 들어선 스티브 내쉬에게 장기계약을 안겨주는 도박을 하지 않은 채, 큐반은 스티브 내쉬를 놓아준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스티브 내쉬는 피닉스 선즈의 상징과도 같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성장했고 포인트가드로는 꿈꾸기 힘든 백투백 MVP를 기록하며 최정상에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선수를 놓아주면서 댈러스 매버릭스는 얻은 것도 없이 놓친 것이 문득 기억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만기계약자의 FA로이드를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만기계약자가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 조직력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는 걸 몇 년간의 경험으로 큐반은 잘 알고 있었다. 부상을 우려해 터프함과 허슬이 부족한 얌전한 팀, 개인 기록을 위해 팀워크를 깨는 모래알 같은 팀. 이게 수 년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이미지였다.

그에 비해 챈들러, 바레아, 버틀러, 카디널, 페쟈, 드숀 모두들 만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개인기록보다는 팀을 우선시하는 좋은 선수들이었다. 같이 파이팅하며 허슬을 아끼지 않고 자신보다는 팀에 맞춰주면서 우승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지난 시즌과 그 이전의 댈러스의 차이점은 선수들의 열정과 터프함이었다.

이런 수많은 고뇌와 생각들이 큐반의 머리에서 복잡하게 뒤얽히고, 큐반의 얼굴은 시시각각 변화했다.

"후."

결국 큐반은 깊은 숨을 내쉬며 입을 천천히 열었다.

"좋습니다. 최대한 이 선수단 그대로 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상한선을 정해서 그 이상 가면 깨끗이 놔줬으면 합니다. 우리가 버드 권한(소속 선수의 재계약 권한)이 있는 선수를 놓치면 추가영입이 미니멈 선수들밖에 안 된다는 약점은 나도 익히 알고 있어요. 하지만, 장기계약은 항상 신중해야 해요. 챈들러는 아까 말한 액수, 바레아는 4년 12M, 버틀러는 4년 24M. 이걸 넘으면 저는 도장을 찍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이들을 잡으면 샐러리는 8800만 달러가 넘어요. 사치세로만 2000만 달러 이상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키드와 테리의 계약이 만료되어도 샐러리캡을 초과하고요. 이들을 저 가격에 잡아도 4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저 금액을 넘긴다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넬슨은 그제서야 마음을 돌린 큐반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더니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싸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도 너무 심각한 오버페이는 너무 하이 리스크입니다. 챈들러에게 맥시멈이나 버틀러에게 풀 미드레벨(Full Mid Level :

매년 약 5M)이상의 연봉은 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후에는 그들과의 협상에 따라 수정만 하면 되겠군요. 14, 15번째 멤버는 추가로 알아보고 다시 의논하도록 하죠."

도니 넬슨도 큐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자신도 너무 큰 하이리스크는 발을 담그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우승의 꿈이 달콤해도 오버페이라는 함정에 빠져 3~4년을 팀의 암흑기로 점철시킬 생각은 없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쿠냐님, 빵도아님, 때때론악마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성실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 파트를 두 편으로 나누다보니 본의아닌 반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편은 평소보다 용량이 많습니다. 더 이상 나눌 수는 없어서;; 그리고, 이것은 구단 운영진만의 회의이므로 회의한 대로 선수들이 재계약해줄지는 모를 일이죠. 언제나 FA시장에서는 미친 팀이 나타나서 오버페이를 하게 마련이니까요. 선수들이 정이 떠났을 수도 있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우승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도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샌안토니오처럼 선수들이 단체로 페이컷을 해주지 않는 이상 말이죠. 파커, 지노빌리, 던컨은 셋 다 항상 페이컷을 해왔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죠. 이들의 페이컷이 없었다면 스몰마켓인 샌안토니오가 빅3 외에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선수에게 휘둘리는 구단 운영진은 무능하고, 구단을 휘두르려는 선수는 매우 싫어합니다. 팀 위에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를 혐오하거든요. 그래서 영재의 직접적인 개입도 최소화할 생각입니다. 연차 때문에 직접적인 개입도 힘들지만 말이죠.

@계약 용어는 관심 있는 분만 보시면 됩니다. 충분히 본문만 읽고 넘어가셔도 지장은 없습니다. 버드 권한과 미드레벨이 NBA 공식 FAQ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는데 2~3 페이지가 넘습니다 ㅋㅋ. 아래에 적힌 설명만 아셔도 NBA 커뮤니티에서 토론하는데도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버드 권한 : 선수가 한 팀에서 3년 이상 뛰었을 경우 샐러리캡을 초과해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예외 조항. 다만, 기존 연봉의 일정 퍼센트가 캡홀드로 샐러리캡에 잡힌다. 샐러리캡을 비워서 FA를 영입할 때 버드 권한을 포기했다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래리 버드의 이름을 따 지어진 조항이며, 2년 이하의 경우 조금 다른 얼리버드 권한을 얻을 수 있다.

※미드레벨 : 사치세 라인을 넘어선 팀은 미니 미드레벨(연 3M), 샐러리캡과 사치세 라인 사이의 팀은 풀 미드레벨(연 5M)의 계약을 샐러리캡이 초과된 상태에서 맺을 수 있는 예외조항이다.

mvp33님/// 하핫, 감사합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썼더니만 ㅠ.ㅠ

울트라10님, goimosp님, 라피르and진트님, 여신유리찬양님/// 어쩌다보니 전 편이 거기서 끊겨서 ㄷㄷ. 현실에서는 챈들러를 보내고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오돔을 데려왔는데 그 오돔이...... 샐러리가 오버되어도 기존 선수 재계약은 가능합니다. 대신 외부 영입이 제한됩니다.

은신설야님, 파이넨시아님, 사라질영혼님, 킹덤브라더스님, -DarkANGEL-님/// 코멘 감사합니다!! 내일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ㅎ0ㅎ님/// NBA도 빈부격차가 심합니다. 미니멈 선수들은 정말 쌉니다. 그래도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평균 연봉은 MLB보다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MLB는 40인이 몇천만~1억 후반 달러의 샐러리지만, NBA는 15인이 5800~9000만 사이의 샐러리니까요. 농구는 미식축구, 메이저리그 다음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NBA가 평균 연봉이 400만 달러가 넘는데, 한화로 하면 46억쯤 됩니다.

소심찌질열등남님/// 실제 댈러스는 이 때 챈들러를 놓치고 그 다음해 헤이우드, 마힌미, 롸이트가 리그 하위권 수비력을 보여주고, 다음해의 케이먼, 13년의 달렘베어, 블레어까지. 노비츠키는 정말 수비형 센터 복은 없었죠. 결국 14년에 챈들러가 돌아오면서 다시금 폼이 좋아졌죠.

우유동자님/// 그렇습니다. 특히 스몰마켓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구단의 입장에서는 사치세도 조심해야 하고, 섣부른 오버페이나 장기계약을 맺어서 팀이 암흑기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근데 선수는 어떻게든 자기 가치 이상을 받고 싶겠죠. 그리고 우승을 위해서는 샐러리는 선수가 신경쓸 바가 아니기도 하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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