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143화 (143/296)

00143  2010-2011 파이널(Final)  =========================================================================

10월에 시작되어 6월까지 이어진 무려 8개월에 걸진 NBA의 장대한 시즌의 마지막.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의 30개 팀 중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는 팀은 단 두 팀.

동부 컨퍼런스의 최강자.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의 최강자.

"자, 촬영하겠습니다!"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해 파이널 1차전이 열릴 댈러스 매버릭스의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그 곳에선 NBA 사무국에서 의뢰를 받은 촬영팀이 와서 한창 촬영에 매진하고 있었다.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이번 촬영에 참여한 선수는 총 7명으로, 덕 노비츠키를 필두로 해서 제이슨 키드, 제이슨 테리, J.J 바레아, 숀 매리언, 타이슨 챈들러. 마지막으로 영재였다. 스타팅 5명과 키 식스맨 둘이 포함된 사실상의 주전력들이었다.

"좋습니다! 하나, 둘, 셋!"

챡챡- 하는 소리와 함께 연속으로 사진이 찍히고, 댈러스의 선수들은 세 명과 네 명으로 따로 떨어져 1차 사진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첫 번째 세 명의 촬영은 덕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제이슨 키드와 타이슨 챈들러가 양 옆에 서 있는 구도였고, 4명의 촬영은 숀 매리언과 제이슨 테리가 중심에 서서 영재와 바레아가 양 옆에 서 있는 구도로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다.

가장 무난한 팔짱을 낀 사진 부터 시작해서 뒤를 돌아 뒷모습과 등번호가 보이는 사진 등, 몇몇 사진을 찍고 나서 마지막으로 전체 사진을 찍게 되었다.

"아, 영재 윤? 이번엔 덕 노비츠키 선수 바로 옆에서 찍어보도록 하죠?"

영재는 계속해서 촬영감독이 부담스런 위치에서 사진을 찍기 권하자, 난색을 표했다. 영재의 입장에선 아무리 생각해도 중간에 위치할 정도의 활약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만큼 댈러스라는 팀에서 기여한 기간이 채 1시즌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가운데는 어느 정도의 '상징성' 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재의 기준에서 자신의 첫 시즌은 환상적일 만큼 좋은 시즌이라 평가할 수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싶었기 때문에 한 번 더 정중하게 거절하려던 영재. 아직 이 팀은 키드와 테리, 노비츠키의 팀이었다. 자신은 아직 챈들러만큼의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좋은 기회잖아. 여기서 찍어 봐~"

노비츠키의 오른편에 서있던 테리가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자 영재는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 파이널 홍보 촬영이에요, 테리. 테리가 가운데 있는 게 당연하지..."

"당연하지 않아! 멍청아!"

테리는 특유의 화끈한 말투로 영재에게 핀잔을 주고, 동시에 오른손으로 영재의 뒷통수를 가볍게 쳐올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동작이 한국에서는 참 기분나쁜 동작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적어도 댈러스 노장들이 하는 이런 동작들은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격려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넌 올 시즌 그 자리에 서있어도 충분할 정도의 활약을 했어. 그리고 이 팀에서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 중에 첫 시즌에 이만한 활약을 한 선수도 없었지. 너가 신인왕을 못 탄 게 이상할 정도의 활약이었어. 자신감을 가지라고!"

댈러스는 마크 큐반의 인수 이후 기본적으로 드래프트를 통한 리빌딩보다는 각종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을 주로 하는 팀이었다. 2011년까지 샐러리 랭킹 3위 이내에 항상 들어있었고, 사치세도 매년 내왔을 정도였다. 이 대가로 댈러스는 1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순위를 받을 수밖에 없는 드래프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쓴맛을 많이 봐 왔다. 트레이드 없이 뽑은 픽은 10년간 20장(1,2라운드 각각 1장) 중에 고작 3장이었다.

덕분에 1998년 9픽으로 뽑힌 덕 노비츠키 이후로는 드래프트에서 올스타 급으로 성장한 선수를 건지거나 키워낸 역사는 고작 두 명뿐이었다. 2003년 29픽 조쉬 하워드(07년 올스타), 2004년 5픽(From 워싱턴 위저즈) 데빈 해리스(09년 올스타) 뿐이었다. 그 암흑기를 보브아가 끊을뻔 했지만 부상 이후의 폼 저하, 다시금 부상 재발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그 이후는 영재가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다.

"테리 말이 맞아. 그리고 이런 경험도 해 봐야 자신감도 붙고 하는 거니까, 군말 말고 찍어 봐. 아니면 왼쪽이 싫어? 내가 왼쪽으로 가 줄까?"

팀내 최고참인 키드마저 거드니 영재는 허둥지둥 테리의 자리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 테리는 자연스레 영재의 옆에 서서 슬쩍 미소를 지었고, 영재는 긴장해서 바짝 언 채로 사진촬영에 임하게 되었다.

"다들 표정 편하게 하시고, 자 찍습니다!"

촬영감독은 역시나 하나 둘 셋- 을 외쳤지만 챡-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선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 죄송합니다. 조작에 약간 오류가 있었네요. 다시 한 번 자세를 취해주시겠습니까?"

선수들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를 잡고, 다시 찍습니다- 소리가 들리기 전 까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촬영감독은 오히려 이런 식으로 진지하지만 자연스럽고,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챡-

사진을 찍고 말았다.

"어?!"

선수들은 일순간 당황했고, 촬영감독은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빤히 바라보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짝! 박수를 쳤다.

"건졌습니다! 아, 정말 빨리 끝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촬영감독의 함박웃음에 선수들은 노트북에 우르르 몰려들어 사진을 바라보았다.

중후한 목소리의 성우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목소리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명예를 위해. -

그와 동시에 나오는 제이슨 키드. 그는 댈러스에서 가장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해내며 아직까지도 자신의 기량이 하락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키드는 정면에서 파이널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며 진지하게 눈을 감고 있었다.

-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

그 다음으로 나오는 선수는 크리스 보쉬. 지난 시즌 PER 4위에 오른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파워포워드. 작년까지는 토론토 랩터스의 슈퍼스타였지만 올 시즌은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여 빅3를 형성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희생을 감내하고 3옵션으로 탈바꿈한 선수. 그의 박력과 실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보쉬는 아래에서 위로 우승 트로피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

그리고 올 시즌을 가장 핫하게 달구었던 선수,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선수였지만,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 과정에서 그는 클리블랜드에 '배신자' 와 같이 낙인찍히고 만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더 디시젼 쇼' 때문이었다.

'나는, 나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갑니다.(Take my talants to Southbeach)'

더 디시젼 쇼는 클리블랜드 팬들에겐 아픔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를 잡기 위해 팬들과 클리블랜드 구단 운영진들은 하나로 뭉쳐 르브론을 설득했고, 실제로도 수많은 사치세를 감수해가며 르브론을 중심으로 해서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그렇게 빅3를 결성하고, 공공연한 방송을 통해 이적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7년이나 클리블랜드에서 뛰며 우승을 하지 못한 갈증 역시 이해는 되는 부분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방송까지 하며 이적을 할 필요가 있었냐는 비난 여론은 피할 수 없었다.

이 사태에 대해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역시 입을 열었을 정도라면 더 디시젼 쇼가 얼마나 많은 파급효과를 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때는 하다하다 안 되서 은퇴 직전에 뭉쳤지만, 요즘은 편하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려 한다.'

찰스 바클리의 인터뷰였다. 어찌되었든 아직까지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과 비견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으며 그는 성우의 목소리에 맞춰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있었다.

- 자비라는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 순간 -

덕 노비츠키. 두말 할 것 없는 댈러스의 푸른 심장. 댈러스의 독일 병정. 그는 트로피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마치, 저 트로피를 위해 지금껏 열심히 뛰어왔다는 듯 말이다. 그의 두 번째 파이널 도전이었다.

- 파이널의 무대... 승자를 가린다. -

"어! 나온다,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그 장면은 기막히게도 'Flash' 드웨인 웨이드와 한 선수가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다. 촬영은 마이애미와 댈러스 양쪽에서 따로 진행되었지만, 마치 한 장소에서 찍은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한 컷.

바로 Y13의 윤영재, 영재가 드웨인 웨이드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 않고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트로피를 뺏기지 않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다.

- 파이널 GAME 1 -

"오오, 오오!"

영재의 집에 모여 TV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신기한지 영재를 빤히 바라보다가 크게 감탄을 하고, 애꿎은 TV를 한 번 또 보더니 오! 감탄했다.

"아니, 얼굴에 금 바른 것도 아닌데... 촬영한 선수 처음 봐요?!"

오히려 영재가 부끄러웠는지 계속 오오! 거리는 스티브와 멜리에게 짐짓 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 했지만, 멜리와 스티브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계속해서 대박! 이라든가 오!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파이널 촬영 마지막 장면이라니. 게다가 드웨인 웨이드! 캬!! 윤! 너 같은 동생을 둬서 이 형은 정말 기쁘다!"

"응, 응! 이 누나도 정말 기쁘다! 연씨 가문의 자랑이야!"

영재는 엑- 소리를 내더니 손사래를 치며 둘에게 말했다.

"저기요? 저는 윤 씨 거든요? 엄연히 파평 윤씨인데요?"

"에이~ 윤이나 연이나 한 끗 차이지~ 같은 ㅇ자 성씨잖아. 안 그래?"

능구렁이처럼 말하는 멜리와 스티브의 쿵짝에 영재도 웃음이 새어나와 그저 어깨를 으쓱 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나저나, 엄청 바쁠 때인데 초대도 해 주시고... 대신에 선물!"

로렌 코헨은 파이널을 앞 둔 영재가 초대도 해준 것이 고마우면서도 신경이 쓰였는지 각종 생필품과 요리책을 건네주었다. 사실 컨퍼런스 파이널이 끝나고 파이널 1차전까지는 일주일의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휴식기의 막바지만 아니라면 많지는 않아도 훈련 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의 시간은 낼 수 있었지만, 로렌의 마음씨에 영재는 감사했다. 그와 동시에 영재는 멜리와 스티브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 뭐?"

"... 아니, 형 누나라면서 집에 올 때 빈손으로 왔단 말이에요?"

영재의 말에 두 사람은 윽! 소리를 냈지만, 이내 슬쩍 화제를 돌리면서 빠져나왔다.

"맞아! 그러고 보니까 영재야, 혹시 연락 온 거 없어? 브랜드 회사 같은 곳에서 말야."

멜리의 말에 영재는 흠- 생각하더니 단박에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아직 없는데요."

"그래? 헷, 그렇단 말이지? 알겠어! 만일 다른 곳에서 연락 오면 이 누나한테 꼭 알려줘야 한다?"

멜리는 어느샌가 어엿한 나이키 지부의 팀장으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실제로도 처음 3개월은 팀장 업무를 배우고 습득하느라 머리가 빠질 지경이라고 투덜거렸지만 자리를 한 번 잡기 시작하니 멜리가 맡은 팀의 매출이 상승하고, 멜리의 능력이 부각되다보니 이젠 팀장 자격으로 간혹가다 본사 회의에도 불려가거나, 모범사원으로 뽑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아마도, 멜리가 좋아하는 이유는 나이키 측에서 영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

"어? 그런데 에밀리는 왜 말이 없어?"

유독 말이 없는 에밀리를 보며 스티브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로렌은 단숨에 눈치를 챘는지 음흉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스티브. 스티브. 멜리 씨 때문아냐?"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욘바인첼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실제 댈러스와 마이매이의 경기는 마이애미가 승률이 좋기에 마이애미에서 1차전이 열렸지만, 소설상에서는 댈러스의 승률이 더 좋으므로 댈러스에서 1차전이 열립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파이널도 2-3-2입니다. 이후 변화가 있어서 올 시즌 파이널은 2-2-1-1-1이었습니다.

@오늘은 두 분의 코멘이 거의 후기급으로 길어져 버렸네요 ㄷㄷ. 칼라일 관련과 영재의 포지션 관련해서 리코멘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댈러스는 마크 큐반의 인수 이후 2010년까지 줄곧 샐러리 랭킹 3위 이내였습니다. 이와 같이 노는 팀은 매출 1,2위를 다투는 미국 최고의 빅마켓 팀인 뉴욕 닉스와 LA레이커스입니다. 이 두 팀은 작년에 그렇게 성적을 말아먹고도 매출은 최상위권이었죠. 반면에 매출 10~15위권의 중상위 마켓인 댈러스를 운영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사치세와 샐러리를 감당하며 적자운영까지 했죠.

02년 $72,155,176 (3)

03년 $79,286,720 (3)

04년 $91,553,496 (2)

05년 $97,881,086 (2)

06년 $88,531,846 (2)

07년 $101,021,688 (1)

08년 $94,830,398 (2)

09년 $88,435,117 (2)

10년 $84,643,496 (3)

이게 댈러스의 샐러리 총액입니다. 괄호 안은 순위고요.

수견님/// 첫 코 감사합니다. 파이널이라 쿠폰 주셨으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은신설야님, BlueRuiN님, CountOfDark님, 파이넨시아님, 찬란한유산님, 욘바인첼 님, 오마리온님 /// 코멘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DarkANGEL-님/// 양 사이트 둘다 관리는 엉망이죠;;; 그냥 도찐개찐이라 생각하고 보고 싶은 소설 찾아 보는 게 답일 듯합니다;; 그나마 조아라는 중소회사 정도의 보상이나 관리는 되는 듯한데, 문피아는;; 그냥 동네 구멍가게 수준;;

비켜봐님, ㅎ0ㅎ님/// 빅3와의 맞대결!!

zigichacha님///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노비츠키의 10-11시즌 퍼포먼스야 뭐 ㅎㄷㄷ하죠. 올라주원은 다른 은퇴선수들과 달리 매년 하킴스쿨을 열 정도니까요. 이번 경기에서도 테크닉은 아직 살아있더군요.

goimosp님/// 넵. 드디어 파이널입니다. 파이널에서 웨이드와 르브론과 수비, 공격에서 맞부딪히면서 많이 배워야죠 ㅎㅎ

울트라10님/// 음, 이 당시의 칼라일은 아직 명장 아랫단계 정도라고 봅니다. 아시는 정보라면 사족이 될 거 같기도 한 설명입니다만...디트로이트에서 전년도 32승 팀을 50승 팀으로 만들며 배드보이즈 2기의 기틀을 놓았고, 인디애나에서도 부임하자마자 60승을 찍어버립니다. 두 팀 다 컨파까지 올렸죠. 감독상도 디트에서 탄 바가 있고요.

하지만 이 때까지는 아직 명장 급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이 즈음에 명장으로 꼽히는 게 필 잭슨, 그렉 포포비치, 래리 브라운 정도죠. 칼라일이 본격 명장 소리 듣게 되는 건 이번 2010-2011 파이널의 드라마틱한 우승이후입니다. 이 때 칼라일의 플레이오프 전술들을 보면 엄청 변화무쌍하고 짜임새가 있습니다. 특히 파이널은 노비를 비롯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킨 칼라일의 역량이 제대로 드러났죠. 상대 팀의 전술에 완벽히 대응하는 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언더독 평가를 받던 팀으로 숱한 역전승 드라마를 만들어냈죠. NBA 커뮤니티에 보면 당시 릭 칼라일의 전술에 관한 칼럼이 여러 개 있을 정도입니다. 14-15시즌이 종료된 현재에는 포포비치 원탑에 칼라일과 리버스가 그 뒤를 잇고 있는 수준이고요. 샌안이 포포비치의 팀이라면, 댈러스도 칼라일이 1옵션이라는 말이 나오는 정도입니다.

소심찌질열등남님/// 르브론 입장에서는 파이널 중에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즌이 아니었을까요 ㄷㄷ

오멘님///말씀대로 요즘의 대세는 공격형 포가+3&D 슈팅가드의 조합이죠. 파커+그린, 커리+탐슨, 티그+코버, 어빙+셤퍼트. 릴라드+매튜스 등등. 영재는 공격형 포가와 3&D 슈가 둘 다 가능한 자원이죠. 소설 중간중간에 나왔듯이 스팟업 3점이 40%를 넘기니까요. 말씀대로 현재 NBA스타일에서는 슈팅가드에서 슈퍼스타가 나오기는 힘들죠. 작년 슈팅가드 탑4가 하든, 웨이드, 탐슨, 버틀러 정도였으니...

일단 첫 시즌에는 팀내에 키드가 있었고, 내년에도 키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까지는 스타팅 라인업에서는 슈팅가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테리와 같이 뛸 때는 영재가 포가를, 테리가 슈가에서 뛰겠죠. 첫 시즌은 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슈팅가드 역할이었기에 슈팅가드로 대부분의 시간을 뛰었습니다. 하지만 키드가 코트에서 빠지면 영재가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리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쉬랑 비교하기엔 시야와 센스 차이가 ㄷㄷ...

일단 칼라일 감독의 성향상 듀얼가드를 두 명 코트에 세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사이즈가 슈가인 영재는 포가와 슈가를 왔다갔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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