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6 2010-2011 플레이오프 1라운드(Play off 1round) =========================================================================
하지만 포틀랜드도 눈 뜨고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바레아와 맞상대를 펼치는 안드레 밀러는 슈팅센스가 그다지 없다고 하더라도 6-0(183cm)의 단신 바레아를 상대로 포스트업 플레이를 이용해 득점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J.J 바레아! 안드레 밀러에게 악착같이 들러붙으며 수비를 합니다! 하지만 역시 버거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포틀랜드의 가드진은 댈러스에 비해 신장과 윙스팬의 우위를 점하고 있거든요.]
[안드레 밀러의 슈팅이 별로 좋지 않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레아 역시 신장에선 열세라고 하더라도 무게중심을 흔들면서 슈팅 매커니즘 자체를 흔들려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드레 밀러는 능숙하게 바레아를 툭툭 밀더니 어느덧 로포스트까지 밀고 들어왔다.
슉!
[J.J 바레아의 끈질긴 수비에도 불구하고 안드레 밀러,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성공시킵니다!]
맷 데빈스의 말에 케빈 맥헤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잘 아는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였다.
[J.J 바레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비를 다 해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안드레 밀러의 슈팅 감각이 오늘 괜찮은 걸 감안한다면 바레아 대신 신장이 큰 보브아의 투입시간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댈러스의 가드진은 키드와 윤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는 포틀랜드 가드진의 포스트업을 막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댈러스 역시 그냥 손 놓고 추격을 하도록 포틀랜드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바레아의 저돌적인 돌파가 점점 먹히면서 영재가 벤치에 앉은 시간에도 바레아가 충분히 슬래셔로써의 의무를 대신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벤치 멤버라 하더라도 파생되는 공격의 루트는 주전과 똑같이 넓은 폭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
퉁퉁-
탑까지 넘어온 바레아는 헤이우드의 어설픈 스크린을 보자마자 속도를 죽이지 않고 한번에 골밑까지 일직선으로 파고들었다.
[J.J 바레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진을 베어냅니다! 엄청난 드라이브 인!]
[안드레 밀러가 꼼짝없이 바레아에게 뚫리고 순식간에 로포스트까지 파고듭니다! 황급히 뛰어 나오는 마커스 캠비!]
"흡!!"
바레아는 지난 시즌의 플레이오프 때를 기억하며 그 뒤로 절치부심해왔고, 그 성과를 느끼고 있었다. 무려 1피트나 신장이 차이나는 마커스 캠비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바레아는 오른발을 디디며 마지막으로 공을 튀겼고, 캠비가 뛰쳐나오자마자 양 손으로 공을 쥔 채 왼발을 반대편으로 길게 내딛었다.
[유로스텝입니까!! J.J 바레아, 한 순간 마누 지노빌리를 보는 것 같은 엄청난 스텝입니다! 마커스 캠비! 당황하고 있어요!]
"바레아! 나이스!! 돌파해!"
"빨리, 좀 더 빨리!!"
어느덧 벤치에서 일어나 경기를 보던 영재와 브루어도 바레아에게 소리치면서 바레아의 돌파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틀랜드 최고의 수비형 센터 마커스 캠비도 녹록치는 않은 선수였다. 좌우로 흔드는 스텝에 속았지만, 뒤늦게라도 몸을 밀착시키며 바레아를 압박하니, 바레아의 입장에서는 그 힘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튕겨나가 버렸다.
"어억!!"
우당탕탕!!
공은 옆으로 흐르고, 캠비의 거친 몸싸움에 밀린 바레아는 그대로 뒤로 나뒹굴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결국 근처에 서 있던 브랜든 헤이우드와 루디 페르난데즈가 공을 동시에 붙잡고 공을 뺏기 위해 거칠게 공을 잡아챘다.
삐비비빅!!!
심판은 급하게 두 선수를 제지시키고 점프볼을 지시했다. 하지만 경기가 중단되자마자 헤이우드는 바레아가 뒤로 튕겨나갔는데 반칙을 불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는지 루디 페르난데즈가 긴장을 늦추자마자 공을 신경질적으로 확 잡아챘다.
[점프볼이 선언된 상황에서 저런 불필요한 거친 행동은 독이 될 수 있죠!]
[브랜든 헤이우드, 천만다행으로 파울은 받지 않지만 바레아의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거죠.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접전에서는 플래그런트 파울 하나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점프볼 이후 브랜든 헤이우드가 공을 뺏고 나자마자 칼라일 감독은 20초짜리 작전타임을 사용해서 5명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두었다. 바레아가 공중에서 튕겨져 나간 것에 대해 몸을 체크할 겸, 벤치 타임의 선수들이 1쿼터 막판부터 지금까지 대략 7~8분 이상을 소화했기 때문에 주전의 체력이 충분히 비축되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댈러스는 다시금 주전선수들을 투입하는데, 한 선수가 약간 다릅니다. 키드, 영재 윤, 브루어, 매리언, 그리고 챈들러에요.]
[코리 브루어를 투입했다는 것은 영재 윤과 코리 브루어의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포틀랜드의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점수가 댈러스가 원하는 다득점 게임으로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노비츠키가 집중마크를 당하면서 턴오버를 네 개나 범했고, 아투율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템포를 끌어올려보겠다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 라인업이면 영재 윤에게 모든 공격의 짐을 맡기겠다는 수준입니다. 스스로 슈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는 윤이 유일합니다. 노비츠키와 테리, 바레아도 없죠. 코트 위의 다섯 명 모두 수비가 좋고 키드를 제외한 네 명이 모두 빠르긴 합니다만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애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노비츠키의 야투율이 좋지 않고, 키드와 윤의 야투율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수비를 강화하면서 윤으로부터 창출되는 외곽슛이나 2:2공격으로 점수 차이를 벌려보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점프볼 이후 공격 실패, 하지만 댈러스 역시 포틀랜드의 공격을 무산시키면서 다시금 리바운드를 따 냈다.
[포틀랜드는 안드레 밀러의 슈팅이 잘 들어가는 걸 보면서 공격을 밀어주려 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상대는 키드입니다!]
[키드와 경합을 하면서 턴어라운드 슛을 쏘는 건 무리죠. 키드는 동포지션 대비 좋은 사이즈와 기술, 영리함까지 갖춰 포스트업에 있어서는 리그 탑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선수입니다. 안드레 밀러도 키드와 거의 동년배인데 이 두 선수는 현 리그 포인트가드들 중에 포스트업에 있어서는 양대 산맥이라고 봐도 될 수준입니다.]
[자! 리바운드를 따 내는 제이슨 키드! 공을 잡자마자 대뜸 앞으로 공을 힘껏 던지는데요! 빠른 속공 시도군요!]
키드는 수비 성공 이후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자마자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앞으로 공을 힘껏 뿌렸다. 하프라인을 넘어 떨어지는 공. 그리고 그 공을 따라 맹렬하게 돌진하는 두 망아지의 모습에 맷 데빈스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오 마이 갓!! 영재 윤과 코리 브루어입니다! 언제 저 위치까지 달려간 거죠!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려갑니다! 게다가 그 뒤를 숀 매리언과 타이슨 챈들러까지 따라가고 있습니다.]
[저게 바로 릭 칼라일 감독이 노린 업템포 농구입니다. 영재 윤이 공을 키드의 패스를 잡고는 앞서 달려가는 코리 브루어에게 정확한 바운드 패스를 찔러줍니다!]
브루어는 손에 착 감겨오는 영재의 패스를 받자마자 씨익 웃으면서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다.
[제럴드 월러스, 루디 페르난데즈 사이로 패스가 뚫립니다! 가속도가 붙은 코리 브루어를 제어할 선수가 없습니다!]
콰아앙!!!
"와아오!!!"
브루어는 아무도 없는 림에 공을 양 손으로 쥔 채 온 힘을 실어서 공을 냅다 내리꽂아버렸다. 그 얇은 프레임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투 핸드 슬램이라 그런지 솔직히 빅맨들이 내리꽂는 것 마냥 묵직한 맛은 없었어도 날렵한 슬램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코리 브루어!!!! 엄청난 투 핸드 슬램!!]
[바로 저 모습입니다! 코리 브루어! 수비면 수비, 속공이면 속공!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에 매진하고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코리 브루어에겐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외곽이 없지만 그를 상쇄할 만한 수비력과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죠.]
[40대 36까지 쫒아갔지만 다시 42대 36! 점수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습니다!]
브루어는 땅에 턱- 내려오자마자 영재와 이마를 맞대곤 서로 잘 했다고 소리치면서 서로의 머리를 토닥였다. 마치, 전사들이 싸움에서 이기고 동료들끼리 격려를 하는 것처럼 거칠고 투박한 매력이 느껴질 정도였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 지속되었다. 계속되는 시소게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포틀랜드는 그 약간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계속해서 점수가 야금야금 벌어지는 것을 막기에 급급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저득점 경기기는 했지만, 그만큼 자신들의 야투율도 신통치가 못했다.
[덕 노비츠키! 제럴드 월러스와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더블팀을 버텨냅니다!]
[자세히 보시면 탑에서 부터 좌측 엘보를 지나 사이드까지 파고드는 노비츠키의 동선이 영재 윤을 막고 있던 제럴드 월러스와 겹칩니다. 그 동선을 의도적으로 파고들어 제럴드 월러스의 시선을 끈 거죠!]
케빈 맥헤일의 말은 정확했다. 노비츠키는 제럴드 월러스가 나온 것을 확인하자마자 좌측 사이드 3점 라인에 서 있던 영재에게 패스를 뿌려주었다.
"흡!"
영재는 바로 3점을 쏠 듯 양 손을 올렸지만 거친 기합소리와 함께 좌측 윙에 있는 제이슨 키드에게 공을 뿌려주었다. 노마크인 자신에게 패트릭 밀스마저 달려들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제이슨 키드는 그야말로 완벽한 노마크 상태가 되기 때문인 걸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JASON KIDD!! FOR THREE!!]
슉!
[YEEES!!! PUTS IN IT! HITS ANTHER IT!]
[키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점이 매우 쏠쏠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40%를 넘겼고, 이번 정규시즌에도 35%를 넘겼죠. 오늘 3점슛 4/7! 그것도 중요한 승부처에서 꼭 터지는 제이슨 키드의 3점은 포틀랜드의 추격 의지를 계속 끊고 있습니다!]
제이슨 키드의 고감도 3점슛이 터지니 포틀랜드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키드와 같이 뛰는 영재만 하더라도 오늘 3점슛 2/2를 포함해서 5/7의 고감도 슈팅 정확도를 선보이고 있었는데 키드의 3점슛마저 이렇게 되어 버리면 외곽은 그야말로 누가 잡고 쏘더라도 조금만 빈틈이 생기면 그냥 적립이 되는 수준이었다.
[안드레 밀러! 탑에서 냅다 림을 향해 공을 던집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 솟구칩니다!!]
안드레 밀러, 라마커스 알드리지, 그리고 마커스 캠비가 아직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려주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금도 안드레 밀러가 탑으로 달려오자마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냅다 앨리웁 패스를 띄워주고, 알드리지가 솟구쳐 버리는 타이밍을 놓친 챈들러와 노비츠키는 앤드원을 주지 않기 위해 그저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BANG!!! LAMARCUS ALDRIDGE!]
[오늘 알드리지는 벌써 앨리웁 덩크 5개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계속해서 추격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점수는 7점차 입니다. 어느덧 세 포제션 차이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칼라일 감독은 경기가 4쿼터에 접어들고 점수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더 이상 무리한 경기운용을 하지 않았다. 포틀랜드는 어떻게든 7점이란 점수를 좁힐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전 선수들을 장시간 기용했지만, 칼라일 감독은 자신의 팀 주전들이 노장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벤치 멤버들 중에서 수비가 되는 선수들, 그리고 주전에 비해 에너지레벨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출전시간을 조절했다.
그렇지만 이런 빡빡한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고 해서 스코어러를 넣지 않을 수는 없었다. 오늘 노비츠키가 집중견제로 인해 야투율이 좋지 않았지만 노비츠키와 영재, 바레아, 테리 중 두 명 이상을 최대한 같이 코트에 뛰게 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젠 웬만한 빅네임급 계약은 다 끝났네요. 레지 잭슨이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재계약한 걸로 연 10M이상의 계약은 없을 것 같습니다. 르브론이야 뭐 클블 선수들 다 잡아주니까 곧 재계약 하겠지요.
@그리고 NBA 서머리그가 개막했습니다. 아쉽게도 이종현 선수는 서머리그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직접 불러 테스트하기도 했고, 브루클린 네츠는 진지하게 계약을 고려했다고는 하는데 결국 열매는 맺지 못했네요. 모든 구단들이 D-리그 출장을 조건으로 걸었는데 이종현 선수가 아직 학생이라 안 된다고 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병역면제받기 위한 기초군사훈련 4주를 받고 오느라 몸도 100%까지 못 올렸다고 하네요. 그래도 좋은 도전이었습니다. 내년, 내후년에라도 기회를 잡으면 좋겠네요.
천사의사정님/// 오옷 처음 첫코신듯? 감사합니다!!
컵속의컵님/// 이제는 샌안토니오도 텅 빈 벤치를 채우는 게 급선무입니다. 벤치가 작년에 비해 너무 휑해졌어요. 조셉, 벨리넬리, 스플리터, 베인스가 나갔고 마누와 던컨, 파커는 한 살씩 더 먹었습니다.
야베스님/// 넵. 직장폐쇄하면 아무래도 단축시즌이 되다보니 선수들 경기력도 엉망이고 경기 수도 적어지다보니 인기가 폭락하는 것 같습니다.
misscherry님, 캐바밤님, 찬란한유산님, 쿤다라님, 라피르and진트님, CountOfDark 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코멘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ㅎ0ㅎ님///하핫... 잘 보고 사야겠군요 ㄷㄷ
papilion님/// 그러시다니 뿌듯하네요 ㅎㅎ
1234567890123님/// 여기 대령했사옵니다!!
huhcafe님/// 제대로 터져주는 영재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