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6 2010-11 정규시즌(Regular Season) =========================================================================
[제이슨 테리, 투입되자마자 공을 받아들고 탑에 위치합니다. 다시금 돌파하려 하지만 쟈니 플린이 앞을 막아서죠!]
테리는 노련한 베테랑이었다. 키 식스맨이자 볼핸들링과 슈팅, 패스까지 갖춘 선수답게 테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 윙에 위치한 영재에게 공을 뿌려주었다.
[자, 영재 윤에게 가는 정확한 패스, 영재 윤 그대로 베이스 라인을 따라 돌파합니다!]
웨슬리 존슨이 영재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영재는 헤지테이트 스텝으로 돌파할 듯 말 듯 존슨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그대로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구사했다. 베이스라인을 따라 돌파를 하게 되면 수비를 하는 선수들은 공격자를 막기 위해 움직이면서 몸을 밀착시킬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블로킹 파울이 자주 불리게 되서 윙에서부터 돌파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드리블 실력에 자신이 있으면 베이스라인을 따라 돌파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영재 역시도 그럴 거라 예상했지만, 영재는 그대로 크로스오버를 구사해서 반대 방향으로 튕겨져 나와 웨슬리 존슨을 제쳐버린 것이다.
[영재 윤! 그대로 돌파합니까!]
[다르코 밀리시치! 다급하게 영재 윤을 막기 위해 몸을 돌리지만, 너무 성급해 보입니다!]
영재는 너무 깊숙이 들어간다고 싶을 정도로 밀리시치와 몸을 부딪쳤고, 앤써니 랜돌프는 영재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눈치 채고 더블팀을 들어갔다. 하지만 영재는 랜돌프가 붙는다는 것을 알자마자 그대로 시선은 림을 향한 채, 오른손으로 드리블하던 공을 등 뒤로 옮겨 바닥을 향해 던졌다.
퉁!
[와우! 와우!! 영재 윤의 환상적인 노룩 바운드패스!!]
[타이슨 챈들러가 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예상한 걸까요?! 저 찰나의 시간 만에 저런 패스를 판단해 낸 겁니까?!]
콰아앙!!!
"으아아아!!!"
두 손으로 림을 움켜쥔 타이슨 챈들러는 림이 부셔져라 내리찍었다. 골대가 휘청거리는 것이 정말로 골대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챈들러의 투 핸드 슬램덩크는 파괴력이 있었다.
[타이슨 챈들러!!]
[엄청난 파워입니다! 타이슨 챈들러!!!]
[눈이 호강합니다! 영재 윤, 방금 전 플레이는 흔히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정말 순간적인 판단력과 정확한 패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고교시절 까지만 해도 포인트가드를 보던 선수였죠! 수년간 포인트가드를 봐왔던 선수답게 팀내 득점 2위의 스코어러치고는 상당히 이타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죠! 정말, 이번 2010드래프티 중에서는 최고의 루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챈들러!! 나이스!!"
"와오! 원더풀 패스!!"
챈들러와 영재는 서로를 마주보며 힘껏 포효하곤 한 손이 저릿할 정도로 힘껏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점수는 33대 33. 2쿼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5분. 영재를 주축으로 투입된 멤버들의 활약상은 컸지만, 벤치 멤버로 나온 로드리고 보브아, 브랜든 헤이우드가 오늘따라 영 힘을 쓰지 못하며 벤치타임 때 미네소타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다시 동점으로 균형추를 맞춘 댈러스 선수들은 2쿼터가 끝나기 전 기세를 한 번 가져오겠다는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체력적인 문제도 문제이지만, 이상하리만큼 후반전에 리드를 내 주는 경우가 잦았던 댈러스였기 때문에 또 다시 그러지 말란 법이 없었다. 올 시즌 버저비터를 맞고 패배한 경기만 벌써 3패째였다. 그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리드를 뺏어올 필요가 있었다.
[영재 윤 앞에서 웨인 엘링턴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집니다! 노골!! 떨어지는 공, 이안 마힌미가 탭으로 쳐 내고 페쟈 스토야코비치가 잡아내는군요!]
페쟈는 흐르는 공을 잡자마자 앞으로 달려 나가는 영재에게 힘껏 뿌렸다. 댈러스는 속공상황이 되자마자 맨 앞으로 치고 나가는 영재를 션 매리언이 곧바로 뒤따라 상대의 골대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흡!"
영재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쟈니 플린에게 무게중심을 슬쩍 바꾸는 척 상체를 기울였다. 그러자 경험이 부족한 쟈니 플린은 그대로 속아버렸고 영재의 페이크 방향으로 한 발을 디뎠다.
[영재 윤, 환상적인 페이크 모션! 그대로 속아버리는 쟈니 플린! 레이업으로 직접 마무리합니까?!]
하지만 영재는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쟈니 플린을 제쳤을 때, 이미 뒤에선 기동성이 뛰어난 웨슬리 존슨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던 영재는 레이업을 올라갈듯 하다가 옆으로 바운드 패스를 찔러넣어 주었다.
[뒤에서부터 달려와 윤의 점프 타이밍에 맞춰 블락을 찍으려던 웨슬리 존슨! 그야말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 처럼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페쟈 스토야코비치, 가볍게 레이업!]
슉-
[영재 윤 to 페쟈 스토야코비치! 좋은 합입니다!]
하지만 영재와 페쟈는 기뻐할 틈도 없이 미네소타의 속공을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백코트를 했다. 하지만 이안 마힌미는 물이 올라있는 앤써니 랜돌프의 인사이드 돌파를 막아내기엔 무리가 있었다.
[앤써니 랜돌프, 가볍게 2점을 추가합니다!]
[아! 댈러스 작정했습니다! 업템포를 계속 유지해서 미네소타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쉼 없이 뛰어다닙니다!]
[이안 마힌미가 바로 뿌려준 공, 영재 윤이 잡아서 치고 나갑니다! 영재 윤의 왕성한 에너지레벨과 폭넓은 시야가 댈러스 속공에 축이 되어 공격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 같은데요!]
또 다시 영재가 앞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방금 전 포제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재가 맨 앞에서 공격의 진두지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짝 뒤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앞으로 침투하고, 영재는 코트 전체를 훑어보면서 빈틈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이었다.
[영재 윤, 우측 윙에서 그대로 앤써니 톨리버를 벗겨냅니다!]
[짧고 간결한 헤지테이트 스텝이었죠? 톨리버 완전히 속아버렸습니다!]
영재는 톨리버를 벗겨내자마자 드라이브 인을 시도했지만, 탑에서 부터 골밑으로 우직하게 파고드는 한 선수를 보자마자 공격의 루트를 바꾸었다. 스텝백으로 잽싸게 뒤로 물러난 뒤 양 손으로 골밑을 향해 파고드는 선수에게 공을 힘껏 던진 것이다.
[와우! 영재 윤, 슈팅 페이크 이후에 골밑으로 공을 뿌립니다!]
[찰나의 순간에 이안 마힌미가 골밑을 파고드는 것을 확인한 건가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안 마힌미! 앤써니 랜돌프와 앤써니 톨리버에 둘러쌓였지만 먼저 솟구칩니다!]
퉁퉁- 슉!
[불안했지만 이지 레이업이 성공합니다! 영재 윤 to 이안 마힌미! 과연 무빙 스크린과 골밑 수비의지 부족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공격에서만큼은 상당한 재능입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는 영재 윤입니다!]
경기는 갑작스럽게 숨도 쉴 틈 없는 속공을 주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마힌미가 골밑에서 레이업을 올려넣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앤써니 랜돌프는 공을 힘껏 던져 쟈니 플린이 잡을 수 있게 했고, 쟈니 플린은 웨슬리 존슨에게 공을 다시금 찔러주었다.
퉁-
[웨슬리 존슨, 성급한 미드레인지 점퍼! 저런 식으로는 난사해서는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없죠!]
[지금 보시면 양 팀의 매 포제션이 채 10초도 넘기지 않는, 그야말로 속공의 대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에서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끝까지 집중을 놓으면 안 됩니다!]
제이슨 테리가 흐르는 공을 주워들곤 또 다시 앞으로 맹렬하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테리는 우측 윙 까지 도착해서 빈틈이 보인 모양인지 오랜만에 드라이브 인을 시도했다. 당연히 쟈니 플린이 테리의 앞길을 막았지만, 테리는 드라이브 인이 막힌 것에 대해 별 아쉬움 없이 좌측 윙 쪽으로 휙- 공을 던져버렸다.
[보셨습니까?! 제이슨 테리의 넓은 시야, 그리고 영재 윤과 페쟈 스토야코비치의 환상적인 오프 더 볼 무브먼트! 제이슨 테리가 시야를 끌고, 영재 윤이 테리의 시선이 닿을 곳에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내고, 페쟈는 제이슨 테리의 빈자리를 찾아가 또 다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어디를 막아도 어느 한 곳은 완벽한 노마크 찬스라는 소리죠! 항상 오픈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댈러스의 정교한 오펜스 시스템의 정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재 윤, 3점!]
영재는 좌측 코너 3점이 가장 성공률이 좋진 않았지만, 그 마저도 35% 이상은 넘기는 샤프슈터였다. 게다가 노마크 찬스라면 더더욱 슈팅 릴리스를 제대로 잡고, 마음을 편히 먹으면서 슈팅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슉!
[PERFECT!! Y13!!]
영재는 깔끔하게 슛이 들어가자 양 팔을 번쩍 들면서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그의 양 손은 어느새 손가락 3개가 꼿꼿이 서 있었다.
[작전타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커트 램비스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점수는 어느새 38대 33! 이 리드를 벤치가 벌려놓지만 않았다면 벌써 댈러스는 한참 달아나고 있었을 텐데요!]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댈러스는 어떻게든 5점 차이를 더욱 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네소타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무리한 풀업 점퍼를 쏘고, 터프샷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네소타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오고가는 앤써니 랜돌프의 미친 듯한 활약에 타이슨 챈들러가 코트 위에 없을 경우 댈러스의 골밑은 그야말로 앤써니 랜돌프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릭 칼라일 감독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있진 않았다. 댈러스의 팀 특성상 주요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30세를 훌쩍 넘다보니, 칼라일 감독은 유동적으로 로테이션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댈러스는 2~3쿼터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많이 내 줘서 리드를 뺏기는 경우가 후반기에 들어서 많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댈러스는 그럼에도 4쿼터에 귀신같이 점수를 쫒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칼라일 감독의 로테이션상 주전들을 4쿼터에 최대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삐이익-
웨인 엘링턴의 반칙으로 인해 댈러스의 공격권이 선언되었다. 페쟈의 패스를 받은 타이슨 챈들러가 페코비치를 상대로 좌측 윙에서 등을 돌리고 살짝 드리블을 했다. 그 모습을 본 노비츠키가 탑으로 슬쩍 나와서 타이슨 챈들러의 공을 받았고, 노비츠키에게 앤써니 톨리버가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댈러스, 공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죠? 패스의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타이슨 챈들러 - 덕 노비츠키 - J.J 바레아로 이루어지는 흐름이 참 좋습니다!]
바레아는 잠시 윙에서 공을 소유하고는 코트 상황을 둘러보았다. 현재 댈러스는 바레아를 시작으로 영재, 페쟈, 노비츠키, 마지막으로 챈들러가 나온 상황. 그 때, 영재가 우측 사이드에서 좌측으로 베이스라인을 따라 내달리기 시작했다.
[와우! 영재 윤의 무브먼트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노비츠키 역시 노련함의 극치입니다! 영재 윤의 베이스라인 돌파를 눈치 채고 곧바로 스크린을 걸어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결국, 영재에게 공이 연결되자, 영재를 마크하던 웨슬리 존슨과, 타이슨 챈들러를 마크하던 페코비치가 동시에 영재를 향해 수비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곧 타이슨 챈들러의 노마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골밑에 있던 타이슨 챈들러! 영재 윤, 패스를 줄 듯 하다가 곧바로 회수하고는 오른쪽 로포스트에 위치한 덕 노비츠키에게 엄청난 속도로 패스를 줍니다!]
턱!!
노비츠키는 손이 아릴 정도로 힘껏 날아온 공을 잡아들고는 그대로 포스트업 자세를 취했다. 패스를 계속해서 돌리게 되면 결국 상대방의 수비 시스템은 꼬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페쟈를 마크해야 했던 웨인 엘링턴이 노비츠키에게 들러붙을 수밖에 없었다.
툭툭 치는 노비츠키의 포스트업에 웨인 엘링턴은 퍽퍽 밀릴 수밖에 없었고, 노비츠키는 그대로 몸을 턴 해서 뛰어올랐다. 오른쪽 다리는 마치 학처럼 우아하게 꺾고, 상체는 30도 이상 뒤로 젖혀진 채, 오롯이 림만을 바라보며 쏘는 노비츠키의 시그니쳐 슈팅.
슉!
[WOW!! ONE LEG FADEAWAY!!!]
[저런 페이드어웨이를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어떤 센터가 와도 정면에서는 블락할 수 없다는 노비츠키의 페이드어웨이입니다!]
그리고, 댈러스의 4쿼터엔 항상 캡틴 노비츠키가 그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칼라일 감독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노비츠키는 평균 득점의 40%가까이를 4쿼터에 집중시키는 최고의 클러치 슈터였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내일, 아니 이제 자정 넘었으니 오늘이군요. 아침 8시에는 2015 드래프트가 열립니다. 1픽이 확정적인 타운스 주니어를 빼면 서로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더군요. 라이브를 못 볼 것 같아 아쉽지만, 예상과 얼마나 다르게 뽑히는지도 쏠쏠한 재미지요.
@오프시즌이 벌써부터 화끈하네요. 러브의 옵트아웃, 바툼-핸더슨,노아 본레의 트레이드가 완료되었고, 알드리지와 커즌스를 노리는 팀들까지. 여름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틀랜드는 팀 자체를 갈아엎을 모양입니다. 샬럿은 내년에 올인하는 느낌이구요.
지존천하님/// 첫코!!
쿤다라님, -DarkANGEL- 님, misscherry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여신유리찬양님/// 매번 항상 코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0ㅎ님/// 넵 ㅋㅋ 노장들은 후반기나 경기 막판에 발이 안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슈팅거리도 짧고...
야베스님/// 쥔공을 더 과거로 보내면 너무 먼치킨이 될 것 같았습니다ㅋㅋㅋ
혈정신군님/// 말씀이 맞습니다. 왜 계산이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환인님/// 그 정도는 아니구요. 하프타임의 메인 광고 후원사는 자주 바뀌는 모양입니다. 경기별로 후원사들의 행사나 영상이 다르더라고요.
캐바밤님, 1234567890123님/// 코멘 감사합니당ㅎㅎ
huhcafe님/// 아무래도 성장물이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설정도 그렇게 잡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