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97화 (97/296)

00097  2010-11 정규시즌(Regular Season)  =========================================================================

[댈러스 매버릭스, 코리 브루어 영입!]

댈러스 매버릭스가 뉴욕 닉스로부터 방출된 스몰포워드 코리 브루어(24)를 영입했다. 코리 브루어는 2007년 1라운드 7픽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 지명되었던 선수다. 브루어는 6-9(206cm)의 신장과 긴 윙스팬(Wingspan)을 가지고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보여준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미네소타에서 지난 시즌 평균 13점(야투율 43%, 3점 35%), 4.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마이클 비즐리, 웨인 엘링턴, 웨슬리 존슨, 마텔 웹스터 등에 밀려 야투율과 3점 성공률이 10%이상 하락했다. 이렇게 입지가 좁아진 그는 카멜로 앤써니를 필두로 10명 이상의 선수가 이동하는 대형 3각 트레이드(덴버 너게츠-뉴욕 닉스-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 끼어 뉴욕으로 트레이드되고, 당일날 바로 웨이브되었다. 어찌 보면 멜로드라마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스윙맨 디펜더를 필요로 했던 댈러스와 보스턴이 경쟁했으나, 다년계약을 제시한 댈러스 매버릭스와 사인했다. 댈러스는 아껴두었던 MLE을 사용하여 그와 3년 7M(마지막 해는 팀옵션)에 사인했다.

릭 칼라일 감독은 "브루어는 팀의 단순한 12번째 선수가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RE : 오 얘 보스턴 갈 줄 알았는데 댈러스로 왔네?

RE :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 때문에 성적 떨어졌는데 돈보고 출전시간 적은 팀으로 오네 ㅋㅋ

RE : 장기계약이 결국에는 출전시간 보장받는 한 방법이다 ㅄ아

RE : 댈러스 팬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는 영입인듯. 아직 4년차 젊은 선수를 저렇게 싸게 쓰면 올시즌만큼만 해줘도 본전임.

RE : 문젠 얘도 부상경력이 꽤 있음. 뭐 어차피 벤치 뎊쓰가 좋아서 별 문제는 안되겠지만.

RE : 근데 얘 BQ 안좋다던데 우리 팀에 잘 맞을까 걱정이네요. 오히려 팀 수비 꼬이는 거 아닌가.

RE : 정 안되면 제한된 시간만 줘서 1:1수비 스페셜리스트로만 써도 괜찮다고 본다. 감독이 스윙맨 디펜더는 잘 활용하는 편이니까.

댈러스 매버릭스는 코리 브루어의 영입으로 시즌 막바지의 벤치 뎊스를 깊게 했고, 수비와 속공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페쟈 스토야코비치의 수비적인 면은 보완해줄 수 있는 선수였던 것이다. 그만큼 코리 브루어에 대한 기대감은 댈러스 내에서도 클 수 밖에 없었다.

브루어의 영입에 같이 나섰던 보스턴 셀틱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영입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댈러스에게 한 선수를 영입한 것 이상이었다.

댈러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전을 시작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뉴올리언스 호네츠까지 4경기를 치루었고 2승 2패를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멤피스와 뉴올리언스의 경기에서 1점 차 석패를 당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두 경기 다 4쿼터 마지막 버저비터를 맞고 패배한 것이었다. 최후의 시간에 수비에 실패한 것이다.

영재는 멤피스와의 경기부터 다시 경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복귀 후 3경기 동안 평균 19분을 소화하면서 13.6 득점, 3.7 어시스트, 2.3 리바운드, 1.3 스틸, 0.3 블록, 1.3 턴오버를 기록하며 1차 스탯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시간 대비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듯 했다. 하지만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수치가 확 떨어진 것부터 시작해서 영재가 3경기 동안 보여준 모습은 시즌 초부터 필라델피아전 이전까지 보여준 과감하고 화려한 플레이가 아니었다.

드라이브 인 이후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는 것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리바운드시 공중 경합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지 못했고, 격렬한 몸싸움을 피하는 듯한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칼라일 감독의 걱정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었다. 댈러스에 필요했던 적극적인 페인트존 득점과 빠른 가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것이다.

여전히 괜찮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고, 신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었지만, 멤피스전과 뉴올리언스전에서 영재가 마크하던 마이크 콘리, 재럿 잭에게 마지막 슈팅을 허용하며 1점차 석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예전보다 점프가 낮아지고 격렬한 충돌을 자제하다보니 매치업 상대가 이전보다 쉽게 슛을 쏠 수 있었던 것이다. 슈팅을 어렵게 하지 못하고 방해만 하는 수준에서 콘리와 잭을 막아버리니, 둘은 영재의 생각보다 쉽게 버져비터를 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영재 자신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 상담도 계속해서 받고 있었고, 훈련에서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이지만 예전의 플레이를 다시금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칼라일 감독은 영재를 혼내거나 교체아웃시키기보단 이 위기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영재를 관리했다. 댈러스 입장에서는 상위시드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기에 영재가 플레이오프까지 살아날 수 있다면 2~3패까지는 싼 대가였다.

"자~ 원정경기 수고했어. 진즉에 환영식을 했어야 했는데. 많이들 먹어."

노비츠키는 팀의 주장답게 키드, 테리, 매리언과 식당을 예약해서 코리 브루어의 환영식과 더불어 원정경기에 수고한 선수들에게 간단한 저녁식사 한 끼를 제공해 주었다. 브루어의 환영식에는 노비츠키와 키드, 테리, 매리언과 함께 주인공 코리 브루어, 원정경기에 참여했던 보브아와 영재, 바레아, 마힌미 등 모든 팀원들과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타이슨 챈들러까지 자리에 참석했다.

"윤~ 오랫만이야? 왜 그렇게 얼굴 보기 힘드냐?"

영재는 꽤나 수척해진 표정으로 챈들러를 맞이했고, 챈들러는 그런 영재를 보며 별 말 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영재에게 인사를 건넸다. 챈들러 역시 영재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고, 그에 따른 기사나 경기를 보았기 때문에 영재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챈들러, 빨리 와요. 정말 힘들어 죽겠다구요."

"뭐가 힘들어? 잘 먹고 잘 뛰고 하던데?"

"챈들러 없으니까 2승 2패 하는거 안 보여요? 평상시엔 그렇게도 내가 댈러스의 핵심이라고 떠벌리더니. 어느정도 맞는 말인 거 같네요?"

챈들러는 너스레를 떠는 영재를 보며 '어느정도?!' 라면서 영재에게 헤드락을 걸었고, 영재는 켁켁 거리면서 양팔을 들며 항복을 선언했다. 챈들러는 그래도 어두운 얼굴로 가라앉아있는 영재의 모습을 예상했는데 그것에 비하면 장난도 치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 그나마 안심이 된 것이다.

챈들러 역시 인저리 프론이란 말까지 들을 정도로 선수 경력을 이어나가면서 많은 부상을 겪었다. 부상을 당한 이후 미친듯이 재활을 하고 돌아왔음에도 한동안 리바운드 경합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격렬한 몸싸움에 대한 두려움이 시시각각 챈들러를 괴롭혔다.

그 이후로도 많은 부상이 챈들러의 선수 경력을 깎아먹었다. 원래 고졸 스타들이 득세하던 시기에 전체 1픽으로 뽑혔던 챈들러였다. 재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복귀를 했는데 경기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부상을 당했던 상황이 또 다시 벌어지면 머뭇거리지 않고 수비를 할 수 있을까... 그러한 고민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온 챈들러는 본인 스스로도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챈들러는 그런 영재의 옆에 앉아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Hey~~"

그 때, 이번 자리를 마련했던 노비츠키, 키드, 테리, 매리언과 이야기를 나누던 브루어는 영재와 타이슨 챈들러의 테이블로 다가와 자신의 접시를 내려놓고 두 사람 앞에 털썩 앉았다.

"다시 한 번 소개하지. 코리 브루어야. 만나서 반갑다."

"영재 윤입니다."

두 사람은 슬쩍 일어나서 악수를 했다. 챈들러는 별 악의가 없어보이는 브루어를 보며 별 생각 없이 음식을 먹었다.

"그래, 반갑다. 겁쟁아."

쨍그랑-

"이봐, 시비는 다른 데 가서 걸지 그래? 꼬맹이 새끼야."

코리 브루어의 '겁쟁이' 라는 말에 챈들러는 포크를 거칠게 내려놓고 벌떡 일어나 브루어의 앞에 우뚝 서서 머리를 들이밀었다. 챈들러의 엄청난 위압감에도 코리 브루어는 한 발 뒤로 물러나며 능글맞게 이야기했다.

"어이쿠, 챈들러. 당신에 비하면 난 하찮은 꼬맹이가 맞지.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저 겁쟁이 새끼를 보고 있자니 밥맛이 떨어져서 말이야."

코리 브루어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그런 실력임에도 많은 구단들이 아니고 보스턴, 샌안토니오, 댈러스. 단 3개의 팀만이 브루어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는 그만의 거침없는 성격 때문이었다. 가감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숨김없이 이야기하는 브루어의 직설적인 말투는 자칫 팀의 화합을 망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이었다. 세 팀은 브루어를 제어할 능력이 있는 감독과 리더쉽이 좋은 베테랑들이 가득한 팀들이었다.

"자꾸 겁쟁이라 하는데 새끼야. 그러는 너야말로 왜 팀에서 방출됐다고 생각하냐? 요새 윤이 조금 부진하다고 너 같은 새끼가 조금 잘난척 나불대는데, 너가 시비를 걸고 있는 윤에 비해서 뭐 잘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 이미 윤은 우리와 한 시즌을 같이 하고 있는 팀 동료야. 그에 비하면 넌 여기서 아직 보여준 것도 없는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여기에 너의 말에 이해하고, 인정해 줄 사람이 있을 거 같아?"

브루어는 그런 챈들러의 말에 어깨를 으쓱였다. 그 정도는 예상했다는 투였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 내가 댈러스에 와서 제대로 보여준 게 없고, 나도 내 분수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나와 윤의 입지가 다르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 하지만 사실을 말하지도 못할 정도로 잘못한 게 있나? 이제는 나도 이 팀의 일원 아닌가?"

브루어의 말에 챈들러도 살짝 떨어져 어디 한 번 이야기 해 보라는 듯 고갯짓을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음식을 먹다 말고 두 사람을 말리려 했으나, 챈들러가 먼저 물러나며 브루어에게 말 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우선은 브루어의 말을 들어보자는 듯, 귀를 쫑긋 세웠다.

"내가 겁쟁이라 한 건 지금의 영재 윤이야. 3월 이전까지의 윤은 내가 보기에도 정말 대단한 루키였어. 직접 경기에서 붙어보기도 했지만, 그는 스윙맨으로써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열정적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지. 그런데, 무슨 연유에선지 내가 오기 직전에 휴식을 지시받았고 돌아와서는 그야말로 겁쟁이처럼 농구를 하고 있잖아. 항상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폭발적이진 않아도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드리블 돌파로 골밑 마무리를 하던 과감함은 어디가고... 왜? 왜 그러는 걸까?"

영재는 어느덧 브루어의 말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 왜?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브루어는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혹시라도 브루어의 생각을 듣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감 때문에 화가 나기보다는 간절한 심정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내가 저 겁쟁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것일 수도 있어. 만일 정말 큰 부상을 입었거나, 과거에 뭔 일이 있었는데 어떤 계기로 힘든 거라면 지금 미리 사과할께. 미안하다 윤. 하지만 내가 듣기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했지. 그게 맞다면 넌 겁쟁이야.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계기가 있더라도 넌 이겨내야만 해. 무언가가 있었다고 해도 지금 너의 행동은 그것을 정면돌파하지 못하고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는 거야."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골스가 5차전을 승리했군요. 클블이 6차전을 이겨도 엘리미네이션 원정이라... 클블은 르브론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너무 지쳤습니다. 특히 델라가 외곽이 안 터지고 커리를 제어못하면서 기우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골스 스몰라인업에서 반즈와 그린, 이궈달라가 너무 핫합니다. J.R, 셤퍼트, 트탐이 현저하게 밀립니다.

@지쳐서 그런지 하드파울이 너무 난무하더군요... J.R의 엘보우나 델라가 그린에 팔끼우기라던가 제존의 플래그런트 의심파울 등등... 상대적으로 골스는 보것이 없으면서 하드파울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이라 조금 시간이 늦어버렸네요. 항상 비슷한 시간에 올려야 독자분들이 읽기 편하실 텐데, 죄송합니다.

찬란한유산님/// 첫코에 자주 보이시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캐바밤님/// 차근차근 극복해 나갸아죱ㅎㅎ

ㅎ0ㅎ님/// ㅋㅋ 선연애 후결혼을 선호합니다. 취향이기도 하고, 말씀대로 에피도...

dsmk12님/// ㅎㅎ 막장은 어렵 ㄷㄷ

강자일님/// 딱 저희가 생각했던 부상 장면이 현실상에서 이 시점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트라우마를 넣었는데 히로인과 호감도가 올라가는 시점이 맞물려서 그렇습니다. 이전에도 꾸준히 유연성운동이나 발목에 신경을 많이 쓰게 했었죠.

야베스님/// 쥔공이 가넷이나 디조던 육체에 들어가면 ㅎㄷㄷ하겠죠. 거의 던가노 합체급이 아닐지. 오늘 승리를 기점으로 거의 골스에 기우네요. 클블 선수들이 후반을 견디질 못합니다.

-DarkANGEL-님, 쿤다라님, misscherry님, 파이넨시아님, 오마리온님/// 오늘도 코멘 감사드립니다*~*

비켜봐님/// 한 단계 더 성숙해지겠죠^^

달의물방울º天님///넵, 말슴대로 몸쪽 공은 다 무섭죠. 근데 추신수는 저기 심각해서 좌투수 대비 우투수 타율이 1할 이상 높았고, 본인도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고백했더군요.

SPARTANS님/// 하하... 완전 끝은 아니지만 조금...힘들겠죠...?

지존천하님/// 첫 코멘이시네요ㅎㅎ 감사합니다!!

히릿찡님/// 자는 아닙니다 ㅋㅋ

ttn0147님/// 하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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