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7 2010-11 정규시즌(Regular Season) =========================================================================
J.J 바레아는 전반과는 달리 변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라존 론도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존 론도의 출전 시간이 30분이 넘어가다보니 상대적으로 적게 뛴 바레아의 돌파에 기민하게 반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바레아는 2쿼터까지의 스스로 마무리하려는 고집을 버리고 스크린을 이용한 2:2 플레이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패싱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J.J바레아! 숀 매리언의 스크린을 타고 돌파!]
[어엇! 바레아, 돌파를 하다 말고 뒤로 재빨리 물러납니다! 스크린에 걸린 라존 론도를 대신하여 레이 알렌이 달려듭니다만!!]
레이 알렌은 힘껏 뛰어와 손을 뻗었지만 바레아는 그 상태에서 레이 알렌이 달려 온 오른쪽으로 점프 패스를 시도했다.
[바레아의 기막힌 패스! 제이슨 테리의 노마크 3점!!]
슉-
[YES!!!! JASON TERRY PERFECT 3POINT!]
[와우, JET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테리는 완벽한 3점을 꽂아넣고는 양 팔을 살짝 들어 날개처럼 뻗고는 그대로 허리를 숙여 백코트를 했다. 테리의 세레모니, 제트기를 표현한 모습에 바레아는 신이 나서 테리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나이스!!"
"그거야! 바로 그거!"
벤치 앞에 서서 경기를 보던 영재와 챈들러는 소리를 치며 박수쳤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바레아와 테리의 찰떡궁합을 이용해 점수를 벌려 놓으면 어김없이 라존 론도의 돌파 후 센스있는 패스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이 찔러들어갔기 때문이다. 댈러스의 로스터상 어쩔 수 없이 3가드를 돌리고 있었기에 바레아와 테리의 1선 수비는 뻥뻥 뚫릴 수밖에 없었다.
[라존 론도! 케빈 가넷의 스크린을 타고 넘어갑니다! J.J 바레아가 악착같이 따라붙습니다!!]
휙-
우와아아아!!!!
[라존 론도의 환상적인 스핀무브! J.J 바레아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서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라존 론도의 레이업 슛!]
퍽-
삐이이이!!!
[J.J 바레아, 다급하게 손을 뻗지만 반칙이 선언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공은 들어가지 않는군요! 앤드원 기회를 놓치는 라존 론도!]
[라존 론도의 자유투가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도 50% 초반의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바레아의 판단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라존 론도는 앤드원을 얻지 못해 살짝 인상이 찌푸러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유투에 가장 약점을 보이는 라존 론도, 그렇기 때문에 켄드릭 퍼킨스와 케빈 가넷은 언제든 떨어지는 공을 낚아챌 수 있도록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퉁-
[자유투 1구 실패!]
[아, 라존 론도! 역시 좋지 않아요!]
라존 론도는 표정이 굳은 채 2구를 신중히 던졌다. 아슬아슬하게 림을 도는 공을 보며 양팀 선수들은 거친 어깨싸움으로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다행이도 공은 림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하나는 성공하는군요!]
[네! 하지만 라존 론도의 자유투나 점퍼에 관한 것은 장기적인 면에서 보자면 라존 론도와 보스턴 셀틱스를 위해서도 고쳐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가드가 자유투가 60%가 되지 않고, 오픈 점퍼를 제대로 넣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자유투를 모두 넣었으면 91 대 95의 점수가 92 대 95로 원 포제션 차이로 좁혀지는 것이거든요!]
[지금까지는 릭 칼라일 감독의 작전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출전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보스턴 셀틱스의 주전 선수들도 많이 지쳐보이거든요! 그에 비해 댈러스 매버릭스도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높지만, 보스턴보다는 적습니다! 게다가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 여유가 있는 편이죠. 보스턴은 지금 따라잡지 못하면 그냥 벌어져 버릴 수 있어요!]
레지 밀러의 예상은 정확했고, 닥 리버스 감독 역시 그 부분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보스턴 벤치 멤버는 댈러스에 비해 쓸 만한 인재가 없었다. 케빈 가넷과 캔드릭 퍼킨스를 둘 다 백업하는 글렌 데이비스, 론도를 백업해야 하는 네이트 로빈슨, 레이 알렌을 백업하는 마퀴스 다니엘스를 제외하면 세미 에르덴과 본 웨이퍼는 코트에 뛰면 코트마진이 거의 마이너스인 멤버였다. 저메인 오닐과 샤킬 오닐의 공백이 뼈아픈 상황이었다.
"후."
닥 리버스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선수들을 독려하며 세밀한 작전을 지시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드디어 휴식을 취하던 영재 윤과 션 매리언이 나옵니다! 그리고 노비츠키가 교체되는데요?]
[아무래도 제이슨 키드, 제이슨 테리, 영재 윤을 모두 투입하여 득점과 기동성을 살리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아직 4쿼터는 길기 때문에 그간 30분 이상 뛴 노비츠키에게 잠깐 휴식을 줘도 나쁘지 않죠!]
[그렇게 되면 제이슨 키드, 제이슨 테리, 영재 윤, 숀 매리언, 그리고 타이슨 챈들러가 경기를 뛰게 됩니다! 또다시 3가드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3가드 라인업으로 계속된 비난을 받아온 칼라일 감독! 과연 오늘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마지막 총력전을 위한 전초전, 칼라일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곤 선수들에게 세세한 작전을 짜 주었다.
"좋아, 가자!"
"네!"
노비츠키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댈러스의 공격은 테리와 영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키드가 적절히 볼을 분배해주고 오픈 3점을 노리며 테리와 영재가 스크린 후 점퍼를 쏘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것이다. 현재 보스턴에서 가장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는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의 활동량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노린 것이다. 칼라일은 그런 점을 키드에게 설명해주며 그에게 공격 전개를 일임했다.
[제이슨 키드, 하프라인까지 넘어옵니다!]
키드는 슬슬 하프라인으로 넘어오다가 단숨에 빈틈을 파악하곤 골밑으로 환상적인 패스를 찔러넣었다. 마힌미의 활약으로 간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타이슨 챈들러가 지친 켄드릭 퍼킨스를 힘껏 밀어붙이고는 그대로 골 밑까지 파고들어 덩크를 찍어버렸다.
[오오, 오오! 제이슨 키드! 정말 환상적인 패스였습니다!]
[역시 제이슨 키드의 패스는 일품이네요! 켄드릭 퍼킨스와 출전시간은 비슷해도 기본적인 높이와 BQ가 차이가 심합니다. 타이슨 챈들러가 손쉽게 골밑을 유린하네요. 퍼킨스가 제어하기 힘듭니다!]
타이슨 챈들러는 자신에게 꿀같은 패스를 건네준 키드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보스턴도 반격에 나서야죠, 아직 6점 차이라면 충분히 좁힐 수 있습니다!]
[오늘 슈팅 감각이 좋았던 레이 알렌을 더욱 이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니면 숀 매리언에게 밀착마크를 당해 오늘 슈팅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폴 피어스에게 공격권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죠! 여전히 폴 피어스는 보스턴 제일의 클러치 슈터입니다!]
론도는 또다시 앞에 선 영재를 노려보았다. 아까와는 달리 레이 알렌을 제이슨 테리가 마크하고, 키드가 폴 피어스를 마크하며 가장 발이 빠른 론도의 돌파를 제어하여 보스턴의 패스 줄기를 잘라버리겠다는 것이었다. 제이슨 키드는 가드들 중에 포워드를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선수였기에 피어스를 막도록 했다.
투퉁-!
[라존 론도! 다시금 드라이브 인!]
[하지만 상대는 영재 윤 입니다! 아까의 바레아와는 비슷한 스피드이면서 영리한 수비수입니다! 폴 피어스의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영재 윤, 능숙하게 스크린을 돌아나와 라존 론도의 앞을 다시 가로막습니다!]
평상시의 폴 피어스라면 스크린이 좀 더 완벽했겠지만, 숀 매리언의 철썩 들러붙는 수비에 진이 빠져버린 폴 피어스. 그러다 보니 스크린도 평상시 보다 엉성할 수 밖에 없었다.
"큭!"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온 론도는 잔스텝으로 영재를 흔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공을 지키기 위해 양손으로 공을 잡았다. 하지만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빈 틈이 생기지 않자, 라존 론도는 잠시 공을 끌 수 밖에 없었다.
[레이 알렌! 골밑으로 달려듭니다!]
[고립된 라존 론도의 공을 받아와야 하죠! 여기서 공격을 실패하면 그대로 역습을 당하는 걸 알렌도 아는 겁니다!]
[케빈 가넷의 스크린! 제이슨 테리, 가넷의 스크린에 막혔습니다!]
라존 론도 역시 골 밑으로 파고들다가 탑 쪽으로 살짝 빠져나가는 알렌을 확인했다. 림을 등진 채 자신을 막는 영재, 그리고 레이 알렌의 위치를 확인한 론도는 머뭇거림 없이 공을 뒤로...
탁!
[영재 윤의 환상적인 스틸!!!]
[패스를 하려던 론도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기막힌 타이밍에 손을 뻗어 공을 낚아챕니다!]
[론도의 결정은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영재 윤의 모습을 보면 공을 양 손으로 드는 순간 영재 윤도 론도의 패스를 예측하였는지 패스길을 빠르게 막아냈습니다!]
공을 뺏어낸 영재는 보스턴의 선수들이 지쳤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달려나가는 테리를 향해 공을 던졌다. 테리는 뒤늦게 따라오는 레이 알렌을 흘끗 바라봤지만 동요하지 않고 그대로 레이업을 넣어버렸다.
[아아... 보스턴 셀틱스! 따라잡아야 할 때 오히려 점수가 벌어집니다! 점수는 91 대 99! 어느덧 8점까지 벌어져 버렸네요! 닥 리버스 감독도 답답하겠습니다!]
[칼라일 감독, 일말의 희망을 없애겠다는 게 보입니다! 4쿼터 남은 시간은 7분! 덕 노비츠키가 제이슨 테리를 대신하여 투입됩니다!]
다시금 보스턴 셀틱스의 공격, 체력적인 문제는 있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경우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었기 때문인지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좋죠! 오늘 수비에서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노비츠키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론도가 가넷에게 패스를 뿌리자 레지 밀러는 좋은 방법이라며 말을 했다. 역시나 뒤로 밀리는 노비츠키는 이를 악물었지만 케빈 가넷의 몸싸움은 엄청날 만큼 노련하고 파워풀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몸싸움이었다.
[케빈 가넷! 노비츠키를 밀어붙이곤 그대로 점프슛!]
퉁-
하지만 케빈 가넷도 이미 지친 상태였다. 슈팅이 짧아지다보니 림을 맞고 튕겨나왔고, 공은 하필이면 골밑이 아닌 조금 더 멀리 튀어나가고 있었다.
[영재 윤의 리바운드! 라존 론도가 방해하려 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대로 공을 쥐고 속공을 펼치는 윤!]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론도를 스핀무브로 벗겨 낸 영재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레이 알렌을 보며 한 순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속도를 더욱 내서 제쳐야 하는가, 아니면 속도를 줄이고 기교를 부려야 하는가, 아니면 아예 지공을 펼치기 위해 키드에게 공을 주어야 하는가.
"달려! 뚫어버려!!!"
그 때, 등 뒤에서 키드의 외침이 들려왔다. 영재는 그 외침에 잠깐 머뭇거렸던 자신을 책망하고는 더욱 속도를 올려 알렌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자아! 레이 알렌이 막아야 합니다!]
[반칙으로라도 끊어내는 게 좋죠?! 아직 팀파울이 아니기에 반칙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레이 알렌 역시 영재를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영재는 그 순간, 오른쪽으로 살짝 굽히던 무릎을 펴며 용수철처럼 왼쪽으로 퉁겨나가버렸다. 손을 뻗은 알렌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튕겨나간 영재는 그대로 림을 향해 뛰어올라 있는 힘껏 원핸드 덩크를 찍어버렸다.
[와우!! 완벽합니다! Perfect!]
[이것으로 오늘 경기는 사실상 댈러스에게 기울었네요. 점수 차이도 차이지만, 너무 댈러스 선수들의 기세가 좋습니다!]
[레이 알렌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라존 론도와 폴 피어스가 평상시에 비해 너무 부진했습니다. 역시 노장팀인 보스턴의 입장에서 백투백은 어려운 경기입니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후, 가뜩이나 국농 인기 노답인데, 승부조작 2차로 터지네요.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만, 사실로 드러나면 인기가 심각하게 떨어질 거 같네요. 거의 마재윤 이후의 스타1급이 되지 않을까... 요새 남녀 배구, 여자농구에조차 밀리는 남자농구...
@요새 델라베도바가 베벌리급 수비를 자꾸 하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불편합니다. 허슬도 좋지만, 상대 선수들이 부상당할 위험이 있는 플레이를 하는 거 같아요. 델라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Naye님/// ㅎㅎ 저희도 그렇습니다. 1년만에 모든 걸 다 이루는 주인공은 식상하거든요.
kksswqq771님, 찬란한유산님, zigichacha님, 라피르and진트님/// 후 이번엔 전창진감독이네요. 예전부터 선수기용해서 말이 많았는데 과연 어떨지. 개인적으로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느낌은...
비켜봐님/// 그나마 이 때의 알렌은 노쇠화가 시작된지라 ㅎㅎ
파이넨시아님, misscherry님, 여신유리찬양님, 쿤다라님, 오마리온님/// 코멘 감사합니다!!
야베스님/// 어쩔 수 없죠 ㅎㅎ. 당시 댈러스는 키드를 제외하면 보브아, 테리, 바레아가 모두 리딩이 안좋은 편이라. 키드와 스타팅으로 나와도 키드와 영재 둘 중에 하나는 코트에 서는 편이죠.
천상별리님/// 승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때 댈러스 성적이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