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74화 (74/296)

00074  2010-11 정규시즌(Regular Season)  =========================================================================

[NBA 역사상 최초! 한국인 루키 챌린지에 뽑힌 Y13]

2011년 1월 31일 기준으로 발표된 2010-2011 NBA 올스타 전야제 '루키 챌린지' 에 한국인 최초로 윤영재 (20) 가 뽑혔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루키 챌린지 멤버는 1년차 선수들과 2년차 선수들이 10명씩 팀을 이루어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 경기이다. 윤영재는 1라운드 25픽으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 이후 현재까지 평균 27.2분을 출전하며 15.8 점, 5.6어시스트, 4.3리바운드, 1.7 스틸, 0.5 블락, 1.8 턴오버라는 기록으로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도 그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블레이크 그리핀, 존 월, 드마커스 커즌스의 3파전으로 예상되던 투표 양상을 깨 버리고 블레이크 그리핀과 윤영재의 2파전으로 이루어져 전문가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영재는 블레이크 그리핀의 신인왕 레이스에 맞설 유일한 도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략)

루키팀 (rookie)

윤영재(댈러스 매버릭스/가드)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센터)

데릭 페이버스(유타 재즈/포워드)

랜드리 필즈(뉴욕 닉스/가드)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포워드)

웨슬리 존슨(미네소타 팀버울브즈/포워드)

그렉 먼로(디트로이트 피스톤스/센터)

에릭 블레드소(LA 클리퍼스/가드)

존 월(워싱턴 위자즈/가드)

개리 닐(샌안토니오 스퍼스/가드)

감독(헤드코치) : 마이크 부덴홀져(샌안토니오 어시스턴트 코치)

코치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뉴욕 닉스 선수), 케빈 맥헤일

소포모어팀 (sophomore;데뷔 2년차)

드후안 블레어(샌안토니오 스퍼스/센터)

더마 데로잔(토론토 랩터스/가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드)

타지 깁슨(시카고 불스/포워드)

제임스 하든(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드)-타이릭 에반스의 부상으로 인한 대체선수

즈루 홀리데이(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드)

서지 이바카(오클라호마시티 썬더/포워드)

브랜든 제닝스(밀워키 벅스/가드)

웨슬리 매튜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드)

*타이릭 에반스는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다.

감독(헤드코치) : 로랜스 프랭크(보스턴 셀틱스 어시스턴트 코치)

코치 :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 선수), 스티븐 커

NBA 정규리그 시즌중 가장 큰 축제인 올스타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영재는 그간의 활약에 힘입어 올스타 전야제인 루키 챌린지에서 루키팀 스타팅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재는 자신이 루키 챌린지에 올랐다는 것에 어벙벙한 표정을 지었지만 팀원들을 포함해 아즈텍스의 멤버들, 그리고 멜리와 데이비드, 스티브까지도 영재의 루키 챌린지 참여 소식을 듣고 축하해 주었다.

영재는 전생을 포함해서 생애 처음으로 참가하는 올스타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통해 그간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영재는 더피에게 간단한 부탁을 했다.

그 부탁은 바로 이번 루키 챌린지를 포함한 올스타전 티켓을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영재는 돈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자신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이 올스타전을 생생하게 보길 바랬기에 영재는 꽤나 많은 지출을 예상하고 있었다. 희소식인 점은 더피가 영재의 부탁만큼 필요한 장수의 티켓을 구했다는 점이었다.

"후."

오랫만에 집에서 운동을 하고 침대에 걸터앉은 영재는 주섬주섬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항상 다니던 원정경기를 길게 가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특별히 가지고 갈 건 없었지만 스마트폰의 보조배터리나 충전기, 개인이 쓰는 칫솔이나 속옷 등은 꼭 자신의 것을 챙겨갔다. 그렇게 백팩에 대충 짐을 챙긴 영재는 백팩을 옆으로 휙- 던지고는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잘, 살고 있는 거겠지?"

천운처럼 다가 온 두번째 기회. 하지만 영재는 집이 너무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회없이 농구에 미쳐보고 싶었던 자신의 바램은 현재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듯, 영재는 어느 순간 부터 가슴 한 켠이 공허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 발전할 게 많지."

영재는 자신이 아직 더 발전할 부분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NCAA를 뛰던 그 때보단 확실히 성장이 더딘 것을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지컬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운동능력의 부족함을 몸으로 느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는 좌절하지 않고 더욱 매달릴 수 있었다. 보완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똑같다고 생각하면 될까... 선수로써도, 인간으로써도 아직 보완해야 할 건 많다고...'

언젠간 이 조용한 집도 시끄러워지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날이 오겠지. 라고 생각한 영재는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하자며 그대로 이불을 뒤집어썼다.

2011년 2월 4일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TD가든(TD Garden)

보스턴 셀틱스의 홈 구장인 TD가든. 댈러스 매버릭스의 멤버들은 경기 전 마지막 팀 훈련을 끝마치고 칼라일 감독의 마지막 지시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보스턴 셀틱스는 재작년도 우승팀, 작년도 준우승 팀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딱히 약점이 없고, 특히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칼라일 감독의 말에 선수들도 바싹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까지 48경기를 치룬 댈러스는 36승 12패.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 역시 36승 11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각 양 리그 최강자인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대항마로 점쳐지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라존 론도, 레이 알렌, 폴 피어스, 케빈 가넷, 켄드릭 퍼킨스. 약점이라곤 찾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조합이지. 하지만 기죽지 마라. 전체적인 조합은 좋아보일 지라도,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는 법이지. 당장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단점이 무엇인지 모두들 알지 않나?"

칼라일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그렇지.' 라며 수긍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상대도 분명 여러분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렇다면 승부는 팀 플레이로 결정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그 약점을 팀플레이로 극복해야 한다."

칼라일 감독은 결코 허언이나, 확실치 않은 확답을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그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묵묵히 칼라일 감독의 지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자! 나가자!"

"예!"

칼라일 감독은 힘껏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은 짧고 굵게 대답을 하며 코트 위로 올라갔다.

[안녕하십니까! TNT 에서 보내드리는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 중계입니다. 캐스터 마브 앨버트, 해설에는 레지 밀러 입니다. 레지? 정말 반갑습니다.]

마브 앨버트. 그의 상징,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 YES!!!' 멘트는 경기의 극적 긴장감을 200% 끌어올리는 마성의 샤우팅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 농구공 대신 마이크를 쥐며 경기를 바라보는 레지 밀러. 18시즌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함께했던 전설의 3점 슈터. 그의 엄청난 3점슛은 NBA 통산 3점슛 시도 및 성공 갯수 1위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물론 레이 알렌이 이번 달 이내로 밀러의 3점슛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곧 2위로 밀려날 것이긴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팀이 지고 있다면 어김없이 나오는 그만의 클러치 타임을 일컬어 '밀러 타임' 이란 단어까지 나올 정도로 그는 위기에서 더욱 빛이 나는 선수였다.

[자 점프볼! 켄드릭 퍼킨스가 점프볼에서 승리합니다.]

[켄드릭 퍼킨스가 타이밍 좋게 뛰었습니다. 요즘 좋은 모습을 보이는 타이슨 챈들러인데 아쉽게 됐군요! 퍼킨스가 라존 론도에게 공을 넘겨주고 앞으로 이동합니다.]

[라존 론도. 점퍼에 있어서 약점이 있는 선수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슛 빼면 전체적으로 좋은 실력의 포인트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현란한 돌파, 골밑 마무리, 번뜩이는 패스, 스틸, 6-1(186cm)의 키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리바운드 능력까지 뽐내는 선수죠!]

라존 론도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키드를 바라보며 침착하게 공을 튀겼다. 론도의 앞에 서 있는 키드는 역시나 노련하게 론도를 막아서며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지면 점퍼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포인트가드에겐 새깅 디펜스(상대와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키드는 정석대로 론도를 새깅하며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Shit."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은 론도는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지만 이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애써 더러운 느낌을 무시하곤 슬쩍 오른쪽 윙을 바라보았다. 케빈 가넷이 윙 쪽에서 배회하다가 노비츠키를 등지곤 곧바로 스크린을 서자마자 론도는 미련없이 오른쪽 윙으로 뛰쳐들어갔다.

'여기서 돌파를 하게 되면 키드가 따라오겠지. 그리고 스크린을 타고 넘어가면...'

"?!"

하지만 론도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키드는 론도를 따라오지 않은 것이다. 가넷 역시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되려 덕 노비츠키가 가넷의 등을 힘껏 밀며 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가로막자 가넷은 급한 마음에 노비츠키를 떨어내려는 데 정신을 쏟았다. 론도는 돌파를 하면서도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자신의 앞에는 어느덧 동양인의 한 선수가 가속도 붙은 자신이 돌파를 가슴으로 턱- 막아냈다.

그 뒤로 얼핏 보이는 키드는 어느샌가 레이 알렌에게 들러붙어 있었다. 즉, 론도의 돌파는 애초부터 키드가 막을 생각이 없었고, 레이 알렌을 밀착마크하던 영재가 자신을 막기로 약속되어 있던 것이다.

"윽!"

탁-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영재는 당황하던 론도의 공을 가볍게 툭- 쳐냈다. 아무리 윙스펜이 길지 않은 영재라 할지라도 영재는 무려 6-5(196cm) 였다. 6-1(185cm)의 라존 론도가 힘으로 뚫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당황해하는 론도를 제치고 영재는 공에 달려들어 왼손으로 공을 튀기고는 앞으로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그와 함께 션 매리언, 타이슨 챈들러, 덕 노비츠키는 영재의 뒤를 따라 맹렬하게 림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빠른 트랜지션을 통한 얼리오펜스. 영재는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는 라존 론도를 보며 등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표정은 굉장히 냉정했고, 그의 대인마크는 상대방을 질식시킬 정도로 사이드 스텝, 백 스텝, 각종 스텝을 능수능란하게 하며 돌파의 길을 모두 읽어낼 정도였다. 그간 맞붙었던 가드들 중에서 수비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영재는 한 순간 수 많은 생각을 하며 뒤를 흘깃 돌아보았다. 하이포스트에서 로포스트 까지는 파고들었지만 이미 론도는 손을 뻗으면 공에 손이 닿을 정도까지 따라왔다.

그 뒤로 테리와 노비츠키, 챈들러가 달려오곤 있었지만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캔드릭 퍼킨스를 완벽하게 떼어냈다고 보기에도 어려웠다. 가장 완벽한 공격방법은 무엇일까. 영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오만가지의 생각을 했다.

오만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것을 드러내선 안된다. 그건 곧 방심이고 론도의 손이 공을 쳐 낼 가능성을 주는 행위다. 영재는 머뭇대지 않는 척 골밑까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잡았다!"

론도의 몸이 영재의 돌파방향을 막으려 한 순간, 영재는 곧바로 몸을 틀어 론도를 등과 엉덩이로 툭- 밀어냈다. 극단적으로 짧은 포스트 업에 론도는 예상하지 못한 듯 뒤로 한 발짝 밀릴 수 밖에 없었고 영재는 그 찰나에 다시금 몸을 회전하여 림을 바라본 채 재빨리 스텝백을 했다.

론도는 무조건 점퍼를 쏜다고 생각하곤 섣불리 앞으로 달려나왔다. 물론, 뒤로 밀렸다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민하게 달려나온 론도는 슛을 방해하기 위해 오른팔을 위로 쭉- 뻗었다.

"?!"

그 때, 영재는 공을 오른쪽으로 휙- 던지더니 론도의 왼쪽을 막아버리곤 스크린을 서 버렸다.

"으아아아!!!"

콰앙!!!

[YES!!! 타이슨 챈들러의 투 핸드 슬램!!]

[오우, 오우! 이건 정말 멋진 플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영재 윤, 대단합니다! 라존 론도라는 락다운 디펜더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드리블, 그리고 능수능란한 스핀무브로 론도와 거리를 벌리고 스텝백을 페이크로 사용하여 슛을 쏘는 것 처럼 론도를 속여버렸습니다!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수라도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죠! 론도로서는 그의 명성에 걸맞는 수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재 윤의 능구렁이 같은 플레이는 정말, 신예가 아닌 것 같네요!]

[그 뒤로 달려드는 타이슨 챈들러는 기동성이 좋은 센터죠! 켄드릭 퍼킨스가 따라왔다고 하더라도 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이슨 챈들러는 림 위에서 잠시 매달려 끼익- 끼익- 하는 소리를 즐기곤 내려왔다. 론도의 표정은 어느덧 똥 씹은 표정처럼 일그러져 있었고, 영재는 그런 론도를 슬쩍 바라보더니 아예 무시라도 하는 듯 미련없이 돌아서서 타이슨 챈들러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곤 빠르게 백코트를 해 버렸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밀러 타임 :  94-95 시즌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에 뉴욕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1차전 4퀴터 막판에 105-99 로 모두가 승부가 결정지어졌다고 생각하던 그 시점에서 인디애나 패이서스의 레지밀러선수가 18초 동안에 8점을 몰아넣으며 인디애나는 107-105로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하게 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하지만 눈앞에 벌어져버린 사건이지요..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레지밀러는 신기하리만큼  4쿼터에 많은 득점을 올렸는데요.그래서 4쿼터는 밀러 타임이라고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얼리오펜스 : 속공

※점프볼 : 농구 경기 맨 처음 시작시 코트 가운데에서 양 팀 대표 한명씩이 심판이 높이 던지는 공을 받아내는 것.

※스크린 : 자기편 선수의 공격을 위해 상대편 선수의 진로를 막는 행위.

@이틀간 독자 분들의 의견 감사히 들었습니다. 이 설문을 너무 길게 끌면 안될 것 같아 오늘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5월 23일 23시 기준 총 130분이 설문에 참가해주셨습니다. 1번이 6명, 2번이 58명, 3번이 66명이었습니다. 1번과 2번은 비슷한 맥락이니 귀화와 한국잔류가 반반인 셈이네요. 중간중간 몇몇 독자분들이 귀화 이야기를 하셔서 귀화 의견이 압도적이면 플롯을 수정할 의향을 가지고 설문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반으로 나뉘었기에 2번으로 가고자 합니다. 3번은 하이리스크를 떠안고 가야 하는 작업이기에 비슷한 지지율이라면 2번을 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번을 지지하신 분들의 댓글에도 있었지만 저도 귀화를 선택한 야구소설 하나와 축구소설 하나를 봤는데 작가분들이 깔끔히 풀어내지는 못하더군요. 게다가 3번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소설전개에도 한국 관련 스토리를 넣는데에 지장이 많고, 협회 및 언론과의 갈등을 통해 귀화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자연스럽게 서술하기 어렵고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2번 선택지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면 국가대표 관련 이야기는 회상이나 언론, 대화 같은 방식으로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대표 경기가 기록도 미비하거니와 서술하기도 힘든 졸전들 투성이입니다. 이 설문을 올리면서 02년 아시안게임 경기를 다시 봤는데, 역시 한국 농구는 예전보다 기량이 부족해진 게 맞는 듯 싶습니다. 이상민, 김승현, 문경은, 전희철, 현주엽, 서장훈....기라성같은 선수들이죠. 전성기 야오밍이 버틴 중국을 꺾은 명경기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하이라이트라도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그리고 영재가 국가대표를 싫어하기는 합니다만, 타협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깔끔하게 타협하기는 힘들겠지만요. 한국에 애정이 적은 편이기는 한데, 미국에 애정도 많은 것은 아니고 오랜 기간 거주하다보니 편하다는 정도입니다.

작품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첫 설문에 응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일간의 연휴 즐겁게들 보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영재의 실력 향상은 아직 다양한 면에서 가능합니다. 드리블이나 슈팅 스킬도 더 발전할 여지가 많고, 피지컬적으로도 조금 더 성장이 가능합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몸을 만들면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죠. 지금은 시즌중이라 힘들지만요. 그리고 영재가 운동능력이 엄청 안좋은 건 아닙니다.

@오늘까지도 국적 문제 코멘이 많아 리코멘은 다음부터 하겠습니다.

@농구 용어를 뜰에다가 올려 두고, 후기에다가도 적어두는 편입니다만, 이것으로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품 설정에다가도 올려 두었습니다. 의견 주신 인간류님 감사합니다!! 늦게 적용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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