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42화 (42/296)

00042  서머리그(Summer League)  =========================================================================

계속 쫒기듯 선수기용을 할 수 밖에 없고, 결국엔 몇 분 쉬지도 못한 주전 멤버들은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지도 못한 채 들어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는 악순환의 연속.

"큿!"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존 월은 존 월이었고, NBA 경험은 NBA 경험이었다. 체력이 떨어진 트레버 부커와 자베일 맥기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쉬고 나온 무사 세크의 7-4(223cm) 의 신체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되려 너무 큰 키로 인해 무게중심이 높고 속도가 느린 것을 이용해서 아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무사 세크의 중심을 흔들었다.

픽앤롤과 앨리웁, 미들 점퍼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며 무사 세크와 오마르 샘핸의 눈을 혼란스레 하는 것 역시 두 선수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존 월, 폭발적인 돌파!!]

투둥!

그리고 영재의 수비집중력도 조금씩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가속력이 붙기 전에 막겠다는 영재의 생각은 정확했으나, 존 월이 그걸 눈 뜨고 당하기만 할 선수는 아니었다. 특히, 영재의 포스트업으로 치욕을 당한 존 월이라면 더더욱.

[비트윈더레그 드리블에 이은 유로스텝!]

[영재 윤 그걸 따라갑니다! 엄청난 사이드 스텝과 반사신경입니다!]

[스핀! 그리고 다시 역스핀!!]

타이 로슨의 스핀무브와는 차원이 다른 존 월의 스핀. 마치 발목이 기이하게 꺾여서 언제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존 월의 스핀무브는 거침없었다. 엄청난 동체신경으로 보더라도 존 월의 스핀무브 마지막 스텝은 엄청나게 긴 거리를 밟기 위해 발을 쭉- 내밀어 코트를 디뎠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오른발 발목이 기이하게 꺾일 지경인데도 몸의 진행을 멈추고는 몸을 역방향으로 돌려 영재를 휘릭 돌아 나간 것이다.

[영재 윤! 뚫렸습니다! 통곡의 벽과 같던 저주의 Y13을 드디어 뚫어내는 존 월!!!]

삐이익!!

[아 최대한 따라가 보았지만, 자유투로 끊는 것이 한계였군요. 이번에는 존 월의 무빙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한 번도 뚫리지 않은 것이 신기한 것이겠지요. 게다가 존 월은 자유투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어차피 뚫렸다면 자유투로 끊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설인 마이크 브린의 말대로 영재의 반칙 이후 존 월은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치고 두 번째만 성공시켜 결국 공격권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기세가 한풀 꺾인 존 월과 워싱턴 위자즈의 멤버들은 점점 벌어지는 점수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삐이이-

마지막 4쿼터가 끝났다. 점수는 92 대 79. 야금야금 벌어진 점수는 어느덧 13점 까지 벌어졌고 4쿼터의 워싱턴은 남은 서머리그 경기를 의식하는 듯, 3쿼터까지 거의 혹사처럼 뛴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였다.

기자들도 관중들도 놀라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열광을 하고, 놀람 속에서 경기를 다 보고 나니 존 월을 보러, 존 월을 취재하러, 워싱턴 위자즈에 초점을 두고 왔는데 어느덧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댈러스 매버릭스, 그리고 영재에게 가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졌습니다. 이래서 농구가 재미있다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존 월도 총 41분 간 2점슛 3/9, 3점슛 1/3, 자유투 4/6 으로 13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4턴오버를 기록했지요.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만, 오늘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영재 윤과 제레미 린 입니다.]

브라이언 던톤스는 둘의 기록을 보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기대했던 존 월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대등한 경기를 벌인 두 선수는 사실상 이번 경기에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던 선수였다. 제레미 린은 아예 예상 밖이었고, 영재의 경우 다른 경기에서 활약을 했다곤 하지만 상대가 존 월인 이상 그 활약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영재는 존 월을 그야말로 압살해버렸고, 제레미 린도 압도하진 못했더라도 존 월을 상대로 더욱 우위에 서서 존 월을 막아냈으니 이걸 어떤 전문가가 1%라도 예상을 했겠는가.

[아, 제레미 린. 짧은 시간이지만 18여분을 뛰며 11득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벤치 에이스로 나오면서 주전 선수들이 벌려놓은 점수를 착실하게 지켜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 주었습니다.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라고 할 수 있겠죠.]

[하하, 그리고 영재 윤. 정말 Y13 이라고 부를만 했습니다. 31분 간 무려 21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에 4스틸. 턴오버 0을 기록하며 흠잡을 데 없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게 존 월을 수비로 틀어막으며, 존 월의 수비를 뚫어내고 쌓은 스탯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더블 더블을 기록하면서 리딩을 도맡았던 보브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면서 보브아의 어시스트 스텟을 쌓아주었죠. 오늘 보브아의 서머리그 하이 기록인 11어시스트 중 무려 6개의 어시스트가 윤에게 준 패스가 어시스트로 기록이 되었다는 것은, 윤이 댈러스에서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설진들이 열광에 빠지는 동안, 코트 위에서는 ESPN의 캐스터 보니 번스타인이 방긋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ESPN의 보니 번스타인 입니다. 오늘 경기는 92대 79로 댈러스 매버릭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빗나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약진은 사뭇 놀라운데요, 그 약진의 중심. 오늘의 MOM 영재 윤을 만나보겠습니다. 윤? 반갑습니다."

영재는 멀찍이서 여성 캐스터란 존재를 눈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직접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꽤나 신기했지만 그 뿐이었다. 보니 번스타인이 나이와는 맞지 않는 젊어 보이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금발의 백인이라 해도 무려 70년생. 영재랑은 무려 21살 차이였다.

"반갑습니다."

영재는 짧게 인사를 하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보니 번스타인은 평상시처럼 능숙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ESPN의 간판 리포터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오늘 31분을 뛰면서 21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란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이로써 첫 번째 경기인 덴버전을 제외하면 3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게 된 거죠. 오늘 경기를 본인이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될까요?"

"아- 정말로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제가 경기에 관여한 수치가 높아서 기분이 좋다기보단, 그간의 서머리그 경기 중에서 가장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상대를 압도했다는 것이 기분 좋습니다."

보니 번스타인은 오- 하면서 의외라는 듯, 살짝 떠 보는 질문을 했다.

"그래도 좋지 않으세요? 누가 보더라도 이 팀의 에이스라고 한다면 윤을 뽑을 거 같은데요?"

"싫다거나 겸손한 척 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이에요. 농구라는 게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닌 이상 저 혼자가 에이스가 될 리는 없죠. 물론 슈퍼스타들이 있는 팀에서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그 선수가 척척 점수를 넣고 한다면 이길 수야 있겠죠. 슈퍼스타의 힘으로 이기는 팀도 있지만, 저는 이런 방식이 더 좋습니다."

영재의 말에 보니를 포함한 카메라 맨, 그리고 해설진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프로 농구선수라면 팀 승리의 기여를 동료들에게 돌리는 인터뷰는 흔했지만, 아직 영재는 고작 열아홉이었다. 게다가 그의 평상시 플레이는 그의 인터뷰가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만일 제가 에이스라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에이스였다면 제가 나가있는 동안에 점수 차이가 줄어들어야 했죠. 하지만 줄어들지 않았고... 오늘 뛴 모든 맵스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냈어요. 그러면 완벽한 경기가 될 수 있는 거죠. 오늘 경기 만큼은 정말 이상적인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거에요. 아!"

그렇게 인터뷰를 하던 중, 영재는 누군가를 발견했는지 손짓을 했다. 저 멀리서 인터뷰를 보던 두 선수는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일단 오라고 하는 영재의 성화에 결국 가까이 다가왔다.

"아! 로드리고 보브아 선수와, 제레미 린 선수군요!"

보니 번스타인이 말을 하자 카메라맨은 잠시 포커스를 변경해 머쓱한 웃음을 짓는 보브아와 린을 잡아 주었다. 두 사람은 이미 카메라에도 찍혔으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걸어와 영재의 좌우에 뻘쭘히 섰다.

"이 친구! 보브아는 오늘 11어시스트를 했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저 혼자였다면 절대 무리였을 거에요. 그리고 이 친구! 린은 벌어진 점수차를 꽉 붙들어 주면서 무려 존 월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그리고 이 둘 뿐만이 아니에요. 지금 라커룸에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 맵스 팀 전체가 모두..."

와아아!!!

그 때, 라커룸에 들어간 줄 알았던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영재와 린, 보브아의 뒤에 매달리듯 엉겨붙으며 우왕좌왕 난리가 났다. 아무래도 린과 보브아가 들어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싶어 나왔던 선수들이 인터뷰 모습을 보곤 자신들도 끼어보자고 우르르 달려나온 모양이었다.

"어, 어찌 되었든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선수들이 방방 뛰면서 인사를 하자, 영재도 슬슬 힘에 부치는지 인터뷰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선수들은 진정시켰다.

"아, 아... 네.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했어요. 보브아와 린 선수에게 질문 하나 해 볼께요.  윤은 평상시에 어떤 선수인가요?"

보브아는 익살스럽게 웃더니 엄지를 치켜 들었다.

"아주 빌어먹을 놈입니다!"

"네?"

"말 그대로 빌어먹을 놈이죠. 실력도 좋은데 성실하기도 하고, 장난도 잘 치고 대인관계가 좋은데도 착하고 배려심도 많아서 말이죠. 미워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녀석입니다."

보브아의 말에 이어 제레미 린도 어깨를 으쓱 하더니 살짝 미소를 지었다.

"사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저 같은 팀 선수라는 거 말곤 아는 게 없었는데. 정말 빌어먹을 놈이죠. 교체로 나가려는 저에게 처음으로 건 말이 자신감을 가지고 해라 였거든요? 자기가 무슨 감독도 아니고 말이죠. 근데 또 맞는 말이잖아요? 게다가 마지막에 저에게 그러더군요. 재미있지 않냐고. 농구가 재미있지 않냐고. 그 말에 제가 잊어버리고 있던 농구의 재미를 알게 된 거 같아서 플레이도 잘 된거 같습니다. 보브아의 말 대로, 빌어먹을 놈이에요. 미워할 수 없는 친구입니다."

제레미 린이 굳이 친구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영재를 치켜세워주자 영재는 깜짝 놀라 린을 응시했으나, 린은 그 분위기에 취한 모양인지 카메라를 보며 쑥쓰럽게 v자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윤, 상대팀이었던 존 월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그는 제가 만난 어떤 선수보다도 위협적인 선수였어요. 도발을 했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꿋꿋이 자신의 플레이를 해 나갔어요. 사실 정말 힘들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저는 존 월에게 지지 않을 겁니다. 항상 저는 승리할 겁니다."

확답에 가까운 인터뷰. 그런 영재의 인터뷰에 보니 번스타인도, 마이크 브린도, 브라이언 던톤스도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 사람이 아니고 내 팀이 아니면 모두 찍어 눌러버려야 할 적이라는 듯, 한 순간 날카로워진 영재를 보며 보니 번스타인은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면서도 그 한 순간의 오싹함을 잊을 수 없었다.

브라이언 던톤스도 약간이지만 오싹함이 느껴졌는지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마무리 멘트를 능숙하게 했다.

[정말 기대가 되는 두 선수입니다. 아마 서머리그에서 라이징 스타는 바로 Y13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하며 오늘 중계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브라이언 던톤스, 해설에 마이크 브린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댈러스(4승)92 : 79 워싱턴(2승 1패)

============================ 작품 후기 ============================

★선작.추천.코멘.쿠폰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더블 더블 :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의 5개 스탯 중에 2가지를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 Ex)15득점 11리바, 20득점, 11어시, 10리바 12어시 등.

※비트윈더레그 :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동작.

@서머리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챕터는 프리시즌이 되겠네요. 프리시즌을 지나면 정규리그가 시작됩니다. 이 기간동안 농구월드컵이 열리는데 한국은 09년 대회에서 실적을 내지 못해 출전권을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독자 분들의 조언대로 주말동안 용어와 정보를 정리해서 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머릿속에 연상을 하시거나 정보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뜰에서 보시면 될 듯합니다. 뜰에 올리게 되면 후기에 업로드했다고 적도록 하겠습니다.

찬란한유산님///1코~ 감사합니다.

커요커요님///옙. 의견 감사합니다~

니앞에꽃미남님, 의설님/// 감사합니당

천상별리님/// 옙. 말씀대로 차근차근 밟아갈 생각입니다.

바람남님/// 주말에는 연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ㄷㄷ

그림자소년님/// 맘에 드시니 다행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가한可汗님/// 옙. 결국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면 에이스가 되게 되지요. 말씀대로 NBA는 계약이 매우 복잡합니다. 08~11년까지의 계약이 다르고, 12~16년까지의 계약 방식이 다릅니다. 세부 사항이나 비율도 복잡하고요.

진지무적독자님///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최대한 정보를 쉽게 많이 녹여보려고 하고 있어요. 익숙해지면 속도도 붙을 것 같습니다.

우유동자님 /// 올 시즌 레이커스에서 나름 잘 했습니다. 벤치 포가로는 준수한 편인 기록이더군요. 다만, 강팀에서 뛰기는 조금 부족한 면이 보입니다.

라피르and진트님/// 예. 정말 대단했지요... 당시 팀 상황이 참 린에게 잘 맞게 돌아가서 제대로 터졌는데, 요새 그런 상황에 맞는 팀이 잘 없죠.

백월량님/// 그래서 르브론도 참 피지컬 괴물이라고 하죠... 저정도로 꾸준히 건강히 클래스 있는 선수가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나이가 나이다보니 하락세를 타겠지만, 그래도 건강하리라 봅니다.

두번째날개님, 오마리온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anwkdk님/// 말씀대로입니다. 마케팅의 힘이 대단했죠. 제 생각에도 나이키 마케팅과, 야구 후 복귀후 3핏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없었다면 저 정도의 붐은 안 일어났을 듯합니다.

-DarkANGEL- 님, 쿤다라님, 파이넨시아님/// 항상 코멘 감사합니다.

베지밀군님/// 조만간 기사나 칼럼을 통해 넣도록 해볼게요~ 다른 방식도 고민중입니다

론즈하트님/// 던컨은 과연 던컨이더군요. 클립은 참 아쉽게 됐습니다.

고기를먹자님/// 론도는;;; 이 글에서는 안 오게 될 겁니다.

예스커먼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늘말고갈릭으로줘님/// 하하, 농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 또 오셨군요.

아방사수님///토니 파커는 작년까지는 탑클래스였죠. 올 시즌엔 좀 부진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정정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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