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Y13-36화 (36/296)

00036  서머리그(Summer League)  =========================================================================

저녁을 먹으면서도 보브아의 수다는 끊일 줄 몰랐다. 88년생인 보브아에 비해 91년생인 자신이 3살 어렸지만, 정신연령은 이미 30대에 가까운 영재여서 그런지 보브아의 말이 우습기도 하면서 풋풋한 20대 초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인 것 같아 새로움이 앞섰다.

그렇게 보브아와 헤어진 영재는 숙소에 도착했다. 1인 1실의 숙소를 새삼스레 돌아보면서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전생과는 너무나 다른 자신의 상황에 영재는 기쁜 감정도 있었지만 가끔씩은 이런 호사가 자신을 방심하게 만들고, 나태하게 만들진 않을까 겁이 날 정도였다. 만족하는 순간 자신은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후아."

그래도 지금은 그런 추상적인 불안감 보다는 괴물같은 피지컬의 보브아 앞에서 힘들지 않은 척, 참던 아픔과 경련이 몰려오자 침대에 털썩 드러누울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쉬어주지 않으면 내일 훈련에 지장이 있을지도 몰랐다.

"괴물 자식."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내심 질투가 났다. 흑인의 신체능력이라는 것에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생의 영재라면 인정은커녕 그저 시샘과 부러움에 툴툴대고,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만 더더욱 실력을 늘릴 생각, 마치 아집과도 흡사한 고집만 부렸을 테지만 지금의 영재는 달랐다.

물론 프레임(골격)자체의 한계와 같이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까지 무리할 생각은 없었다. 노력으로 커버되는 범위 내에서 약점을 줄이는 것은 현명한 것이지만,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까지 건드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후, 코치에게 상담을 해 봐야겠어."

이제 갓 열아홉 살의 몸이다. 당연히 모자라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의 시간도 주어지는 젊은 나이다. 자신에게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이고, 자신은 그 기회를 잡을 자신이 있었다. 영재는 여유를 아는 베테랑마냥 조급해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계획을 세워나갔다.

그리고 그 계획을 절대로 미루지 않는 행동력 역시 영재에겐 커다란 장점이 되고 있었다.

2010년 7월 9일 라스베가스.

"아, 윤? 솔직히 말하자면 윤은 아직 그런 훈련을 받지 않아도..."

드웨인 케이시 코치는 아침이 되자마자 찾아와 개인면담을 요청한 영재를 보며 한 번 당황했고, 영재의 부탁에 두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황한 까닭은 그의 부탁 때문이었다.

"하지만, 피지컬적으로 약하다는 소리를 계속 듣고 싶지 않습니다. NCAA에서 성공한 수많은 스타들이 NBA에서 피지컬적으로 한계를 느끼고 실패한 사례는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어제 보브아와의 훈련을 통해 뼈져리게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케이시 코치는 이제 막 신인인 선수가 이런 대견한 말을 하는 것에 흐뭇한 미소가 새어나오려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공정해야 할 코치였다. 속으로는 누군가를 편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코치로써 자격 미달일 것이다.

"윤, 이런 말을 하긴 뭣하지만, 어찌보면 장점을 가다듬는 게 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재다능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좋을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죠. 윤이 바라던 근력과 체력, 즉 근지구력을 기르는 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닐 뿐 더러 윤의 스킬셋을 한 단계 스텝 업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릴지도 모릅니다. 섣부른 벌크업은 선수의 스피드를 잃게 하거나,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재다능. 만능. 어찌보면 밸런스가 맞고 어디에 넣든 맞을 수 있는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어중간하고 그저 그런 선수. 이 곳에 써도, 저 곳에 써도 어딘가 모자란 모습만을 계속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선수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NBA는 다른 능력이 심각하게 낮아도 특출난 하나의 기량이 있다면 생존할 수 있지만, 모든 능력이 수준 이하라면 생존하기 힘들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대학에서 포인트가드부터 슈가는 물론, 스몰포워드까지본 사실은 코치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시 저도 코치와 같은 생각을 했었지만, 저를 이 곳에 있게 해 주신 스티브 피셔 감독님께선 제가 그 자리에서 뛰길 바랬고, 그것이 저의 길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물론 코치가 저보다 훨씬 선수와 훈련에 대해 잘 아시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피지컬로는 NBA에서 뛰기엔 부족함이 있다 생각합니다. 근력과 체력 만큼은 스킬의 문제를 떠나 선수로써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영재는 흔들림없는 눈빛으로 케이시 코치를 응시하더니 이내 고개를 꾸벅 숙이며 공손히 부탁했다.

"코치께서 이 부탁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인 중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단점을 파악해서 담백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신인이 있을까? 그리고 그 평가를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가시밭길을 걸으려는 신인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케이시는 수많은 고민 끝에 온 몸이 짜릿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루키는 물건이었다. 절대로 자신이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 코치로써 명작을 하나 만들어 내고 싶다는 욕구, 오랫만에 느껴보는 그 욕구를 영재가 다시금 일깨운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완벽히 불안함을 떨쳐내진 못한 케이시였기에, 마지막으로 영재를 슬쩍 떠 보았다.

"무척 힘들 겁니다. 윤, 저는 윤의 스킬 완성도를 폄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윤의 스킬 완성도를 스타급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기술적인 훈련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서머리그는 물론이고, 시즌 개막까지 지옥같은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영재는 이런저런 대꾸를 하기보다 고개를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일단은 오늘 경기에 집중해 주세요. 자세한 설명은 팀 훈련 시작 시간에 다시 한 번 브리핑을 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윤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말인데..."

케이시 코치는 영재의 근지구력을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단박에 볼 수 있었다. 나름대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훈련을 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듯, 영재는 키에 비해 굉장히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훈련장을 깜짝 놀래키곤 했다. 나름대로 힘도 붙은 듯 했지만 영재에게는 가장 커다란 단점이 존재했다.

'상호 호환이 되지 않아.'

힘을 꾸준하게 내면서 유연한 동작을 해 내는 것. 어제의 보브아와 1:1을 다시 떠올려 보자면, 보브아의 스피드나 수비를 찢어낼 수 있는 힘에 대처하는 영재의 방법은 지극히 현명했다. 스피드를 내기 위해 가속도를 내는 시간 안에, 영재는 공을 커트하거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서 스피드가 붙을 틈을 주지 않았다.

힘으로 밀고 들어오려면 보브아보단 느리지만 그래도 NBA에서 통할만한 빠른 스피드와 특유의 유연성, 그리고 정석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사이드 스텝(Side Step;옆으로 이동하는 스텝)과 더불어 나름대로 몸에 붙은 힘으로 최대한 보브아에게 밀리지 않으며 슛을 쏘기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재는 유연성이나 스피드를 요할 때는 딱 유연성이나 스피드를 이용하고, 힘이 필요할 땐 힘만 사용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하고 능글맞은 플레이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만드는 능력이 없었으면 영재의 단점은 이미 노출이 되었어도 한참 전에 노출되었을 것이다.

"윤의 문제는, 힘과 스피드, 유연성이 동시에 발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단점을 나이에 맞지 않는 경험과 노련함으로 충분히 커버하고 있지만... 만일 윤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낼 수 있는 모든 '신체적 에너지' 를 낼 수 있다면 어제의 보브아는 힘도 쓰지 못하고 먼저 나가떨어졌을 것입니다. 능력을 키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모든 에너지를 한 번에 끌어내는 능력입니다."

케이시 코치의 말에 영재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받아 놀란 표정이었다. 실제로도 영재는 깜짝 놀라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생각해 봐도 분명 답답했던 경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힘이 좀 더 있으면, 이런 상황에서 스피드가 좀 더 나온다면... 이런 아쉬움이 그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인 줄 알았는데, 케이시 코치는 완전한 사고의 전환으로 영재의 문제를 접근한 것이다.

"윤, 오늘부터 한시간씩 개인훈련을 진행하겠습니다. 윤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선 맵스의 전문가인 대럴 암스트롱 (Darrell Armstrong : 2014년 기준 맵스에서 6시즌 간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한 대럴 암스트롱 입니다. 주로 어린 선수들의 개발, 즉 Development of young player 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섬머리그에도 참여하는 코치로써 맵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과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역할이라고 합니다.)과 상의하여 윤의 훈련을 계획하겠습니다."

케이시 코치의 말에 영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제 자신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 되었다.

오후 2시 정각(미국 서머타임 적용기간). Cox Pavilion센터. 라스베가스.

덴버 너겟츠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라스베가스 서머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일종의 서머리그 개막전이라 볼 수 있지만, 서머리그는 개막전의 의미가 딱히 없다.

그렇다곤 해도 수많은 관중들과 매스컴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서머리그에 뛰는 선수들 중 드래프트되어 보장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극히 소수. 댈러스도 보브아와 영재만이 보장계약을 맺은 선수들이고, 나머지는 초청선수들이다. 즉 정식으로 소속된 소속팀이 없는 것이다. 서머리그 기간동안만 서머리그 계약을 맺는 것이다.

서머리그인 이상, 상대적으로 수비는 헐겁고 개인플레이가 많을 것이었다. 이제 막 모은 선수들이니 창의적인 패스는 나오기 힘들었고, 약속된 패턴 플레이도 단순한 것만 가능했다. 물론 일정 레벨 이상의 선수들이니 수준급 이상의 플레이는 나올 터였다.

영재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코트 위에 올라섰다. 물론 정규시즌의 매버릭스 유니폼과는 다르지만 말이다. 자신과 같이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올라온 선수들은 1번 포인트가드 로드리고 보브아. 3번 스몰 포워드 모하마드 파예. 4번 파워 포워드 드숀 심스. 마지막 5번 센터 무사 세크였다.

상대편인 덴버 너겟츠는 포인트가드 돈타예 드라퍼, 슈팅가드 타이 로슨, 스몰포워드 브라이언 해밀튼, 파워포워드 오델로 헌터, 센터 브라이언 버치가 주전으로 나와 영재와 댈러스 선수들 앞에서 정렬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는 타이 로슨이 될 것이었다.

'타이 로슨(Ty Lawson)...'

덴버 너겟츠에서 타이 로슨이라 하면 영재가 NBA 리거로 활동했을 2010년대 중반 부동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었던 선수였다. 6-0(183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나고 과감한 빠른 패스를 찔러주는 것 만큼은 일품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 만큼 단점도 두드러져, 단신으로써의 한계, 높은 어시스트/턴오버 비율, 자잘한 부상 등이 그의 실력을 정체시킨 원인이 되었다.

영재는 아무런 말 없이 타이 로슨을 응시하고는 상호간에 인사를 끝냈다. 보브아랑은 달리 전생에 실제로도 맞붙어 본 적이 있는 타이 로슨. 그 때의 영재는 타이 로슨에 비해 낮은 실력이었고, 매치업에서도 패배했었다. 영재는 절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선작.추천.코멘.쿠폰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NCAA에서 수많은 스타들이 NBA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지컬입니다. 이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트위너가 있죠. 3-4번 사이에 애매한 선수들을 트위너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마이클 비즐리 같은 선수들입니다. 3번(스몰포워드)으로는 스피드와 기술이 부족하고, 슛레인지가 짧은데 4번(파워포워드)으로는 작고 힘이 약한 케이스죠.

@ 물론 가드는 요새 거의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의 구분이 애매해서 이와는 조금 경우가 다릅니다만, 몸싸움을 버텨내지 못해 특기인 슈팅이나 패싱조차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수비에선 구멍이 되어 몰락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짐머 프레뎃이나 데뷔초의 J.J레딕 같은 케이스가 있겠네요. 레딕은 이를 극복했지만, 프레뎃은 아직 멀었습니다.

@ 포지션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 숫자는 1번(포인트가드), 2번(슈팅가드), 3번(스몰포워드),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입니다.

우유동자님/// NCAA때가 생각나셨나보군요. 부상은 없을 예정입니다.

조창현님/// 데릭 로즈라... 로즈는 영재보다 훨씬 화려하고 폭발적이라 봅니다. 물론 NCAA나 서머리그에서의 영재는 로즈급의 퍼포먼스가 가능하겠죠 ㅎㅎ.

AdYang님///감사합니다^^

란도넬님/// 조언 감사합니다. 스포츠 부분은 짜놓은 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dio2n님/// 농구에 대한 태도나 플레이스타일이 그 둘이 롤모델이긴 합니다만, 완전히 따라가진 않을 겁니다.

뱅퇴유님/// 일단은 프로팀 관련만 플룻을 짜 놓은 상황입니다. 국가대표도 첫 시즌 이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피칸님/// 국대는 일단은 한국 국대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어차피 첫 시즌 이후에나 나올 것이기에 조금 더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쿤다라님, 라피르and진트님, 백월량님/// 감사감사~ 합니다~

낙월희님/// 야구에 비하면 좀 휘둘립니다. 축구에 비하면 양호하지만요

dydqlsl님/// 말씀대로 커리가 비슷하지요. 영재는 또 다를 겁니다.

백예님/// 오랜만입니다. 2k 재밌지요! 저희도 즐겨합니다. 그나저나 저희때문에 충동구매를 하시다니 ㄷㄷ(플스 3버전은 아니길 빕니다, 동생인 제가 공동구매 했다가 피를 본 기억이 나네요. 킁...)

dkcnwiicw님/// NCAA때 코뼈부상을 입고 경기 출전의지를 드러냈을 때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재 입장에서는 한 번뿐인 NCAA이기 때문에 출전 열망이 있었던 것이고, 무엇보다 코뼈 부상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올시즌에도 론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인공도 발목이나 무릎 부상이었으면 뛰지 않았을 겁니다. 그 이후로는 코뼈 부상 후 45일 간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한다는 점이나, NCAA 시즌 중에도 병원을 찾아가며 자신의 몸을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하고,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주인공이 부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면을 삽입하여 불안감이나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만, 팀 시그니쳐가 아직 아마추어이다 보니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발전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조금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니앞에꽃미남님, 바비사랑님/// 감사합니다^^

*추신

여러분!!! 제가 형님 상대로 스티브 노박 32점 꽂았습니다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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