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화.
제목: 서로판 영애 시점 『동방견문록』 [187]
늘 어딘가 잘못된 커뮤니티지만, 유독 이상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었다.
서로판 속 동방견문록이라니.
접속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기에 쓰인 글임에도, 동방견문록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렇다. 이 글은 바로 몰입감 수용도 10점을 준 영애가 올렸다는 전설의 리뷰였다.
『가을국에서 타임라인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차.
슬슬 다른 나라에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께서 여름국으로 약재를 수출하러 가신다기에 냉큼 따라왔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마음이 이랬을까요?
서양 문화권이 익숙해질 때쯤 동양 문화권으로 넘어오니 참 기분이 묘하네요.
반가움을 주체할 수 없어 매일 일기를 적다 보니, 어느새 여행 에세이 한 편을 완성했습니다.
여름국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일기를 정리해 올리려 합니다.
그동안 영애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기회가 되면 저도 꼭 팁 글을 써보고 싶었거든요.
처음 쓰는 팁 글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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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환원(*여름국 수도)강 상류에 도착했습니다.
국경이라 그런지 왼쪽 강변(가을국)은 낙엽으로 노랗게 물들었고, 오른쪽 강변(여름국)은 나뭇잎이 푸르네요. 정말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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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환원에 도착했습니다.
전국 물류가 모이는 곳이라 나루터가 복잡합니다. 다들 바빠 보이네요.
짐을 내리기 전에 근처에서 값을 치르고 우마차를 빌렸습니다.
우마차 주인이 아버지와 저도 타라고 짐칸에 방석을 놔주었는데, 환원 거리를 구경하고 싶어 저희는 주인에게 약재상으로 짐을 운반해달라 부탁하고 따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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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날씨 요정의 선택을 받았네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남색 기와집들이 가지런합니다. 고즈넉한 한옥을 보니 여름국에 왔다는 게 실감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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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층 목조 건물이 바로 아버지의 거래처입니다. 환원에서 가장 큰 약방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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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주인과 대화를 하는 동안 저는 건물을 구경하러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창가에서 환원 전경을 찍어봤는데요. 리버뷰와 시티뷰가 한눈에 담기는 전경이 환상적입니다.
꽃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강변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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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방 직원이 차를 한 잔 대접해주셨습니다.
여름국 최고급 한약방에서 마시는 쌍화탕과 한과라니. 이 맛에 빙의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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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중천이지만 일찍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께서 내일 아침에 황궁으로 입궁하시거든요.
저는 아쉽게도 방문 허가를 받지 못해 내일은 홀로 환원 거리를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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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을 하다 옆방에서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리기에 몰래 저잣거리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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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름국은 연등축제 기간이라 밤거리가 예쁩니다.
한지로 감싼 연등이 가득해 거리도 따뜻한 불빛으로 물들었어요.
분위기가 몽환적이죠. 지나가는 도령을 붙잡고 서사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아련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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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름국 영애님이 축제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연등축제는 단순히 여름국 축제가 아니라 시스템 이벤트가 걸린 축제라고 하네요.
가을국 ‘검투 경기 이벤트’처럼 여름국에서는 ‘연등 축제 이벤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경품이 무려 소원이래요.
이벤트 방식이 궁금했지만, 당첨자가 1명밖에 없다는 말에 관두고 시장으로 걸음을 틀었습니다.
저는 뽑기 운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또 언제 여름국에 놀러 올지 모르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한 풍등 다리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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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막촌에 입성했습니다!
입간판마다 기본 100년 전통을 강조해서 어디가 원조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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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거리는 노점상이 잔뜩 있네요.
거리 양쪽으로 노점상이 마주보고 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이것저것 사 먹는 구조입니다.
군것질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닭꼬치를 파는 노점이 있어서 결국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바에 앉아서 먹고 있으니 옆에 앉은 남주가 술을 사줬습니다.
순간 설렜는데, 남주가 아니라 영애셨네요. #남장여주셔서 몰라뵈었습니다.
그렇게 혼술 하러 온 영애님과 얼결에 합석하게 됐습니다.
여름국 영애님은 애국심이 엄청난 분이셨어요.
여름국은 혼자 술을 마셔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 안 해서 이렇게 종종 나와 술을 마신다고 자랑하시네요.
이런 면에서는 여름국이 가장 개방적인 것 같습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민족을 고증하다 보니 야식에 유연한 문화가 만들어진 걸까요?
저는 냉큼 맛집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몇 곳 추천해주시길래 AI를 켜고 바로 메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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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점심쯤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남장여주 영애가 추천해준 맛집에 모두 가볼 생각입니다.
첫 번째 맛집은 ‘환원 푸줏간’입니다.
소 곱창만 살 생각이었는데, 주인장이 오늘 들어온 삼겹살이 좋다고 추천해서 삼겹살도 주문했습니다.
여기 주인장 입담이 장난 아니네요. 베테랑 쇼호스트 저리 가라입니다. 지갑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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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시장에서 조금 내려가면 강변에 숯 가마촌이 있다고 안내해줍니다.
숯장이 아저씨가 자리 펴고 숯을 빌려주시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벌써 자리가 거의 다 찼네요.
그런데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1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소 4인 이상부터 숯을 빌려주신다고 하네요.
*필독 사항*
영애들, 여기서는 솔로 플레이하시면 안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커뮤에서 파티원 구하신 다음에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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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무사 남주(엑스트라일 수도 있지만)들이 숯 판에 끼워줘서 고기를 나눠 먹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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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장이 아저씨한테 5 쿠퍼를 드리면 기본 채소를 주시는데, 양파 채도 주시네요.
고깃집에서 먹던 그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순간, 현생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동영상)
들리시나요?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좋아서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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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채에 올린 삼겹살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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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에 온 기분이네요. 여름국에 투어 오시면 꼭 환원 푸줏간에서 삼겹살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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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주막촌으로 왔습니다.
영애가 추천해줬던 투톱 주막이 바로 보이네요.
장금이네 주막과 약밥 천국.
근데 이쯤에서 의문이 듭니다. 왜 유저 이름은 서양식으로 지으면서 지역과 식당 이름은 한국식으로 짓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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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장금이네 주막에 왔습니다. 그래도 약밥 천국에 미련이 남아서 내일 저녁에 약밥 천국에도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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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님이 메뉴판을 주고 가셨어요. 메뉴판 좀 보세요. 나무판에 한지를 펴 바른 전통적인 디자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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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그립톡이 달려 있습니다.
잡기 편하라고 달아주신 것 같은데, 동양 로판 세계관에서 마주한 현대 물품이 신기하네요.
그립톡은 전통 매듭인 국화매듭입니다. 무심한 듯 감성적이네요. 이게 바로 한국 전통 스트릿 감성이겠죠.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임라인을 시작한 지 2년이 돼가는데도 이 세계는 적응이 쉽지 않네요.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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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전이 맛있다고 해서 모둠전과 녹두 빈대떡을 시켰습니다.
광X시장에서 먹던 그 맛입니다.
동동주와 함께 먹으니 여름국으로 이민 오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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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려 했는데, 돌아가기 아쉬워서 약밥 천국도 들렀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메뉴판이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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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좀 보세요. 메뉴가 아니라 전공 책인 줄 알았습니다.
역시 음식에 진심인 민족을 고증한 세계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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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익숙한 음식이 많네요.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 없는데도, 메뉴판을 보는 순간 흥분해서 6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보쌈. (+막국수 추가)
족발.
순대 곱창볶음. (+볶음밥 추가)
김치찜.
제육볶음.
로제 떡볶이. (+당면 추가)
많죠. 그렇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또 한식 먹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무리해서 주문했습니다.
근데 이거 한식이라고 해도 될까요?
다른 나라에 없는 한국 음식이긴 한데. 음, 한식이라 하기에는 좀 모호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여름국은 정말 혼란스러운 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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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받고 나니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나는 가을국에 배정을 받은 걸까?
이렇게 조선 관리들이 사대주의자가 되었던 걸까요?
플레이 존의 밸런스 붕괴입니다.
이렇게 매일 한식을 먹을 수 있다면, 저도 설문 조사 때 동로판 키워드를 잔뜩 선택했겠죠.
혹시 국적 바꾸는 법 아는 영애 있으신가요? 아신다면 메시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좋은 걸 여름국 사람들만 먹고 있었네요. 배신감이 듭니다.
다음 주면 다시 가을국에 돌아가야 하는데 이걸 맛보고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건지…….
여름국 영애들,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음... 영애, 공들여서 쓴 거 같은데 사진 다 블라인드 됐다고 뜨네요 ㅠㅠ
┗ 블라인드 된 거 맞긴 함? 사진 올린 척 어그로 끈 거 같은데?
┗ 로제 떡볶이에서 스크롤 내림 ㅋㅋㅋ 백퍼 구라지 이건ㅋ
┗ ㅇㅇ 이 영애 허언증 같음
┗ 글쓴이: 허언증이라니요……. 화면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 유념 부탁드립니다. 바르고 고운 말로 윤리적인 댓글 문화를 지향합시다.
┗ 영애 이건 딴 얘긴데요...... 영애, 혹시 현생에서 윤리위원회 같은 곳에서 일했나요?
┗ 글쓴이: 아닙니다.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저는 (*현생 정보 언급으로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 윤리적인 댓글 문화는 뭔 소리야? 멀쩡한 사람을 악플러로 몰아가네; 영애가 사진 하나도 안 올렸잖아요;;;;
┗ 글쓴이: 정말 억울하네요. 전 제대로 올렸습니다!
┗ 니예니예~ 다음엔 창의성을 가지고 어그로 끌어봐 영애~ 로판에 로제 떡볶이가 말이 됨?ㅋㅋㅋㅋㅋ
┗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윗댓 영애 말이 좀 심하네 ㅡㅡ 열심히 정보 올린 영애한테 그러지 마. 몇 개는 사진 제대로 보이는구먼. 좋은 정보도 많고!
┗ 엥? 진심 음식 사진이 보인다고? 나루터랑 강 빼고는 하나도 안 보이는데? 뭐가 보인다는 거임??;;
┗ 보쌈이랑 막국수 안 보여???
┗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보쌈? 보쌈이 어디 있어?
┗ 약밥천국 리뷰에 있잖아!
┗ 222 나도 보쌈 보여! 김 모락모락 나는 것 좀 봐… 나 왜 이 시간에 이거 봤냐 ㅠㅁㅠ
┗ 나도 보쌈 보이는데?ㅇㅅㅇ
┗ 셋 다 무슨 소리 하는 거임; 지금 나 놀리는 거지?ㅡㅡ
┗ 영애 눈 침침한 거 아니야? 노안온듯? ㅇㅅㅇ;;
┗ 나도 보여! 보쌈+닭갈비랑 볶음밥도 보이네
┗ 엥? 닭갈비가 보인다고? 난 그건 안 보이는데? ㅠ 보쌈만 보이는 걸?
영애들의 격렬한 논쟁은 한참 이어졌다.
┗ 대박대박대박!!!!!!!! 나 방금 AI 담당자님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사전 설문조사할 때 몰입감 점수 줬던 거 반영해서 자체 블라인드 되는 거래!!!!!
┗ 뭐? 말이 돼?
┗ ㅇㅇ ★AI 담당자 피셜임★ 로판에 현대 음식 나오면 몰입감 깨지잖아. 그거 싫다고 체크한 영애들은 블라인드 되고, 괜찮다고 한 영애들은 보이는 거래!
┗ 나 그거…… 0점 준 거 같은데…… (동공지진)
┗ 나는 5점 준 거 같아. 귀찮아서 다 그냥 5로 체크했던 듯. 나는 영애가 올린 주막 사진, 김치 반찬, 보쌈, 석쇠에 올린 고기만 보여ㅜㅜㅜ
┗ 난 대충 읽는 타입이라 7점 준 거 같은데, 순대 곱창까지 보임 ㅇㅁㅇ
┗ 뭐?! 7점은 순대 곱창이 보인다고?!
┗ 나는 0점 줬나 1점 준 거 같은데…… 쌍화탕이랑 한과 빼고 아예 안보임ㅠㅠㅠㅠㅠ
┗ 오 소 샏ㅠㅠㅠ 프레이 포 몰입영애ㅜㅜㅜㅜㅜ
┗ 이런 말도 안 되는 차별이 어디 있어! 제작진 나와!!! ㅇㅍㅇ 앞니 꽉 깨물어!!!
┗ 내 말이! 이거 국적차별 아니냐!! (*비속어 사용으로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 사전조사 수정 안돼?ㅠㅠ 아니;;; 몰입감 조사 기준이 잘못됐잖아!!!ㅠㅁㅠ 보는 거랑 체험하는 거는 다르지!
┗ 내로남불이야 뭐야~ 여주가 고생하는 건 괜찮지만 내가 여주일 땐 다르다는 거야?ㅡㅅㅡ
┗ 흐으으윽 ㅠㅠㅠ 앞으로 로판에서 빙의 여주가 현대 음식 찾아도 이해하고 용서할게 ㅠㅠ 내가 변할 테니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줘 ㅠㅁㅠ
┗ 와, 워딩 봐 ㅡㅡ 용서는 빙의여주가 해야하는 거고! 영애는 #후회녀의 자세가 안됐다 좀 더 굴러라 ㅇㅇ
나는 영애들의 논쟁을 보다 마른침을 삼켰다.
이게 바로 세계관 최강자가 된 기분인 건가.
나는 모든 메뉴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