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급 병사 반세주-56화 (56/206)

#  56

56. 핵&슬래시

‘모드 온 오버페이스.’

훅.

여자 둘의 허리를 감쌌다.

놀라서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달렸다.

꽝!

폭음은 그다음이다.

뒤로 고개를 돌리자, 자신이 있던 곳이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움푹 파였다.

“꺄….”

“조용.

바로 옆에서 찢어지는 비명을 듣고 싶진 않다.

둘을 내려줬다.

매장의 매대 뒤다.

이벤트를 위해 마련한 곳이었다.

폭발이 일어난 곳에 연기가 사라졌다가 다시 뿌옇게 시야를 가린다.

-일부러 시야를 가리는 거야.

“비명 지르지 말고 기다려요.”

“네? 안 가시면 안 돼요?”

“네. 안 됩니다.”

말과 함께 몸을 날렸다.

탁 트인 통로로 몸을 날리자.

위이잉!

기묘한 소리와 함께 녹색 불빛이 세주를 향한다.

탁!

바닥을 박찬 순간.

꽝!

그가 있던 곳에 다시 폭음이 울린다.

타닥!

지그재그로 상대를 향해 뛰었다.

-전부 피할 순 없어.

놀라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알아.’

양팔을 들어 앞을 가렸다.

동시에 단단한 솜털을 세운다.

꽝!

으득.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무식해.

‘그것도 알아.’

뒤에 민간인이 있다.

이제까지 몇 명을 발견해서 대피시켰다.

그 뒤 처음 만난 적이다.

지금은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는 게 맞다.

양팔에 시큰한 감각과 함께.

오늘 산 여름 재킷의 팔 부분이 타버렸다.

“새끼야. 손해배상 청구한다.”

어느새 놈의 코앞이다.

그제야 모습이 똑바로 보인다.

인간과 비슷한 체구와 비슷한 형태.

전신이 흰색이다.

유리막으로 가려진 얼굴 부분에 녹색 빛이 세주를 향한다.

‘모드 온 인파이터.’

중갑이 몸을 감싸 단단하게 함과 동시다.

놈이 손에 쥔 것을 들고 휘두른다.

후웅.

육감이 공격을 감지한다.

고개를 숙이고 피한 것과 동시에 왼발을 앞으로 디딘다.

콰직!

놈의 발을 밟는다.

바닥이 꺼지며 놈의 발도 부순다.

동시에 반대로 허리를 비튼다.

오른쪽 주먹이 그대로 허공을 갈랐다.

꽝! 우드득!

목 위가 뜯겨 나가며 머리 부분이 뒤로 꺾인다.

대롱대롱 매달린 머리가 뒤로 꺾이며 통, 하고 놈의 등을 두드린다.

뜯긴 목 위에서 파지직하며 에너지가 방전 되고 스파크가 튄다.

놈이 그대로 앞으로 무너졌다.

-무식하긴, 양팔 금 갔어.

‘프리스트 모드 켜.’

치유의 빛이 양팔을 감싼다.

각 모드의 레어 형태는 패시브 능력을 부여한다.

프리스트 모드의 레어 형태 레스큐 액트.

이 모드는 패시브로 자체 치유력을 높여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팔의 통증이 가라앉는다.

금이 간 정도라면, 금세 낫는다.

“무기는 생겼네.”

놈이 들고 있던 거다.

인간들이 쏘는 소총을 닮았다.

아니, 마치 소총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다.

흰 총열과 총신, 몸체 모양이 똑 닮았다.

방아쇠만 없을 뿐이었다.

그걸 쥐고 뒤로 돌아섰다.

여자 둘이 있는 곳이다.

여전히 겁에 질려있다.

“괜찮습니다.”

“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둘을 보며 품에서 동그란 구슬을 꺼내 줬다.

주먹만 한 그걸 보고.

“어? 배리어?”

“알아요? 쓰는 법도 알죠?”

6개월 간 인류는 진보했다.

무엇보다 이런 기술도 생겼으니까.

누르면 반경 2m 감싸는 반구 형태의 배리어를 만든다.

비싸다. 매우.

거기에 프로비던스가 개량까지 한 물건이다.

그렇다고 목숨 값보다 비쌀 순 없다.

“알긴 아는데.”

겁에 질린 둘이다.

때론 보이지 않는 공포가 사람의 정신을 더 마모시키는 법이다.

“오빠 해 봐.”

“…네?”

“아저씨라며.”

“…오빠?”

“좋아. 오빠 말 잘 들어. 저기 비상구 불빛 보이지. 그냥 쭉 가. 이 밑에는 아무것도 없어. 만약에, 위험하다 싶으면 배리어 키고, 오빠 불러, 오빠가 간다.”

-너무 오빠 강조하는 거 아냐?

‘시끄러워.’

“네.”

“오빠 해야지.”

“네. 오빠.”

“저도 오빠라고 할까요?”

옆에 있던 여자다.

“나이가?”

“서른넷이요.”

“반갑다 친구야. 들어서 알지? 그냥 천천히 나가기만 하면 돼.”

끄덕.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강단이 있어 보인다.

“좋아. 가 봐.”

“군인 오빠는요?”

좋다. 역시 오빠 소리는 남자에게 치명적이다.

-지랄을 하세요.

“위로 가야지. 아직 남은 사람이 있어. 자, 빨리 가. 바쁘다.”

말과 함께 몸을 돌렸다.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감사 인사 듣는 것도 나쁘진 않네.

둘을 보내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브로. 이 위에 뭐 있냐?’

일단 진입했고 구할 사람은 구했다.

지하는 알아서 대피했고, 1층은 방금 돌았다.

-5층에 키즈 카페 있네.

아이들.

“좀 빨리 가야겠다.”

프로비던스가 세주가 죽인 놈의 시체를 챙겼다.

-레이퍼 이후에 온 놈들이 이런 모양이라니.

이전에 장광안이 보여 준 건 놈들의 프로토타입이었나 보다.

총을 들고 위에서부터 소거하며 내려온다.

인간을 닮았고.

놈이 들고 있던 무기가 지금 세주의 손에 들려 있다.

‘총을 들고 공격한다.’

익숙한 모습이다.

2차 침공, 놈들이 보낸 건 ‘군대’였다.

*

녹색 불빛이 주변을 감싼다.

두 놈이 한 조다.

좌우를 경계하고, 천천히 주변을 경계하며 걷는 놈들이다.

3층 스마트폰 매장이 부서져 떨어진 스마트폰 하나가 놈들 발에 밟힌다.

콰직.

위이이잉. 덜컹, 덜컹.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가 걸려서 소음을 만들어내고.

대형 헤어숍을 지나서 두 놈이 코너를 도는 순간이다.

뚝.

위에서 검은 물체가 떨어진다.

떨어지며 한 놈의 목을 잡고 꺾는다.

우드드드둑!

듣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한 소리가 울리고.

한 놈의 목이 뒤틀린 채 무너진다.

휘릭.

나머지 한 놈이 반응한다.

총구가 떨어진 검은 물체를 향한다.

그 위로 휙.

콰드득!

캠핑용 손도끼가 푸른빛을 뿜으며 놈의 머리를 쪼갠다.

총을 들고 있던 놈이 뒤로 넘어진다.

넘어지는 놈의 몸을 잡고 천천히 내려놓고.

뽁.

도끼를 뽑아낸다.

두 놈을 조용히 헤어숍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날카로운 가위가 발에 밟혔다.

그걸 몇 개 챙기고, 프로비던스를 닦달한다.

‘사용법?’

-기다려 봐.

총기 파악 중(88%).

방아쇠가 없는 총기다.

다루는 것 자체가 다른 메커니즘이다.

아직 놈들에게서 뺏은 총기를 사용할 순 없다.

조용히 하나씩 제압해가며 올라가는 중이라 당장은 필요 없지만.

사용할 수 없는 것과 사용하지 못하는 건 다른 문제다.

놈들과 조우하기 전, 3층을 돌며 도끼 하나와 식칼 네 자루를 가져왔다.

그 도끼 하나의 날이 바스러진다.

노블 에너지를 운용해서 쓴 무기다.

특별하게 제조된 무기가 아니면 칼날이 버텨내질 못한다.

마트 2층에서 죽인 놈이 다섯.

죽은 시신이 넷.

나머지는 전부 구했다.

마트 3층은 방금 두 놈을 포함해서 여섯을 잡았다.

놈들 하나당 에너지는 250.

‘레이퍼랑 단순비교해도 다섯 배네.’

기본 병력이라 할 수 있는 레이퍼와 격차가 있다.

그렇다면 이놈들보다 상위급 침략자는?

지금도 이전 전투의 마지막 비트레이어 마상길과 근접전을 벌였다면 상황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시신이 돼서 땅바닥을 뒹구는 게 세주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상대는 멍청했고,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자신이 저격병인 걸 알면서도 당당히 서 있었다.

그 하얀 방패를 믿었다 해도, 너무 안일했다.

‘시간 없어.’

키즈 카페, 아이들이 마음에 걸린다.

위로 올라갈수록 놈들의 숫자가 늘어난다.

시신도 늘어난다.

다리만 남은 이들도 있고.

머리가 뜯긴 이들도 있다.

시신을 볼수록 세주의 눈은 차가워졌다.

걸음은 빨라졌다.

‘미친 군인 새끼들아, 빨리 와라.’

자신은 하나고 상대는 다수다.

놈들이 움직이는 순간, 놓칠 수밖에 없다.

-파악 완료.

눈앞에 홀로그램이 뜬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연기를 무시하며 세주는 소리 없이 뛰었다.

-독특하네. 보이지?

총탄을 쏘는 방식이 다르다.

일단 일반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것, 그리고 그 에너지를 탄환으로 쓴다.

탄창에 그 에너지가 충전되어 있고, 발사 방식은 노블 에너지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놀라운 기술이다.

‘화력으로 싸우면 답이 없겠다.’

기본 제식 총기가 이 정도라면.

나머지 무기는?

이 소총은 한 발당 화력을 조절할 수 있다.

관통을 위한다면 에너지를 적게, 반대로 야구공 크기의 에너지를 뭉쳐서 쏘면 폭발을 일으킬 정도다.

3층을 정리하고 위로 올라갔다.

4층은 텅 비어 있었다.

푸드 코트가 있던 자리에 부서진 테이블과 핏자국만이 흔적을 남겼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놈들의 총구가 반길 거다.

놈들에게 뺏은 총을 꺼냈다.

그리고 노블 에너지를 컨트롤 한다.

에너지 컨트롤 능력만큼은 발군인 세주다.

우우웅.

총기 앞에 에너지가 뭉친다.

하지만 쏘는 게 아니라 칼날 모양을 만든다.

그걸 천정에 대고 동그랗게 그었다.

드드드득.

그렇게 위를 뚫었다.

환기구와 층간을 이동하고 나서야 주먹이 들어갈 만큼 구멍을 뚫었다.

“아아아앙!”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다행이다.

아이들은 살았다.

‘동작 감지기.’

-여기.

동그란 주먹만 한 구슬이다.

그걸 구멍으로 넣고 굴렸다.

데구르르르.

‘보여줘.’

프로비던스와 연결된 동작 감지기가 구르면서 위쪽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걸 홀로그램으로 구현.

눈앞에 위쪽 상황이 한눈에 파악된다.

‘이런 염병.’

-가뒀어.

키즈카페 입구를 막은 놈 둘.

아이들 사이에 선 게 셋.

총 다섯.

바깥은 더 많다.

맵으로 눈을 돌렸다.

번쩍이는 점들을 확인하고.

‘지원 기다릴까?’

싸우는 게 문제가 아니다.

필연적인 희생이 발생할 거다.

-다 죽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지.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겁에 질려 떠는 아이들이 20명이 넘는다.

“우아아앙!”

“엄마! 엄마!”

“괜찮아. 뚝, 그쳐. 괜찮아.”

아이를 달래는 소리와 울음소리가 섞인다.

왜 죽이지 않지?

밑에서는 확실히 사살했다.

하지만 위는 아니다.

왜냐?

-고민할 여유 없어.

‘그래.’

일단 위를 정리해야 한다.

트트트트트. 끼이이이이.

기묘한 소리가 섞여 들렸다.

-놈들이다. 언어의 일종이야.

이번에는 의사소통도 가능한 놈들이다.

지금으로써는 암울한 현실일 뿐이다.

차라리 레이퍼 놈들이었다면 뛰어 들어가면 그만이다.

전부 자신을 노리게 하면 되니까.

천천히 구멍을 뚫고, 프로비던스가 적외선 시야를 열어준다.

‘가지고 있는 PBB(Private Barrier Ball) 배리어가 셋.’

방법을 떠올리고 바로 움직였다.

위치는 어른 중 하나.

밑에서 구멍을 뚫고 조용히 손을 내민다.

“아?”

“쉿.”

검지로 코앞을 막는다.

바로 위, 연기 사이로 놀란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

나이는 30대 초반쯤.

천천히.

입을 가리키고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소리 없이 반복한다.

여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 하나와 엄마.

엄마가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는다.

그렇게 하나둘.

밑으로 내리는 와중이다.

가는 실 같은 것이 허공에 너풀거렸다.

킁.시큼한 냄새가 났다.

‘폭탄.’

“젠장!”

위로 몸을 올리며 배리어 구슬 세 개를 던졌다.

지이이잉!

반구 형태가 이어지며 큰 원을 만든다.

꽈과과광!

폭음이 울린다.

-버텼다.

배리어가 가까스로 견뎠다.

프로비던스가 개량한 PBB(Private Barrier Ball)가 아니었다면 다 죽었다.

거기에 봄버맨 레어 모드, 패시브 덕을 톡톡히 봤다.

폭탄을 감지하는 코다.

“구멍으로 뜁니다. 당장!”

말하고 총을 꺼냈다.

우우웅.

그리고 최대출력으로 에너지를 모으고 앞을 향하자.

슥.

누군가 손을 들어 그걸 막는다.

그냥 쏴버리려는 순간이었다.

“아아아앙!”

키즈 카페 바깥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다.

뒤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200명은 훌쩍 넘는 인원이 모여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니에요! 애가 놀라서 그래요! 제발요!”

울먹이는 아이와 그 아이의 입을 틀어막는 여자가 보인다.

입이 막힌 아이가 꺽꺽거리며 엄마의 손을 잡아떼려 한다.

놈들 중 하나가 총구를 들어 둘을 겨눈다.

철컥!

세주가 자신의 총을 들어 손을 내민 놈을 향했다.

“쏘면 나도 쏜다.”

-못 알아들어.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두고 볼 순 없다.

선두에서 세주를 향해 손을 내민 놈.

놈이 뒤를 향해 손을 저었다.

그러자 총구가 멈춘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 20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입을 조개처럼 다물고 세주를 바라본다.

말은 하지 않지만, 들리는 것 같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 같다.

눈가가 흔들리고 동공이 미친 듯이 요동친다.

전신을 파르르 떠는 사람들, 인질이다.

그 사람들 주변을 놈들이 감싸고 있다.

-쉽지 않겠어.

‘알아.’

멍청한 레이퍼랑은 다르다.

침략자 중 이마에 노란 선이 그어진 놈이다.

손을 들어 세주를 막은 그놈이 손가락으로 세주의 총을 가리키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지금 저 새끼가 나랑 의사소통하려는 거지? 그니까 총 쏘지 말라고?’

-내 눈에도 그렇게 보이네.

놈이 손가락으로 사람들을 가리킨다.

‘설마 싶은데, 맞지? 인질인 것 같다.’

-그 설마가 맞는 것 같은데.

총구를 내리자.

놈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손가락을 까닥인다.

-총기 던지라는 것 같다.

얌전히 총기를 바닥에 내리고 발로 걷어찼다.

촤르르륵.

탁.

바닥에 미끄러진 총기를 놈이 발로 잡았다.

그리고 손가락을 들어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시발, 누가 보면 사람인 줄 알겠다.’

그러자 몇 놈이 총구를 들고 세주를 겨누며 다가온다.

세 놈이다.

-시신을 연구해 봐야겠어. 흥분되는 데, 저 자식들은 인간도 아니면서 인간처럼 행동해.

‘계산기 돌려.’

칼큐레이팅 모드를 연다.

홀로그램 문자가 사방을 채웠다.

놈들의 숫자는 총 스물다섯.

그중 지휘관으로 보이는 놈이 하나.

시계를 어지럽히는 연기와 인질 200여명.

상황은 최악이다.

저벅저벅.

그 사이 세주를 노리는 놈들이 간격을 좁힌다.

우웅.

놈들의 총구에 에너지가 뭉친다.

‘나 한다.’

-말린다고 들을 것도 아니잖아.

응. 안 들어.

지금은 저 사람들을 살리는데 전심전력을 다 해야 할 순간이다.

‘모드 온 인파이터.’

우우웅.

첫 번째 모드를 열고.

‘더블 모드 온.’

하나 더 다.

‘오버 페이스.’

모드 두 개를 동시에 연다.

부르르르.

몸이 떨린다.

불가능한 짓을 성공시킨 대가다.

훈련 중에 이 짓을 했을 때 프로비던스는 세주를 비난했다.

-죽고 싶으면 뭔 짓을 못해?

하지만 성공했다.

-백 도어 오픈. 승인 완료. 한시적 유니크 모드 개방.

프로비던스의 프로그램을 기만한다.

백 도어, 정상적인 방식이 아닌 뒷문으로 들어간다.

그 덕이다.

일시적으로 유니크 모드를 열 수 있었다.

‘모드 온 핵&슬래시.’

동시에 시간이 멈췄다.

아니, 세주만 다른 시간을 달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