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너만 봐 왔는데 어떻게…… 다른 여자랑 결혼을 해? 나 좀 봐 주지. 왜 난 안 되는 거야?”
짝사랑하던 최결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믿을 수 없는 현실!
화도 내 보고, 애원도 해 보고 술주정을 쏟아내 보지만, 가현에게 돌아오는 건 그저 여동생을 대하는 눈빛이다.
그런 그녀의 진상짓을 지켜보는 남자 태규. 그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최결에게 묻고 만다.
“그래서. 누군데?”
“전에 너한테 소개시켜주려고 했던 아는 동생.”
“말인즉, 소중하지만 여동생 이상으론 안 느껴지는 술주정뱅이를 나한테 토스하려 했다?”
이런 제길? 황당한 친구의 발언에 어이없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 두 사람은 맞선 장소에서 재회한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엉뚱한 가현의 발언,
“나 어때요? 난 그쪽 맘에 드는데. 결혼해요, 우리.”
최결을 잊기 위한. 혹은 그저 반항 심리. 태규의 눈에 뻔히 보이는 수작일 뿐이다.
그러나 아니, 이게 웬일? 태규는 점점 이 하찮은 진상이 귀엽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