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OULNET-454화 (454/492)

00454  제 114 장 - 레이첼  =========================================================================

아니나 다를까?

소냐의 떨리는 손이 소울의 허벅지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곧바로 곡소리가 튀어나왔다.

“아, 아야!”

“죄송합니다. 여기가 아닌가 봅니다.”

“으악!”

“죄, 죄송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잘못 건드렸군요.”

“아아!”

“이런 제가 또 실수한 모양입니다.”

소냐는 가차 없이 마차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마사지의 ‘마’자도 꺼내지 못했다.

“아니 얘는 왜 마스터의 소중한 것을 함부로 건들고 그래?”

“부러지진 않았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왼쪽으로 모셨네요?”

“삼각이 아니라 사각이라서 그래. 좀 헐렁하거든.”

“옷 벗고 삼각 입으실래요? 가운데로 모셔드릴게요.”

“아니야. 됐어. 더 이상 마사지 하겠다고 도전할 사람도 없는데 뭐.”

소냐의 거친 손길에 놀란 소울은 자신의 소중한 녀석을 살펴보는 소냐로 인해 안정을 되찾았다.

역시 아무에게나 함부로 몸을 맞기는 것은 좋지 않다.

똑똑똑!

“뭐지?”

“레이첼입니다. 물통을 가져왔습니다.”

“들어와.”

수지는 긴장했다.

레이첼은 에밀리 왕국의 공주였기 때문이다.

아니 공주였었기 때문이다.

신분으로 말하자면 같은 자리에 있는 것조차 송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소울이 존재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워졌다.

레이첼은 소울에게 있어 노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소울이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레이첼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한 것을 인지하고 나서 그렇게 생각을 굳혔던 것이다.

“거기에다 두고 나가봐.”

“네.”

레이첼은 깨끗한 물이 담긴 물통을 마차의 한쪽에 잘 올리고 끈으로 고정을 시켜놓았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미적대고 있었다.

“뭐야?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네, 마스터.”

“주인님!”

“네, 주인님.”

소울은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을 정정시켜줬다.

마스터로 부르지 못하게 하고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자 레이첼의 눈가가 미미하게 파르르 떨렸다.

“할 말이 뭔데?”

“주인님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봉사? 무슨 봉사?”

“마사지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에밀리 왕국에서 내려오는 비술을 배웠습니다.”

“에밀리 왕국의 비술?”

소울은 그녀의 말을 듣자 딱 견적이 나왔다.

‘드디어 마각(馬脚)을 드러내려는 건가?’

그는 대충 짐작이 됐지만 모른 척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 비법이라는 것 한번 경험해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레이첼은 대답을 하면서 수지를 쳐다봤다.

그녀보고 나가달라는 무언의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지는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굳이 나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뭐해? 빨리 그 비법이라는 것을 시행하지 않고?”

“저, 사실 비법을 행하려면 전신을 노출해야 합니다.”

“그래? 다 벗으라는 말이구나? 그렇게 하지.”

“저도 벗어야 합니다.”

“당연히 너도 벗어야지. 그럼 안 벗으려고 했어?”

소울의 말에 레이첼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조금만 더 세게 물면 곧 피가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옷고름을 잡았다.

그래도 자신의 처녀는 소울과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 바치고 싶었다.

수지가 옆에서 뻔히 보고 있는데 옷을 벗어야 한다는 사실이 죽을 만큼 치욕스러웠다.

하지만 죽은 부왕과 자신을 지키려고 초개같이 목숨을 버린 왕실근위대와 기사들을 생각하자 다 쓰러져가는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마틴!]

[네, 주인님. 마차 주변을 통제하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결계를 세울까요?]

[그래주면 고맙고.]

[당장 시행을 하겠습니다. 마차를 중심으로 반경 15m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밖에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됩니다.]

마틴이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입속의 혀처럼 움직여주자 소울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레이첼의 눈에는 소울이 마치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냥 돌아서서 마차 밖으로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절로 고개가 흔들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이다.

일단 자신의 입에서 에밀리 왕국의 비술을 언급한 이상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던 자신의 미모와 처녀로 그리고 미인계를 써서 소울의 마음을 잡아야만 했다.

강력한 무력과 이종족 기병대 그리고 엄청난 소환수를 보유하고 있는 히어로 소울만 잡을 수 있다면 무너진 에밀리 왕실을 복원하고 다시 에밀리 왕국을 세우는 것이 결코 꿈만은 아닐 것이다.

사르륵 사르륵!

레이첼의 옷이 한 꺼풀씩 벗겨져 내렸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결하고 품위 있는 레이첼이 스스로 자신의 옷을 벗고 있는 것이다.

매끄러운 어깨가 드러나자 하얀 피부가 몸서리치게 눈을 자극한다.

보석처럼 빛나는 파란 눈이 지진을 당한 듯 흔들리고 홍시처럼 붉은 입술이 바짝 말라가자 자꾸 혀로 입술을 빤다.

가슴을 가린 브래지어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자 조금도 아래로 쳐지지 않은 완벽한 원형의 풍만하고 예쁜 가슴이 찬 공기에 놀라 파르르 떨린다.

급격한 굴곡을 그리는 선을 따라 풍만한 둔부에서 눈을 돌리자 분홍색의 작은 유두가 앙증맞은 배꼽과 대비되며 묘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삼각형으로 잘 제모 된 음모는 황금빛 잔디처럼 보슬거리고, 절로 시선을 끌어대는 분홍색 속살은 조개처럼 입을 뻐끔거리고 있다.

어린 아이만한 주먹이 들어갈 만한 사이를 남기고, 대리석처럼 곧게 쭉 뻗은 다리가 아찔한 각선미를 선사한다.

정말 몇 번을 봐도 어디 한군데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여체였다.

같은 여자인 수지가 절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질투가 날 아름다운 몸이다.

“뒤로 돌아봐!”

“네.”

소울이 몸을 돌리라고 하자 레이첼은 내심 기뻤다.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줬기 때문이다.

“상체를 앞으로 숙여봐!”

“네?”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두 다리를 조금만 더 벌리라고.”

“네.”

레이첼은 순간 두 주먹을 꼭 쥐었다.

이제 보니 자신의 미모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그저 감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자세로 잠깐만 있어봐.”

“네.”

레이첼이 이를 악물고 상체를 숙인 상태로 서 있자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 소울은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은 유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런 마음도 곧 저 하늘 너머로 사라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의 몸은 정말 보면 볼수록 치명적이었다.

아니 보는 것만으로도 서큐버스의 유혹의 손길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큼지막한 두 개의 공이 중력의 작용으로 인해 묵직해져 아래로 향하고 대리석 같이 매끄럽고 쭉 뻗은 다리 사이로 흔들리는 모습은 당장 심장마비가 걸릴 것 같다.

탱글거리는 애플히프 사이의 갈라진 홈을 따라 내려가자 분홍빛 속살이 파르르 떨리는 비밀스런 계곡의 옹달샘이 조금 모습을 드러낸다.

한 방울의 감로수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맑은 샘은 조갯살로 덮여 있어 자꾸만 시선을 끌어당긴다.

“수지!”

“네.”

소울이 고개를 돌려 수지를 쳐다보자 그녀는 재까닥 일어나 옷을 훌러덩 벗어 던졌다. 풍만한 가슴과 터질 듯한 엉덩이가 관능적으로 출렁거린다.

그녀는 소울의 눈길이 움직이는 것에 맞춰 걸어갔다.

“거기가 좋겠다.

“네.”

소울의 시선이 멈춘 곳에 수지는 정확히 섰다.

그 자리는 레이첼의 서있는 곳 바로 옆이다.

수지도 레이첼처럼 상체를 숙이고 선다.

자신의 속살을 소울이 본다고 생각하자 그녀는 절로 몸이 뜨거워진다.

“와우! 멋진데?”

소울은 순수하게 감탄사를 터트렸다.

아름다운 여체가 부끄러운 곳을 훤히 드러내며 그의 눈앞에 서 있다.

그는 가만히 두 손을 들어 사과 두 개를 잡아 일그러뜨렸다.

“음!”

“아흐!”

각기 다른 두 개의 소리가 마차를 울린다.

갑자기 후끈한 열기가 솟아나 마차 안에서 소용돌이친다.

철썩 철썩!

“꺄악!”

“아흑!”

역시 각기 다른 반응이 일어나자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치는 재미가 있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과 강한 반발력이 일어나는 느낌이 동시에 느껴진다.

“좋아. 레이첼! 그 비법이라는 것을 한번 받아보자.”

“네.”

소울은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수지가 다가와 그의 옷을 벗겨주자 레이첼도 덩달아 그의 옷을 벗겼다.

출렁!

수지가 소울의 팬티를 아래로 내리자 끝에 걸려있던 것이 튀어나와 위아래로 마구 흔들린다.

레이첼의 눈이 그에 따라 마구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세 명이 모두 옷을 벗고 전라로 서자 넓은 마차도 꽉 찬 느낌이 든다.

“이제 어떻게 하지?”

“똑바로 누우시면 됩니다.”

수지가 얼른 마차를 조작해 안을 전부 침대로 만들어 버렸다.

소울은 레이첼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똑바로 누웠다.

레이첼은 자신의 옷에서 향유 옥합을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그의 몸에 부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소울의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차가운 레이첼의 두 손이 가슴에 닿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레이첼은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는 정신을 집중했다.

에밀리 왕국의 비술은 순서에 따라 해야 하는 호흡과 움직임이 각각 다르다.

그녀는 깊은 호흡을 하면서 소울의 온몸에 향유를 바르고 문질렀다.

처음에는 분명히 손이 떨렸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레이첼은 소울의 중요한 부분을 만지면서도 전혀 떨지 않았다.

그 모습에 소울은 레이첼이 에밀리 왕국의 비술이라는 것을 전수받으면서 뭔가 수련을 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레이첼은 두 손으로 소울의 전신에 향유를 다 바르자 자신의 몸을 소울의 몸에 조심스럽게 포갰다.

그리고는 그의 몸 위에 올라가 묘하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얼굴로 소울의 목을 자극하며 간지럽히고 두 손으로 그의 어깨와 팔을 쓰다듬었다.

두 다리로 소울의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를 뱀처럼 감싸 문지르며 마사지를 했다.

풍만한 가슴을 세게 누르면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며 파도타기를 하듯 움직였다.

그녀의 가슴이 옆으로 터질 듯이 밀려나와 시각적인 자극을 배가 시켰다.

그의 중심이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이상하게 온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레이첼 같은 순결한 처녀가 온몸을 이용해 자극해대니 욕망이 솟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전륜한 정력(定力)을 가지고 있는 소울은 이것이 단순히 레이첼의 미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구별할 수 있었다.

‘으음, 이상하네. 왜 내 몸이 이렇게 예민해지고 있지? 혹시 이것은 에밀리 왕실에서 비전으로 내려오는 고급 방중술의 일종이 아닐까? 그렇다면 모든 것이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네.’

소울의 생각이 맞았다.

레이첼이 지금 행하고 있는 것은 에밀리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수되는 고급 방중술의 일종이다. 이 방중술의 목적은 단지 쾌감만을 얻기 위함만은 아니다.

왕실의 번영과 후손의 강건함을 위해 행하는 음양화합(陰陽化合)을 통한 장생술(長生術)의 일종이기도 했다.

레이첼의 몸짓보다는 그녀가 하고 있는 호흡과 자신의 몸 어느 부분을 자극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소울과 레이첼의 몸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소울의 머릿속 한편은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을 그대로 지닌 채 냉정하게 그녀가 행하고 있는 비술을 분석 중이었다.

“아아아아!”

레이첼도 자신의 행위에 스스로 자극이 됐는지 묘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녀의 몸짓도 아까처럼 기계적이지 않고 뭔가 많이 끈적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하게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증거였다.

원래 이 비술은 남성의 등부터 자극하기 시작해서 앞으로 넘어간다.

남성의 몸을 돌린 다음 전신의 기혈을 활성화 하다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크게 자극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이정도로 자극을 했으면 본래 백이면 백, 참지 못하고 다 달려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소울은 레이첼이 하는 비술이 의외로 몸에 좋다는 것을 깨닫고는 뭔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한참동안 더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크게 자극을 받은 그의 중심은 핏줄까지 선명하게 튀어나온 채 태산처럼 우뚝 솟아 꺼떡대고 있었다.

레이첼은 소울을 자극하려다 자신이 더 달아올라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소울의 중심에 자신의 옥문(玉門)을 열고 파과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배운 비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자가 먼저 달려들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성을 자극해서 스스로 움직이게 해야 이 비술을 사용하는 목적이 달성되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 귀국행 항공기 탑승으로 인해 제 시간에 못 올릴것 같아 미리 올립니다. 이점 양해해주세요.

*** 19금 주의보: 이편과 다음편은 19금 씬이 나옵니다. 미성년자는 관람불가입니다.^^;

즐거운 연참입니다. 아낌없이 추천 쾅~쾅! 찍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선호작, 추천, 코멘트, 쿠폰,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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