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OULNET-408화 (408/492)

00408   제 102 장 - 리턴(Return)  =========================================================================

개성큐브 4층.

큐브 4층 광장은 서머너즈 길드 소속 능력자들과 소울 디펜스 영업부 대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을 보조해주기 위해 설치한 사무실 천막도 능력자들과 대원들의 퀘스트 참여열기로 정신없이 돌아간다.

파티를 꾸리고, 공격대를 조직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자들과 대원들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하다.

그들이 내뿜는 투지와 열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의욕을 돋게 만든다.

사실 큐브 4층에는 큐브 코인만 내면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과 호텔이 완비되어 있다. 하지만 큐브코인 하나가 아쉬운 능력자와 대원들은 굳이 광장을 떠나려하지 않는다.

광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호텔 창가에 일남일녀가 서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내의 등에 여자가 자신의 몸을 기대고 있다.

“마스터, 여기 계실 거예요?”

“응, 좀 피곤해서 여기서 쉬려고.”

“에잉, 나하고 같이 놀러 안 가실래요?”

“안가.”

“피이, 그럼 푹 쉬세요.”

“고마워. 잘 가!”

금소희는 소울의 철벽방어에 입을 십리만큼 내밀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 토라진 모습이 여전히 귀엽기만 하다.

‘이제 좀 조용해졌네.’

소울은 금소희의 수다에서 벗어난 것이 기쁜 듯 엷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아직도 가슴 한쪽은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누르고 있는 것처럼 먹먹하다.

그래도 죽을 것만 같았던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져 있었다.

‘당장 내가 서머너즈 길드와 소울 디펜스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이것으로 끝났다. 나머지는 국정현과 김영신, 나인권과 유정아 등이 알아서 잘 하겠지.’

소울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다.

그리고 소울넷에 접속했다.

‘영혼의 유희’ 중 ‘리콜’을 선택하기 전에 미리 자신의 상태를 확인을 하고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해두려는 것이다.

소울넷에 접속되자 그는 즉시 상태창을 열었다.

엄청난 변화가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꼼꼼히 상태창을 확인을 한 그는 곧바로 소울넷 상점을 열고 아낌없이 소울넷 포인트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지름신이 강림한 것이다.

그는 각종 스킬과 소울 크리스털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보유한 스킬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리콜에 필요한 리콜펜타곤과 리콜아바타, 리콜스킬도 구입했다.

소울넷 포인트가 10만으로 떨어지자 그는 다시 상태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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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소울넷 상급 인터페이스·현실 활성화

이름: 이소울

등급: 소울넷 상급 유저, 소환계(S-)·강화계(S-)·민첩계(S-)/(+): 치유계(A), 구현계(B-), 원소계(C-), 변환계(D), 보조계(D)

칭호: 디스커버러(Discoverer, 발견자) - 큐브상점 10% 할인구입 & 5% 할증판매, 부활 1회 장착

능력: 소울넷 접속, 스피릿 파워(S-), 내단(S-)

직업: 서머너즈 길드 마스터, 소울투자 사장, 소울메탈 오너, 소울푸드 오너

스탯: 근력 1212, 민첩 1301, 체력 1279, 지혜 1284, 소환력 1592

마스터리: 상급 – 건(Gun), 소드, 보우, 폴암, 둔기, 대거, 헤비 아머, 미들 아머, 라이트 아머, 피스트, 소환, 스피릿, 포스, 샤먼, 오러, 마나, 치유/(+)

큐브 레벨: 505

큐브 클래스: 서먼나이트(히든)

서먼나이트 전용스킬:

트렌스 페인(데미지의 20%를 소환수에게 전이)

네크로멘시(언데드 소환수 능력 20% 증폭)

커스 오브 둠(일정 영역 안의 적들의 모든 능력을 20% 감소)

뱀피릭 미스트(죽음의 안개를 살포해 저주와 속성 데미지를 주고 30%를 생명력으로 흡수)

쉐어링 어빌리티(소환사의 능력 20%를 소환수에게 전이)

실드 리플렉트(25%의 확률로 적의 공격을 반사)

얼티메이트 디펜스(방패방어력 700% 증폭, 180초 동안)

이지스(9초간 무적, 쿨타임 30분)

스킬:

알파로메오 연공법(S급): 동계열 최상위 오러 & 마나 연공법

시간동결(S급): 5초, 쿨타임 24시간

순간이동(S급): 최대 이동거리 100m, 쿨타임 3초

호신강체공(S급): 호신강기, 금강불괴, 내단+문신강체술(상급, 웨어울프)

크루세이더 얼티밋(S급): 몽크의 체술 최상급

쉐도우 스텝(상급, 타이로스)

타이타닉 검법(상급): 기사의 검술+글람 검법(칼라볼그)

투명궁(상급), 무영시(상급): 환시(幻矢)+사일런트 신궁(로빈)+은밀한 어둠의 화살

배틀파워크러쉬(상급): 파워크러쉬(중급)+배틀슬래쉬(중급)

탈로스(상급, 비전단검술, 타이로스)

카카오커도 잡는 사냥법(상급, 저격술 & 추적술, 타이로스)

비전소환술(상급, 4대정령소환진, 소환력에 따라 소환가능 등급변동, 탄탈라스)

몬스터 변신주술서(중급, 옥사나)

능력 & 잠재능력 확인(상급)

치유(A급) - 힐, 큐어, 멀티힐, 퓨리파이, 리제너레이션/(+)

소환수 1: 알리야 까뮤(S) - 반정령, 각종 기운(+)과 능력(+) 흡수·장착 및 전이·방출, 아트란의 영단 및 중급 사대정령 흡수, 수리검(+주술환 자환) 자체 운용, 브레스, 버프, 디버프, 아공간, 변신능력, 사대정령의 권능(중급) & 스킬(+)

소환수 2: 푸티나(S-) - 흑갈색 불곰, 라이트닝 마스터리, 라이트닝 쇼크웨이브, 라이트닝 아머, 체인라이트닝, 블리츠어택, 일렉트노바, 발광(3배 증폭)/(+),  댄스의 귀재, 변신능력, 증폭의 서클릿(A, 소환수 능력 증가, 라펠) 장착

소환수 3: 본 보나파르트(S-) - 스켈레톤킹의 어금니 & 배틀 커맨더(본 페가수스) - 다크 배틀리언(최대 개채수 제한 없음), 커맨더 4, 센츄리언 12, 나이트 48, 엘리트 108, 드라군 240, 궁기병 240, 네크로멘서 12, 다크메이지 12, 다크라이노 44

소환수 4: 렉시(A-) - 피닉스(Phoenix), 화염폭풍, 블레이즈(blaze) & 블레스트(blast), 인페르노(inferno)

테이밍 1: 비스크(B) - 웨어울프 엘리트 전사

테이밍 2: 트로트(B-) - 트롤 전사

무장: 디스트로이어(A, 상급 마나건, 소울넷)

드래곤 스피어(A, 드래곤 발톱, 레이카 부족 전승 보물)

소울브레이커(A, 영혼파괴, 칼라볼그)

크레센트(A, 다크엘프의 마법 활, 원거리 공격력 100% 증가, 로빈)

둠 플레이트(A, 형태변환 마법갑옷, 세이지)

헬 나이프(A, 마족의 발톱, 울프리나)

샤머나(A, 주술반지, 주술력 50% 증가, 옥사나)

디바인 건틀렛(A, +디바인 쉴드 부착, 세인트)

페어리의 투명반지(A, 소환력 소비 50% 감소, 투명 & 은신, 기척감소 90%, 엘렌)

토마호크(주술환 자환)

타이타늄 팔찌(ver 2.0) X 2(그리스, 슬립, 실드, 강화 마법 인챈트)

기연: 주술환 복용, 주술사 내단 복용, 무지갯빛 물고기 내단 복용(물 친화력 상승), 옥사나의 주술영단

영혼체험: 타이로스·라펠·탄탈라스·세이지·울프리나·옥사나·칼라볼그·로빈

소울넷 포인트: 100,000p

큐브 코인: 20,468,915c

은행잔고: 2,230억 원

소울투자: 1조 원 투자

소울투자 계좌 2: 3천억 원(정력제판매 배당 및 정산금, 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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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을 확인한 소울은 만족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등급을 보니 확실히 소울넷 상급 유저로 오른 게 확인됐다.

소환계, 강화계, 민첩계, 이 셋의 등급이 몇 단계나 뛰어 올라 S-급으로 승급한 것이 눈에 띠었다.

치유계, 구현계, 원소계, 변환계, 보조계도 덩달아 모두 두 단계에서 세 단계 정도 오른 상태였다.

능력도 크게 올랐다.

스피릿 파워와 내단이 나란히 S-급으로 바뀌어져있었다.

등급과 능력이 모두 S 클래스에 오른 것을 보자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단 3일 동안 오라클의 강력한 정신공격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면서 생긴 반향이라는 것이, 씁쓸한 뒷맛을 남겨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스탯도 등급과 능력에 맞게 모두 S 클래스에 맞게 크게 올라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S-급에 맞게 스탯이 1000대를 훌쩍 넘기고 대부분이 1200대에서 1300대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서도 소환력만큼은 유독 1592로 발군의 상태임을 확인시켜줬다.

각 마스터리도 숙련도가 크게 올라서 공격력과 능력을 더해줬다.

히든 큐브 클래스인 서먼나이트의 전용스킬도 위력이 크게 늘어났다.

각 스킬의 데미지나 능력이 10% 대에서 두 배인 20% 대로 늘어났다.

특히 얼티메이트 디펜스는 방패방어력이 700%로 증폭했고 지속시간도 180초로 늘어나 있었다.

이지스도 무적 상태가 9초로 늘어났고 쿨타임도 30분으로 줄어 있었다.

소울넷 포인트를 쏟아 부은 스킬 란을 확인했다.

먼저 각각 나눠져 있던 알파 오러연공법과 오메가 마나연공법이 합쳐진 것 같은, 동(同) 계열 최상위 오러 & 마나 연공법인 알파로메오 연공법(S급)을 구매해 장착했다.

시간동결(S급)은 적용시간 5초에 쿨타임이 24시간인 스킬로 정착됐다.

순간이동(S급)은 소울넷 포인트로 구매해서 최대 이동거리 100m, 쿨타임 3초로 늘렸다.

호신강체공(S급)도 호신강기와 금강불괴의 기능이 스킬로 만들어져 정착됐다.

몽크의 체술은 크루세이더 얼티밋(S급)을 구매해 업그레이드 했고, 파워크러쉬(중급)와 배틀슬래쉬(중급)는 배틀파워크러쉬(상급)를 구매해 업그레이드 해버렸다.

능력 & 잠재능력 확인도 상급으로 샀고 치유 스킬도 A급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소울의 클래스가 올라가자 당연히 그의 소환수들의 클래스도 올라갔다.

까뮤가 S급, 푸티나와 본이 S-급, 렉시가 A-급 소환수가 되어 더욱 강력해져 있었다.

비스크는 B급이 됐고 트로트도 B-급으로 빠르게 성장해있었다.

무장은 변한 것이 없지만 칸슬로의 목걸이는 마나석이 부서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얼마나 소울넷 포인트를 쏟아 부었는지 소울넷 포인트는 5,000,333p에서 100,000p 로 줄어있었다.

하지만 은행잔고는 2,144억 원에서 2,230억 원으로 늘어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됐다.

‘이 정도면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겠다.’

소울은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상태창을 닫았다.

“휴우우우우!”

한숨이 나왔다.

다시 가슴이 무거워졌다.

유정아가 말은 안했지만 소울은 이미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가슴에 쌓인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도…….

여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유정아는 지구 어딘가로 여행을 가길 원하고 있지만 소울은 그 정도로는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소울넷 상급 유저가 되면서 활성화된 ‘영혼의 유희’의 하위 카테고리에 있는 ‘리콜’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소울넷 상점을 열었다.

대분류에서 ‘영혼의 유희’를 누르고 소분류에서 ‘리콜’을 선택했다.

‘리콜’목록을 열자 리콜을 희망하고 있는 수많은 차원의 목록과 희망자 리스트가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왔다. 역시 리콜 대상보다 리콜을 하려는 숫자가 훨씬 많다.

‘흐음, 어디로 가지?’

기왕이면 좀 먼 곳을 가고 싶었다.

가급적이면 자신을 리콜한 소환사를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을 듯 했다.

그는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차원의 목록과 희망자 리스트를 살펴봤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목록과 리스트가 들어왔다.

‘안드로메다 은하계? 안드로메다 은하라면 지구로부터 약 250만 광년 떨어진 곳 아냐? 어디보자. 메시엘 행성의 샤를 이라? 귀족인가?’

소울은 일단 안드로메다라는 아는 이름이 나오자 호기심이 동했다.

그래서 상세목록을 확인했다.

샤를 이라는 이름 때문에 귀족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정말 귀족은 귀족이었다.

앞에 ‘몰락’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다.

‘샤를 몽통, 나이 24세, 몰락귀족, 소울넷 하위 시스템인 에센스넷에 연결된 메시엘 스피어를 통해 히어로를 소환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리콜 히어로에게 지급되는 카르마 100.’

상세목록을 읽던 소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에센스넷이란 말은 이미 한번 들은 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큐브나 피라밋이 아닌 스피어라는 존재는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스피어를 클릭하자 상세설명이 나왔다.

소울넷 하위 시스템 에센스넷에는 여러 종류의 던전 시스템이 연결된다.

큐브, 피라밋, 스피어 등 인데 스피어는 이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낮은 편에 속하고 행성 스스로의 힘으로 인류와 유사인류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범주에 속했다.

그래서 메시엘 스피어를 통해 리콜에 응하면, 소환 대상은 히어로이라는 이름으로 메시엘 행성에 현신을 하게 되고 귀한 대접을 받는다.

‘단순히 소환수로 가는 것이 아니라 리콜 되면 히어로가 된다는 말이잖아? 이거 아주 재미있겠는데? 한번 가볼까?’

소울은 카르마 100을 준다는 말에는 별로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카르마가 자신이 생각하는 카르마가 맞는지도 몰랐고, 리콜을 하는 목적 자체가 말 그대로 기분전환, 영원의 유희를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소울은 메시엘 행성의 24세의 몰락귀족 샤를 몽통을 선택했다.

그러자 허공에 말풍선이 떠올랐다.

-샤를 몽통의 리콜히어로가 되시겠습니까?

그는 고민할 것도 없이 즉시 수락버튼을 눌렀다.

재확인을 거쳐 두 번을 더 수락버튼을 누르자 새로운 말풍선이 떴다.

-리콜펜타곤 1개가 필요합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소울은 이미 소울넷 상점에서 리콜펜타곤을 하나 사놓았다.

당연히 수락버튼을 눌렀다.

화아악!

순간, 그의 눈앞에 빛으로 만들어진 문이 하나 나타났다.

문이 나타났다는 것은 들어가라는 얘기다.

소울은 가볍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망설이지 않고 성큼성큼 빛으로 만들어진 문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몸이 빛의 문 안으로 들어가자 입자단위로 부서져 내리는 것 같더니 곧 빛의 문도 같이 입자단위로 부서져 내렸다.

그가 큐브코인을 주고 얻은 호텔 스위트룸에는 미약한 온기만이 흩날리고 있었다.

* * * * *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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