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99 제 100 장 - 나를 잊지 말아요. =========================================================================
소울은 그 모습에 놀라 움직임을 딱 멈추고는 까뮤의 얼굴을 쳐다봤다.
“아파요?”
“네, 조금 아파요.”
“그만할까요?”
“아니에요. 조금 있으니까 괜찮아지네요. 그게 이런 느낌이었군요.”
정말 그녀의 말대로 잠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자 찡그려졌던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펴졌다. 뭔가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설마, 처음은 아니겠죠?”
“맞아요. 저 처음이에요.”
“헉!”
설마 처음인지는 몰랐다.
하이스쿨만 들어와도 처녀를 찾아볼 수가 없는 미국인데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가 설마 처녀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 이런.”
“나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조금 천천히 해줘요.”
“알았어요. 미안해요.”
소울은 사과를 하고는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다시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그녀를 보자 절로 긴장이 됐다.
하지만 그녀의 안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수축과 경련으로 인해 소울은 절대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까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으로 인해 놀랐다.
하지만 고통은 빠르게 사라지고 대신 쾌감이 안에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쾌감은 점점 증폭되고 황홀한 쾌락의 물결이 온몸을 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안은 이제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아흐으윽, 이제 조, 조금 빨리해도 괜찮아요.”
“네.”
소울은 그녀의 말에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지금처럼 천천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는 지금 왠지 야생마처럼 마구 달리고만 싶었다.
그의 생각대로 역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허억, 헉 헉 헉!”
“하으응……하으윽……하아아악!”
신음소리와 교성이 적나라하게 어우러졌다.
원초적 본능만이 지배하는 침대위의 대화는 서로의 살과 살이 부딪치고 은밀한 접촉 속에 수축과 경련만이 있을 뿐이다.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대다 그가 잠시 멈추자 누가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그들은 체위를 바꿨다.
무릎걸음으로 침대 끝으로 다가와 등을 보인 그녀가 앞으로 엎드렸다.
살이 꽉 찬 탱탱한 애플히프가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는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그녀의 엉덩이 살을 손바닥 가득 쥐었다.
손에 착 감기는 매끄럽고 탄력 있는 살결은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는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아 살짝 위로 올리면서 옆으로 벌리자 계곡이 열리고 부끄럽게도 동굴의 모습은 적나라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은밀한 그녀의 속살이 한 눈에 가득 들어오자 절로 입이 마르고 침이 삼켜졌다.
그는 서둘러 만족을 모른 채 성을 내고 있는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흑……아으으윽!”
“어억!”
두 사람은 아까와는 다른 격렬한 쾌감에 서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동굴 끝까지 깊숙이 밀고 들어오며 벽을 긁어대는 뜨겁고 단단한 놈으로 인해 너무나도 강한 자극이 일어났다.
강렬한 쾌감이 전기처럼 척추를 타고 흐르자 까뮤는 침대에 고개를 처박고는 절로 몸을 들썩거렸다.
그는 허리에 힘을 주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착 착 착 착…….
살과 살이 맞닿는 찰진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둘은 서로의 은밀한 곳에서 번져 나오는, 견딜 수 없는 쾌락의 환희로 인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어느새 그들의 체위가 다시 바뀌었다.
소울이 침대 위로 올라가 편하게 눕자 이번에는 그녀가 그의 위로 올라간 것이다.
그녀는 손으로 그의 남근을 잡고는 자신의 안으로 친절하게 인도했다.
동굴 입구에 정확히 끼워 맞추자 그녀는 아래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자신의 안쪽 끝까지 느껴지는 그의 뜨거운 불기둥에 그녀는 진저리를 치며 몸을 떨어야했다.
“하아악!”
그녀는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천천히 위아래로 몸을 움직였다.
첫 경험인 그녀의 움직임은 미숙하기만 했다.
보다 못한 소울은 자신의 두 다리를 세우고 밑에서 허리를 위로 쳐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까뮤가 자지러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뜨겁고 달착지근한 숨을 거칠게 토해냈다.
“악, 아악……아아악……아흐으윽, 아으윽!”
소울은 허리를 점점 빠르게 쳐주면서도 두 손과 입을 가만히 놀리지 않았다.
한손으로 가슴을 잡은 채 고개를 숙여 물고는 다른 한손으론 반대쪽 가슴을 마구 주물러댔다.
시합을 하면서도 땀이 흐르지 않았던 소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온 몸은 땀으로 번질거렸다.
까뮤의 몸도 촉촉이 젖어갔다.
두 사람의 몸에서 연신 뜨거운 열기가 솟구쳤다.
온몸이 땀으로 미끈거리자 두 사람의 살결이 맞닿을 때마다 떡을 치는 것 같은 야한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점차 정상을 향해 달려갔다.
까뮤는 간신히 두 팔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며 밑에서부터 쳐대는 소울의 매서운 공격에 정신없이 하늘을 향해 붕 떠오르고 있다.
한쪽 가슴을 빨아댈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가슴에 번졌고 다른 가슴을 손으로 마구 주무를 때마다 사타구니가 쩌릿쩌릿했다.
무엇보다 소울의 묵직한 남근이 자신의 깊은 속살을 저며 줄때면,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쾌감에 자꾸 동굴에서 잔 경련이 일어났다.
덕분에 소울도 지금 저 아래쪽에서 사정감이 급격히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콱콱 물어주고 조여 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잔 경련까지 일으켜대니, 천하에 그 어떤 변강쇠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아아……아아아, I’m coming! 하으윽!”
“허억, me too. 으윽!”
결국 두 사람은 동시에 고지에 올랐다.
폭죽이 터졌다.
화려하게 절정에 올라 마구 부서져 내렸다.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쾌감에 이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찾아왔다.
머리에서 윙 소리가 나고, 주변이 하얗게 물드는 기분이 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꼭 끌어안고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물론 소울이 떠는 것이 아니라 까뮤가 절정에 올라 자신도 모르게 떨어대고 있는 것이다.
떨고 있는 것은 그녀의 몸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동굴에서 끝없이 수축과 경련이 일어나 소울의 남근을 마구 괴롭혀댔다.
자신의 방안에서 은밀히 손으로 하는 자위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시원한 사정감과 긴 오르가슴에 그는 숨이 막혀왔다.
“후우우!”
속이 다 후련했다.
10년 먹은 체증이 다 풀린 것같이 시원했다.
아직도 자신의 몸 위에서 눈을 꼭 감고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 까뮤의 얼굴 표정을 보자 그는 그녀를 만족시켰다는 만족감에 가슴이 뿌듯했다.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로지 그녀와 자신만이 어느 절해고도에 따로 떨어져 나와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까뮤는 한참 만에 눈을 떴다.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그의 귀에 가깝게 들려왔다.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그게 이렇게 좋은 느낌인지 정말 몰랐어요.”
“나도 정말 좋았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누가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다시 서로를 향해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한손으로 그녀의 땀에 젖은 매끈한 엉덩이를 만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까보다 더 커진 것 같은 부드럽고 풍만한 가슴을 만지자 소울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아마 평생 이 느낌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19금 서비스 씬 끝)------------------------<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프렌치키스가 끝나자 까뮤가 살짝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하나만 약속해주세요.”
“네? 뭘요?”
“나를 잊지 말아요.”
“아!”
소울은 까뮤의 말에 뭔가 가슴을 후벼 파는 진한 슬픔을 느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그녀를 꼭 안았다.
그리고 강하게 말했다.
“안 잊을게요.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내가 어떻게 까뮤를 잊겠어요?”
“마스터, 고마워요. 그 말 꼭 기억해주세요. 아셨죠?”
“약속할게요. 절대 까뮤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나, 나도 까뮤를 사랑해요.”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동자에는 사랑과 애정이 가득했다.
둘은 다시 서로를 향해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욱 뜨겁고 진한 사랑의 입맞춤을 나눴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조명도 두 남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랑의 빛처럼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라스베이거스의 환상적인 첫날밤은 지나갔다.
* * * * *
쪽!
“으음.”
뭔가 부드러운 것이 자신의 입술에 부딪쳐왔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쪽쪽!
이번에도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입술에 두 번 닿았다 떨어졌다.
소울은 그제야 까뮤가 장난을 하나보다 하고 부딪쳐오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아야!”
그제야 그녀가 그의 얼굴을 따라오며 장난을 치는 것을 멈췄다.
“아침부터 무슨 장난이에요? 까…”
“이제 깼어?”
그때였다.
소울은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
까뮤라고 생각해서 막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고 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엘, 엘리스?”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자신의 앞에 엘리스의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던 것이다.
“소울, 지금이 몇 신줄 알아? 어떻게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 거야?”
“여긴 어떻게 왔어?”
그는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봤다.
혹시 까뮤가 아직 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엘리스는 소울이 하는 행동을 보자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욕실을 향해 걸어갔다.
“여기에 자기 말고 누가 또 있어?
“응? 아니.”
욕실의 문을 활짝 열고 날카로운 눈으로 안을 살피는 엘리스의 모습에 소울은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급히 덮고 있는 시트를 들쳐봤다.
평생을 같이 해온 자신의 주니어가 늠름하게 아침에 텐트를 높이 쳐놓고 서있었다.
베드를 덮은 시트를 살펴보자 어제 까뮤와 사랑을 나눈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누군가 새것으로 바꿔놓은 모양이다.
‘어? 시트가 새것으로 바뀌어져 있네? 내가 샤워를 할 때 까뮤가 바꿔놨나?’
엘리스가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그에게 다가왔다.
“자기야,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말도 없이 라스베이거스로 왔어?”
“그러는 엘리스는 여기 어떻게 왔어? 설마 혼자 온 것은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지. 줄리 차를 타고 같이 왔어.”
소울은 그녀의 말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위험하게 여자 혼자 이곳에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근데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어떻게 알았어?”
“그거야 당연히 자기 스마트폰에 깔아둔 커플링 어플로 확인했지.”
“에엥, 그게 위치추적도 가능한 거였어?”
그러고 보니 그녀의 제안으로 커플링 어플을 깔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결단코 위치추적까지 되는 어플인지는 몰랐다.
당장 이 어플은 지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호텔까지는 알았다고 해도 내가 이 스위트룸에 있는 것은 몰랐을 텐데?”
“그거야 로비에서 레너드 코치를 만나서 알게 됐지.”
“레, 레너드를 만났구나?”
엘리스가 레너드를 만났다면 이미 상황은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녀가 물어보기 전에 먼저 털어놓는 것이 상책이었다.
“엘리스! 나 엘리스에게 할 말이 있어.”
“뭔데? 어라? 어제 홀딱 벗고 잤어?”
엘리스가 갑자기 시트를 위로 들추더니 안을 들여다봤다.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부끄럼을 다 타고? 어디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엘리스의 말이 맞다.
소울과 엘리스는 그동안 마지막 최후의 선만 넘지 않았지 그 외의 전희(前戲)와 패팅은 이미 다 해본 사이였다.
“그냥 깜짝 놀라서 그래.”
“할 말이란 게 뭐야?”
“사실은 나 어제 프로데뷔전 가졌어.”
“프로데뷔전? 그게 뭐야? 혹시 복싱?”
엘리스가 말을 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눈을 크게 떴다.
“소울, 내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그 복싱 프로데뷔전을 치렀다는 거야?”
“응, 맞아. 그것도 두 번이나. 내 전적은 2전 2승 2KO야.”
“세상에, 난 또 어떤 망할 년이 자기를 꽤서 라스베이거스로 데려왔나 했더니, 바람을 피운 것은 아니라 사고를 쳤구나?”
엘리스의 말에 소울은 침을 꿀떡 삼켰다.
사실은 둘 다 저질렀기 때문이다.
갑자기 까뮤가 생각났다.
이상하게 다른 것은 몰라도 까뮤와의 일은 조금도 후회가 되지 않았다.
분명히 자신은 엘리스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벌이고도 후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했다.
============================ 작품 후기 ============================
연재의 한계로 인해 지루함을 느끼신다니 폭참 밖에 없군요.
추천과 격려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답니다.
스킵이라니 지루하다는 말은 더 이상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진짜 힘 빠지거든요.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막 넘길수가 없습니다.
<주의: 19금씬 있음, 보기 싫은 분은 조용히 그냥 넘기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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