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OULNET-294화 (294/492)

00294  제 74 장 - 신위(神威)  =========================================================================

제일 먼저 눈에 띤 것은 상태창과 소울넷 상급 인터페이스 그리고 현실 활성화가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레벨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D급 소환계·F급 강화계 능력자에서 C+급 소환계·C급 강화계 능력자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

어쩐지 B급 몬스터인 그레이 트롤 족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다 못해 그를 밀어 버린 것이 이제야 이해가 됐다.

C+급 소환계 능력자로 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었다.

중급과 상급 소환력 소울 크리스털을 먹었으니 등급이 올라가지 않으면 오히려 화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F급 강화계에서 단숨에 C급 강화계 능력자로 올라간 것은 정말 의외였다.

아마도 궁극의 잠재력 개화 소울 크리스털 최상급을 복용하여 막혀있던 오러 등의 잠재력이 개화하자 근력, 민첩, 체력, 지혜를 올려주는 중급과 상급 소울 크리스털을 복용하고 마나, 오러, 정령력, 소환력을 올려주는 중급과 상급 소울 크리스털을 먹은 것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킨 것 같았다.

지금 그의 단전은 내단이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며 온몸에 미증유의 힘을 부어주고 있었다. 당장 그의 기분 같아서는 그레이 트롤 족장을 당장이라도 주먹으로 때려죽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 몸의 안팎에 여러 가지 기운들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단에 융화되고 있는 이건 아마도 오러와 마나의 기운일 거야.’

소울은 그냥 웃음이 마구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자신이 오러와 마나의 기운을 느낀다는 것을 자각하자 마치 온 세상을 손에 넣은 것만 같은 기쁨이 느껴졌던 것이다.

능력을 확인하자 스피릿 파워가 C+급으로 올라간 것이 보였다. 내단의 성질도 마나와 생명력 흡수, 오러와 생기의 강화로 바뀌어 있었다.

다음 칸을 확인하자 눈에 띄는 새로운 항목이 보였다.

바로 스탯이다.

소울넷 상태창 인터페이스 현실 활성화가 상급으로 업그레이드 하자 이제는 근력, 민첩, 체력, 지혜, 소환력 같은 구체적인 스탯을 숫자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줬다.

옆의 상세설명을 확인하니  스탯의 숫자에 대한 허용치가 F급부터 S급까지 나눠져 있는 것이 보였다.

SS급: 3000 이상

S급: 1080~3000

A급: 360~1080

B급: 180~360

C급: 90~180

D급: 60~90

E급: 30~60

F급: 10~30

자신의 스탯을 확인해보니 소환력을 제외한 모든 스탯이 C급인 90에서 180 사이였다.

소환력은 어찌된 일인지 이미 180을 넘어 207까지 올라가 있었다.

아마도 이 수치가 까망이를 B-급 소환수로 만든 모양이었다.

까망이에 대한 설명 중 ‘각종 기운(+)과 능력(+) 흡수 및 방출’이라고 쓰여 있는 부분이 좀 특이했다.

흡수하는 각종 기운과 능력의 종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었고 또한 전에는 흡수만 했는데 이제는 방출까지 할 수 있다는 의미가 구체적으로 뭐를 뜻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아공간이란 말은 이해했지만 초공간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푸티나도 C+급의 소환수로 업그레이도 되어 있었는데 일렉트릭 파워가 업그레이드 되어 라이트닝 파워가 되어 있었다. 거기에다 발광을 하게 되면 라이트닝 파워가 더블로 능력이 올라가게 됐다.

가장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것은 역시 본이었다.

C+급 소환수로 업그레이드 되고 나자 스켈레톤 나이트에서 스켈레톤 센츄리온으로 변했는데 스켈레톤 기병대를 최대 80명까지 운영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각각의 스켈레톤도 모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새롭게 나타난 스켈레톤 맘모스 두 마리는 뭔지 당장은 알 수가 없었다.

설명은 길었지만 상태창을 열어 이 모든 것을 확인하는 데는 고작 단 몇 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울은 상태창을 빠르게 확인하고 궁금증을 일단 접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전투가 끝나고 시간이 있을 때 차분히 확인하면 될 일이었다.

그의 신경은 온통 그레이 트롤 족장에게 쏠려 있었다.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 뻔 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던 소울은 그레이 트롤 족장을 어떻게 잡아 죽일지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본이 방어선에서 물러나자마자 그레이 트롤들이 물밀 듯이 밀고 올라왔다.

그래서 지금 레이칸 부족의 엘리트 전사와 일반 전사들은 형편없이 뒤로 밀리고 있는 중이었다.

‘나 하나 때문에 전황이 극악으로 치닫고 있구나.’

소울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그레이 트롤 족장은 까망이와 푸티나에게 맡기고 본은 즉시 그레이 트롤들의 공세를 막아라!]

[예스, 마이로드.]

[아직 정산하지 않은 마석들을 모두 사용해도 좋다. 스켈레톤 기병대를 만들어도 좋고 다른 방법을 사용해도 좋다. 무조건 그레이 트롤들을 모조리 쓸어버려라.]

[예스, 마이로드. 적들을 모두 멸살하겠습니다.]

본과 스켈레톤 부대가 그레이 트롤 족장을 내버려 두고 즉시 반전하더니 그의 입이 순간적으로 악어 입으로 변하며 서늘한 하얀 연기를 마구 뿜어냈다.

그러자 순식간에 주변이 연막으로 가득해졌다.

D급 소환수일 때, 본이 뿜은 연막과 C+급 소환수가 된 지금의 본이 뿜는 연막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지금의 연막은 그레이 트롤들의 시각과 청각을 확실하게 교란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틱한 모습은 본의 악어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하얀 뼈들이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오우거, 트롤, 드레이크 등 각종 중대형 몬스터의 뼈를 전부 사용해 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본은 큼지막한 하얀 뼈들을 주변 사방에 마구 쏟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속에 모아둔 마석을 꺼내 뼈들의 위에 뿌리기 시작했다.

높은 등급의 마석들을 따로 골라서 스켈레톤 부대의 입에 던져줘 이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하얀 연막 안에서 스켈레톤 병사들이 일어나고 해골전투마들이 솟구쳤다.

또한 거대한 스켈레톤 맘모스도 일어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들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자마자 각각 해골전투마에 올라타더니 질서 정연하게 대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하야 뼈들의 공포, 본의 스켈레톤 기병대가 만들어 진 것이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이들은 이제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했다.

스켈레톤 기병대가 서늘한 연막 속에서 그레이 트롤들을 향해 달려갔다.

한편, 본과 스켈레톤 부대가 빠져 나가자 진땀을 흘리던 바카써스는 간신히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갑자기 소울이 자신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간 것에도 놀랐지만, 갑자기 능력이 뻥튀기라도 된 듯 강해진 그의 소환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것에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본과 스켈레톤이 빠져 나갔다고 바카써스가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아까부터 자신의 주변을 날아다니며 몸을 난자하기 시작한 검은 수리검의 위협에 무척이나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불곰 같이 생긴 소환수의 저돌적인 공격과 힘도 큰 위협이었다.

처음과는 달리 이놈의 불곰의 공격을 몸에 한 대라도 맞으면 온몸이 저릿저릿해서 자꾸 마비와 경직이 일어났다.

그러나 바카써스는 아직 제일 위험한 존재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좆만 한 새끼! 넌 이제 죽었다고 복창해!’

소울이 이를 갈면서 걸어왔다. 그는 토마호크를 꺼내 들면서 눈에 살기를 뿌려댔다.

[푸티나, 정면을 맡는다.]

[꾸잉!]

푸티나가 소울의 명령에 바카써스의 정면에 서서 몸집을 불렸다.

이제는 굳이 똥 누는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덩치가 커졌다.

순식간에 바카써스 만한 덩치가 된 푸티나는 바카써스의 양쪽 팔을 잡고는 힘겨루기를 했다.

바카써스는 놀라서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푸티나가 유도를 응용한 관절기를 이용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허둥지둥 대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댔다.

[까망이는 저놈의 대가리를 노려라!]

[규! 네, 알겠습니다.]

까망이가 또렷하고 낭랑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자 소울은 허공에 떠서 날아다니는 까망이를 한번 힐끗 보고는 즉시 몸을 움직였다.

스스스스슷!

팟!

소울은 푸티나의 뒤로 접근했다가 순간이동을 펼쳐 바카써스의 옆에 나타나 들고 있던 토마호크로 사정없이 무릎을 찍어 버렸다.

휙!

캉!

바카써스는 왼쪽 무릎에 떨어진 강력한 충격에 자신도 모르게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고개를 돌려 뭔지 확인을 하고 싶었지만 푸티나가 집요하게 바카써스의 몸을 붙잡고 이리저리 꺾어대고 있어서 잠시도 신경을 분산시킬 수 없었다.

‘역시 이걸로는 곤란하네. 그렇다면 내단의 기운을 뽑아서 써야겠다.’

당장 오러를 꺼내 토마호크에 쏟아 붓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순수한 오러가 없었다.

그에게 있는 것은 마나와 오러, 생명력과 그의 강력한 의지가 섞인 내단의 독특한 기운뿐이었다.

그가 내단의 기운을 뽑아서 오른손으로 보내기를 원하자 엄청난 기운이 단전에 있는 내단에서 순간적으로 빠져나와 오른팔을 거쳐 오른손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강대한 기운은 즉시 토마호크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러자 토마호크의 날로 노랗고 서늘한 기운이 한 뼘이나 쑥 빠져 나왔다.

‘설마, 이게 오러 블레이드는 아니겠지?’

사실 뭐든 상관없었다.

자신을 거의 죽일 뻔한 눈앞의 그레이 트롤 족장만 잡을 수 있다면 말이다.

소울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쉐도우 스텝을 이용해서 바카써스의 등 뒤로 다가갔다.

순간이동을 이용해 이번에는 바카써스의 오른쪽에 나타나 빠르게 토마호크를 오른쪽 무릎을 노리고 휘둘렀다.

휙!

퍽!

쿠웨에엑!

드디어 바카써스가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댔다.

순간적으로 바카써스의 오른쪽 무릎에서 푸른빛의 생체실드가 일어나 방어를 했지만 소울은 보고 느꼈다.

바카써스의 생기가 토마호크를 통해 빨려들면서 푸른빛의 생체실드가 사라지는 것을 말이다.

덕분에 바카써스의 무릎은 녹색의 피가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레이 트롤 족장이라서 그런지 곧바로 재생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무릎을 치료해버렸다.

‘이게 제대로 먹히는구나.’

소울은 일단 만족했다.

토마호크에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어 마나라이트인지 오러블레이드인지 모를 놈의 것을 만들어 B급 몬스터의 생체실드를 중화하고 적의 생기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것만 해도 큰 수확이었다.

슬쩍 순간이동을 써서 뒤로 물러나 전황을 살폈다.

본이 연막을 치고 스켈레톤 기병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자 아까처럼 다시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레이 트롤 추살대는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소울은 굳이 바카써스를 빨리 죽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전투에도 지고 있지 않았고 큰 피해도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제 그는 지쳐있는 B급 몬스터 하나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생겼다.

듀얼 C급 능력자가 된 소울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는 이제부터 바카써스를 서서히 말려 죽일 생각이었다.

핑!

쿠에에엑!

피잉!

쿠아아악!

그리고 그에게는 이렇게 바카써스의 온몸을 난자하고 있는 B-급 소화수 까망이가 있었다.

[푸티나, 적당히 지져라!]

[꾸잉!]

푸티나가 등급이 오르자 확실히 똑똑해졌다.

까망이가 바카써스의 온몸을 난자하면서 신경을 분산시킨 순간, 빠르게 바카써스의 등 뒤로 돌아가더니 한쪽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쿵!

그리고는 등 뒤에 올라타서 꼼짝 못하게 짓누르며 바카써스의 뒷목을 이빨로 깨물었다.

쿠에에에에엑!

바카써스는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했다.

B급 몬스터가 됐으면 C급 소환수 하나는 당연히 힘으로 이겨야 할텐데 도저히 푸티나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척 지쳐 있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일렉트릭 파워가 라이트닝 파워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푸티나의 전격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다.

푸티나는 일단 종의 특성답게 엄청난 불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 이빨과 발톱에 라이트닝 파워를 밀어 넣고 싸우고 있었다.

당연히 마비와 경직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났다.

거기에다 소울이 아까 오른쪽 무릎을 공격해서 생기를 왕창 뽑아가면서 제대로 데미지를 입혀놓았다.

재생을 하긴 했지만 생기가 왕창 빨린 무릎은 아직까지도 온전한 힘을 낼 수 없었다.

그리고 바카써스의 온몸을 난자하고 있는 까망이로 인해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점점 힘이 빠져 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바카써스는 지금 자신보다 한 등급 낮은 푸티나의 공격에도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 보조 보고자에게 어떤 것을 받으면 좋을까요? 주인공의 부족한 장비는 이걸로 좀 채워보죠. 좋은 아이템은 채택해서 글에 반영하겠습니다. ^^

*** 주인공의 성장은 계속됩니다. ^^ / 큐브를 열게 되면 받을 게 많아지겠네요. 보조 보고자에게 삥 뜯은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선호작, 추천, 코멘트, 쿠폰, 후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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