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OULNET-52화 (52/492)

00052  제 13 장 - 옥탑 방에서  =========================================================================

그녀의 가슴은 정말 한손으로는 다 잡을 수가 없이 크고 탄력이 넘쳤다.

소울은 결국 그녀의 두 팔로 만세를 부르게 하고 원피스를 위로 들어 올려 한 번에 벗겨냈다.

핑크빛 레이스가 달린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세경의 눈부신 새하얀 살결이 그의 눈에 드러나자 소울은 절로 침을 삼켰다.

소울은 마치 뭔가에 홀린 표정으로 세경을 쳐다봤다.

부끄러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술을 마셔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볼이 너무나도 귀엽고 유혹적이었다.

그는 가만히 손을 들어 그녀의 유혹적인 쇄골을 손가락으로 쓸어보았다. 한줌밖에 되지 않는 허리도 쓰다듬었다.

그녀의 브래지어를 뚫고 튀어나오려고 하는 그녀의 가슴의 계곡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았다.

“아음!”

세경은 뭔가 못 참겠다는 듯 또다시 달콤한 숨결을 내쉬며 비음을 흘렸다.

소울은 그녀에게 가볍게 키스를 하며 동시에 그녀의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 버렸다.

출렁!

커다랗고 하얀 천도복숭아 두 개가 그의 눈앞에서 리드미컬하게 출렁거렸다.

“오빠!”

세경은 부끄러움에 그를 부르며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살짝 가렸다. 세경은 자신의 그런 행동이 사내의 욕망에 더 불을 붙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괜찮겠어?”

소울은 그녀의 눈을 보며 물었다.

“네, 오빠라면 괜찮아요.”

세경은 참 말도 예쁘게 했다.

소울은 절로 사나이의 가슴에 불을 당기게 만드는 그녀의 대사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소울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간접조명의 스위치를 찾아 꺼버렸다.

방안은 순식간에 어둠으로 휩싸였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피커 2개에서 나오는 LED 불빛으로 인해 세경의 아름다운 여체의 곡선이 그의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세경아!”

“아! 오빠!”

소울과 세경은 서로를 부르며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입이 얼얼할 정도로 욕심껏 키스를 한 세경이 돌연 벌떡 일어나더니 소울의 옷을 잡아 당겼다.

소울은 그녀의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 지 바로 알아듣고 자신의 옷을 벗었다. 세경이 그가 옷을 벗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자 속도는 2배로 빨라졌다.

그리고 곧 두 사람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의 몸이 천천히 포개지고 따뜻한 서로의 체온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절로 신음성이 터져 나오는 그 말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느낌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더욱 파고들었다.

“하아아아!”

“으음!”

옥탑 방에 거센 열락의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밤이 새도록 사랑의 하모니가 끊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치 내일 지구의 종말이라도 올 것처럼 그렇게 불금을 뜨겁게 불태웠다.

그렇다.

그들은 정말 불금을 불금답게 보내고 있었다.

* * * * *

소울넷에 접속했다.

세이지가 있는 지 확인하자 그는 오히려 자신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소울넷 영혼체험 인터페이스를 열고 세이지를 불러들였다.

“안녕하세요?”

“잘 지냈는가?”

“네,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그동안 바쁘게 지냈더군. 소울넷에 접속을 못할 정도로 말이야.”

“저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살짝 토라진 듯한 세이지의 모습에 소울은 웃음을 지었다.

“자네는 마나집적진이 필요하지 않나보지? 부여마법, 문신, 부적 등 그동안 내가 준비해둔 것이 꽤 되는데…….”

“그러셨어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몸만 혹사시켰네요. 어쩌겠습니까? 몸이 너무 피곤해서 소울넷에 접속하는 것도 잊고 그냥 쓰러져 자게 되는데요.”

“흐음, 앞으로는 자기 전에 꼭 소울넷에 접속할 준비를 하도록 하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원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린아이와 같아진다는 말이 있다.

세이지는 5일 만에 소울넷에 접속을 한 소울을 나무라고 싶었나 보다. 하지만 이미 그의 마음을 눈치를 챈 소울은 시종일관 웃음과 친절로 그의 화를 비켜갔다.

소울넷에 접속을 하든 말든 그건 세이지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분명히 하루나 이틀 정도 소울을 기다린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나중에 로그 기록을 확인해보면 다 나온다.

“검색창에서 마나333 이라고 치고 하급 영혼체험을 하면 될 거야. 자네를 위해서 초 간단 마나집적진을 그리는 방법과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자네를 강하게 해줄만한 문신과 부적을 준비했네. 마지막으로 부여마법에 대한 기초강의와 아티펙트 제작법도 같이 넣었으니 잘 배워보도록 하게.”

“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세이지가 준비를 많이 해 놓았다.

소울은 세이지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가 고개를 들어 세이지의 얼굴 표정을 살피니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에 미미하게 입 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역시 세이지도 이제 나이를 먹은 노인이 다 된 모양이었다.

“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래? 그럼 어서 물어보게.”

“제가 우주의 위대한 소환사로 불리는 탄탈라스의 초 간단 소환마법진을 배웠는데 혹시 마나집적진을 활성화 한 상태에서 써도 괜찮을까요?”

“흐음, 탄탈라스의 소환마법진이라…….”

세이지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진이나 소환진을 가동시키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비슷하지. 인식, 동화, 흡수, 변환, 발동의 순서를 거친다고 봤을 때 마나집적진을 먼저 활성화하고 그 뒤에 소환마법진을 활성화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아니 오히려 소환마법진이 조금 더 강력해질지도 모르겠군.”

“그렇습니까? 다행이네요.”

소울이 밝게 미소를 짓자 세이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몇 가지 주의사항을 말해줬다.

“원래 마법진을 구동시키는데 들어가는 것은 마나석이지. 자네가 살고 있는 세계는 마나석이라는 것이 없어서 대신 보석을 써야해. 흑마법사들은 마정석을 쓰거나 다른 대용품을 쓰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마법진은 마나석이 정석이야.”

“그렇군요.”

“하루 날 잡아서 보석상을 돌아다니도록 하게. 가공을 안 한 원석이라도 상관없으니 자네 눈으로 많이 보도록 해. 그럼 내가 그중 가장 마법진에 적합한 보석을 골라주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저렴한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크흠, 빨리 강해지게. 그래야 몬스터라도 잡아서 돈을 벌지. 위저드 마스터인 내가 이제는 가격까지 신경을 써야하다니, 이거야 원…….”

소울은 세이지가 구시렁거리면서도 나중에 다 잘 해줄 것을 믿었다.

그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 이상 일처리는 확실하게 할 자였기 때문이다.

“그럼 나중에 다시 뵙죠.”

“그래. 다음에 또 얘기하세.”

소울과 세이지는 그렇게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가만, 하급 영혼체험을 하려면 소울넷 포인트가 10p는 있어야 하는데?’

그는 급히 소울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신의 소울넷 포인트를 확인했다.

소울넷 포인트가 무려 35p 나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세이지가 이렇게 하급 영혼체험을 많이 했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소울은 로그 기록을 확인했다.

그러자 타이로스, 라펠, 탄탈라스의 이름이 튀어 나왔다.

“우와! 대박!”

소울은 깜짝 놀랐다.

타이로스, 라펠, 탄탈라스는 모두 자신이 최하급 영혼체험을 통해 그들의 삶을 체험하며 큰 감동을 받았던 대상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의 삶을 영혼체험을 통해 체험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거기에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하급 영혼체험까지 한 번씩 체험한 기록도 있었다.

‘내 삶이 하급 영혼체험까지 해가면서 봐야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점이 있나? 없을 텐데……. 혹시 이들도 세이지처럼 차원의 균열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나?’

소울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상태로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이들 덕분에 포인트가 많이 생겨 앞으로 하급 영혼체험을 3번은 더 할 수 있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소울은 소울넷 영혼체험 인터페이스로 이동하여 검색창에 세이지 말대로 ‘마나333’을 쳤다.

그러자 곧바로 눈처럼 투명하고 커다란 창에 하나의 빛 덩어리가 떠올랐다.

‘가만, 내가 이대로 들어가면 세경과 사랑을 나눈 장면까지 세이지가 다 볼 수 있는 것 아냐? 아차, 그렇구나. 그게 문제가 아니었어. 이대로 들어가면 세이지가 내 몸에 빙의를 시도할 수 있어.’

그제야 소울은 자신이 또다시 큰 실수를 할 뻔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설정 창을 띄워 샅샅이 훑어보기 시작했다.

‘찾았다.’

소울은 간신히 설정의 세부목록에서 세이지를 동시교차접속 금지 대상자로 선정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전에 설정에서 빙의 페이지를 찾아 누가 빙의를 시도하던지 반드시 자신에게 허락을 구하도록 바꿔 놓았다. 그 당시 자신은 빙의를 원천적으로 완전히 봉쇄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동물은 실수를 밥 먹듯이 하는 존재라서 혹시라도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빙의를 허락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다.

그러나 이제 세이지를 동시교차접속 금지 대상자로 정해놓았으니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빙의가 되어 버리는 최악의 사태는 확실하게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는 표정을 하고는 책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서 도움말을 찾아보았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이건 또 뭐야? 모자이크 1p, 음소거 1p, 구간폐쇄는 5p라고?’

소울은 누가 소울넷을 만들었는지 참 재미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5p나 되는 구간폐쇄를 쓸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모자이크와 음소거를 선택했다.

그러자 모자이크와 음소거를 하고 싶은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우와! 소울넷에 이런 기능도 있었어?”

그는 허공에 손을 뻗어 왼쪽으로 휙휙 밀었다. 그러자 어제 세경과 사랑을 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눈에 보였다.

그것도 전지전능한 시점으로 확대와 축소까지 가능한 상태로 살펴볼 수 있었다.

“아! 이, 이런…….”

그의 눈앞에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온 19금 3D 입체 영화가 펼쳐지고 있었다.

세경이 자신의 가냘픈 몸을 그의 몸 위에서 거칠게 흔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녀의 환희에 찬 교성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귀에 들려왔다.

조금도 처지지 않고 완벽한 원형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찰지고 풍만한 아름다운 가슴이 그녀가 몸을 흔들 때마다 같이 흔들리며 출렁이는 섹시한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이, 이건 대박이다. 원하기만 하면 내가 과거에 했던 행적과 기억들을 언제든지 다시 살펴볼 수 있다는 거 아냐?’

소울은 세경의 가슴에서 시작해서 허리를 타고 둔부로 넘어가는 라인을 몇 번이고 감상했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두 사람의 교접하는 부분을 확대해 돌려보자 이건 트리플 엑스 등급의 영화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그녀가 너무도 격렬한 자극으로 인해 살짝 인상을 쓰며 신음을 토하는 장면은 몇 번을 돌려봐도 가슴이 떨렸다.

‘앞으로 인터넷에서 야동 볼 일은 없겠구나. 이번 기회에 아예 경찰이나 되어볼까? 그러면 이게 사건 수사에 꽤 도움이 될 텐데…….’

소울은 경찰이 되어 볼까 생각했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바로 고개를 휘저었다.

경찰이 되면 긍정적인 점도 있겠지만 온갖 험악한 살인사건도 많이 겪어야하니 볼 것 안볼 것 가리지 않고 다 봐야한다.

만약 요새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토막사건이나 몬스터 식인 사건 같은 것을 맡게 된다면 그런 장면을 수십 번도 넘게 돌려봐야 한다는 것 아닌가?

소울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을 절대 직업으로 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는 세경과 사랑을 나누는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자이크와 음소거로 편집해버렸다.

모자이크도 강약이 존재했는데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최고로 높은 레벨인 복합 모자이크로 처리해버렸다.

그러자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물론 소울은 언제든지 이 기억을 모자이크와 음소거가 없는 상태로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었다.

‘자! 이제 세이지가 준비한 것을 보러 가볼까?’

소울은 다시 소울넷 영혼체험 인터페이스로 돌아와 검색창에 ‘마나333’을 쳤다.

============================ 작품 후기 ============================

독자님들의 성원 속에 노블레스 투베 3위를 찍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어린 응원 계속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선호작, 추천, 코멘트, 쿠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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