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
52화
‘갑자기 분위기 상견례’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어쩌냐 한우 못 사 왔는데]
- 양복 입고 양손 가득 왔어야 했는데 ㅠㅠ
- 아버지가 무슨 박사라고 하지 않았나?
- 강민교 생각나누;
- 민교는 그만 놓아주자
‘충격 전말’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도 밖에 안 나갔다는 사실 ㄷㄷ]
- 충격! 밀수들도 딱히 밖에 나가지 않는다
- 한두 달? 어림도 없지 ㅋㅋ 바로 서너 달
- 아? 그렇네. 우리도 안 나가잖아
- 여러분이 생각하는 밀수들은 대체 어떤 존재인 거죠?
- 할말하않. 많은 밀수가 다칠 거야···
“석찬씨 아버지 말씀입니까?”
“예, 이곳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세요.”
“유명하다고요?”
“직접 만나보시는 게 이해가 빠를 거예요. 어쩌면 대구의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시니까.”
김석찬이 뭔가 할 말이 더 있는 눈치였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성진도 억지로 묻지 못하고 방사능 정화시간이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다.
시나리오의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었다. 김석찬의 아버지를 만나면 시나리오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을까?
시간이 좀 지나자 정화실에 설치된 음성장치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 끝났다. 들어와도 좋다.
아까 진입 전에 성진에게 질문했던 단장이다.
단장이 사무적인 어조로 출입을 허가했다.
푸취이이이이···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렸다. 여기서부턴 허가를 받아야만 진입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가죠.”
성진과 김석찬이 문을 지나쳐 좁은 통로를 걸어갔다. 성진은 이곳이 우주 정거장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구불구불한 통로가 정말 많았으며 그 통로는 많은 사람이 드나들기에는 굉장히 좁았다.
성진의 뇌리에 어떤 단어가 연상되었지만, 굳이 그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였으니까.
통로를 죽 따라나서자 어떤 곳으로 이어졌다. 이리저리 구불구불 이어지던 통로들은 일단 이곳으로 전부 모이는 것 같았다.
‘검문소 역할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문 너머로 기척이 느껴졌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성진과 석찬이 그 안으로 들어섰다.
“앉아라, 석찬아. 거기 당신도.”
“올빼미님, 이쪽에 앉으세요.”
석찬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려는지 성진의 자리까지 친절하게 선정해주었다.
성진은 앉기 전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살폈다. 그에게는 버릇이나 습관처럼 굳어진 행동이다.
맞은 편에 앉아있는 자를 빼고도 둘, 한 명은 석찬에게 아는 척을 해오고 있는 거로 보아 석찬이 형이라고 부르던 그 사람인 것 같았다.
그 사람 외에도 한 명이 무장을 한 채 뒤편에 서 있었다. 기세에서는 성진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느껴지지 않았다. 단순히 자기 방위의 의도인 듯.
드륵···
성진이 의자를 끌어 앉았다.
앞에 앉아있는 자는 수염이 얼기설기 나 있었고 그마저도 흰색이 섞여 얼룩덜룩했다.
“인사나 합시다, 이곳 자경단의 단장, 정차현이라고 합니다.”
“올빼미입니다.”
“아, 저는 김···.”
“넌 됐다, 석찬아.”
석찬이 자기소개를 멈췄다.
이 자리에 모든 이가 석찬이 누군지를 아니 불필요한 소개였다.
“그래, 듣자 하니 부산에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예, 그렇습니다.”
“하, 신기한 일이군요. 아시는진 모르겠지만 대구는 고립된 상황이라 다른 도시의 사정은 조금도 알지 못합니다.”
고립된 건 대구뿐만이 아닐 것이다. 부산에서 대구로 온 성진도 이곳 상황이 어떤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으니까. 아마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산에도 종말이 찾아왔습니까? 세상이······ 정말로 끝나버린 겁니까?”
“부산도 종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끝이 난···.”
“다만, 극복했습니다.”
“······네?”
“부산의 종말은 끝이 났고, 지금은 정비 중입니다.”
“그럴 수가······.”
아까의 사무적인 어조와는 달리 다소 격앙된 어조로 얘기하는 자경단의 단장 정차현.
정차현이 혼란스러운 듯한 모습이었지만, 곧 아까의 모습으로 돌아와 질문을 계속했다.
몇 가지 질문이 오고 가자 정차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오래 붙잡아둬선 안 될 것 같군요. 간단한 얘기는 마쳤으니 따로 더 궁금한 사항은 다음에 묻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머무실 생각입니까?”
“예, 당분간은 여기 있을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조금만 참으면 그렇게 불편한 것도 없을 겁니다. 그······ 사실 여기서 끝내도 됩니다만, 쉘터의 절차상 바로 박사님과 면담해야 합니다.”
“뵙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정차현이 깜빡한 게 있었는지 김석찬을 돌아보았다.
“아 참, 석찬이 너는······.”
“예?”
“···됐다. 긴말하지 않으마. 두 번 다시 이런 허무맹랑한 짓거리는 하지 마라. 박사님도 생각해야지.”
“······.”
“그게 나간 이유냐?”
단장이 석찬이 가지고 있는 배낭을 훑어보며 말했다.
“이리 줘라, 박사님께 갈 거지? 내가 그동안 전해주마.”
“아, 감사합니다!”
“박사님을 뵙고 나서는 직접 가서 확인해라.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너도 알아야지.”
“예. 일이 끝나고 찾아가겠습니다.”
단장이 배낭을 살짝 들어 올렸다.
“···이게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맞게 가져온 거였으면 좋겠네요.”
“그래, 그래야지. 고생했다.”
석찬은 형이라 부르던 사람에게 조금 있다 따로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단장과 다른 단원이 물러났다.
석찬과 성진도 다시 구불구불한 통로를 이동하기 시작했다.
“계속 이렇게 좁은 통로를 이동해야 합니까?”
“거주구역으로 가면 탁 트인 공간도 나와요. 넓은 통로들도 있고요. 물론 대부분은 이렇게 좁은 통로지만.”
“그런데, 자경단은 어떤 단체입니까?”
“아, 이곳이 몬스터의 위협은 딱히 없으니 토벌보다는 쉘터의 통제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에요. 다들 좋으신 분들이에요.”
성진은 석찬과 이야기할수록 묻고 싶은 게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의문은 박사와의 얘기를 마치고 해결할 생각이다.
얘기하는 사이 연구소에 도착했다.
아까 전 그 공간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는 아니었다.
“저··· 아버지가 조금 이상해도 놀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알겠습니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
쉘터에 남은 유일한 연구원 김정우는 아들이 외부로 나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아주 뒤늦게.
아마 자신에게 허락을 구하면 절대 보내주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나갔을 것이다.
연락은 곧 두절 되었고, 가뜩이나 불안한 자신의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어떻게··· 말도 없이 외부로 나갈 수 있어! 정신이 나간 거지!”
“진정해, 아직 상황을 제대로 전해 듣지 못했잖아.”
“진정하라고? 넌 자식이 없어서 몰라! 다 자기들 맘대로지, 저들만 바라보는 부모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고!”
한참을 화를 내다가 김석찬이 무사히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불같이 타오르던 분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요즘 감정을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도 돌아왔으니 다행이잖아.”
“다행은 무슨! 저렇게 생각 없이 날뛰면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아! 하여튼 멍청한 자식.”
“그만, 석찬이가 온 것 같아.”
끼이익···
“노크도 없이 뭐 하는 짓이냐?”
“아버지···.”
“옆에 그 멀대 같은 자식은 누구고?”
“그게···.”
“똑바로 말 못 해! 다 큰 자식이 아직도···.”
성진이 김정우의 말을 막아섰다.
김석찬이 절절매는 게 불편했기 때문에.
“올빼미입니다.”
“그래서? 쉘터엔 왜 나타났지?”
“아버지, 이 분은 부산에서 오신 분이세요.”
김정우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그는 부산이라는 말을 아주 오랜만에 들어본 것 같다.
“·········부산?”
“예! 이분 말로는 부산이 지금 종말을 극복했다고···.”
김정우는 자신이 방금 들은 말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다. 종말은 극복하거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받아들이거나, 포기하거나. 선택은 그 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게 지금의 세상이다.
“밖에 갔다 오더니 정신이 이상해졌나 보군. 석찬아, 왜 말도 없이 나갔니?”
김정우가 금방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자 석찬이 궁지에 몰렸다.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이지만 그것을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은 건 사실이었으니까. 혹시라도 석찬이 잘못되었다면 김정우 혼자 이 쉘터에 덩그러니 남는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그건··· 누군가는 해야만···.”
“그 누군가가 꼭 너여야만 했을까?”
“하지만 아버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왜 대구사람들이 이딴 개미굴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너도 이젠 알아야 할 텐데?”
“······.”
“네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건방진 생각이다!”
박사는 계속해서 언성을 높여 석찬을 꾸짖었다.
“당장에 무사히 돌아왔으니 기분이야 좋겠지. 사람들도 네 행동을 잘했다고 추켜세울 거고. ······그래서? 네가 죽어 돌아왔다면 저들이 울어줬을 것 같아?”
“아버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석찬아,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네 행동이 뭔가를 바꿀 거라는 착각에서 좀 벗어나서 남들처럼 이기적으로 살아! 네가 해야만 했다는 건 바꿔말하면 남들은 전부 외면했다는 거다!”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김석찬도 악에 받쳤는지 김정우의 말에 반박했다.
“이··· 김석찬. 확실히 말하는 데 두 번 다시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얌전히 쉘터에 처박혀서 네 할 일이나 똑바로 해! 알아들었으면 나가라!”
석찬이 성진을 데리고 뒤돌아 나갔다.
석찬으로서도 더 이상 아버지와 신경전을 벌이기 싫었다. 석찬은 아버지가 조금 진정되면 다시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끼이익······
쿵!
“자식놈에 새끼 머리 좀 컸다고 제 맘대로 하려는 것 좀 봐라. 저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석찬이도 생각이 있겠지. 진정하고 다음에 다시 얘기해 보자.”
“후우······.”
****
성진은 연구실을 빠져나오며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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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서 뭐 암말도 못 하게 함ㅋㅋㅋ
- 저런 거 실제로 경험해봤음 ㅋㅋ
- 윗댓 어떻게?
- 잘 사귀던 커플이 여행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감. 시발 이별 여행이더라
- 존나 골 때리네 ㅋㅋㅋ 커플 여행을 왜 따라갔누
- 갈치 조림 쏜다 해서 갔지. 쨌든, 그날 나도 빡쳐서 그 커플이랑 이별함
- 이별 여행 헤트트릭은 좀ㅋㅋ 그래도 갈치 조림이면 이득 봤네. 제주도였냐?
- ㅇㅇ 제주도
- 미친 누가 갈치 조림 처먹겠다고 제주도까지 커플 여행을 따라가 ㅋㅋ
- 둠빠~ 둠빠~ 두비두밥빠~ 그게 나야~
‘와 근데 박사’님이 3,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빡칠만 하긴 했어. 아들이 얘기도 없이 나가서 죽을 뻔했으니]
- ㄹㅇ 부모된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긴 한데 박사도 말 넘심 ㅠ
- 덕분에 종말 거부 장치의 종자도 못 꺼냈다 ㅅㅂ
- 그래서 방사능은 왜 터진 건데? 그방왜?
‘박사 천재겠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안경 낀 거 봤지? 안경+연구원 = 천재 공식 알지?]
- 잘 배웠네, 박사 천재 맞을 듯
- 확실해, 안경이 본체야
석찬이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리다가 성진을 힐끔 보더니 쑥스러운 기색으로 말했다.
“놀라셨죠?”
“아닙니다. 저야 듣기만 했으니까요.”
“죄송해요, 물어볼 게 많으셨을 텐데. 궁금하신 건 거주구역에 들른 이후에 제가 최대한 답변해드릴게요.”
성진은 박사가 말을 과격하게 하긴 했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조금 걸었다.
성진은 구불구불 성가시고 긴 통로를 빠져나가면서 박사가 한 말을 떠올렸다.
‘개미굴.’
성진이 처음 이곳을 지나치며 들었던 생각도 똑같았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기보단 개미굴처럼 구불구불 복잡했으니까.
생각하는 사이, 거주구역에 도착했다.
거주구역은 확실히 널찍한 구조였고, 복잡한 통로도 드물었다.
오는 도중 슈트를 벗은 석찬이 한결 단출해진 차림으로 성진을 안내했다.
석찬이 거주구역의 한편으로 머뭇거리며 다가갔다.
그리고 쭈글쭈글한 얼굴의 중년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다.
“저···.”
“아, 왔군. 난 또 뭐 문제라도 생긴 줄 알았지. 방사능에 장아찌 됐나 하고.”
“말씀도 참··· 그, 제가 가져온 약들이 제대로···.”
“그래, 다행이야. 제대로 챙겨왔고 보관도 깔끔하게 되어있었어. 애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호전되고 있는 와중이야.”
“다행··· 다행이네요······.”
근처에서 말소리를 들은 건지 아니면 석찬이 오는 걸 계속 확인하고 있었던 건지, 아이의 어머니가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고개 숙였다.
입에 담는 말이라고는 ‘감사합니다’밖에 없었고 나중에는 벅차올라 말하는 것마저 벅차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감사합니다’를 작은 목소리로라도 말했다.
“석찬이가 사람 한 명 살렸네!”
“평소에는 맹탕인 줄 알았는데 이럴 때 보면 또 할 때는 한단 말이지?”
“방금, 맹탕이라고 한 사람 누구예요?”
수많은 사람이 있는 쉘터에서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선뜻 밖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석찬밖에 없었다.
석찬은 웃고 떠들면서도 사람들은 이기적이라는 아버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 사실을 진리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아마,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석찬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오늘 드러난 이기적인 모습만이 사람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아버지의 말이 흐릿해졌다.
“저··· 식사라도 하고 가세요.”
“그래, 해찬 엄마 요리 잘하잖아. 먹고 가.”
“그럴까요?”
석찬과 성진은 거주민의 식사에 초대받았다.
채팅창에서는 성진의 식사 초대 트라우마를 걱정했지만, 그는 석찬과 할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양하지 않았다.
성진은 이곳의 식량 사정이 괜찮다는 걸 식사를 하며 알 수 있었다.
지금껏 머물었던 장소 중 가장 풍족한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석찬과 성진은 식사를 마치고, 구석진 곳으로 가 얘기를 나눴다.
“궁금하신 건 아까 말씀하신 건가요?”
“일단은 그렇습니다.”
“방사능이라··· 대강 짐작은 하고 계시나요?”
“······게이트 붕괴의 여파가 아니라면, 아마도.”
석찬이 땅을 쳐다보고 대꾸했다.
“아버지가 혼자서 해결하려는 건방진 생각 하지 말라고 하신 거 들으셨죠?”
“예.”
“아버지의 동료분께서 대구의 사태를 해결하시려다, 돌아가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거예요.”
“동료분?”
“예, 아버지의 동료분이 대구 게이트 연구소의 소장이셨거든요. 그 당시, 아버지는 연구원이셨고요.”
“그분이 어떤 일을 벌이신 겁니까?”
“터트렸어요, 폭탄을.”
성진은 이제야 대구가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