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스트레스 제조기는, 호버 보드 위에서도 건재하다.?259회
개막259.
[“레이스 최종 국면-!”]
[“각 블록 모두, 마지막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두에서도 탈락자가 계속해서 속출! 본선 진출 유력자까지 가차 없이 탈락! 그리고 이 순간-”]
모든 블록이 마지막 루트에 접어들어, ‘제3 콜로세움’을 앞두고 있는 현재.
B블록- 셀레나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 후위의 상황이 변했다.
셀레나를 바짝 쫓고 있는 푸른 늑대의 세 사람- 사울드, 키루미나, 아루니가 먼저 그것을 알아챘을까.
셀레나 또한 뒤이어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확인한다.
그리고 거기에 보이는 것은-
“-너무 소란스럽군. 너희들은.”
“으어어어!?”
“갸아아아악!?”
콰가가가가!!
추격해오던 중견 파벌들의 대량 탈락이었다.
셀레나가 안 되면, 푸른 늑대라도 집어삼키겠다- 그런 목적으로 추격하고 있던 학생들이, 차례차례 보드에서 밀려나 추락해간다.
올테라 하우스볼트.
메트리 파벌 삼측근 중 한 명으로서, 앨리스와 함께 이번 뱅퀴시에 참가한 강자였다.
레이스가 최후반부에 들어선 현재.
중위에서 체력과 마력을 아끼던 올테라가, 단숨에 앞으로 치고 나왔다.
“-미리 말하겠다만.”
올테라는 자신의 검을, 선두 네 사람을 향해 겨눴다.
“이 중 한 명은 무조건 탈락할 테니, 미리 마음먹고 있어라.”
명백한 도발.
골에 도달하기 직전 던지는, 올테라의 도발이었다.
“망할 외안경이!”
“그르르르르!”
사울드와 아루니가 송곳니를 드러냈다.
“떨굴 수 있게 먼저 덤벼준다면, 나야 편하다만.”
그리고 그 상황을 보던 셀레나는, 잠시 후방에 있는 키루미나와 눈을 마주친 후-
“……에잇.”
“왁, 셀, 셀레나 님!?”
콰아아아앙!
올테라의 선두 참가를 무시한 채로, 보드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그저 더욱 매서워지는 골렘과 골렘 버드의 공격을, 검으로 막아내며 앞만 바라본다.
괜히 전투에 엮여서 마지막 국면의 결정력을 놓치는 것보다도, 이대로 1위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원래 셀레나 또한 전투광.
강자와의 충돌을 언제나 바라는, 포에닉스의 진성 무인이다.
일반적인 전투였다면, 실력자인 올테라의 등장에 검을 치켜세웠겠지.
하지만 지금 이 필드는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결정한 것이다.
올테라와 푸른 늑대 일동도 그걸 본 후-
“……판단이 참 냉정하군!”
“아오오올! 아루니, 키루미나, 속도 내라!”
“알겠으니까, 하울링 좀 하지 마……!”
“에우드 네 언니, 완전 가차 없어요!”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보드의 속도를 재차 높였다.
그리고 D블록-
“망할 광견 년이, 쳐들어오는 거 똑바로 안 막아?!”
“악마 년, 너야말로! 레니안느 님한테 피해가 들어가면, 그 즉시 이딴 공동전선 같은 거 집어치울 거니까!”
“둘 다, 사이 좋게, 사이 좋게.”
마지막 골을 향해가는 ‘레니안느 주축’의 선두 그룹,
그리고 그것을 전력으로 막아가는 중견·왕도 파벌의 후속 그룹.
양측의 전투는, 현재 A블록에 버금갈 정도로 거칠어지고 있었다.
“히이이익! 히이이익! 이, 이, 이 망할 새끼들이!!”
잭스 또한, 아나트의 바로 근처에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보드를 노리는 놈들의 공격을 죽어라 회피한다.
앞선 뱅퀴시 준비 기간. 아나트에게 철저히 맞으면서 배운 검술로, 상대를 착실하게 격추해간다.
“이 망나니 자식, 2년 전 보다 훨씬 솜씨가 좋아졌잖아!”
“쓰레기 자식이!”
“놈팽이 자식이!”
“이 새끼들이, 차례차례 말 막 하네!?”
“-틀린 말 없잖아, 달게 받아들이고 집중해!”
“흐힉.”
아나트의 일갈에, 잭스가 고개를 붕붕 끄덕였다.
이젠 배다른 동생에게 덤빌 수가 없는 잭스다.
다만 현재 이쪽은, A블록 ‘10대 귀족 연합’과는 달리 원거리 견제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런 난전에서 우글거리는 포위망을 버틸 수 있는 건 역시-
“3번, 5번, 6번, 8번, 동시 공격 생각 중. 앨리스, 아나트 언니, 같이 부탁해.”
“이런!?”
“1초도 되지 않아서 또 생각을 읽었어!?”
공격이 들어오기 직전, 재빨리 적들의 전략을 읽어내는 레니안느의 ‘마안’ 덕이었다.
중앙의 레니안느가 마안으로 공세를 파악하고.
극 전투계인 앨리스와 아나트가, 그에 따라 더욱더 빠르게 대처한다.
‘생각을 읽는다.’
이것은 말이 단순하지, 쉽사리 저항할 수 있는 마안이 아니다.
그리고 포위망 쪽에서, 안 되겠다 싶어 레니안느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려 하면-
“에잇.”
휘리리릭-
퍼어어어어억!
“구어어억!?”
“야, 잠깐 갑자기- 으어억!?”
마안으로 그 생각을 읽은 레니안느가, 먼저 주먹을 휘둘러 상대해 준다.
“젠장!? 인원이 더 필요해!”
“레니안느가 생각도 못 읽게, 다수가 한 번에 공격해야 해!”
“지원은?! 이쪽 소모가 너무 크다고!”
“게다가 여기, 아직 푸른 늑대랑 검은 사자도?!”
“으아아아악!?”
“왜 계획대로 오지 않는 거야!?”
‘현재 인원으로 안 된다면, 더 많은 인원으로 제압한다.’
그것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대처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잠시 간과하고 있었다.
이미 메트리 또한, 손을 잡은 ‘다른 파벌’이 있다는 것을.
학기 초, 메트리가 합병시킨 온트라스 파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번 뱅퀴시에선 많은 인원이 나오진 않았다만.
그래도 D블록의 후방. 확실하게 온트라스의 작은 그룹이 완성되어있었다.
“이것들, 이 이상으론 전부 앞으로 보내지 마! 여기서 떨궈!”
“옙!!”
“화살로 놈들의 보드를 노려라!”
“망할, 엘프 자식들이?!”
“메트리의 지원으로 완전히 행동을 바꾼 건가?!”
온트라스 파벌의 리더, 시아른 온트라스가 지휘하는 ‘다섯 명의 엘프 팀’이 확실하게 후방에서부터 견제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야, 저 그룹, 엄청 매서운데~ 메트리 막내가 다루는, 광견과 악마의 연계라.”
“에우드 군, 정말 무서운 언니를 파벌에 넣었구나~”
랜퍼스는 느긋하게, 그러면서도 딱히 속도는 늦추지 않은 채로 선두 그룹의 한쪽에 붙어 주행을 이어갔다. 메루니도 오빠 옆에 붙어 그것을 유지해간다.
가뜩이나 칼투스의 탈락을 본 테르미는, 다소 촉박하게 속도를 내려 했다만.
“-갔다간 바로 휩쓸리겠네…….”
솔직히 광견과 악마가 서로 갹갹거리는 걸 보니, 차마 바짝 붙기가 어려웠을까.
* * *
그리고 다시 상황을 돌려 A블록.
곧장 선두로 달려가는 바르탄을, 다스트가 재빨리 치러 들어온다.
그것을 같은 선두, 페니와 제이슨이 검을 휘둘러 쳐낸다.
물론 다스트라고 그냥 공격한 것이 아니다.
검이 충돌한 순간, 불길의 투기가 터져 올라 두 사람을 확실하게 공격한다.
“크으윽!?”
“꺄악!?”
“바르타아아안!”
“하핫, 부모에게 인정받지도 못하는 대체품 자식이!”
콰아아아아아앙!!
바르탄과 다스트의 검이 서로 충돌했다.
그러나, 바르탄 또한 중견 파벌을 이끄는 리더.
아니 그 이상.
이 중견 파벌을 전부 휘어잡을 정도의 힘을 가진 학생이다.
그 역량은, 절대 대형 파벌 리더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공격한 다스트를, 바르탄은 냉정하게 대처해-
“감정적인 거, 그게 네 약점이지. 자, 우릴 쫓아왔던 방법으로 떨궈지는 건 어떤 기분일까!”
다스트의 불꽃 검을 단숨에 위로 쳐올린다.
그리고 그 즉시, 미리 영창한 바람 속성 마법을 쏘아 다스트를 거칠게 뒤로 밀쳐낸다.
바르탄 자신의 가속을 내는 것과 동시, 다스트를 떨구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퍼어어어어엉!
“크흡!?”
다스트도 너무나 공격에만 앞섰기 때문일까.
갑작스런 반격에 대처치 못했다. 서둘러 자세를 잡으려 하지만 보드가 흐트러진다.
‘망할 자식이! 아래쪽으로 마법을!’
아슬아슬할 테지만, ‘파이어 캐논’을 밑으로 쏘아내 그 압력으로 균형을 잡자고 판단 내린다. 그렇게 서둘러, 마법 스틱을 휘두르려할 때였다.
타아아악!
“!?”
마법을 쏘아내기도 전에, 누군가가 다스트를 낚아채, 단숨에 추락을 막아냈다.
다스트는 그것이 누군지 순간 판단하지 못했지만.
재빨리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버 보드가 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마력 경화를 유지한다.
“에우드 네놈……!”
“무슨 말을 꺼낼 때마다 그놈, 그놈!”
“……치잇!”
다스트를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에우드였다.
“젠장! 그래, 솔직하게 말하지, 고맙다!”
“거, 고맙습니다!”
“노려!”
“빈틈이다! 한 번에 공격해!”
적의를 느낌과 동시, 에우드와 다스트는 서로 고속으로 떨어져 공격을 회피했다.
“남은 거리 300m다!”
“A블록 10대 귀족 파벌, 전원 탈락이다!”
“이게 네놈들의 끝- 쿠허어억!?”
촤자자자작!
공격을 가하는 학생들을 향해, 악시우스의 화살이 재차 날아왔다.
그 뒤를 이어, 프란시느가 상황을 휘젓는다.
“아핫, 둘 다 위험하잖아.”
“에우드 님!”
점차 끝에 도달하는 거리.
차례차례 탈락하는 선두 그룹.
그럼에도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중견 리더급 학생들.
더욱더 거세지는, 붉은 골렘과 골렘 버드들의 공격.
확실한 쐐기가 필요하다.
양측의 거리는 그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서로의 속도는 거의 동일. 게다가 장거리 주행으로 인해, 마력은 간당간당. 낼 수 있는 속도의 한계는 명확하다.
차라리 땅 마법을 쓸까 했다만.
스톤 블레이드는 정체된 상황에선 최적이어도, 이런 고속 전투에선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아마 스톤 블레이드의 발현이 일어났을 땐, 바르탄, 제이슨, 페니는 그 범위에서 벗어나 있겠지.
그렇다면- 아쿠아 스피어.
아까 추격했을 때의 방법으로, 아쿠아 스피어를 후방으로 쏘아내, 부스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때였다.
트루스가 서둘러 네 사람 쪽으로 왔다.
“이제부터는 잠깐이라도 막으면 돼. 그리고 마침-”
트루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선두 근처에 새로이 출몰한, 붉은 골렘들이었다.
바르탄과 제이슨, 페니는 골렘들의 움직임을 읽어, 최대한 속도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그것을 대처하려 하고 있었다.
그렇다.
‘움직임을 읽고 있다.’
“적절한 장애물이 있네! -‘고르곤’!”
두우우웅!
그렇기에-
‘움직임이 갑자기 멈추는 것에 대해선, 고려치 않았으리라.’
트루스의 검은 마안이, 멀리 떨어진 골렘에게 전력으로 힘을 가해간다.
‘마력을 지닌 물질’. 혹은 ‘마력 그 자체’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것이, 트루스의 마안.
저 멀리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던 골렘들은, 순간 그 움직임이 꼬여버렸고-
“이런?!”
“잠깐, 움직임이!”
“트루스의 마안이 여기까지?!”
세 선두의 대처에, 아주 약간 흔들림이 일어났다.
“다들 아까 말했지, 누가 진출해도 원망 없기라고! 자 그럼-”
트루스의 가속이 시작됐다.
심지어 다른 골렘들의 움직임도 멈춰섰다.
즉 지금부터 약 몇 초간, ‘골을 향한’ 일직선 코스의 변수가 사라진 것이다.
무려- 최선두 세 명의 매우 짧은 경직과 함께.
네 명 모두, 1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트루스의 의도를 파악한다.
상황을 파악하고 서둘러 가로막기 위해 몰려오는 리더급 학생들을 향해서-
“이제부터 선두 싸움! 저 세 마리 모두 제치자고!”
콰아아아아아앙!!
마법을 전원 쏘아낸다.
‘하나의 일직선 루트’를 만들었기에, 그 일직선 루트에 포위역들이 몰릴 것을 예측한 것이다.
분명 상황이 여유로웠다면, 포위역들도 다짜고짜 다섯 명을 막기 위해 몰리지 않았을 테지만.
현재 십수 초 이내에 승부가 결정될 상황이었으니까.
매우 빠르게 판단하여 움직인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으리라.
남은 리더급 포위역 모두가, 한 방향에 ‘몰리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오래 걸린 것도 아니었다. 약 2초 안에 일이었으니까.
그러나 그 2초. 다섯 명이 마법과 투기를 동시에 쏘아내는 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물의 창. 불의 포탄.
바람의 충격파.
그리고 다수의 마법 화살.
너무나도 정갈하게 몰려준 적들을 향해. 일제히 마법이 발사된다.
방어의 틈도 없이, 마법 간 상극·상생을 무시하고 거칠게 몰아친다.
“크아아아악!?”
“젠장, 노린 거였나!?”
“으아아아악!!”
[“마, 마지막 순간-”]
[“A블록 포위를 감행하던 리더급 학생들이, 대다수 탈락했다-!”]
[“그리고, 그리고 이건!”]
그리고 후위로 향했던 마법의 충격파가, 다섯 명의 맹추격을 허락한다.
[“아까와 같이 마법의 충격파를 이용해, ‘골렘의 공격이 없어진 거리’를 단숨에 돌파!! 접근!! 이건!!”]
[“선두, 여덟! 200m를 앞두고, 전원 골을 향해 달립니다-!!”]
“망할!?”
“바르탄!!”
“막아아아아아!!”
바르탄의 목소리가 울리는 그때.
에우드와 다스트, 프란시느가 끝내-
[“제쳤다아아아아!!”]
[“200m를 남겨둔 지금, 선두 그룹, 교체되었습니다!!”]
바르탄, 제이슨, 페니를 단숨에 제친다.
그 뒤로 단숨에 트루스와 악시우스가 뒤를 잇는다.
물론 ‘제쳤다’ 일뿐, 완전히 떨쳐낸 것이 아니다.
현재의 구도는, 여덟 명의 학생이 동시에 골을 향해가는 형태.
바르탄 또한, 이렇게 ‘제쳐질 상황을’ 고려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바르탄은 마지막 가속을 위해 쏟아붓던 마력을, 전부 전신으로 몰아넣었다.
투기를 두르고, 마력을 온몸에 둘러, 첨예하게 일격을 휘두른다.
이제 막 선두를 차지한 탓에 시선이 앞으로 향한 셋에게, 발악하듯, 그러나 쐐기를 박듯 검을 휘두른다.
‘뺏길까 보냐! 뺏길까 보냐! 뺏길까 보냐-!’
그러나-
그것을 에우드와 다스트 쪽에서 동시에 알아챘다.
사이 나쁜 두 소년은 그것을 알아챈 즉시, 무언으로 시선을 나눈다.
0.1초도 되지 않은 사이 오고 가는 건, 불만, 납득.
그리고 ‘망할!’ ‘젠장, 이번만이다!’라는 적대·협력의 눈빛.
촤아아아아아악!!
에우드와 다스트의 검격이, 십자를 그리듯 바르탄에게 내리찍혔다.
“커흑!? 뭐, 라-”
완벽하게 일치한 두 마검사의 공격이, 바르탄의 보드까지 단숨에 베어버렸다.
[“이런, 이럴- 바르탄, 탈락-!!”]
[“그, 그리고 이어서-”]
촤아아아아악!
콰아아아아아앙!
프란시느, 악시우스, 트루스 또한, 제이슨과 페니를 끝내버렸다.
프란시느의 신속검. 악시우스의 소드 보우 단검.
마지막, 트루스가 끝내기 한 수로 휘두른, 물 흐르는 듯한 검의 공격.
공격에 저항할 새도 없이.
이번 블록을 대난투로 바꿨던 세 사람이, 선두에서 떨궈져 간다.
제3 콜로세움을 바로 앞둔 거리 위로, 차례차례 추락해간다.
이제 남은 건 다섯.
방금까지 협력을 이어가던 다섯이지만……
그럼에도 이제부터, 이 중 한 사람은 무조건 떨어지게 된다.
* * *
그리고 마지막,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바르탄은-
“이대로, 이딴 식으로 그냥 갈까 보냐-!”
추락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