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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마검사 도련님-248화 (246/264)

뱅퀴시의 개막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다.?248회

전야248.

뱅퀴시 개막 하루 전.

아카데미에는 차례차례, 수많은 열차가 도착하고 있었다.

그 열차의 이동량은, 아카데미 개학 직전과 비슷했을까.

열차를 타고 온 이들은 각지의 관광객이면서 또 상당수의 귀족들.

한편 이번 대회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이용하여, 한몫 잡기 위해 온 상인들이기도 하리라.

“어제 보니까 메트리우스에서도 왔더만.”

“아, 그 호화열차 말이지……? 안에는-”

“-황금의 기사, 데우트 님과 그 일가. 그리고 여러 메트리 세력권의 귀족분들이 타고 계셨던 모양이야.”

“역시 대단하다니까. 열차가 상용화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예 가문 전용 초호화 열차로 새로 만들다니. 사는 세계가 너무 달라.”

“그러고 보니 포에닉스 가문 분들도 도착하셨지.”

“가레스 님도?!”

“응, 낮에 막 도착하셨어.”

“알카라시아엔 이미 얼마 전, 라피스 공주님 호위 역으로 황금의 기사 크로나스 님도 오셨고. 그건 즉-”

“이제 솔렌 님까지 도착하면, 리퀴아 님을 제외한 모든 황금의 기사가 또 모인다는 거네.”

“듣는 것만으로도 몸에 소름이 돋는데…….”

알카라시아 역을 담당하는 역무원들은, 요 한동안 본 광경에 감탄을 반복했다.

알카라시아 역 자체는, 열차 상용이 이뤄지기 전부터 있었다. 유그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철로도, ‘왕도-알카라시아’인 만큼 말이다.

그렇기에 이들 역무원 또한, 왕도 역무원들처럼 상당히 오래 근무한 이들이었다.

그래도 역시, 이런 귀족들의 대이동 땐 매번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또 아카데미 재학생 중에, 현재 10대 귀족이 다섯이 활동 중이고. 학생회장을 포함하면 여섯이나 있으니까. 그쪽 라인의 방문자가 많은 건 당연했다. 강력한 힘을 가진 귀족들이 많이 모인다는 거다.

“열차뿐만이 아니라, 마차를 이용하는 가도 쪽에도 벌써 ‘연금술 길드’의 중역들이 와준 모양인데.”

“듣기로는, 연금술 차기 길드 마스터를 차지할 분도 있다고.”

“카밀라 에메스 라그나릴 님이군.”

“그리고 또 신기하게, 평소엔 참관을 잘 안 오시는 귀부인들이나, 여러 귀족 여성분들이 이번엔 꽤 많이 오셨대.”

“의외인걸, 그건.”

학생들의 무투 대회-라는 말만 들으면 엄청 와닿지는 않겠다만. 아카데미 대회는 과격한 것이 많다.

특히 뱅퀴시는, 아카데미 대회 중 가장 거칠게 싸우는 대회이기도 하고.

물론 ‘룰’이라는 마법으로, 학생들의 보호는 된다만.

역시 일반 학생과 이종족 학생들도 많이 참가하고, 전투가 거칠다 보니 말이다. 귀부인 중엔 참관하지 않는 이들도 많았다.

때문에 이번 같은 일은 좀 생소했을까.

뭐, 귀족들이니 ‘자기들만의 뭔가’가 있어서 온 걸 테지만.

이런 거에 하나하나 의미를 추측해도, 별로 생산적인 일은 아니다.

덜컹덜컹덜컹-!!

“오, 왔군.”

조금 뒤, 역 저 멀리에서 열차 한 대가 추가로 들어왔다. 상당히 거대한 화물 열차였다.

열차란 것이 다양하니 말이다. 단순히 사람들만 태운 열차만 있는 건 아니었다.

그보다 거대 화물들은 이젠 마차 트레일러보단, 열차로 옮기는 게 더 효율이 좋았고.(물론, 열차가 운행되는 지역에 한정해서.)

어쩌면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마차들의 역할은 줄어들지도 모르리라.

당연하지만 화물 열차를 주로 활용하는 건, 상당 규모를 자랑하는 상회들 정도다.

겔로드, 액셀, 파바로티, 이리스텔 상회 등.

모두 유그라시아와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상회였다.

상회의 이름과 동시, 세계 각지에 ‘유그라시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주역들이라 해야겠지.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역시 ‘케인즈’라니까.”

“이번엔 또 뭘 준비하는 건지.”

케인즈 상회.

유그라시아의 상권을 항상 충격으로 휩쓰는, 그러면서도 매번 도전을 멈추지 않는 상회였다.

역무원들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이 케인즈 화물 열차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거대한 소리와 함께 멈춰선 화물칸엔, 언제나의 ‘부엉이’ 마크가 새겨져 있다.

열차에서 내린 케인즈 상회의 직원들이, 바로 절차를 진행해간다.

이후 화물칸을 열어 그 ‘약 400개가 넘는’ 물건들과, 수많은 ‘거대 물체’를 확인한 역무원들은-

“……내가 듣기로, 이번 일을 주도하신 게 바로 그 케인즈 차기 회장님이라 했나?”

“소일 회장님도, 정말 엄청난 분을 후계자로 고르셨구만.”

“대단한 따님이야…….”

이제 열다섯인 소녀의 거침없는 도전에 전율해버렸다.

케인즈 상회는 아무래도 다음 세대까지도 건재할 것 같다.

* * *

그리고 화물칸의 한켠.

“……흐음.”

뚜벅뚜벅뚜벅-

인식저해 마법을 두른 한 사람이, 몰래 짐칸에서 내렸다.

아마 역무원 중에도, 케인즈 직원 중에도, 그 존재를 눈치챈 이는 없으리라.

“……그럼, 리퀴아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볼까.”

7대 던전, ‘미궁 사라하’에서 실종된 황금의 기사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그 존재는 조용히, 은밀하게, 알카라시아의 거리로 향해갔다.

* * *

같은 날 아카데미의 밤.

모든 뱅퀴시 참가자들 개인에게, 학생회는 각각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자신이 어느 블록에 배정되었는지 알려주는 안내문’이었다.

“난 A블록. 북쪽 광장에서부터 시작이야.”

“B블록. 동쪽 광장.”

“D블록이야. 서쪽 광장이겠네.”

“저, 저도 A블록이에요, 에우드 님……! 열심히 하죠! 유효타를 따죠!”

“유, 유효타!”

“유효타!”

그리고 아지트에서의 최종조정을 마치고.

포에닉스 파벌은, 오랜만에 에우드의 방에 모였다.

지옥 기간 때처럼 아지트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다만. 개막은 이제 내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하여, 오늘은 서로 최종점검이 끝나면, 각자의 방에 바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한 건 포에닉스 파벌만은 아니겠지.

현재 아카데미 기숙사도, 곳곳에 ‘파벌’이나 ‘그룹’으로 모여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깔려있었다.

귀족 학생이든 일반 학생이든 큰 차이는 없다.

마지막으로 훈련장, 혹은 비밀 장소에서 연습하고. 기숙사에 돌아와 점검한다.

뭐, 사실 저번 예선 룰을 공개하고부터는 다들 이런 분위기였다만.

“에우드 님이랑 프란시느가 A블록, 셀레나가 B블록. 아나트가 D블록인가요.”

“역시…… 조금 의도적으로 산개시켜놓은 걸까요?”

“아마 그럴 거예요.”

요 한동안 다른 일로 바쁘게 움직였던 플로라와 드로와는, 오늘만큼은 파벌에 합류해 있었다.

“다른 파벌들이 기본적으로 최소 10인. 많으면 20인 정도 참가예요. 비단 저희 포에닉스 파벌만이 아니라, 다른 파벌에서 한 블록에 인원이 모인다면-”

“-의도적인 협력 플레이가 이뤄진다는 거네요.”

“그렇죠, 에우드 님. 뭐, 사실 ‘권장’만 안 하는 거고, 파벌을 가진 학생들은 다들 하는 모양이지만요.”

이전에 듣기로, 뱅퀴시 예선의 협력 플레이는 룰을 어기는 게 아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선,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한다.

파벌 입장에선, 협력 플레이로 ‘진출자를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니 말이다.

“어쨌든 참가자는 많은데, 진출 한도는 적은 만큼. 너무 과하면 안 되니까 일부러 떨어트렸을 거예요. 다른 파벌들도 그렇겠죠.”

“아까 라다루스 네도 아까 꽤 흩어졌다고 했어!”

라다루스와 유리카는 C블록.

그 외 나머지 인원들은 저마다 촘촘히 나뉘었다고.

어쨌든 참가 인원이 적은 포에닉스로서는, 조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다행이네. 서로한테 크게 신경 안 쓰고, 선착순 랭크 인을 노릴 수 있으니까.”

“아나트 말대로. 그러니까 에우드, 프란시느. 1등으로 들어와야 해. 아나트도. 나도 1등으로 들어갈게.”

“어라? 잠깐, 누나. 어쨌든 4등 안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

“그, 그보다 셀레나 님, 저희는 둘인데…….”

“아냐 막둥이, 프란시느. 이런 건 1등이란 게 중요한 거야. 기선제압. 압도. 열심히 하는 거야. 가자, 둘이서 공동 1등.”

“열, 열심히 할게요!”

셀레나의 귀여운 응원에, 프란시느가 고개를 꼭꼭 끄덕였다.

다들 협력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에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이 포에닉스 파벌이다.

그래도 다른 파벌의 강자들이 어떻게 분포되었는지는 역시 신경 쓰이긴 했다.

라다루스와는 다행히 예선에서 싸울 일이 없게 됐다만.

트루스와 악시우스, 다스트 등- 각 파벌의 리더급 강자들은 어떻게 나뉘었는지 아직 알 수 없었다.

또 신동 에이트리라는 변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어느 블록에 배정이 되었든, 본선 진출을 노린다면 강자들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으리라.

내일 뱅퀴시 개막은 오후 3시.

참가자들의 집결 시간은 오후 1시.

이후 ‘학장 베르네이’에 의해 개막선언이 이뤄지면, 블록별 레이스가 개시된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각 블록 시작지점으로 향하는 마차 승차장에 각각 모이기로 했다.

거기서 처음으로, 각 블록의 참가자들끼리 모두 마주하게 된다.

그중 대부분이 내일 탈락할 테고.

“에우드랑 같은 블록이었으면 순식간에 끝낼 수 있을 텐데.”

“아니아니, 레이스잖아, 셀레나 누나. 뭐가 됐든 바로 끝내진 못했을 거야…….”

셀레나는 아쉽다는 듯 에우드에게 고개를 폭 가져다 댔다.

에우드의 어깨에다가 머리를 데굴데굴 굴린다.

“그리고 누나. 본선에서 우리끼리 만나면 싸워야 하잖아.”

“-흐흥.”

에우드의 말에, 셀레나는 살짝 기대된다는 듯 웃었다.

에우드의 말대로, 본선부터는 ‘진출 인원’이 많을수록 같은 파벌끼리 붙을 확률이 높다.

파벌끼리의 싸움.

그 이상으로 자칫하면 ‘남매끼리의 싸움’.

보통이라면 조금 껄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서로 누가 이기든 원망 없기. 정정당당하게 배틀.”

“물론이지.”

“꼭, 꼭 진출할게요!”

“막둥이도, 프란시느도, 아나트도. 모두 내일 본선 진출자 측에서 봐.”

오로지 위를 보는 포에닉스로서 그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로가 붙는다면 전력 승부를 약속하며, 포에닉스 전투계 소년 소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플로라와 드로와도, 거기에 함께 응원을 전한다.

동시에 서로를 보더니, ‘내일부터 시작할 또 다른 일’을 확약하며 고개를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였다.

똑같이 비참가 인원인 티아나는-

“으으, 로즈 할부지도 도착하셨다는데……! 이모들도……!”

외가 쪽 분들이 왔다는 압박감에,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에우드를 꼭 안은 채, 긴장을 팍팍 전한다.

둘째 누나의 압박이 강해지는 것에, 에우드의 숨이 살짝 막혔다.

아까 도착한 ‘포에닉스 전용 전서구’의 편지를 보고, 바로 저 상태다.

포에닉스 일행은, 모두 무사히 숙소용 별장에 도착했다고.

게다가 로즈벨드 할아버지 일행과 함께, 또 한 명의 남성도.

아마 다들 내일 예선이 끝나면 만날 수 있으리라.

티아나는 먼저 보겠지만.

뭐, 티아나도 할아버지를 싫어한다기보단, 어색한 것에 가까운 거니까.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다.

에우드는 자신을 꼭 안는 티아나의 머리를 토닥여줬다.

“……내 쪽도, 쌓아 올린 걸 보여드릴 준비는 됐어.”

아나트 또한, 아까 가레스에게서 도착한 편지를 함께 읽고, 마음을 바로잡았다.

――그렇게, 개막의 날이 다가왔다.

* * *

다음 날 뱅퀴시 개막 직전 오후 1시.

각 블록 별로, 아카데미의 마차 승차장에 뱅퀴시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알카라시아의 광장은 이미 축제의 분위기에 둘러싸이고 있을 테지.

뱅퀴시 최종 참가 확정 인원, 총 452명. +1명.

A~C블록까지가 113명. D블록 인원이 114명.

총 16명, 블록당 4명이라는 극악의 커트라인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각자 자신이 쌓아온 것을 선보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참가를 신청한 것이다.

참가자 저마다의 목표점은 달라도,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건 동등.

검이 허리춤에 채워지고, 주먹이 굳게 쥐어진다.

마법의 영창을 재확인하며, 활시위의 상태를 조정해간다.

누군가는 방패를. 누군가는 창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무구를 들고, 전투에 임할 준비를 해가고 있다.

그리고 저마다 흥미로운 블록 측으로 구경 온 학생들은, 곧 아까 소식지로 전해진 블록 리스트를 보며 경악했다.

“와, 진짜냐……!”

“저 ‘네 명’이 한 블록이라고……?!”

“다른 블록도 장난 아니라지만, 여긴 시작 전부터 엄청 무서워졌는데……!”

“A블록 살벌하잖아!? 대체 저기서 어떻게 상위 4인이 된다는 거야?!”

“야, 여기 적힌 것도 봐봐! C블록엔 그 특별 참가자, 라넌큘러스 후보 에이트리야!!”

“C블록이라면 라다루스도 있어!”

“포에닉스의 검성과 푸른 늑대 남매는 B블록이야!”

“광견과 악마, 그리고 메트리 막내가 D블록……!”

“미치겠군, 예상이 전혀 안 돼!”

학생들의 경악 사이에서, 에우드와 프란시느는 자신들과 같은 블록-

북쪽 광장으로 향하는, A블록 승차장의 학생들을 봤다.

“-아니아니. 블록 배정 랜덤 아니었어? 에우드랑 프란시느도 있고! 악시우스 형이랑 다스트 형까지! 이래서야 너무 악의적으로 그룹 나눈 거로 보인다고. 우리 중 누구 하나라도 꼭 떨어지라고 고사를 지낸 거 같잖아.”

메트리 파벌 리더, 1학년 ‘트루스 심 메트리’.

“에이, 설마. 다 우연이겠지. ……으음, 근데 진짜로 우연이든 고의든 악의가 느껴지긴 하네. 안 그래, 다스트?”

그리피너 파벌 리더, 4학년 ‘악시우스 레볼트 그리피너’.

“흥, 어차피 네놈들을 떨어트리는 게 조금 빨라진 것뿐이지. 이딴 우연에 너무 의미 부여할 필요 따위 없- ……아 좀! 머리 건들지 마! 장난 걸지 말라고, 악시우스!”

“다스트는 매번 반응이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이가리트 파벌 리더, 4학년 ‘다스트 글론 이가리트’.

마지막으로-

“에우드 님, 어째 저희 A블록 라인업이…… 너무 위험한데요……!?”

“와아아아…….”

포에닉스 파벌 리더, 1학년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현재 활동 중인 10대 귀족 파벌 다섯 중 넷의 리더들이, A블록에 전부 모여버렸다.

다른 블록도 모두 파란이 예상된다만, A블록은 더더욱 사태를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 * *

“흥, 아주 좋은 현상이군. 먹잇감들이 전부 한 곳에 모여주니 말이야.”

“잡는 수고가 줄어들었어.”

“전부, 요 10일간 계획했던 대로 간다.”

그리고 그때.

그들 10대 귀족- 현 아카데미 파벌의 실세들이 A블록에 뭉친 것을 보며, 중견 파벌 인원들이 재차 야심을 보였다.

대회 개막까지 2시간 전. 이제까지 몰래 보내던 적대적 시선을 대놓고 드러낸다.

“일단 그리피너, 메트리, 포에닉스. 저 세 세력부터, A블록에서 탈락시키자고.”

“라다루스가 C블록인 건 아쉽군.”

“A블록 포에닉스는 에우드랑 프란시느, 둘밖에 없지만.”

“애초에 인원이 적었으니까. 하지만, 메트리랑 그리피너는 인원이 적당히 있어.”

“크흐흐, 다른 블록도 준비는 끝났다고 해.”

“어차피 간부급을 제외한 나머진 다 잡놈들이니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또 상황에 따라선-”

다수의 중견 파벌 그룹 사이에서, 그 중심인물로 움직이는 남자.

바르탄 로운더릭은, 같은 ‘워스레인 가문 세력권’인 다스트를 보며 혀를 날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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