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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마검사 도련님-236화 (234/264)

아무래도, 에이트리는 살짝 까먹은 듯하다.?236회

세 가지 조건236.

그리고 그날 밤.

에우드는 슬슬 와이즈가 돌아올 걸 예상하고,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뭐, 와이즈라면 에우드가 어디 있든 찾아올 수 있다만.

그래도 하루 일과를 다 끝내고, 방에 돌아온 참이니까.

이왕 맞이하는 거, 그냥 방에서 하자는 느낌.

고생한 녀석을 위해, 건강식도 확실히 준비해뒀다.

따끈한 샤워로 하루의 피로를 전부 씻어내린 몸을, 포근한 잠옷으로 감싼 후.

에우드는 머리를 쓱싹쓱싹 수건으로 닦으며 창문을 본다.

쓱싹쓱싹-

아, 쓱싹쓱싹은 에우드가 하는 게 아니다만.

“에우드, 머리가 좀 길어지기 시작했어.”

“이거 잘못하면 바로 지저분해지는 형태야!”

“슬슬 자를 준비해야 하나…….”

“에우드, 에우드, 누나가 머리끈 빌려줄까?”

“응? 아냐아냐, 셀레나 누나. 아직은 불편하거나 하진 않으니까.”

셀레나가 수건을 꼭 쥐곤, 쓱싹쓱싹해주고 있었다.

그 옆에서, 티아나는 혹여나 동생 머리에 이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다.

당연하지만 목에는, 둘 다 남자 기숙사 출입증이 앙증맞게 걸려있다.

저번 키루미나 침입 사태도 있다 보니 말이다.(물론 하워드가 범인에 대해선 퍼트리지 않기로 했다만) 혹여나라도 챙기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창문 너머의 달빛 아래에서, 누나 둘이 막둥이의 머리를 말려준다- 참 귀여운 행동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머리는 매번 마리나 매디가 잘라줬지.”

과거 고아원에서도 에우드도, 머리를 딱히 직접 자를 일은 없었다.

머리가 눈꺼풀을 쿡쿡 찌를 즈음, ‘라피스 공주님이 후원하는 곳인 만큼, 품위 유지는 해라’- 라는 느낌으로, 마을의 이발사가 가끔 와서 잘라줬다.

그리고 고아원이 후원을 받기 전, 더 어렸을 적엔…….

고아원의 원장이 잘라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우드는 셀레나가 물기를 꼭 닦아준 머리를, 손가락 집게로 돌돌돌 매만졌다.

뭐, 사실 이전에 에우드도, 짧은 머리니까 알아서 해보자 싶어 한 번 가위로 직접 자른 적도 있었다만…….

“예전에 나 혼자 머리 잘라봤다가 난리 났었지.”

“엄마랑 조안한테 진짜 혼났지~”

“그건 좀 심했어, 에우드도.”

2년 전 동생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떠올린 덕에, 셀레나와 티아나가 키득키득.

에우드로서는 그때 그건 나름대로 합격점인 머리였는데.

나중에 보니, 앞에만 그럴싸해 보이고, 옆면이라던가, 뒷머리라던가. 마치 쥐가 파먹은 듯이 잘려있었다고.

잘랐다, 라기보다는 그냥 톱으로 깎은 느낌이었다나.

특히 그땐 며칠 뒤, 작은 사교회를 예정했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결국 집무실에서 어머니와 조안에게 엄청 혼나고. 순식간에 마리와 매디가 달려와 머리를 잘라줬다, 그런 이야기.

참고로 셀레나와 티아나는, 조안과 더불어, ‘녹색 메이드’ 중 한 명인 에이미가 머리를 관리해준다.

저번 연휴에 저택에 들렀을 때도, 잊지 않고 잘 다듬고 왔었다.

“에우드, 저택에 처음 왔을 때도 마리랑 매디가 잘라줬다 했었지.”

티아나가 물기가 한껏 빠진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치며 말했다.

“응, 아버지 명령으로 강제 목욕 당하면서. 근데 그때 머리는 물론 온몸이 사실 반쯤 피떡이어서……. 목욕을 당하고 나서 생각하니까, 솔직히 좀 미안했어.”

“아앗.”(셀레나&티아나)

삼남매로 지낸 지는 벌써 3년이다만.

사실 에우드- 우드 갈레아가 ‘완전한 노예 꼴’로 저택에 왔을 땐, 둘도 아직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마리와 매디에게 어렴풋이 들은 거로만 알고 있었다.

두 누나가 에우드를 만난 건, 에우드가 강제 목욕을 당하고, 머리를 자르고, 옷을 갈아입고.

그리고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가 될 준비’를 끝내고서였다.

그것은 누나들과 어머니를 만나기 전 필요했던 최소한의 몸가짐이었겠지.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예의라 해야했다.

다만 그런 에우드의 생각과는 달리, 티아나와 셀레나는 그때의 에우드를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

소중한 막내인 만큼.

그리고 아직 삼남매의 짧은 삶에선, 셋이서 같이 못 지낸 시간이 훨씬 더 긴 만큼.

둘은 막내의 과거 모습도 빠짐없이 알고 싶었다.

두 누나에게 있어선, ‘우드 갈레아’라는 과거 또한, 귀여운 막둥이니까.

곧, 젖은 수건을 기숙사 벽 세탁 바구니에 집어넣은 셀레나가, 에우드의 머리를 보며 말했다.

“이참에 에우드도 머리 조금 기르는 게 나을까?”

그러더니 머릿속으로 에우드가 머리를 기른 모습을 상상한 걸까.

눈을 밝히면서, 한편 곧바로 방 한쪽에 놓은 과자 그릇에서 과자를 뽀샥뽀샥한다.

“에엥. 난 적당히 짧은 게 편하긴 한데.”

“에우드가 머리를 기른다……. 언니, 어떤 식으로?”

“으으음-”

티아나의 물음에, 셀레나가 과자를 오물오물하며 고민했다.

아무래도, 뭔가 정확한 청사진이 있었던 건 아닌 거 같다.

“-험악한 아저씨처럼?”

“찰랑찰랑 아저씨!”

“리퀴아 님 머리 스타일인가……!”

확실히. 살짝 긴 머리가 엄청 찰랑거렸지, 리퀴아 님은.

다만 에우드로선 차마 그 머리를 소화하지 못할 거 같긴 했다.

근데 또 이건 에우드만의 생각인지-

“……의외로 괜찮을 거 같아!”

티아나 쪽에서도 눈을 빤짝.

그리곤 장난을 치던 에우드의 머릴 보면서, 흠흠 끄덕끄덕.

하긴, 열한 살 땐 단발이었던 티아나도 지금은 예쁜 장발이니 말이다.

머리를 한 번 길러본 누나로서, 뭔가 느낌이 팍 꽂힌 모양이다.

에우드로선 좀 참아줬으면 했다만.

가뜩이나 눈빛 험악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데. 머리까지 길어지면 무슨 소릴 들을지.

그 이상으로 그런 머리를 관리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티아나나 셀레나야 이미 버릇이 돼서, 아카데미에 와서도 스스로 머리 관리를 꾸준히 하니 말이다.

덕분에 아카데미 학생이든 교수든,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두 누나의 머릿결에 감탄한다.

물론 ‘눈 마주치면 생명에 위협’ & ‘포에닉스의 검성’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다소 퇴색되는 면도 있긴 합니다.

“에우드 머리 기르면, 나랑 언니가 매일 와서 정리해줄게!”

“막둥이, 마음 놓고 길러. 누나들이 다 해줄게.”

“에엑, 기를 생각은 없는데……. 그보다 아침마다 남자 기숙사 오려고!?”

“응.”(티아나&셀레나)

“참아주라…….”

티아나와 셀레나는 마치 긴 머리를 전파하듯, 에우드를 꼭 안고는 몸을 밀착시켰다.

곧고 부드러운 머리와, 우아하게 웨이브를 이루는 머리가, 에우드를 간질간질 간지럽힌다. 이 무슨 치명적인 권유.

펄럭펄럭-!

그리고 그때, 창밖에서 날갯짓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누나들의 포옹을 겨우 떨쳐내고, 에우드는 창문을 열었다.

멀리서 보이는 건, 바로 기다렸던 부엉이 그림자 하나-

-가 아니라.

부엉이 그림자 둘.

“응? 어라?”

“둘?”

“????”

아무리 머리가 좋은 와이즈라고 해도, 에우드도 모르는 분신 능력이 있다던가, 그런 건 아닐 텐데.(그쯤 되면 머리가 좋다 나쁘다로 따질 영역이 아니다 싶다만)

삼남매가 어리둥절하는 사이, 두 그림자는 순식간에 남자 기숙사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제야 삼남매는, 또 하나의 그림자가 뭔지 알아챈다.

“레이지다!”

“레이지도 같이 왔어.”

“구구구굿.”(와이즈)

“구우우우.”(레이지)

와이즈와 마찬가지로 ‘데스 스트릭스’ 종의 부엉이 몬스터,

크기는 와이즈보다 더 크고, 검은 깃털인 와이즈와 달리 갈색의 깃털이 푸근해 보이는 녀석.

3년 전부터 저택에서 함께 생활하던, 리퀴아의 직속 몬스터- ‘레이지(Rage)’였다.

당연하다만, 리퀴아가 다루던 만큼 나쁜 몬스터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의외로 순둥이에 착한 성격이다.

과거, 와이즈의 피리가 담긴 선물 상자를 리퀴아에게 배송해준 몬스터.

또 무엇보다도, 3년 전 리퀴아의 마지막 편지를 상처투성이로 가져다준 녀석이기도 했다.

즉- ‘7대 던전’에 들어갔다 온 엄청난 몬스터라 해야겠지.

경험으로만 치면, 레이지는 웬만한 S~SS급 헌터들조차도 비교 못 할 베테랑인 거다.

덕분에 에우드로선 솔직히, 그런 레이지가 와이즈보다 좀 의젓하게 느껴졌다.

역시 몬스터들에게도 연륜이란 건 존재하는 걸까.

게다가 사실 와이즈는, 머리가 좋은 만큼 쪼오오끔 까불거리는 면도 있다 보니 말이다.

“구륵!”

“아얏!”

코옥!

그새 에우드의 감상을 알아챈 와이즈가, 에우드의 이마를 콕 찔렀다.

평소보다 살짝 아픈 게, 자국이라도 남을까 걱정될 정도다.

“정말! 이 부엉이 자식!”

“구우우!!”

결국 둘이서 투닥투닥 싸우기 시작한다.

돌아오자마자 물주와 부엉이가 부대끼는 것이, 참 언제나와 같다.

레이지는 그런 와이즈는 무시하고, 두 누나의 귀여움을 받아가고 있었다만.

근데 웬일로 둘이 함께 온 걸까.

요 한동안, 레이지는 가레스와 로로나, 그 외 포에닉스 최고 간부들이 사용하는 전서구 역이었을 텐데.

곧바로 에우드는, 회심의 발차기가 들어가기 직전인 와이즈의 다리를 잡곤 전서를 슬쩍 풀었다.

티아나와 셀레나도, 각자 와이즈와 레이지를 꼭 안은 채 에우드 옆에 찰싹 붙었다.

삼남매와 부엉이 둘의 시선이, 전서로 떼굴떼굴 향한다.

내용을 확인하자-

우선 ‘라피스’에 대해서는, 접촉을 최대한 피하라는 말이 먼저였을까.

상대가 에우드를 기억하고 있든. 그것이 어디까지나 의혹에 불과하든, 접촉해서 좋을 게 없다는 거겠지.

이는 이전 저택에서 한 회의에서도 나온 말이었으니까. 포에닉스 삼남매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그리고 이어진 내용에 따르면…….

원래, 답장을 받기 이전에 전서를 보내려 했었다고.

그런데 레이지를 보내려던 참에 와이즈가 도착해버렸고.

결국, 이왕 와이즈가 가는 거, 레이지도 먼저 보냈다고 한다.

“구우우우!”(와이즈)

“……구루.”(레이지)

억울한 표정으로 ‘이봐, 물주. 나 괜한 고생 했다고.’라는 표정인 와이즈와, 동생(와이즈)의 한심함을 보듯 고개를 절레절레하는 레이지는 잠시 미뤄두고.

여기선 삼남매 모두, ‘먼저’라는 말에 살짝 갸웃했으리라.

“먼저?”

“응? 무슨 소리지?”

“잠깐만, 그러니까 다음 내용이-”

에우드는 편지를 움직여, 자신의 손에 가려진 밑의 내용을 확인했다.

“[뱅퀴시가 시작할 때, 포에닉스 또한 관객으로 참가할 거야. 그러니 우리 아들딸들, 다들 2주 뒤에 만나자.] ……라시네!”

“!!!!”

순식간에 삼남매 전원의 표정에 놀람과 기대가 차올랐다.

각지에서 높으신 분들이 온다는 건 삼남매도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만.

-생각해보니, 삼남매들은 ‘자신들 포에닉스도 높으신 분’이라는 걸 잠깐 잊고 있던 거다.

그만큼 신분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 아이들답다고 해야겠지.

“우와!? 그럼 다들 오는 거야!? 마리도, 매디도, 엘리리도, 에이미도, 디안도, 그리고그리고-!”

“티아나, 진정해. 저택 인원이 다 올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몇 명만 따로 뽑아서 오겠지.”(슈바밧)

“흥앗.”(꼬지입)

생일을 맞이한 아이처럼 좋아하는 티아나의 코를, 셀레나가 고속으로 콕 잡아버렸다.

포에닉스의 검성의 속도는, 딱히 검을 들고 있지 않아도 건재하답니다.

“뭐, 하긴. 우리 저택 사람들 다 왔다간, 웬만한 던전 원정대보다 많아지니까.”

“므야아앗.”(코맹맹이)

“티아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꾸욱)

“므갸아아. 앙게써! 앙, 앙게쓰이까, 이어 떼~!(알겠어! 알겠으니까, 이거 떼~!)”(바둥바둥)

셀레나는 티아나가 진정한 걸 보곤, 집게손가락을 코에서 뗐다.

애초에 지금 포에닉스 저택 총원은 100명을 넘는다.

그 정도 인원이면, 오는 건 둘째치고 머물 장소도 구하기 힘들 것이다.

아니 뭐- 포에닉스의 힘과 재력이면 못할 건 없다만.

그래도 저택 업무 및 수호는 물론.

또 포에닉스 헌터 대의 활동까지 고려했을 때, 일정 이상의 인원은 무조건 남아야 한다.

삼남매 모두, 아쉽긴 해도 그건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누구누구가 뱅퀴시 때 알카라시아에 오냐인데.

삼남매는 그대로 쭈욱 편지를 읽어갔다.

“아빠랑, 엄마랑.”(셀레나)

“알베르토랑- 오, 페리아랑 매디랑, 그리고 마리도!”(티아나)

“디안은- 아, 남아서 헌터 팀을 관리하는구나.”(에우드)

“조안도 저택에 남는다고 하네…….”(셀레나)

함께 오기로 한 메이드들은 페리아와 매디, 마리.

그리고 또 추가로, 두 명의 포에닉스 메이드- ‘크로엘’과 ‘후린’. 이렇게 총 다섯이라 한다.

아쉽게도, 포에닉스 헌터 대 소속은 알베르토를 제외하고 모두 잔류로 정해졌다고. 조안 또한 저택의 총괄을 맡아 남기로 했다나.

포에닉스 부부가 모두 부재중이게 되는 만큼, 조안 정도 되어야 저택을 문제없이 관리할 테니까.

정말 아쉽지만, 그만큼 포에닉스 저택에 대한 걱정은 내려놔도 되리라.

알베르토는 역시, 가레스와 로로나의 직속 호위역.

물론, 전투력이 엄청나신 포에닉스 부부에게 호위는 사실 필요 없습니다만.

귀족은 그런 형식이 매우 중요하니 당연한 배치다.

특히 동행이 결정된 마리와 크로엘의 경우, 메이드인 동시에 ‘포에닉스 특수 대응팀’.

그 둘이라면, 혹시나 하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리라.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알베르토와 후린을 제외한 사용인 그룹은 모두 ‘공정한 대결’을 통해 뽑았다는 이야기일까.

내용을 쭉 읽어보니- 무려 별별 게임과 퀴즈와 두뇌배틀을 통해 동행인들을 뽑았다나.

마리가 1등. 크로엘이 2등. 페리아가 3등. 매디가 4등-

그래서 이렇게 넷이 확정된 것이라 한다.

그럼 페리아는, 그 쟁쟁한 선배 메이드들과 연장자 메이드들의 맹위 속에서, 무려 3위라는 승리를 쟁취했다는 이야기다.

장하다, 페리아 알피타.

역시 차기 실세라 불리는 소녀의 힘답다.

뭐, 같이 오는 인원 대해선 좀 더 있다가 기대를 표해도 될 테니까. 지금은 편지를 마저 읽는 게 좋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에우드가 편지를 다음 페이지로 넘기자-

“엉?”(에우드)

“응?”(셀레나)

“왜?”(티아나)

에우드의 반응에, 셀레나와 티아나가 갸웃했다.

에우드는 편지 두 번째 장에 적힌 어떤 ‘이름’을 보며, 살짝 떨면서 말했다.

“외, 외할아버지가 오신다는데……?”

“……???”

누나들 모두 잠시 물음표.

물론 곧바로-

“로즈벨드 할아버지!?”

“으에엥!? 로즈 할아버지가 왜!? 웬일이래!?”

“카틀레야 가문 측 공식 관람단으로, 오신다고…….”

충격에 빠진다. 셀레나까지 목소리가 커질 정도였다.

그렇다, 로즈벨드 할아버지, ‘로즈벨드 카틀레야’.

마안을 다루는 카틀레야 가문의 현 가주이자, ‘회중시계’를 비롯한 유그라시아 최고급 세공품들을 만드는 굴지의 기술자.

또 한편 귀족계에서 말하길- ‘카틀레야 가문’과 ‘마리아돌트 가문’을 포함하여, 유그라시아에서 가장 숙련도 높은 마안의 사용자.

에우드에게 있어선, 피가 이어지지 않은 할아버지였다.

……아니 뭐, 애초에 현재 에우드와 피가 이어진 가족이 있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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