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회
습격175.
“다섯 도시 동시 공격이라.”
왕도에서의 일을 마치고 저택에 온 가레스는, 모든 진두지휘를 마친 후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왕도 팔피아 팰리스까지 공격받은 이상, 가레스 쪽도 보통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아니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포에닉시안과 워실디아(워스레인). 두 가문의 도시를 제외하면 남은 도시들은 그리 습격 정도가 크지 않았다.
왕도를 포함하여 해봤자 위험도 A까지의 몬스터.
위험도 B는 대처만 재빨리 하면 충분히 처리하기 쉽다.
휴일인 만큼 각 도시에 머무르고 있던 ‘강자들’도 있었고.
빠른 대처 덕에 다섯 도시 모두 무사히 상황을 마칠 수 있었다.
왕도에서도 행사 자체는 약식으로 치르게 됐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역시 ‘의도적인 규모’의 공격이었다는 건, 착각이 아니겠지.
“-이런 무사 종료조차도 다분 계획적이었다고 느껴지는 건, 결코 착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네.”
“그래. 에우드도 머더 메이지가 ‘약간의 혼란’만 노리고 있었다고 말한 걸 들었다 하고.”
가레스는 자신의 앞에 있는 중년의 남성.
한때 자신을 아카데미에서 가르치기도 했던, 데우트 심 메트리에게 약간의 귀찮음과 진중함을 담아 답했다.
왕도에서 함께 돌아온 데우트는, 현재 포에닉스 저택에 와 있었다.
당연하지만 어제 약속(다소 일방적인)대로, 레니안느를 마중 오기 위해서였다.
가레스의 옆으로는 조안이 함께 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호위인 알베르토가 가장 걸맞겠지만.
알베르토는 현재, 포에닉시안 거리에 내려가 헌터들과 함께 순찰을 도는 중이었다.
무려 왕도에서도 몬스터 습격을 선두에서 막아낸 알베르토다.
때문에 가레스도 다른 헌터들도 쉬라고 권해봤지만, 검신은 쉽사리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일하는 만큼, 시민들이 더 안전해질 거라며 신속히 장구류를 차고 헌터들과 함께 나갔다.
가레스로선 역시 든든하면서도, 한편 미안했을까.
“하지만, 이 포에닉시안에. 그리고....... 자네의 아이들 앞에 머더 메이지까지 또 나타났을 줄은.”
“심지어 도와주기까지 했다고. 뭐냐고. 우리 애들 안 다친 건 정말 다행이지만....... 아니 진짜, 진짜진짜 다행이지만. 이래서야 더 찜찜하잖아.”
삼남매가 3년 만에 머더 메이지와 조우했다는 걸 들었을 때, 가레스는 정말 잠깐 정신이 나갈 뻔했을까.
그 뒤에 바로 피해가 없었다는 말을 듣고, 근 1분을 계속 안도했다만.
어쨌든 가레스로서는 그게 가장 묘한 이야기였다.
에우드의 보고에 따르면 ‘위험도 S’- 그 마인 센티피드 때와 똑같은 규모의 피해가 날 상황이었다.
그 골렘을 조종하던 이도, 분명 그걸 부르려고 했을 테고.
그런데 소환 직전, 머더 메이지가 제 손으로 마법진과 마석을 부수다니.
“왕도에 온 그 공주도 그렇고- 아아, 머리 아파........”
“사흘 전부터 해서 다른 나라의 귀빈도 많이 왔는데. 이래서야 참으로 유그라시아에겐 굴욕적인 상황이지.”
왕도에 왔던 건, ‘아트녹스’와 ‘용왕국’의 왕족 귀빈들.
그 외에도 여러 나라의 높은 귀족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만큼 오늘 유그라시아 다섯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은, 그들도 당연히 전파받았으니까.
아무리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해도, ‘상황 자체’가 일어난 건 사실. 유그라시아의 국격에 피해가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가뜩이나 황금의 기사 중 한 명인 리퀴아가 실종된 상황인데 말이다.
물론 지금 이 둘을 포함한 황금의 기사가 아직 넷이나 있는 유그라시아다.
겨우 이번 사건으로, 정말 유그라시아를 깔보고 공격할 나라는 사실상 없을 것이다.
특히나 오늘 왕도에선, 가레스, 데우트, 솔렌, 크로나스- 이들 모두가 모여있었다.
노쇠함은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강자들의 모습. 각국 요인들 모두, 유그라시아 조정자들의 건재함을 실감했을 테지.
평소엔 그들을 과격하게 견제하던 재상이나 귀족들도, 그 위압감 앞에선 쉽사리 거친 짓은 하지 못한다.
아무렴. 이 나라에 황금의 기사를 앞에 두고, 실제로 무례를 저지를 이들은 거의 존재치 않는다.
뭐 결국- 현 상황에서 가장 머리 아픈 건, 역시 황금의 기사들이 아닌, 델베르크쪽이란 거다.
타국의 요인들은 아직 왕도에 머무는 만큼, 한동안 정치 밑 작업을 계속해야 할 테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해명을 하고 있겠지.
왕가와 왕도 귀족들 간의 물밑 알력 싸움도, 지금이 기회다 싶어 들어오고 있으리라.
왕도엔 아직 ‘방위의 목적’으로 크로나스가 남아있긴 하다만, 성당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 대놓고 델베르크를 도와줄 수도 없고.
다만 가레스라고 머리가 안 아픈 건 아니다.
가뜩이나 사건의 후처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얼마 전 델베르크가 부탁한 일을 생각하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델베르크도 가레스가 돌아가기 전에, 에우드에게 전해달라던 의뢰를 더욱 강조할 정도였다.
테이블엔 얼마 전 델베르크가 선물로 주고 간 찻잎의 차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만. 가레스는 차마 거기에 손이 가지 않았다.
왠지 손을 대면 델베르크에게 어설프게 빚을 지는 느낌이었을까.
.......이미 어제까지 벌써 10잔 넘게 마셨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네만.”
데우트는 생각을 정리하듯, 테이블 위를 손가락으로 소리 없이 두드렸다.
“이번 습격은 하나의 겁주기- 위협이라 생각하네.”
“위협?”
“‘자신들은 언제든 이 이상의 습격이 가능하다.’는 걸 인식시키려는 위협. 당연하지만, 유그라시아와 우리 10대 귀족들에게 전하는 도발이지. 혹은 경종일 수도 있고.”
“......도발이면 짜증 나고. 경종이면 주제를 모른다고 해야 하고.”
“낮에 에우드가 발견한 마석과 마법진. 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네. 아마 그놈들은 더욱더 큰 마법기술을 가지고 있어.”
데우트는 확신을 담아 말했다.
“7대 던전에 관련된 ‘고대의 유산’이라 해야겠지.”
“......리퀴아가 처음에 느꼈던 대로 돌아가는 거 같네, 역시.”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흘 전부터 퍼졌던 맹수 몬스터도 의도적으로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맹수 몬스터’를 소환하는 능력에, 또 3년 전 ‘크래프트’라는 놈의 곤충 조종 능력.
머더 메이지의 경우, 순간이동에 가까운 ‘검은 안개’.
심지어, 오늘 회수한 ‘플로라를 닮은 골렘’과.......
에우드가 머더 메이지에게 들은 정보- ‘리퀴아가 자신들을 방해 못 하게 해놨다.’라는 조치까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은 흡사 7대 던전 내부 현상과 같이, ‘상식과 법칙을 넘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참고로, 조안도 아까 에우드에게 리퀴아의 생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덕분에 걱정 반, 안도 반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데우트가 있는 만큼, 겉으로는 평소와 같은 엄격한 모습이었다만.
“그 골렘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일단 케인즈 쪽이 확인하기로 했어. 무려 플로라의 모습을 따라한 거니까. 소일 녀석하고 해서, 플로라가 직접 살피기로 했지.”
“하긴, 그 나잇대 딸아이인데. 자기 모습을 한 골렘을 다른 이가 만지게 하는 건 좀 그렇겠지. 트루스한테 듣기로, 그 아이도 지식과 기술은 충분하다고 했나.”
데우트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자, 가레스는 약간 다르다는 듯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플로라가 직접 살피려는 이유는 그런 게 아니지만......”
“응? 무슨 소리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그 애는 상인으로서의 담력이 강하다는 거야.”
가레스는 정말, 소일이 차기 후계자를 잘 선정했다고 생각했다.
조금 뒤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가레스를 보좌하던 조안이 확인 후 문을 열어줬다. 아무래도 메트리 쪽 사용인이 보고를 위해 온 모양이다.
“-알겠습니다. 가레스님, 데우트님. 레니안느 아가씨도 준비가 다 끝나셨다고 합니다.”
“음.”
“고맙네, 조안. -그럼, 우리도 서둘러 메트리우스로 돌아가야 하니. 첫째 녀석하고 트루스한테 맡기고는 있지만, 불안한 점은 그 외에도 많으니까.”
“그래.”
데우트는 아까까지 건들지 않았던 차를, 단숨에 호로록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니안느도 오늘 사건에서 활약해줬다고 했으니 말이다.
몬스터들을 직접 상대하느라 더러워지기도 했고.
덕분에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포에닉스 딸아이들과 함께 대욕탕에서 목욕 중이었다.
이후 로비로 나오자, 준비가 다 끝난 레니안느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탁이 끝난 아카데미 교복과 함께, 소중한 가방을 옆에 꼭 메고 있다.
에우드도 배웅을 위해 로로나와 두 누나의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아나트 또한 함께하고 있었다.
레니안느는 여전히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이번엔 떼쓰지 않고 바짝 데우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가자꾸나, 레니안느.”
“응, 아빠.”
레니안느는 뽈뽈뽈 멍한 표정으로 데우트에게 간다.
“다들 레니안느와 잘 지내줘서 고맙구나.”
“네, 넵.”(티아나)
“레니안느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셀레나)
“허허, 아직 부족한 게 많은 딸아이다만.”
데우트의 아버지 같은 얼굴에, 오늘도 삼남매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레니안느는 너희를 참 좋아하니 말이다.”
데우트의 말에, 레니안느가 부끄러운 말은 하지 말아 달라는 듯 소매를 꼭꼭 잡아당긴다.
“특히 에우드 너를 말이야. 오늘은, 정말로 누나들과 큰 활약을 했더구나. 다른 도시보다도 공격이 거셌던 포에닉시안이야. 네가 없었으면, 피해는 더욱 컸었겠지.”
“.......저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노력해준 덕이에요.”
데우트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하는 말에, 에우드는 겸허히 답했다. 에우드로선 겉치레는 아니었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레니안느하곤 항상 잘 지내주는 것 같아 좋구나. 편지에서도, 에우드 네가 직접 가레스에게 부탁해줬다고 했고. ......레니안느도 이성 친구는 라다루스와 에우드 널 빼면 거의 없으니까.”
반대로 에우드는 동성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만.
에우드가 그런 생각을 알아챈 건지. 레니안느는 데우트 옆에서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자 데우트는, 자신의 딸이 에우드를 보며 웃는 걸 신기하게 봤다.
메트리 본가에서도 많이 안 웃는 아이이기 때문이었을까. 참으로 드문 일이라는 듯, 에우드와 레니안느를 번갈아봤다.
그러더니 이어서 좋은 타이밍이라는 듯, 데우트는 “오!”하는 입 모양을 지었다.
“호오호오. 그래, 이참에 한 번 말해보지. 에우드. 혹시 너랑 레니안느만 서로 동의한다면-”
“네? 동의?”
“아빠?”
데우트는 에우드와 레니안느의 키에 맞춰, 몸을 살짝 숙여 말했다.
“언제든, 레니안느하고 미리 ‘약속’하는 걸 환영하지. 아니, 아니- ‘날짜만 잡아두면’ 바로 실행할 수도 있고! 아카데미가 남아있지만,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야! 우리 트루스도, 에우드 자네라면 믿고 레니안느를 보낼 터!”
“-!!!”(로로나)
“!!!”(셀레나)
“먀악?!”(티아나)
에우드는 순간 ‘약속’이란 말을 이해 못 했다만.
물론 다른 가족들은 그게 ‘자식들 간의 약혼’을 돌려 말했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레니안느)
레니안느는 데우트의 말에 깜짝 놀라, 데우트의 소매를 뿅뿅 수도 없이 잡아당긴다.
“......데우트. 어쩐지 오늘은 좀 진지하다 싶더니, 또 에우드한테 수작이야?”
“아니, 난 언제나 진지하다네, 가레스. 이것도 솔직히 진심으로 한 말이야, 허허허.”
가레스가 재빨리 다가와 에우드 앞에 서자, 데우트는 그걸 너털웃음으로 받았다.
레니안느는 완전히 새빨개져서, 데우트의 뒤에 숨어버린다.
누나들은 에우드의 뺨을 꼭 붙잡곤 다급히 말했다.
“얘, 에우드, 안 받아들일 거지.......?!”
“에우드. 아직 결정 내리기엔 너무 어려. 지금은 누나들 품에 있어야 해.”
“잠깐잠깐, 일단 뺨은 놓고- 아야야야-”
““으으으으.””
누나들에게 양 뺨을 잡히고서야, 에우드는 뒤늦게 데우트의 말을 이해했다.
“막내들의 ‘약혼’으로 시작되는 양 가문의 밀접한 관계- 아아, 이건 좋은 울림이지 않나. 이야기꾼들이 시나리오를 써도 될 만큼 좋은 소재일 걸세!”
“시끄러, 빨리 가기나 해! 에우드는 아직 장가 안 갈 거니까! -아, 레니안느는 언제든지 놀러 오고 싶을 때 놀러 오렴. 정말 고생했어.”
“네, 네에에에....... 흐아.”
데우트의 정치 전략일지 주책일지 모를 것에, 레니안느는 새빨개진 얼굴로 가레스에게 조용히 답했다.
그리곤 에우드를 보며, 또 부끄러워서 얼굴을 폭 가린다.
누나들의 뺨 쭈우욱이 더 강해진다.
그런 자식들을 보며 웃던 로로나가, 데우트를 보며 재치있는 분위기로 말했다.
“우후후, 데우트님도. 농담이 심하셔요. 역시 메트리 세력의 수장다우시네요.”
“하하하! 아니, 그래도 농담은 아니라 하지 않았나, 로로나 부인. 난 진심으로 에우드와 레니안느가-”
로로나의 웃는 얼굴을 본 데우트의 말이 끊겼다.
“농담이. 심하셔요.”
“-어, 어흠, 일단 여기까지 할까.”
로로나의 마침표 뚝뚝 찍히는 말에, 데우트도 그제야 주책을 멈춘다.
포에닉스 안주인님의 압력이 안 통할 남자가, 이 나라에 존재는 할까요.
“-그리고 아나트 토르랑 양.”
“.......!”
조금 뒤, 데우트는 뒤에서 최대한 눈에 안 띄려던 아나트에게 말을 건넸다.
“트루스의 대응 방침은 전해 들었네. 열심히 하게. 과거의 헤릭스와는 다른 길을 걸을 거라 믿어보겠네.”
“......네, 데우트님.”
그건 응원이면서, 조용한 위협으로도 들렸을까.
항상 온화한 웃음 뒤로, 수많은 가문의 목숨을 부여잡고 있는 남자니 말이다.
역시 아나트로선 쉽사리 마음이 놓이진 않았다.
“애 겁주지 마, 좀.”
“아빠, 아나트 언니 괴롭히지 마.”
그런 데우트를 가레스와 레니안느가 재빨리 막는다.
“겁은 무슨. 그리고 괴롭히지 않았단다, 레니안느. 그런데 언니, 언니라- 허허.”
데우트는 너스레를 떨며, 한편 레니안느가 아나트를 감싸는 것에 신기하단 반응을 보였다.
“그럼 다들 시험 준비 열심히- 아, 그것만이 아니지.”
데우트는 말을 이어가다가, 뭔가 떠올랐다는 듯 말꼬리를 바꿨다.
“‘대회’ 준비, 열심히 하렴. 기대하고 있으니.”
“““........???”””
이후 한동안 가레스와 데우트가 더 티격태격한 뒤.
데우트와 레니안느는, 메트리 사용인들과 함께 저택을 나섰다.
* * *
“어머나, 벌써 돌아가셨군요. 좀 더 서둘러 내려올 걸 그랬나요.”
“오, 디에스양. 그리고, 아즐볼프 아가씨들도.”
메트리 가문의 마차가 출발하고 한 30초 정도 지났을 무렵.
가레스는 사건 해결을 도왔던 손님들이 로비에 오는 걸 보며 반갑게 웃었다.
디에스를 보좌하던 엘토는 뒤에서 슬쩍 투덜거린다.
“어머나는 무슨. 일부러 데우트님 나갈 때까지 안 내려오신 거면서. 나중에 당주님한테 혼나도 모릅-악, 크압!!”
팡팡!
곧바로 디에스에게 어깨를 맞는다.
중년 집사의 몸이 연속적인 타격음과 함께 들썩인다.
그 뒤를 따라오던 늑대 소녀들은, 여전히 귀족 저택에 놀란 눈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 에우드를 발견하곤, 붕붕붕 꼬리를 흔들었다.
사건 종료 후.
디에스 측과 키루미나 측 인원들은, 가레스의 초대를 받아 저택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함께 혼란을 막아준 그녀들(+집사 한 명)을 위한, 가레스의 감사 표시였다.
““........””
쭈우우우욱-
여전히 여성 비율 많은 손님을 보며, 누님들은 에우드의 뺨을 더 쭈욱 잡아당겼다.
디에스가 부채로 고풍스레 입을 가리며, 에우드에게 호호 인사한 것도 한몫했을까.
“으아으아아응앗.”
포에닉스 막내의 뺨은 오늘도 탱글탱글몰랑몰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