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166화 (164/264)

항상 어딘가에 숨었다가 뿅 나타나는 늑대 아가씨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166회

뜻밖의 동행166.

부탁받은 일용품은 전부 다 찾았다만.

페리아는 바로 내려가진 않고, 살짝 진열대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분명 도련님과 아가씨들은 곧 시험 기간이라고 했는가.

아마 경우에 따라선 밤을 새우며 공부할 수도 있으리라.

예전에도 조안이 시험을 본다고 할 때도 그렇고.

포에닉스 삼남매는 의외로 밤을 새우는 것에 저항이 없다.

최근 아지트도 성공적으로 만들었으니까. 이번엔 거기에 다들 모여서 공부하지 않을까.

그러면 역시, 페리아로선 공부에 도움 되는 물건을 찾아주고 싶었다.

지금 보고 있는 초는 불을 피우면 상쾌한 향이 난다나. 이른바 향초. 포에닉스 헌터대 최고의 멋쟁이 여성인 안나 또한 향초를 즐겨 사용했기에, 페리아도 잘 알고 있었다.

상쾌한 향초를 피우면, 공부 중 피로나 졸음도 살짝 가실 수 있으리라.

일단 오늘은 저금에서 따로 빼둔 용돈 또한 챙겨왔다. 덕분에 가격이 얼마든 상관없었다.

마침 월급도 사흘 전 나왔고.(포에닉스는 연휴 전엔 무조건 급료를 준다.) 역시 돈을 번다는 것은 든든하다.

그렇게 페리아가 각양각색의 향초를 살필 때였다.

“흠- 킁킁. 킁킁.”

“.......흐익?!”

갑자기 킁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페리아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꺅!? 저, 저기 누, 누구세요.......!?”

“......아앗?! 죄, 죄송합니다!”

거기엔, 포에닉시안에선 보기 힘든, 푸른 털빛의 늑대 수인이 있었다.

건강한 털과 머리칼을 가진 늑대 소녀. 나이는 아마 페리아와 비슷했으리라.

“익, 익숙한 냄새가 나길래, 저도 모르게.......!”

“아, 아뇨. 그렇게 사과하실 것까진 아닌데.......”

수인 소녀는 페리아를 놀라게 한 것을 사과하며 고개를 꾸벅였다. 페리아도 갸웃하면서도, 어째서인지 같이 사과한다. 향초 앞에서 한창인 소녀들이 꾸벅꾸벅. 주변의 손님들이 그런 소녀들의 모습에, 쿡쿡 훈훈한 웃음을 지었다.

‘근데, 익숙한 냄새라니........ 내 몸에서 냄새나나?!’

페리아는 몰래 자신의 옷을 킁킁거렸다.

분명 이 옷은 최근에 세탁했는데.

최근엔 또 날씨가 정말 좋아, 보송보송 포근포근하게 잘 말랐고. 그 뒤론 기분 좋은 냄새가 나도록, 향이 나는 잎과 함께 옷장에 두기도 했다.

물론 수인족- 특히나 늑대 수인이 느끼는 냄새는 일반 인간족하고 비교할 수 없다.

때문에 당연히 못 맡는 냄새가 있긴 하다. 즉, 인간족인 페리아로선 별로 신경 쓸 냄새는 아니란 거다.

그래도 역시 14세의 소녀에게 ‘냄새’라는 말은 민감하다.

절찬리 2차 성징 중인 페리아에겐, 그건 여간 신경 쓰이는 말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2차 성징 소녀 앞에 있는, 똑같이 2차 성징의 수인 소녀-

‘키루미나 아즐볼프’는 고개를 꾸벅이며 자신의 실수를 되뇌었다.

‘에우드랑 비슷한 냄새가 나서 순간 착각했어...... 부, 부끄러워......!’

아무리 포에닉시안이라 해도, 에우드를 만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도시의 크기가 크기지 않은가. 딱 맞춰 외출한다는 법도 없고.

사실 포에닉스 저택의 위치는 알아냈다만.

아무리 그래도 키루미나에게-

‘연휴에 아카데미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긴 시간에 걸쳐 포에닉시안에 도착해.’

‘포에닉스 저택 대문 앞까지 찾아간다’까지 할 용기는 없었다.

아니, 애초에 거기까지 하면 용기가 아니다.

완전히 어긋났다. 아웃이다.

갔다간 분명히 질린 표정을 보일 것이다. 키루미나 같아도 소름 끼칠 거다.

심지어 과거 스토커까지 있었던 키루미나다.

스토커의 정체는 키루미나가 열 살인 시절, ‘족장 일족’의 권위를 노리며 구애해온 수인 남자. 그 스토커가 매일매일 자신의 방 창문을 지켜보는 걸 알아챘을 땐, 강심장인 키루미나라도 토악질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머리끝까지 화가 난 사울드가 죽어라 패서, 이미 해결은 했다만.

다만 그런 경험 때문에 지금도, 가족 이외의 푸른 늑대 남자는 약간 불편하다.

......어쨌든 그런 식으로. 스토커의 소름 끼침을 충분히 아는 키루미나다. 아무리 에우드가 좋아도, 최대한 선은 지키면서 움직이려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어제 아루&메루와 거리를 돌아다녀 보긴 했다만.

작전명, ‘놀러 왔는데 우연히 만났다.’

뭐, 역시 에우드와는 마주치지 못했다.

때문에 오늘은 반쯤 포기하곤, 포에닉시안의 관광을 더욱 즐길 셈이었는데.......

거기서 아루&메루와 잠깐 떨어져, 잡화점 2층을 돌아다니던 중. 키루미나의 코끝에, 에우드의 냄새가 살짝 느껴진 것이다.

키루미나는 곧바로 무의식적으로 냄새를 쫓았고- 결국 지금 이런 상황이란 이야기.

수인족의 코가 좋다고 해도, 완전한 건 아니다.

한계라고 해야 할까. 여러 냄새가 너무 뒤섞여 있으면, 냄새를 구별하는 데에도 살짝 오차가 생긴다.

아무래도 여긴 손님도 많고. 향초도 있고.(이게 가장 컸다.)

진한 향은 좋아하지 않는 늑대 수인인 만큼 오차는 어쩔 수 없었다. 키루미나는 그런 식으로, 자신이 에우드의 냄새를 착각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감안해도, 눈앞의 소녀는 에우드만큼이나 정말 좋은 냄새였다.

흡사 ‘에우드와 오래 같이 지낸 사람’ 같을 정도다.

만약 소녀가 키루미나와 친한 친구였다면, 키루미나는 당장 코를 박고 ‘습하습하’를 반복했으리라. 할짝할짝해주고 싶은 냄새다.

‘근데, 진짜 귀엽다....... 행동도 뭔가, 의외로 분위기가 있고.......’

키루미나는 몰래 옷을 킁킁거리는 페리아를 보며 감탄했다.

아카데미에는 귀족 소녀들이 많으므로 기품 넘치는 이들은 자주 봤다만.

이 눈앞의 소녀는, 그것과는 다른 기품을 갖고 있었다.

귀족과 달리 가벼우면서도, 한편으론 의외로 절제되어있는 분위기.

평소 행동으로 드러나는 본연의 아름다움이라 해야겠지. 하루 이틀로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분명 에우드에게 우악스러움을 들켰을 키루미나다.

그런 만큼 페리아가 은연중 보이는 분위기는, 키루미나로선 상당히 본받고 싶은 것이었다.

반대로 페리아는, 키루미나의 건강하고 탄탄한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다만.

늑대 수인족이 가진 본연의 신체. 옷 위로도 충분히 드러나는 볼륨감. 게다가 날카로우면서도 수인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턱선.

무가 아가씨들과는 다른, 특이한 분위기의 당당함도 품고 있다. 수인족의 호전적인 성격이 표정에 드러난 것이리라.

그 위로는 풍성한 머리와 함께, 귀여운 강아지 인형 머리핀까지(아마도 케인즈 상회 제품).

........이 늑대 소녀, 갭마저도 확실하다.

분명 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쟁이인 소녀이리라.

페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귀엽다고 말할 뻔했다.

‘아니 이럴 때가 아닌데! 에우드 도련님하고 슈가씨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부러운 마음은 재빨리 접어두고.

페리아는 서둘러 향초 고르기에 열중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 탓일까. 몸을 돌리던 중-

탁!

“앗.”

페리아는 자신이 들고 있던 바구니로, 진열된 향초 하나를 쳐버렸다.

향초는 그 대부분이 도자기 같은 것에 담겨 있다.

만약 떨어진다면, 바닥에 닿는 순간 바로 깨져버린다. 재빨리 그것을 잡아보려 했지만, 페리아의 속도로는 부족했다.

타아악!

“캐치! -휴우.”

“!!!”

그것을, 키루미나가 재빨리 잡았다.

푸른 늑대 수인.

심지어 그중에서도, 재능으론 사울드 이상의 신동으로 여겨지는 키루미나다.

떨어지는 향초 정도야, 검은 사자의 발톱보다도 느리게 보인다.

“잡았어요! 안 깨졌어요!”

“감, 감사합니다!”

깨졌다간 하마터면 가게에 변상해야 했는데.

향초가 무사한 것에, 페리아는 안도와 감사를 표했다.

페리아가 밝은 웃음을 짓자, 키루미나도 함께 헤헤 웃어버렸다.

곧, 키루미나가 건넨 향초의 향을 킁킁 맡은 페리아가 눈을 밝혔다.

“......아예 이 향으로 할까. 이거면 세 분 다 마음에 들어 할 거 같네......!”

향초에서 나는 상큼한 민트향과 과일향이 참 괜찮았다.

잠을 깨워주면서도, 한편으로 계속 맡고 싶어지는 냄새다.

“그거, 선물로 사려는 건가요?”

“네, 제가 모시는 도련님하고 아가씨들이 있거든요. 그분들한테 드리려고요.”

“모신다는 건-”

“저, 귀족 가문의 메이드로 일하고 있거든요.”

페리아는 굳이 자신이 포에닉스 메이드라곤 말하지 않았다.

“저희 저택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이제 곧 시험 기간이라고 하셔서요. 그래서 공부할 때 도움이 될 향을 찾고 있었어요.”

“아앗, 시험 기간이군요......”

키루미나도 연휴가 끝나고 과제와 시험이 있으니 말이다.

도련님 아가씨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다 싶어, 키루미나는 쓴웃음 지어버렸다.

이어서 키루미나는 페리아가 가진 기품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 소녀는 귀족의 사용인으로 일하면서, 그 특유의 몸가짐이 몸에 밴 것이다.

그 이상으로 이런 또래에게도 기품이 새겨졌다는 건, 이 소녀가 일하는 곳이 보통 가문이 아니라는 이야기겠지. 분명 높은 귀족 가문의 소속이리라.

조금 뒤, 키루미나도 향초를 보며 눈을 밝혔다.

“이거 괜찮네요. 엄청 부담되지도 않고. 저도 한 번 사볼까요.......”

“부담? ......아,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아, 아으, 네, 같은 학교의 남자아이인데-”

“남자아이......?”

페리아는 거기서 눈을 번뜩 떴다.

“연애인가요!”

“아, 아뇨! 그냥...... 저 혼자.”

“짝사랑!”

“큰, 큰 목소리론 말하지 마세요......!”

“앗, 죄송해요.”

키루미나는 귀를 접곤 부끄러워하면서도, 수줍게 웃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들려온 학교 연애 이야기에, 페리아가 눈을 크게 떴다.

필요한 교육은 대부분 저택에서 받는 페리아다.

덕분에 소설에서나 보던 학교 연애는, 페리아에게 있어서 동경의 이야기다.

게다가 짝사랑이라니. 벌써 짝사랑 3년 차인 페리아인 만큼 격하게 공감됐다.

방금까지 서로 어색했던 소녀들이, 어느새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가기 시작했다.

“역시 상대는 늑대 수인 남자아이인가요?!”

“아뇨, 그, 같은 종족의 남자는 예전에 일이 많아서요. 약간 거부감이.......”

“그럼 혹시 인간족!?”

“......네에에.”

“와아아!”

키루미나가 꼬리를 파닥이며 고개를 끄덕이자, 페리아의 표정도 더욱 밝아졌다. 늑대 소녀가 한층 더 귀여워 보인 덕이리라.

“저희도 곧 시험기간이라서요...... 조금 도움이 되는 선물을 주고 싶네요.”

“시험? 혹시 아카데미이신가요?”

“네? 어라? 그럼 그쪽 도련님하고 아가씨들도 아카데미예요?”

“페리아예요. 네, 세 분 다 이번 해부터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저랑 똑같네요. 어쩌면 이미 마주쳤을지도 모르겠어요. 아, 전 키루미나예요, 페리아.”

사실 이때쯤, 두 소녀 모두 ‘묘한 기시감’을 느꼈을 테지만........

“같은 인간 남자아이면, 저도 조금 선택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겠네요!”

“진, 진짜요? 사실 저희도 향이 강한 건 조금 저항이 있어서....... 이런 건 고를 때 살짝 힘들거든요.”

“힘들다니요?”

“저희한테는 냄새가 너무 강해서 코가 빨리 지쳐요.......”

“아하!”

서로가 대화를 잘 나누고 있다는 느낌에, 그것을 잠깐 미뤄뒀다.

페리아로선 처음 보는 또래의 수인 소녀.

키루미나로서는 본받고 싶은 또래 인간 소녀였기 때문이겠지.

물론 조금 뒤-

“키루미나 아가씨, 에우드군 찾았어요!”(메루니)

“아가씨, 아가씨, 에우드 데려왔어요!”(아루니)

“뭐?!”(키루미나)

“어?!”(페리아)

“어라? 키루미나가 어떻게 페리아랑......?”(에우드)

기시감은 단번에 현실로 닥쳐온다만.

“.......위험하군요. 이건 비상이에요.”(슈가)

포에닉스 메이드 및 여성 헌터 전원에게, 슈가는 마음속으로 비상을 전한다.

도련님에게 플래그를 세운 저 수인 소녀는, 현재 가장 요주의인 대상이었다.

* * *

“푸흐흐흡.......!”

“야, 플로라 너 그만 웃으라고.......!”

“아, 아니, 역시 웃지 말라고 해도.......!”

오늘 하루 상회를 맡고 있던 플로라는, 눈앞의 소녀가 한 복장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비웃음은 절대 아니다. 그건 플로라로선 솔직히 말해서- 훈훈하고 귀여워 죽겠다는 웃음이었다.

“그래도 너무 귀엽잖아요, 아나트!”

“크읏.......”

“이게 어디가 공식전의 악마라는 거예요, 악마는 무슨! 선배들 너무하네!”

“그, 그만 말해!”

“귀여워라~!”

“플로라 너 죽는다, 진짜?!”

“그런 귀여운 모습으로 말 험하게 해도, 업계 포상 말곤 안된다니까요?”

“업, 업계?”

“그런 게 있답니다.”

엊그제는 티아나와 셀레나의 옷을 빌려 입었다만.

이번엔 아예 케인즈 상회의 신작 옷까지 입혀지고 있었다.

아나트가 생각하기에 플로라는, 공사 구분이 철저한 소녀.

에우드에게 항상 애정 공세를 하면서도. 혼낼 땐 혼내고, 조언할 땐 조언하는, 그런 ‘각자의 입장과 역할을 잘 아는 아이’다.

그렇기에 삼남매를 비롯하여 파벌 모두, 플로라를 참모역으로 인정하고 있던 거다.

마지막에 들어온 아나트도, 플로라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아나트는, 그런 플로라를 꽤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여러 형제 사이에서, 훌륭하게 케인즈의 후계자리를 손에 넣은 플로라인 만큼 나름의 존중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아, 그, 그만! 내가 알아서 입을 테니까! 벗기지 마!! 야아아아아!!!”

“피부 역시 하얗네요! 아예 다 같이 대욕탕 빌려서 한 번 마주해볼까요, 아나트 선배!”

“이럴 때만 선배냐?!”

얘도 공사 구별이 너무 철저하다 못해, 로로나와 같을 정도다.

아니, 얘가 더 심하다.

“우헤헤, 오늘은 재우지 않을 거예요!”

“뭔 소리야?!”

일단 아나트로서 확실한 건.......

이번 연휴에 입어본 옷만 해도, 평생 입어본 옷의 10배를 훌쩍 넘는 양이라는 걸까.

“아하하...... 가, 가차 없이 벗기시네요, 플로라님.”

제시카는 그런 발랄한 두 여학생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상회의 한쪽.

방금까지만 해도 열심히 아나트의 사복을 고르던 로로나는-

‘.......뭐지? 묘한 분위기가 있는데.’

상회 밖, 오늘도 시민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거리.......

그곳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음습한 기운에 눈가를 씰룩였다.

로로나의 마안이, 아주 조금 반응했다.

“로로나님?”

“응? 아, 레니안느. 물건은 다 찾아봤나요?”

“네에에, 방금 다 보고 왔어요.”

그러나 기시감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까.

때문에 로로나도, 어느새 마음껏 돌아다니고 온 레니안느에게, 다시 눈을 돌린다.

같은 마안 보유자인 레니안느의 머리를, 로로나는 폭폭 쓰다듬어줬다.

다만 그때였다.

퍼어어어어엉-!!

―――키이이이이익!!!

갑작스런 폭발음.

동시에 함께 들려온 소리는 명백히......

“......!!”

몬스터의 울음소리다.

“플로라, 상회에 있는 호위들 전원 불러요!”

“꺅, 이, 이 소린 대체.......! 어라?! 네?! 로로나님?!”

“어서요!”

상황을 파악한 로로나는 단숨에 상회의 창문을 열어-

“거리에 몬스터가 나타났어요!”

밖으로 뛰쳐나갔다.

현재 위치- 케인즈 상회 본관의 ‘5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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