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143화 (143/264)

포에닉스와 검은 사자의 파벌 대전은, 예상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143회

검은 안개143.

술렁술렁술렁술렁!!

“뭐야, 저거!?”

“검은 영역!?”

“칼투스의 마법인가?! 언제 저런 기술을......!!”

“하지만 마법이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한데......?!”

필드 한쪽에 순식간에 검은 안개가 채워지고. 그것도 모자라 두 명의 리더를 집어삼켰다.

혹시 둘 중 누군가의 마법이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정체 모를 현상일까.

너무나 알 수 없는 사태에, 관객석은 모두 뒤숭숭 술렁여갔다.

에우드에게 밀쳐져 바닥을 구른 아나트는, 눈앞의 묘한 안개에 혼란스러웠다.

“......뭐야, 이거? 에우드?! 에우드 어디야?!”

바닥을 뒹군 아픔을 표할 틈도 없었다.

에우드의 모습이 안개에 갇혀 완전히 사라졌다.

관객석 이상으로, 아나트도 혼란에 감이 잡히지 않았다.

콜로세움 전체가 안개에 웅성거려간다.

그것을 중계석에서 보고 있던 피르티도.

참관인으로서 온 디에스, 엘토, 제시카, 그리고 슈가도.

“도, 도련님.......? 에우드 도련님?! 도, 도련님이 사라졌어?!”

“도련님이 안개에.......!?”

“.......!!”

각 파벌의 리더들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웅성거렸다.

라그나릴 파벌은 이변을 확인키 위해 라다루스를 중심으로 움직여갔다.

“유리카씨! 여러분! 일단 필드 쪽으로 향하도록 해요! 에우드님의 이변을 파악해야 해요!”

“““넵!!”””

그리고 관객석의 비교적 앞자리- 몇몇 파벌 인원들과 함께 앉아있던 메트리 남매.

트루스는, 지금 일어난 현상에 동요와 함께, ‘드디어 빌미를 잡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그놈들이’ 미끼를 물었네.”

“.......”

트루스의 말이 끝나기 직전, 레니안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당장이라도 필드에 뛰쳐나가려는 자세.

트루스는 그것을 재빨리 잡았다.

옆에 함께 있던 이리나와 시아른은, 갑작스런 두 남매의 행동에 놀라버렸다,

“트루스님, 레니안느님?!”

“왜, 왜 그러는 거야?! 그리고 저 안개는 또 뭐고?!”

다만 두 파벌 멤버 간부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트루스와 레니안느는 팔을 붙잡은 채 대치를 이어갔다.

“.......놔, 오빠. 에우드 꺼내러 갈래.”

“어차피 필드에 못가, 레니안느. 결계 마법은 규정에 안 맞는 이가 못 들어가게 규칙이 걸려있으니까. 억지로 들어가려 하면 그만큼 다쳐. 레니안느가 다치는 꼴, 이 오빠는 못 본다고.”

“그럼 결계 채로 부술래.”

“레니안느는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구나.......”

트루스는 난색하면서도, ‘여동생이라면 정말 가능하다 싶어’, 더욱 말려본다.

“어차피 이 상황도, 오빠가 ‘반쯤은 의도한 거’잖아.”

“.......”

“이럴 때마다 난 오빠가 짜증 나.”

레니안느의 말에, 트루스는 조용히 쓴웃음을 띠었다.

거기엔, 동생에게 차마 반박할 수 없는 감정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조금 뒤였다.

“-그래, 레니안느 못지않은 누님들이, 저쪽에도 있지.”

콰아아아아아아앙-!!

필드 위에 고속으로 벌여진 질주와 도약.

이어서 회전하며 대기를 베어내는 마력검의 소리.

파벌 대기실에 있었을 셀레나가, 단숨에 밖으로 뛰쳐나와 마력검을 휘둘렀다.

검 위에 거대한 마력 밀집을 일으키는, 셀레나의 주력 마법이다.

그 능력과 행동에, 관객석이 일제히 더욱 술렁여간다.

촤아아아아악! 캐애애애앵!

“칫.......!”

다만 셀레나의 마력검은 결계를 베어내지 못했다.

결계의 규칙은 절대 일반적인 마법이 아니다.

왕국 최대의 마법기술자들이, 수많은 마법진과 술식을 구축해 토지 자체에 건 마법.

포에닉스 저택이나, 왕가 성역에 걸리는 보안 마법과 동등한 수준이었다. 보안이 최대로 작동될 땐, SS급들조차도 못 뚫을 거라고 평해진다.

아무리 셀레나라 해도, 그것을 쉽사리 꿰뚫을 순 없었다.

곧 티아나가 셀레나의 뒤를 따라왔다.

다만 파벌 다른 멤버들은 학생회 인원들에게 가로막혀 나오지 못했다.

원래 규정상 파벌 인원은 필드 쪽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이 두 누님의 경우 이변을 눈치채자마자 행동.

학생회와 직원의 만류에, 그들을 목검으로 밀쳐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덕분에 지금도 두 소녀를 말리기 위해, 여러 인원이 쫓아오고 있었다.

“티아나! 눈은?! 계속 반응하고 있어?!”

“응.......! 계속 저 안개에 반응하고 있어!”

“티아나님, 셀레나님, 부디 자리에서 대기를......!”

“규, 규정에 어긋납니다!”

““닥쳐봐, 좀!!””

“히이이익.......!”

포에닉스 아가씨들이 살기를 뿜어내는 것에, 콜로세움 직원들은 모두 몸을 떨었다.

“아야야, 대체...... 대체 왜 이 안개에 마안이 반응하는 거야?!”

티아나의 눈은, 계속 안개에 반응하면서 붉은색을 띠었다.

“기다려라, 포에닉스! 도를 넘는 행동을 하지 마라!”

셀레나가 다시 한번 경기장으로 검을 휘두르려는 그때.

다른 한쪽에서 하워드가 뛰어왔다.

“자칫하다가 만약 저게 칼투스의 ‘마법’이라면, 지금 너희가 하는 행동은 포에닉스의 반칙이 된다!”

“당신은 지금 저게 마법으로 보여!?”

“나도 알고 있다, 심상치 않은 것 정도는! 하지만 필드의 결계를 괜히 억지로 부수려 하다간, 그 여파로 더 큰 피해가 날 수도 있다!”

셀레나가 소리치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하워드는 말을 이었다.

“곧 베르네이 학장님이 오실 거다, 그때까지 잠깐만 기다려라!”

“.......망할, 진짜!”

하워드의 말에, 셀레나는 검 손잡이가 비틀릴 만큼 쥐었다.

“대체 안에서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에우드는......!”

티아나는 계속 마력이 모이는 붉은 눈을 쥐며 중얼거렸다.

그건 마치, 티아나의 마안이 동생의 기억과 동조하고 있는 것 같았을까.

* * *

‘여기, 설마 안개 내부인가.......?’

에우드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시꺼먼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안개에 갇혔었다는 것까진 인식했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아예 별개의 공간 같았다.

방금까지 주변을 빽빽이 채우던 장애물은 없고.

모래와 흙, 돌이 굴러다니던 바닥 또한 존재치 않는다.

에우드가 뿜어냈던 물 마법의 습기도 없다.

대체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필드보다도 더 클 수도 있다.’

정말로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에우드는 이 공간이 어떤 것인지, 알아채고 있었다.

과거에 봤으니까.

아직 우드 갈레아였던 시절에.

포에닉스 저택은커녕, 드림랜드에도 도달하기 전에.

호흡을 거듭할수록 확신이 들었다.

이 고약하고 악의 넘치는 냄새는, ‘고아원의 마지막 날’과 같은 냄새였다.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 스.......”

“칼투스!?”

곧, 시꺼먼 안개 속에서 칼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에우드가 서둘러 고개를 돌리자-

콰아아아아아아-!!

칼투스가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며, 에우드를 공격했다.

“큭?!”

에우드는 그것을 서둘러 검으로 튕겨냈다.

발톱의 위력이 더욱 상승했다.

하지만, 아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킥......! 키히히히히힉!! 네놈을 사냥한다, 에우드!!”

에우드가 판단하기로 칼투스라는 남자는 바보에 전투광이 맞다. 그래도 상황까지 살피지 않을 만큼, 경우가 없진 않다.

그건 즉, 칼투스는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다.

무언가에 의해, 의식을 조종당하고 있다.

“......나와, 씨발 새끼가. 누구냐.”

[“알아챘어?! 아하하하! 알아챘구나! 당장 이 사자부터 바로 죽일 줄 알았는데!”]

칼투스의 몸 위로, 더욱더 시꺼먼 안개가 피어오른다.

[“아아아! 드디어 만났어! 드디어 이렇게 마주하는구나! 그때 살아남은 아이가, 여기까지 올 줄 예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이어져서, 이어져서, 이어져서!!”]

안개는 점차 형태를 붙잡아간다.

이윽고 만들어진 것은.......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물론 그조차 그림자와 엮여 있어, 입 말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만.

[“이렇게 널 겨우 다시 만났어! 어떻게 변했을까! 얼마나 성장했을까! 기대하고 있었어!”]

“날 다시 만났다고?”

[“그래! 그때도 이 안개로, 너희를 보고 있었으니까!!”]

입 말곤 없는 안개의 소녀는, 그것만으로도 감정을 진하게 표현해간다

[“그 5년 전 비극을 딛고 얼마나 축복에 다가갔을까! 우드 갈레아!”]

“!!!”

콰아아아아아아앙-!!

그 말을 듣자마자, 에우드는 움직임에 유예를 두지 않았다.

단숨에 바닥을 밟아, 방금 나타난 안개의 소녀에게 몸을 날렸다. 진심의 살의를 담아 주먹을 휘두른다.

퍼어어어어엉!!

사아아아아......

그러나 어디까지나 안개였을까.

주먹의 충돌에도, 안개의 소녀는 그저 형태만 일렁였을 뿐.

어떤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곧 칼투스의 몸이 재차 움직여간다.

온몸에 안개를 두르고, 광기와 투기를 펼친다.

갈레아 고아원의 마지막 날. 고아원이 안개에 뒤덮였던 것처럼, 칼투스를 뒤덮어간다.

그 기억이 되새겨질 때마다, 에우드는 순간적으로 토악질할 뻔했다. 겨우 그것을 참고, 눈을 부릅뜬다.

지금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동요해서는 안 된다. 분노할 때가 아니다.

고아원 사건은 이젠 단순히 싫은 기억으로 치부할 수 없다.

‘갈레아 고아원 사건은, 기억의 교단과 관계되어 있다’-라고.

그 안개는, 그들과 관계가 있다고.

즉, 눈앞에 있는 것은.

“기억의 교단이냐.”

[“.......하핫. 바로 달려들 거 같았는데. 의외네.”]

“5년 전에도. 네년이었냐.”

머더 메이지.

크래프트.

그리고, 교주 케이오스.

그들과 같은, 교단의 관계자.

[“그래- 맞아.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드 갈레아.”]

안개 속의 소녀는, 새하얀 웃음을 드러냈다.

[“기억의 교단, ‘파라노이아(Paranoia)’랍니다. -아하하하하!”]

에우드는 과거 아버지와 나눴던 말을 되새긴다.

(“리퀴아의 조사에 따르면, 교단은 세계 곳곳에 ‘넓고 깊게’ 파고 들어있어. 그렇기에 여러 나라에서도 유학을 오는 아카데미인 만큼, 교단 관련자가 없다는 게 더 이상할 수 있지.”)

“.......그래, 요 3년간 꽤 조용하긴 했지.”

기억의 교단은, 어떤 방식으로든 아카데미에 들어와 있다.

3년 전부터. 그리고 이곳에 오고서부터 주의하던 게, 현실로 일어난 것이다.

* * *

우드 갈레아가 기억하길, 5년 전 그날은 평범했었다.

평범하게 고아원을 뛰어다니고.

평범하게 하던 대로 고아원 정원을 정리하고.

그렇게 하루를 지낸 후, 함께 부대끼던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 항상 하던 일이자, 그땐 일상이었던 일이었다.

고아원의 저녁은 언제나 투박한 빵.

포에닉스 저택의 것과 비교하면, 정말 볼품없는 빵이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우드에게 있어선, 고마운 진수성찬이었다.

함께 나오는 희멀건 수프도, 그때의 자신과 고아원 아이들로서는 충분히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식사였다.

사프라 왕국의 지원이 오고서부터는, 배를 곯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날도 언제나의 식사를 마치고서였다.

고아원장은 항상 하던 대로, 사프라의 공주에게로의 감사 인사를 전하자고 말했다.

갈레아 고아원장은 사프라 왕국 공주님의 신뢰를 받는 인물.

마을에서도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노년의 여성이었다.

아이들도 그녀를 많이 따랐기에, 언제나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준비했다.

이후 모두가 감사 인사를 재차 중얼거리고.

저마다 그 나라의 예를 어설프게 취하려 할 때였다.

고아원은 순식간에 안개에 잠겼다.

시꺼멓게. 눈앞마저 보이지 않을 만큼.

썩은 내를 풍기는 안개로 뒤덮여갔다.

초는 아직 꺼지지 않았을 텐데.

마석등은 그대로 켜져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바깥의 달빛조차 전부 없어질 정도로. 저택은 새까맣게 변했다.

모두가 그 변화에 두려워, 몸을 웅크리고 고아원장의 지시를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 빛이 들어올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기다렸다.

그리고- 이변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푸우우우욱. 쫘아아아악.)

(“앗-”)

마치 빵을 뜯는 듯한 소리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드는 바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드만이 아니다.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 모두가, 지금 어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쉽사리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정체 모를 무언가가, 그곳에 있던 한 아이를 죽였으니까.

내장을 뽑듯, 배를 꿰뚫어 목숨을 빼앗았으니까.

적으면 여섯 살.

많아봤자 열 살.

그게 그때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의 나이다.

하지만, 옆에서 죽음의 기운이 물신 터졌다는 건, 그런 어린 아이라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이제부터 자신들에게 그 죽음이 다가오리란 걸, 모두가 이해했다.

그 뒤론 마치 정해진 것처럼.

누군가 뒤에서 자극한 것처럼.

모두가 시꺼먼 기운 속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성을 잃고, 안개를 빠져나가려 했다.

이후부터는 뭔지 모를 것이 행하는 죽음이 계속 반복되었다.

그 사이에서 겨우 이성을 잃지 않은 우드는, 저항을 이어갔다. 덜덜 떨면서도 어떻게든 움직여갔다.

자신들을 죽이려는 짐승에게 맞서 싸우고.

고아원 동생들을 구해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자신에게 도달한 짐승의 공격에 저항을 반복했다.

몇 시간을 내리 저항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우드는- 저항 끝에 그 안개 속에서, 짐승의 숨통을 겨우 끊어냈다.

이내 날은 밝았고, 고약한 안개는 어느새 사라졌다.

분명히 이 악몽은 끝이 난 거라고, 잡초 같은 희망을 붙잡으며 고개를 돌렸다.

다만 날이 밝았을 때 들려온 마을 사람들의 소리는, 구원이나 안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설마 이 아이가......! 이 아이가 저지른 거야?!”)

(“도망친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어!!”)

(“끔찍해! 너무나 잔혹해! 어떻게 여덟 살짜리가 이런 짓을......!”)

(“라피스 공주님의 자비를 받는 주제에, 이런 비극을 일으키다니!”)

(“사형! 당장 사형이야!”)

순식간에, 우드 갈레아가 참극의 원흉으로 몰려가는 목소리였다.

우드 갈레아가 겨우 숨통을 끊었던 짐승의 정체는.

고아원의 아이들을 죽였던 짐승의 정체는.

바로 갈레아 고아원의 원장이었다.

.......이것이 에우드가 단편적으로 기억하는, 갈레아 고아원의 마지막 날.

그리고 달리 말하자면-

에우드가 드림랜드로 팔려가기, 바로 일주일 전의 기억이다.

* * *

――――콰아아앙!

토악질 나는 기억이 되새겨지는 것도 잠시였다.

에우드의 앞으로, 짐승처럼 움직이는 칼투스가 달려들었다.

아까보다도 더욱 매섭게.

마치 품고 있던 모든 생명을 끌어내듯, 칼투스는 에우드를 공격했다.

“-인정, 받아야 해! 다시, 내 파벌, 에게! 형에게, 인정받아야 해! 칼투스 반타레오는-!”

“!!!”

“에우드 네놈을, 사냥해야 한다고!”

눈 전체가 새까매진 칼투스가, 부정한 감정을 뿜어낸다.

이성은 사라지고 짐승처럼 살의가 들끓어 간다.

단순하지만 긍지는 있었던 사지의 발톱엔, 그저 에우드를 죽이려는 의도만이 남아있었다.

[“자, 우드 갈레아! 지금부터 시험이야! 너를 처음 발견했던 이 파라노이아님의 중간점검! 머더 메이지 그 새끼는 아직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만, 뭐 어때! 슬슬 나도 못 참겠는걸!”]

그것을 누가 종용하고 있는지는, 이제 확실할 테지.

[“그때처럼! 이번엔 이 안개에 엮인 어리석은 수인을 죽여서, 이 안개를 빠져나가 내게 네 축복을 증명해줘! 아아.......! 우드 갈레아-!”]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파라노이아의 안개를 두른 칼투스의 돌진에, 에우드는 호흡을 한번 들이 내쉬었다. 고약한 악의의 냄새를 맡으며, 주먹을 쥐었다.

“.......안 죽여, 절대로.”

그때랑 똑같이 끝나는 일 따위.

이들이 바라는 일 따위, 에우드쪽에서 사절이었다.

“어차피 안 들리겠지만, 칼투스!”

콰아아아아앙-!!

에우드는 칼투스를 향해 돌진하며 말했다.

“지금부터 꽤 아플 거니까 잘 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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