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138화 (138/264)

이 삐지기 쉬운 부엉이 자식은, 언제나 전서구 역할을 끝마치면 까칠했다.?138회

검은 안개138.

“와이즈, 멀리 갔다 오더니 까칠해졌어.”

“화내면 안 돼!”

와이즈에게 맞아버린 막내 동생의 얼굴을 셀레나가 쓰담쓰담. 혹시 아픈 거 싹 날아가라고 만지는 건지.

티아나는 초장기 비행으로 지친 와이즈를 품에 안고는, 콩콩 꿀밤을 먹이며 혼낸다.

와이즈는 혼나도 굴하지 않고 삐져있다만.

와이즈가 도착한 시간은 예상대로 저녁쯤.

바로 오고 가고 한 게 아니라, 저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왔을 테니 말이다. 가레스도 와이즈를 다소나마 돌봐주고 보냈을 것이다.

티아나와 셀레나는 오늘 편지의 답이 오는 걸 알고, 미리 에우드의 방에 모여있었다. 푹신한 카펫 위에서 옹기종기 앉아있다.

아카데미에 오고서, 방에 모일 때는 거의 파벌 멤버들끼리였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삼남매끼리만 있는 건 꽤 오랜만이었다.

에우드는 와이즈의 다리에 묶인 전서를 조심스레 풀어간다.

그 사이 와이즈에겐 요 며칠 고생한 대가로 특제 공물을 전한다.

플로라 추천의, 케인즈 상회 산하 애완동물 상점의 간식.

닭고기와 나무열매를 이용해 구워낸 고기 요리라나.

최근 마수 테이머들이, 키우는 마수의 보양식으로 자주 사 간다고 한다.

와이즈는 티아나의 쓰다듬을 받으며 그걸 뇸뇸 먹어간다.

삐진 듯한 울음소리가 줄어든 걸 보니, 물주가 준 공물에 만족한 모양이다.

곧이어 삼남매는 머리를 맞대곤 편지를 읽었다.

떨어진 지는 이제 2주 가까이 되지만. 그래도 저택에서 보내온 편지는 참으로 반가웠다.

“아빠, 별 나쁜 말은 안 하셨네!”

“아빠니까.”

“아버지니까.”

편지에 적혀 있기로, 가레스는 ‘선택을 존중한다.’고

아나트 토르랑의 가입에 대해, 가레스는 부정적으론 보이지 않았다. 글씨만으로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에우드의 판단을 신뢰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이후로는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삼남매 모두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강의는 잘 듣고 있는지, 검 연습은 빼먹지 않는지 등, 여러 안부를 묻는 편지였다.

마치 편지 하나에 가레스와 로로나, 조안과 알베르토- 모두의 걱정이 뒤섞인 것 같아 재밌었다.

또 아나트의 가입은 저택의 토르랑 출신 메이드들도 들은 모양이다. 그 소식에 모두가 기뻐했다고 한다.

정말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때.......

편지를 거의 다 읽어가던 삼남매는, 한순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말을 발견해버린다.

[.......가, 가구는 알아서 할 수 있지?]

라고.

“““.......”””

가구의 경우 피르티가 확인한 기록대로였다.

가레스가 과거 아카데미를 졸업하기 직전, ‘모종의 준비’를 위해 대부분 매각한 모양이다. 되도록 자금을 모아야 했다고.

그래서 일단 가구를 팔고, 언젠가 그 아지트에 가구를 다시 채워 넣으려 했는데........

다시 채워 넣는 걸 까먹었단다.

“이 적당적당 아빠가 진짜!”

“나중에 돌아가면 삐질 거야.”

티아나와 셀레나가 오랜만에 아빠에게 짜증을 냈다.

심지어 편지에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무가 아이들답게 해결하자!]라고 적혀 있다.

이미 그렇게 해결해보려고 하고 있다만.

그래도 차라리 말이라도 안 했으면.......

‘항상 그런 식이시니까 야한 소설을 숨겨놓은 것도 까먹고 있다가 걸린 거 아닌가요, 아버지.......’

에우드는 아직도 그날 관능 소설과 함께 가레스의 머리카락이 뜯기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어쨌든 결론- 포에닉스의 현 수장 또한, 아나트 토르랑을 멤버로 승인했다.

저번 전서에는 아나트의 상황 및 목적 또한 적어뒀다.

그렇다는 건 즉, 가레스가 귀족 사교계 상황을 고려하고 허락했다는 것이겠지.

에우드는 가레스에게 허락이 무사히 떨어진 것에 살짝 안도를 내쉬었다.

아나트에겐 가레스가 당연히 허락할 거라 말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불안했었다.

이외 다른 이야기들은 이후 저택에 잠깐 왔을 때 이야기하자고. 삼남매가 잠시 저택에 돌아갈 것으로 예정된 것이 2주 후니 말이다.

앞선 1주는 복작복작하게 지나갔지만, 그래도 막상 보면 얼마 남지는 않았다.

확실히, 그때 이야기를 나눠도 문제는 없으리라.

그리고-

“그건 없나.......”

역시 편지엔, 에우드가 내심 기다리고 있던 정보-

‘기억의 교단’과 ‘리퀴아 데몬러커’, 그들에 대한 정보는 한 글자도 없었다.

아무리 적당적당해도, 중대 사안에 대해선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가레스다. 그렇다면 분명, 아직 추가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겠지.

애초에 쉽게 들어올 정보는 아니었다.

그래도 에우드는 아쉬움을 조금 느꼈다.

빨리, 구체적인 정보가 손에 잡혔으면 했다.

곧 셀레나가 에우드의 한쪽 뺨을 쪼물쪼물한다.

티아나도 어느새 손을 뻗더니, 다른 한쪽 뺨을 쪼물쪼물.

에우드의 말랑말랑한 뺨이, 두 누나의 손에 이리저리 오밀조밀 움직여간다.

“너무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에우드.”

“아직 시간은 충분히 있어. 지금은 정보를 기다려야 할 때고!”

아무래도 첫째와 둘째는, 막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알아챈 걸까.

에우드는 뺨을 쪼물거려지면서, 거기에 끄덕였다.

“.......아니 근데, 이제 괜찮으니까.”

좀 오래 쪼물거리는 것에, 에우드가 슬쩍 그만둬달라 하지만.

그래도 두 누나는 뺨 쪼물쪼물을 멈추지 않았다.

포에닉스 저택 여성들은, 안주인, 아가씨, 사용인 할 것 없이 모두 막내의 뺨 만지기를 좋아한다.

이후 두 누나의 뺨 쪼물쪼물이 겨우 멈춘 후였다.

“-어라? 뒤에 아빠 추신 하나가 더 있는데? 언니, 에우드, 이거 봐봐.”

티아나는 편지를 다시 읽던 중, 아까 발견 못 했던 추신을 찾아냈다. 와이즈를 안은 채, 편지를 언니와 동생에게로 가져온다.

“아빠가?”

“으음, 어디....... [이번에 저택에 올 때-]”

셀레나와 에우드는 티아나가 가리킨 곳을 지긋이 읽어갔다.

[저택에 올 때, 가능하다면 아나트도 함께 와주렴.]

.......갑작스레, 아나트가 포에닉스 저택에 초대되었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봤었지만, 아나트는 한 번도 직접 못 봤으니 말이다. 가레스와 로로나가, 아나트를 직접 보고 싶다고.

게다가 토르랑 출신 메이드들까지, 그것을 부탁했다는 모양이다. 다들 아가씨를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던 거겠지.

아나트가 수락할까가 문제지만.

아니, 사실상 거절할 수 없다는 게 더 맞는 말일까.

일단, 삼남매 모두 추후 아나트에게 추신을 전하자고 합의한다.

조금 뒤, 셀레나는 회중시계를 슬쩍 확인했다.

“티아나, 에우드. 시간 됐어. 슬슬 나갈 준비 해야 해.”

셀레나의 말대로 ‘약속했던 시간’이었다.

곧바로 셀레나는 에우드 방향으로 등을 돌리더니, 머리를 휙 찰랑거렸다.

에우드도 이젠 하도 자주 봤던 행동이라 바로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활동하기 좋게 묶어달라는 거다.

에우드는 두 누나에게 배워왔던 대로, 셀레나의 풍성한 머리를 섬세하게 묶어간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머리는, 어느새 위로 한 번 묶여 활동감을 자아냈다.

“자, 나도! 에우드. 어서어서.”

“네이네이.”

어느새 티아나도 함께 등을 뒤로 돌리고 앉아있었다.

에우드는 그 비단결 같은 생머리를, 조심조심 만져 묶어줬다.

분명 예전엔 티아나가 셀레나의 머리를 자주 묶어줬는데.

머리 묶는 법을 알려주고부터, 셀레나는 열에 아홉 에우드에게 그것을 시켰다. 티아나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티아나는 예전엔 단발이었는데. 도중부터 머리를 기르더니 에우드에게 머리 정리를 부탁.

결국 에우드가 있을 땐, 두 누나의 머리 정리는 무조건 에우드 몫이 되었다.

참고로 이렇게 배운 머리 묶기를 플로라나 제시카에게 해주면, 둘 다 은근슬쩍 에우드에게 짜증을 부린다.

덕분에 다른 사람의 머리를 묶어주는 건, 에우드도 조금 조심해서 해야 했다.

이후 준비를 마친 삼남매는 일전에 프란시느가 발견했던 연습용 공터로 향했다.

“아, 세 분 다 오셨네요!”

“에우드님, 티아나, 셀레나, 이쪽이에요!”

어두워지기 시작한 공터에는 삼남매를 제외한 멤버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드로와와 플로라가 팔을 흔드는 걸 보곤, 삼남매도 그쪽으로 향해갔다.

프란시느와 아나트는 살짝 땀을 흘리는 것이, 미리 와서 함께 몸을 푼 모양일까.

아나트는 이마의 땀을 훔친 후, 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럼...... 부탁드려요, 셀레나.”

“응.”

아나트의 말에 에우드와 셀레나 또한 고개를 끄덕.

셀레나는 목검을 단번에 꺼내 수차례 빙글빙글 돌렸다.

그 자체가 셀레나의 수족과도 같다.

당연하겠지. 포에닉스의 검성이라 불리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니까.

“그럼 처음은 프란시느가 내 쪽으로. 에우드랑 티아나는 플로라랑 드로와 쪽에 잠깐 대기해줘.”

도착하자마자 셀레나의 말에 따라, 서로 위치를 바꿔 간다.

“-부탁은 부탁이고. 허가는 허가지.”

셀레나는 아나트에게 목검을 겨누며 말했다.

“아나트한테 막내를 맡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직접 판단해.”

“물론. 셀레나가 말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아요.”

아나트는 셀레나한테 만큼은 말을 거의 놓지 않았다.

아카데미 쪽에선 아나트가 상급생이지만, 나이는 셀레나가 한 살 더 많다.

또한 셀레나가 포에닉스의 장녀이기도 하니, 그에 따른 예의를 취하는 것이다.

셀레나 또한 그 예의를 받아, 아나트에겐 선배 대접을 나름대로 하고 있었다.

아나트는 자신의 단검형 목검을 역수로 쥐어 자세를 잡는다.

에우드는 자리에 앉아, 그것을 자세히 바라본다.

저번 콜로세움에서도 봤던, 특이한 파지법.

일반적인 귀족 아이들이 배우는 검술이 아닌, 좀 더 첨예하고 특수한 검술이다.

아마 그것은, ‘암기 전투’에 가까운 검술.

‘머더 메이지랑 비슷한 형태야.’

3년 전, 누구보다도 그놈과 자주 충돌한 에우드다.

에우드는 그 유사성을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아나트가 저번에 꺼냈던 단검 또한 ‘머더 메이지의 것’과 비슷했고.

물론 따지자면 머더 메이지와 다른 점이 많다.

분명 머더 메이지의 소문이나 목격정보를 기반으로 구축한 검술이란 거겠지.

머더 메이지에 대해선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곤 했다만.

그럼에도 에우드는, 아나트가 그놈에게 무언가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아나트는 그 단검형 목검을 살짝 낮췄다.

전투를 준비하는 신호였다.

“파트너를 맡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제가 직접 증명하겠어요. 셀레나. 프란시느.”

“응. 지금 당장.”

“-그, 그럼 갈게요, 아나트님!”

파아아아아아앙!!

프란시느까지 말이 끝남과 동시.

셀레나의 스텝이 폭발적으로 작열한다.

뒤이어 곧장 파상공세를 취하는 프란시느의 검.

아나트는 역수로 쥔 단검을 들어 본능적으로 거기에 대응했다.

타아아아아아악-!!

파벌 대전까지 앞으로 이틀.

포에닉스 파벌은 태그전 파트너 자리를 걸고, 모의 대련을 진행했다.

* * *

그리고 비슷한 시각, 검은 사자 파벌의 아지트 공터.

리더, 칼투스 반타레오 또한, 포에닉스와의 대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르르르르르!”

자신과 모의전을 한 멤버들을 전부 때려눕힌 후, 칼투스는 크게 포효를 내지른다.

파벌에 소속되어있는 검은 사자 남학생 열댓 명. 그 모두가 칼투스에게 5분을 버티지 못하고 당해버렸다.

지금쯤 서브 리더인 테르미 또한, 여학생들과의 모의전을 치르고 있겠지.

포에닉스 측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칼투스의 태그 파트너는 바로 테르미였으니까.

“역시 칼투스 리더, 강해!”

“아, 좀 살살 해달라고, 리더!”

“아파 죽겠네!”

“카하하핫! 네놈들이 수련이 부족한 거다!”

쿨럭쿨럭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파벌 부하들에게, 칼투스는 기분 좋게 웃었다.

수인의 몸은 기본적으로 튼튼하니 말이다.

칼투스가 한두 번 때려눕힌 정도로는 보통 끄떡 안 한다.

칼투스는 방금까지 격하게 움직인 몸을 살짝 풀었다.

몸의 상태는 최고조다. 분명 이틀 뒤까지도 충분히 유지되겠지.

포에닉스와의 태그전은 문제없이 대비되고 있다.

자신감과 자만심, 그 사이의 경계에 있는 칼투스지만 실력은 확실하다. 오히려 확실한 실력 때문에 자신과 자만이 넘치는 것이었다.

무투와 검술. 그것을 도와줄 약간의 마법까지.

단일 전투로만 치면 검은 사자 수인의 전투력은 상당.

칼투스는 그중에서도 ‘부족장’ 혈통을 이은 전투의 엘리트. 사고방식은 단순해도, 칼투스의 본능적인 센스는 천재적이었다.

게다가 이미 에우드에게 한 번 당했던 칼투스다.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한 밀쳐내기는, 지금 생각해도 엄청났다. 분명 쉬운 상대는 아니다.

때문에, 칼투스는 이번 싸움에서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방심 없이 전력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승리하여, 에우드보다도 강하다는 걸 증명.

에우드는 부하로.

프라이드 여학생들의 관심은 다시 자신에게.

그렇다면 칼투스가 쥐고 있는 프라이드는, 졸업 전까지 쭉 견고할 것이다.

언젠가, 차기 검은 사자의 족장이 될 형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그럼 너희는 여기 뒷정리하고 가라! 난 쿨다운 겸 테르미 쪽도 보고 테니까!”

파벌 내 수인 남학생들의 위계는 철저하다.

리더가 전한 명령에, 쓰러져 있던 멤버들 모두 “옙!”이라고 크게 답한다.

칼투스는 곧바로 아지트에서 나왔다.

지금 향하는 곳은 테르미가 연습하고 있을 훈련용 건물.

테르미와의 호흡도 고려해야 하고, 또 한편으론 프라이드 내의 여학생들이 어떤 분위기인지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전을 며칠 앞두고, 파벌 전원이 전투에 대비하는 상황.

칼투스는 그것을 정말 좋아했다.

그야말로 투쟁심 가득한 맹수. 사자 수인다웠을까.

“흥, 포에닉스와 에우드를 쓰러트리고 난 다음. 그다음은 그놈 차례다, 사울드! 그리고 그 동생, 키루미나!”

이미 칼투스는 다음 타깃까지 정해놨다.

당연하지만 그 타깃은, 앞선 3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푸른 늑대 파벌.

칼투스는 슬슬 아카데미에서 수인의 정점이 누군지,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카데미의 수인족들부터 제패하지 못하고서야, 자신의 형한테 인정받지도 못한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메트리의 선전포고 덕이 컸으리라.

개학식 직전까지만 해도, 고향에서 영역싸움을 하듯 서로 견제부터 시작하려는 분위기였는데.

트루스 그놈의 말에, 이번 학기 초부터 단번에 ‘파벌 대전이 당연한 분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

마치 ‘장작을 넣어준 것같이’.

또 한편, ‘인위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같이.’

칼투스는 어쩌면 이 순간, ‘메트리의 선전포고’가 조금 위화감 넘치는 것이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정말 작은 의문.

확신 없이 정말, “어라?”라는 소리만 조금 낼 만큼의 기시감이었다.

곧바로 위화감을 거두곤, 칼투스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훈련장에 향했다.

* * *

그리고-

[“네가 우드 갈레아와 싸우는 수인이구나.”]

“.......뭐?”

꾸드드드-

사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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