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135화 (135/264)

에우드는 아지트에 일어난 사태에 경악했다.?135회

검은 안개135.

아지트의 변화.

그건 바로-

“우와아아아.......!”

아지트가 번쩍인다.

아니,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고, 정말 번쩍번쩍한다는 건 아니다.

약간 낡거나 더럽거나 하는 부분은 여전했다.

그래도.

그래도 번쩍인다.

저번과 비하면 정말 번쩍인다.

벽을 타던 덩굴이 상당히 사라졌고, 정원을 뒤덮던 잡초들도 뽑혀 있다.

테구르꽃 덩굴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정리는 꽤 잘 되어있다.

분명 던전이라고 여겨질 만큼 분위기도 안 좋았는데.

아지트는, 어느새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채워져 있던 시꺼먼 분위기도 사라졌다.

“야아아아옹.”

“-깜짝이야.”

다만 고양이는 여전히 있는 걸까.

에우드는 발밑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숙였다.

“.......적의가 없네?”

“야아아아아옹.”

냐아아아아. 야오오오옹.

이틀 전만 해도 티아나와 눈싸움하던 대장 고양이조차, 느긋하게 울음소리를 낼뿐이다.

그러다 몇몇 고양이들이, 정원 한쪽에 모아둔 잡초 더미로 뛰어오르거나 했다.

“야 임마, 냥이들?! 하지 마! 정리 다시 해야 하잖아!?”

곧 그걸 알아챈 소녀가 아지트 창문에서 소리쳤다.

들려온 소리에, 고양이들은 곧바로 폴짝폴짝 도망갔다.

“티아나 누나!”

“응? 와, 에우드 왔다!”

에우드를 발견한 티아나는, 고양이에게 소리치던 걸 멈추곤 팔을 붕붕 흔들었다.

그런데 웬걸.

티아나의 머리엔 보자기 같은 것이 있었다.

저택에서 메이드들이 청소를 할 때 사용하던 것과 같다.

찰랑거리는 백금색 머리를 꼭꼭 묶고, 뒤로 올려두기까지 했다.

무늬 없는 앞치마에다가, 한 손엔 빗자루도 들고 있고.

그렇다, 무려 티아나가.

그 생활 기술 부족한 티아나가, 청소 모드가 된 것이다.

마리나 엘리리가 봤다간, ““아가씨, 제발! 당장 메이드복 입어주세요!””라고 소리칠 정도로 깜찍한 모습이다.

에우드가 연속되는 충격에 경악하고 있을 때였다.

“어머, 에우드. 이제 왔네?”

아나트도 티아나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똑같이 청소 모드. 그런데 그 이상으로-

‘뭔가 기백이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아우라가 전해질 만큼, 아나트는 완벽하게 ‘청소하는 자’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전력투구의 포에닉스 메이드들과 동등할 정도였다.

에우드가 거기에 감탄할 때였다.

우당탕탕!

아지트의 위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으꺄아아악, 벌레!? 지네!? 흐갸아아악!? 또 튀어나오고 있어요, 으에에엥!”(플로라)

“셀레나님, 목검 들면 안 돼요, 바닥 파여요!”(드로와)

“놔, 드로와......! 내가 당장 저 침입자의 숨통을.......!”(셀레나)

“히, 히이이! .......에라, 유효타아아아!”(프란시느)

“대걸레도 안 돼요, 아 진짜 프란시느!”(드로와)

아무래도, 벌레가 어디 바닥 틈에서 튀어나온 모양이다.

“어휴, 저 아가씨들 진짜....... 바닥 또 부수겠네.......”

게다가 이미 바닥을 한 번 부순 건가.

“그래도 또 지네 나왔다잖아.......!”

“지네 가지고 너무 호들갑이야!”

“아니, 호들갑 떨지?! 지네 무섭거든?!”

티아나의 말이 맞았다.

에우드가 생각해도, 지네는 상당히 정신적으로 충격적이다.

곤충은 언제나 덩치 큰 헌터들도 익숙지 않다.

아나트는 한숨 한 번 쉰 후 성큼성큼 위로 향했다.

“-전부 비켜, 바로 잡아줄 테니까! 그리고 바닥 부수지 마세요, 셀레나!”

우당탕탕탕!

1분 뒤, 지네는 성공적으로 격퇴되었다.

* * *

이후 에우드까지 청소에 합류해 웬만큼 일단락된 아지트 내부.

남아 있는 낡은 의자에 앉아,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장소는 1층 아지트 거실.

첫날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 냄새나 얼룩도 거의 없다.

수많은 먼지나 때 같은 것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 에우드가 새로이 안 사실은-

“우와, 토르랑 저택을 아나트 선배가 청소했던 건가요......!”

“어쩔 수 없잖아. 사용인이 많이 없는걸. 게다가 토르랑 저택은 여전히 넓고. 그리고 다 같이 한 거지. 그리고 잭스 그 자식도 놀지 못하도록 힘쓰는 일 시켰고.”

아나트는 생활 기술, 청소 기술, 그 외 잡일 기술 모두, 엄청난 수준급이었다는 것.

거의 포에닉스 선임 메이드들- 초록 메이드 레벨이다.

솔직히 지금 가구가 없어 휑할 뿐이지. 충분히 생활하기에 괜찮아졌다.

그 많던 벌레들도, 아나트가 정말 가차 없이 구제했다고.

“내 처지가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청소는 할 줄 알아야지.”

아나트가 없었으면, 아지트를 전부 청소하는 데에 꽤 오래 걸렸으리라.

에우드도 청소에 며칠 정도 내다보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하루 만에 거의 다 끝낼 줄은 몰랐다.

청소도구는 슈가가 빌려줬다고 한다.

슈가는 당장이라도 달려와서 청소를 돕고 싶었다고 하지만,

역시 공식적으로 재학생은 사용인을 써선 안 되니 말이다.

게다가 제시카를 돕느라 일이 많은 듯하다.

“그럼 이제 슬슬 방 배분! 방 배분합시다! 공방 갖고 싶어!”

“티아나, 솔직히 배분이라고 할 것도 없지 않나요....... 흐아아아. 피곤해라.......”

티아나의 말에, 플로라는 지친 목소리로 답했다.

나무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쪽 빠진 체력을 재충전해간다.

“하아, 체력을 더 길러야겠네요....... 나중에 상회 일로 움직일 때 쓰러져서도 곤란하니까요.”

“저, 저도요.......”

파벌 내 인텔리 멤버들이, 서로의 체력 부족에 실감해간다.

“.......플로라, 드로와, 도와줄까?”

“두 분 모두 말, 말씀만 하시면 도와드릴게요! 오늘 밤이라도 당장!”

““힉.””

그런 두 소녀에게, 초 육체파 멤버들의 체력단련 협력 권유.

““나, 나중에......””

플로라도 드로와도 쉽사리 승낙하지 못했다.

이 둘에게 단련됐다간, 보통으로 끝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겠지.

“근데 큰 방도 여럿 있고. 티아나 누나 공방은, 원하는 데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화재방지 마법도 있고.”

에우드는 아까까지 쭉 둘러봤던 걸 되새기며 말했다.

정말 의외였을까.

이 아지트엔 화재방지 마법진이 있었다.

누구누구씨 덕에, 화재방지 마법진만큼은 잘 알아보는 포에닉스 가문이다.

그리고 예상대로였는지. 셀레나의 감시하에 티아나가 살짝 강한 불 마법을 피워보니, 곧바로 곳곳에서 물 마법이 발생했다고.

어쩐지, 티아나의 지팡이, ‘마인 콜로서스(Mine Colossus)’가 구석에 있다 싶었다.

사실 티아나는 들고양이들을 쫓아내려고 가져온 거였다만.

덕분에 아까 청소를 할 때도, 역으로 그걸 이용해 깨끗하게 물청소를 했다.

의도적으로 화재방지 마법을 발생시켜, 물을 팍팍 쏟아낸 것이다.

분명 20년 된 마법일 텐데. 그런데도 마법은 상당한 내구도로 유지되고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어. 마력만 가끔씩 충전해주면, 앞으로 2, 3년 동안은 충분히 쓸 수 있을 거야.”

아나트는 청소를 끝낸 개운함을 담아 말했다.

같은 원리인지, 급탕실에서도 물이 잘 나왔다.

지금도 덕분에, 플로라가 챙겨온 티 세트로 차를 내릴 수 있었다.

작은 테이블도 하나 남아있어, 그 위에 올려둔다.

“-그런데 잠깐, 티아나 연금술 공방도 공방이지만, 에우드 전용실이 먼저 필요해.”

“내 전용실?”

셀레나가 진중히 한 말에, 에우드가 갸웃.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에우드님은 파벌 리더니까요. 응접실과 함께, 파벌 연구나 업무를 총괄할 자리가 필요해요. 상징이 될 방이죠, 상징.”

플로라의 말을 듣고 보니, 에우드도 얼마 전 기억이 떠올랐다.

분명 푸른 늑대 파벌 2층에.......

“맞아, 진짜 있었지. 리더 전용 방.”

아기자기한 나무 팻말로, ‘리더실’이라는 글씨가 있던 게 기억났다. 확실히, 급탕실과 응접실 그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문제는-

“응? 있었다니, 에우드?”

“아, 그게. 저번에 잠깐 푸른 늑대 파벌 아지트에-”

실수했다.

뒤늦게 입을 꼭 다물어보지만 늦었다.

“““.......뭐?”””

“.......이런.”

이미 시선이 에우드에게 완전히 모여버렸다.

결국 에우드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다 불어야 했다.

곧, 에우드가 상황이 무사히 끝났다는 말까지 다 했을 때였다.

“......내 당장 혼내주고 올게.”

막내의 복수를 위해, 셀레나가 출진의 의지를 불태웠다.

“누나, 사울드 선배한테도 사과받았다니깐!”

에우드는 셀레나를 자리에 앉힌 후, 과자를 꼭꼭 먹여주며 겨우 말려갔다.

평소 셀레나가 이견을 받지 않기 위해 간식을 먹이는 것처럼, 에우드가 셀레나의 입에다 과자를 투두두두 넣어간다.

“웁. 에우드, 너(오물오물) 누나한테(오물오물)....... 오물오물.”

처음엔 저항하려던 셀레나는, 어느샌가 잠자코 그것을 받았다.

곧, 티아나도 에우드와 셀레나를 보더니, 에우드에게 슬쩍 눈짓.

“에우드, 에우드.”

그리곤 자신의 입을 손가락으로 살짝 가리킨다.

결국 티아나도 에우드에게 과자를 꼭꼭 받아먹었다.

아나트는 그걸 보며 참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정말 막내한테 응석받이네.”

어이없다는 듯 말했지만. 거기엔 약간의 부러움도 섞여 있었으리라.

“두 분 모두 매번 이러시죠~ 아, 에우드님. 다음은 저!”

““플로라, 아웃.””

“아, 진짜 또 이러네요, 티아나, 셀레나!?”

곧바로 티아나와 셀레나의 여우 경계를 보곤,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감췄다만.

“-맞, 맞아. 그럼 이제 이건 짚고 넘어가야지. 가구는 어떡할 거야? 예산은 괜찮은 거지?”

아나트는 화제를 돌리듯 현재 포에닉스 아지트의 최대 문제를 물었다.

물론 그 대책은 ‘며칠 전 프란시느의 의견’으로 결정되긴 했다.

다만 그에 대해 말하려 할 때였다.

“아 그건- .......??”

에우드는 아지트의 멀리서, 상당한 발소리를 감지했다.

(쿵쿵쿵쿵-!)

(척척척척-!)

웬 세상이 떠나갈 거 같은 발소리. 군세. 집단.

그리고 그 소리를, 에우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설마.”

에우드의 반응을 다른 멤버들도 알아챘으리라.

얼마 있지 않아서, 그 소리가 아지트에 점점 다가왔으니까.

곧바로 에우드가 먼저 아지트 밖으로 나가자-

덜컹!

저번처럼 경쾌- 라기보다 폭력적으로, 아지트의 철제 대문이 열린다.

쿠웅!하고, 어흥!하는 듯한 소리.

이번에도 여전한, 우람하게 휘날리는 갈기와 여전사들의 기백.

“포오오오에에에닉스! 들었다!! 분명 멤버가 전부 모였다고!?”

“냐아아아아!!”

“야오오오옹!!”

갑작스런 고양잇과들의 도착에, 포에닉스 정원에서 놀던 들고양이들이 경계의 울음을 낸다.

“이날을 기다렸다! 포에닉스 파벌!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으에에엑.”

우르르르르르!

문제덩어리 고양이들.

칼투스와 검은 사자 파벌이 다시 도래했다.

게다가, 그들만이 아니었다.

“갸아악! 안 도망갈 테니까 이거 놓으라고, 이 사자 자식들! 잠깐, 흐이이익, 포에닉스 막내?! 안돼, 눈 마주쳤다간 기절해버려!”

“하하! 우리 파벌의 추격에서 도망치려 하다니!”

“정말 어리석구나, 루, 루........ 학생회!”

“잡아 올 거면 차라리 이름이나 기억하고 잡으라고, ‘루카스’다 망할 깜둥냥년들아!”

“““.......말투가 무례해!”””

“무례는 무슨, 너희도 찔리니까- 키흑!?”

퍼어어억!

학생회 멤버, 루카스의 안면이 정원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잡초도 정리한 덕에 깨끗해진 정원 위로, 흙바닥이 루카스의 얼굴 모양으로 파였다.

“그보다 드디어 있군, 포에닉스 아지트! 그래! 강의가 끝나고 모이는 거, 좋지! 좋아!”

칼투스는 친목을 다지던 포에닉스의 모습에, 왠지 고개를 끄덕인다.

* * *

칼투스 측 검은 사자 파벌 약 20명과 루카스.

그들은 현재, 포에닉스 파벌 아지트의 거실에 모였다.

응접실에라도 갈까 했지만, 인원도 많고.

어차피 가구도 없으니, 넓은 곳에 모인 것이다.

이전 도서관의 휴게실 때처럼, 두 파벌은 양측으로 나뉘어 대치했다.

.......물론 가구가 없다는 사실에, 검은 사자 전원과 루카스가 경악했다만.

칼투스 뒤에 모인 검은 사자 여학생들 모두 입을 떡 벌리고 돌아봤다.

“.......에우드, 아지트 휑하네.”

“에우드, 뭔가 불쌍해요.”

“에우드, 오랜만이에요~!”

“아, 여러분 오랜만이-아흡.”

꼬지이입-

사자 여학생들에게 에우드가 인사하자, 순식간에 두 누나에게 옆구리를 찝혔다.

“일단..... 학생회, 루카스 임페타민입니다, 포에닉스 파벌. 갑작스런 소란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아.......”

루카스는 얼굴에 묻은 흙을 닦으며 사과 인사를 했다.

하워드가 말했던 대로.

오늘 학생회는 아카데미 여러 곳을 다니며 일을 했다고 한다.

루카스의 경우, 아카데미 내 게시판을 점검하고 새로이 갱신하는 역할이었다고.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 구역을 나눠 게시판 순회를 마친 뒤.

이제 일이 막 끝났다고 방심하는 그 순간-

(“저기 학생회다! 잡아!”)

(“““어흐으으응!”””)

(“으엉? 어, 검은 사자......? 흐갸아악?!”)

잡혔다고 한다.

완전히 사냥감 취급이 되어, 검은 사자 여학생들에게 포획된 것이다.

“도망치니 또 잡히고. 또 도망치려니 또또 잡히고.”

“정말 고생하셨네요........”

도망을 한 열 번 정도 시도했다나.

그리고 시도할 때마다 잡혔고.

에우드는, 수인족이 질기다던 제시카의 말이 역시 맞다 싶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요, 에우드. .......의외로 피르티 말이 맞았을지도.”

“음? 피르티가 무슨 말 했나요?”

“아, 아뇨. 그냥 이쪽 말입니다.”

에우드의 물음에, 루카스는 허둥지둥 웃음을 보냈다.

그러자 칼투스가 호쾌하게 웃었다.

“우리 검은 사자 파벌은 절대 먹이를 놓치지 않지. 우리들에게서 도망치려 하다니. 루카스 네놈의 실수다.”

“칼투스 너 진짜, 하워드 회장님한테 돌아가자마자 보고할 거다, 망할 놈아.......!”

“.......검은 사자 파벌.”

“““(끄덕끄덕)”””(검은 사자 일동)

“야, 뭘 계획하는 거야?! 무슨 눈빛 교환이야?! 설마 날 학생회에 안 되돌려 보낼 생각인 거냐?!”

“““검은 사자 파벌은 절대 먹이를 놓치지 않지.”””

포에닉스 파벌 모두 그 말에 식겁했다.

“으와, 귀찮아.......”

“질리는 타입.”

“티아나, 셀레나. 그래도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선, 저런 정신은 높게 쳐야 한다고요. 뭐, 그런 건 잠깐 둘째치고........”

어쨌든 루카스가 이들에게 잡혀 온 이유는 하나.

포에닉스 모두 예상할 수 있는 거였다.

“목적은, 당연히 그거겠죠, 칼투스 반타레오? 그리고 서브 리더- 테르미 디반타레오.”

“네에, 결국 다시 이렇게 됐죠........”

칼투스의 가장 가까이에 서 있던 사자 수인 여학생-

서브 리더인, ‘테르미 디반타레오’는 흑색의 웨이브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래, 네놈들의 예상대로다, 포에닉스 파벌!!”

칼투스도 거기에 의기양양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는다.

“네놈들에게 공식적으로 대전을 신청한다! 이놈 루카스를 증인으로, 룰과 대가를 정하도록 하지, 포에닉스! 그리고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루카스가 잡혀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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