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마검사 도련님-134화 (134/264)

?134회

정원탑134.

포에닉스 저택 정원에도 이런 원형 테이블은 있었다만.

그래도 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도 따듯하고.

아카데미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는 경치도 있으니.

포에닉스 정원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차는 어떤 게 좋은가. 여기엔 마력초 말고도 여러 식물을 키우니 말일세. 찻잎 또한 직접 키우고 가공하는 일이 많지.”

곧바로 베르네이는 자신의 반대편 테이블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 에우드는 아무 차나 괜찮다고 답한 후, 그 자리에 앉았다.

이 실내정원은, 베르네이 학장이 자주 이용하는 개인 공간이라고 한다.

베르네이의 취미 중 하나가 바로 마력초로 화단 가꾸기라고.

마력의 잔향이 느껴진 것도, 마력초들에 의한 것이었다.

“하워드 회장님이 와보라고 해서 온 것입니다만........ 학장님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내가 하워드에게 부탁해놓은 것이니 말일세.”

“부탁?”

베르네이는 푸근한 웃음을 지으며 차 세트를 가져왔다.

“소식을 들었지. 어제, 포에닉스가 드디어 파벌의 형태를 이뤘다고. 그래서 오늘 만약 신청 서류를 내러 오면, 나에게 보내달라고 한 거라네.”

어제의 사건은 모두 베르네이에게 보고된 것인지.

듣자마자 그것을 미리 부탁해놨었다고.

“그래도 역시 자네들이, 아나트 그 아이를 멤버로 넣을 줄은 상상 이상이었다만.”

“아나트 선배를 알고 계셨나요?”

“알고말고.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유명한 아이였으니까. 재능은 넘치지만, 항상 불안하게 흔들리던 아이였고.”

베르네이는 에우드 쪽으로 찻잔을 차분히 내려뒀다.

따끈한 기운과 좋은 향이 에우드에게 전해진다.

“포에닉스와 토르랑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잘 알고 있네.”

알페일은 고위 학자들을 배출하는 상당한 귀족 가문.

아무리 괴짜라 불리며 사교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정보는 충분히 받고 있으리라.

“난 매년, 각 파벌을 만든 아이들. 또는 파벌의 새로운 리더가 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이곳에 불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네. 이번에 교수로 들어온 디에스도, 졸업 전에 잠시 마주하기도 했고.”

“디에스님도.......”

역시 유펠하이넴의 영애이니 말이다.

그 디에스도, 과거 대형 파벌의 리더로서 활동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리더들은 모두. 칼투스, 시아른, 사울드, 다스트, 아가타, 악시우스- 그 이외에도 여러 학생이 다녀갔지. 이번 해엔 자네 전에 다섯 명이 왔었다네.”

즉, 에우드 쪽을 포함하면 새 파벌이 여섯이라는 걸까.

물론 대형 파벌은 ‘메트리’, ‘라그나릴’, ‘포에닉스’가 끝일 것이다.

“뭐, 사실 난 자네의 누나, 그 포에닉스의 검성 셀레나가 오늘 올 거라 생각했네만, 허허허!”

“아하하.......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세상은 변수로 가득한데. 하물며 누이의 마음은 얼마나 변수가 넘치겠나. 내 누님도, 과거엔 참 생각을 알기 힘들었지. 지금도 비슷하지만!”

베르네이는 추억을 되새기듯 그것을 말했다.

베르네이의 누님이라면 분명 베르네이급의 학자일까.

그보다 에우드는, 셀레나가 아니라 자신이 온 것에 베르네이가 아쉬움을 표하나 싶었지만-

막상 보니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오히려 베르네이는 에우드를 보면서 “허어.......”라는 소릴 내며 짧은 감탄을 이어갔다.

곧 손주에게 과자를 주듯, 베르네이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다과 그릇을 에우드에게 살짝 전한다.

알록달록한 과자들이 가득. 개중엔 역시 케인즈 상회 과자도 있다.

“이번 아카데미 거리에, 케인즈 상회의 가게들도 입점했으니 말이네.”

베르네이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가서 여러 간식거리를 사왔다고.

방금 내준 차도 은근히 달달한 것이, 어쩌면 디안과 비슷한 입맛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그래, 며칠 전엔 자네와 친분이 있는 라다루스도 왔다 갔지. 그 아이는 과자를 참 좋아해 주더군.”

“라다루스는 그런 아이죠.”

“과자를 주는 보람이 있었다네.”

라그나릴의 도련님은 순수한 소년이니 말이다.

물론 최근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눈치가 좋아지고 있다만.

순수함에 더해 누님들을 휘어잡는 눈치.......

몇 년 뒤엔 분명, 여러 의미로 위험한 아이가 될 게 분명하다.

“그리고 또 한 명.......  트루스도 왔다 갔지.”

“트루스.......”

“둘 다, 참 많은 걸 담고 있던 아이였어.”

그것은 라다루스와 트루스에게서 여러 가지를 느꼈다는 것처럼 들렸을까.

“하지만 앞선 두 소년 못지않게 에우드 자네도, 정말 많은 것을 품고 있군.”

베르네이는 동화책을 읽어주듯, 부드럽게 웃었다.

“매년 이렇게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학생들과 잡담을 나누면........ 많은 것이 보이지. 각자가 품고 있는 것들이, 마치 찻잔 위 수면에 비지는 것처럼.”

베르네이는 에우드에게 조용히 시선을 보냈다.

그 눈빛은 흡사 포에닉스 저택에 처음 왔을 때 같았을까.

로로나가 에우드를 보던 것처럼. 베르네이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특유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에우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혹시 베르네이 학장님도 마안을 보유하고 있으신가요?”

“마안? .......아하하하! 아니네, 아니네! 이건 그냥 내 감상이야!”

일순 진지했던 베르네이의 표정이 풀렸다.

“내겐 자네의 어머니- 로로나 부인만큼 대단한 능력은 없다네! 그냥 많이 봤기에 조금 더 잘 깨닫는 것뿐이지. 덕분에, 이런 감상도 그저 내 착각일 수도 있지!”

베르네이는 기분 좋게 웃으며, 다과 그릇의 과자를 하나 오독오독 씹는다. 에우드도 거기에 따라 과자를 하나 집어 먹었다.

“물론,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자신은 하네. 그래도...... 수많은 걸 공부하고, 경험한 나임에도, 자네가 품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깊군.”

에우드는 그 말에, 조용히 베르네이와 눈을 마주쳤다.

“대체, 무엇을 겪어왔었는지 싶을 만큼 어두워.”

“........”

묘하게 과거를 들춰보는 것 같은 말이었을까.

“-그래도 또 한편 밝아. 마치 가레스와 같지.”

“제가....... 아버지 같다고요?”

“그래. 그렇기에 정말 신기하군. 그리고 대단하군. 피가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자네는 어떻게 이리도 가레스의 기백을 진하게 받았을까.”

에우드가 어리둥절하자 베르네이가 말을 이어간다.

“그를 황금의 기사로 선정되게 한, 가레스의 기백. 자네에겐 그게 느껴지네.”

에우드가 그것을 진중히 듣자, 베르네이는 흡족히 웃었다.

“에우드, 자네도 여러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왔겠지?”

“.......네.”

에우드는 그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과거 내 교수 시절. 자네의 아버지인 가레스도 여러 목적을 갖고 아카데미에 왔다네. 리퀴아와. 크로나스와 함께. 그리고....... 상응한 것을 깨닫고 떠났지.”

에우드가 그 말에 놀라자, 베르네이고 홀홀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데우트와 비슷한 시기에 교수직을 맡았었다네. 물론 당주 역할도 있어서, 그리 많은 강의는 맡지 못했지만.”

원래 학장이 되기 위해선, 교수직을 꼭 맡아야 한다고.

그 이상으로, 베르네이는 교수직이 사실상 취미였던 모양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학장까지 맡았다나.

베르네이는 거기에 대해 가볍게 말했지만, 결코 보통 일은 아니었다.

아카데미의 학장 자리는, 절대 ‘어느새’라는 말로 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학장이란 곧 교육기관의 총괄자, 길드로 치면 길드 마스터 위치다.

그만큼, 이 학장의 지식과 마법적 능력은, 상상 이상의 것이라는 이야기다.

‘확실히 아버지나 리퀴아님. 그리고...... 데우트님 하고는 조금 다른 분위기지만.......’

베르네이에게선, 이제껏 에우드가 만난 황금의 기사들과는 또 다른 기백이 느껴지고 있었다.

“자네의 아버지, 가레스는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

“두 가지?”

“하나는 바로, 포에닉스 당주가 되는 것. 둘은, 황금의 기사로 발탁되는 것. 그리고 가레스는 그것들을 이룰 기반을, 이 아카데미에서 모두 채우고 갔다네.”

에우드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켜버렸다.

“자네의 목표는 무엇인가. 문제가 없다면, 조금 말해주지 않겠나?”

베르네이의 은근한 물음에, 에우드는 잠시 말을 골랐다.

“두 누나를 지키는 것. 7대 던전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 그리고- 언젠가 올 싸움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에 더해 그날- 5년 전 고아원의 진실을 알아가는 것 또한, 에우드의 목표였다.

“호오오.......”

베르네이는 에우드의 거침없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을 지키고, 지식을 추구하고, 그리고 사명에 집중하는 것인가. 확고하군. 너무나도 확고해.”

마치 기분 좋은 말을 들은 듯, 베르네이의 풍성한 수염 위로 입꼬리가 올라온다.

“내 보장하겠네. 아카데미는 자네의 목적에 큰 도달점을 만들어줄 거라고. 그러기 위해, 아카데미가 존재하는 거니까.”

뜨거운 김이 올라오던 찻잔이, 조금씩 김의 기세를 줄여간다.

“아카데미는 수많은 이들이 모이네. 수많은 인간이, 수인이, 엘프가, 드워프가-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은 필연적으로.”

베르네이가 결정적인 말을 하듯, 날카롭게 표정을 지었다.

“시너지.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화학반응.......”

“허어!”

에우드 쪽에서 궁금하다는 듯 바라보자, 베르네이가 갑자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신가요, 베르네이 학장님?”

“오랜만이군, 흥미 있게 되물어주는 건.......! 하워드나 피르티나 학생회 녀석들은 항상,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답하니.......!”

“아앗.”

분명 피르티 성격을 생각하면, 웬만해선 들어줄 텐데.

‘피르티까지 그렇게 말할 정도면, 정말로 많이 말하긴 했나 보네.......’

피르티가 안 받아주는 건, 저번 검은 사자 파벌의 칼투스처럼 ‘하도 자주 말썽 피웠을 때’ 정도니 말이다.

“간단히 말하면....... 천재와 수재들 사이의 충돌과, 이어지는 뒤섞임. 그리고 그 뒤섞임은 곧 ‘새로움’이라는 화학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런 이야기라네.”

베르네이는 과자 하나를 더 집은 후, 그 과자에 박힌 잼을 살짝 핥았다.

“사실 이에 대해선 산더미처럼 말을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자네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는 듯하니, 오래 끌 순 없겠지.”

“!!!”

베르네이는, 이미 밖에서 키루미나와 메루니&아루니가 기다리고 있던 걸 알아챈 듯하다.

입구와 테이블은 꽤나 거리가 있는데. 그새 기척을 감지한 걸까.

조금 아쉽다는 듯 웃으며, 베르네이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화학반응들은....... 사건을 만들기도, 또는 사건을 끌고 오기도 하지.”

사건.

그걸 가장 주의하고 있는 에우드로선, 절대 가볍게 들을 말이 아니었다.

“아카데미처럼 ‘모이는 곳’은, 언제나 사건이 가득하다네. 그리고 그런 곳에는 필히- 어디선가 그림자들이 스멀스멀 흘러들어오고.”

베르네이의 날카로운 눈이, 에우드에게 은근한 경고를 보낸다.

“그것에 주의하게, 에우드.”

“네, 유념하겠습니다.”

진중히 보내는 눈빛에, 에우드도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다 노파심으로 말하는 것일 뿐이네만!”

에우드의 반응을 본 베르네이는, 곧바로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곤 베르네이는 에우드가 비운 잔에다가, 차 한 잔을 더 따라줬다.

“그럼, 아카데미에서의 5년. 부디 목적을 달성하기를 기도하겠네.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황금의 기사, 가레스의 아들이여.”

* * *

밖으로 나오자, 키루미나와 메루니&아루니가 귀를 쫑긋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대화는 오래 걸리지 않았으니까. 회중시계를 확인하자, 대략 들어가고서 15분 정도 흘렀을까.

“죄송해요, 키루미나. 기다리게 했네요.”

“아뇨아뇨!”

에우드는 방금 나왔기에 눈치 못 챘을 테지만.

사실 키루미나는 에우드의 발소리를 듣고, 문이 열리기 전부터 꼬리를 붕붕 흔들고 있었다.

뒤에서 함께 기다리던 메루니&아루니가 서로 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그렇게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복도를 걷던 중이었다.

“-베르네이 학장님!? 그 괴짜 할아버지요!?”

“공식전 마니아!?”(메루)

“공식전 성애자?!”(아루)

세 사람 다, 에우드에게 정원 안에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듣고 깜짝 놀란다.

“괴짜....... 그래도 겉보기엔 성격 좋은 할아버지였는데요.......”

근데 이 쌍둥이들은, 무슨 별명을 이리 쑥쑥 생산해내는 걸까.

공식전 성애자라니. 아까 말한 에우드의 별명도 후에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일단 에우드가 봤을 땐, 아직 괴짜의 성격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만. 물론 숨겨진 기백은 엄청났다만.

그래도 메루&아루 말대로, 방금 그 할아버지가 공식전 극구권장의 원인임을 생각하면-

‘하긴, 충분히 괴짜일지도 모르겠네.’

뭐, 일단 베르네이와 만났던 일은 미뤄두고.

우선은 기숙사에 돌아가는 게 좋겠지.

세 사람과 걷던 에우드는, 아까 왔던 대로 승강기가 있는 쪽으로 향하려 했다.

이왕 새 문물을 배웠지 않은가.

내려갈 때도 승강기를 이용해보기 위해, 에우드는 몰래 기대하면서 몸을 돌렸다.

“갹-”

그러자 갑작스레 에우드의 양손을 메루니와 아루니가 콱 잡았다.

“......메루니, 아루니?”

“내려갈 땐 계단으로 가죠, 에우드!”(아루)

“차근차근 걸어가죠, 에우드님!”(메루)

“엑, 승강기가 편하지 않겠어요.......?”

““계단으로 가요!””

결국 두 쌍둥이 수인 소녀의 주장에 압도되어, 계단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에우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원탑은 앞으로 올 기회가 많을 테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으리라.

그리고 에우드의 뒤에선-

““(끄덕)(엄지척)””

메루&아루가 몰래, 키루미나를 향해 엄지를 콱하고 보냈다.

“흐, 흥....... 메루, 아루, 그, 그 정도까진 할 필요 없다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미 키루미나의 꼬리는 2배속으로 붕붕거리고 있었다.

* * *

이후 느긋한 걸음으로 기숙사에 온 후.(키루미나에게 맞추느라 의외로 걸렸다.)

세 수인 소녀와 인사를 나눈 에우드는, 곧바로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왠지 모를 쪽지가 문 밑에 놓여 있었다.

“......??”

에우드가 그것을 펼쳐보자-

[에우드, 방에 오면 바로 아지트로 와!]

[아지트로 와.]

-라는 두 문장이 귀엽게 적혀 있었다.

티아나와 셀레나의 글씨다.

둘이서 쪽지를 나눠 썼는지, 위아래로 문장 글씨가 서로 다르다.

아무래도 강의가 끝난 후, 먼저 와서 쪽지를 놓고 간 것 같다.

내용을 보아하니 아지트에 향한 걸까.

그렇다면 드로와와 아나트하고도 이미 합류했으리라.

‘.......설마 청소하러 간 건가?’

저번엔 에우드 혼자 정원관리를 했다고 혼냈으니까.

그렇다면 이번엔 자신들끼리 내부를 정리해보려고 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나트가 있다 해도’, 다들 진성 아가씨들일 텐데. 누군가의 지휘가 필요할 게 분명하다.

괜히 내부 상황이 더 복잡해지지 않았을까 싶어, 에우드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아지트로 향했다.

그리고 수십 분 뒤, 포에닉스 아지트 앞-

“와, 와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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