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괴물을 마주한 반응이었다.?130회
메트리 파벌130.
일단 ‘공식전의 악마’- 라는 말을 듣고, 소란이 들려온 쪽으로 후다닥 온 거였는데.
에우드는 막상 오고 나니 대체 이게 뭔 사태인가 싶었다.
아마 방금까지 충돌하고 있었을 롤 머리는 복도 바닥에 넘어져 있고.
3년 만에 보는 잭스 토르랑은 눈을 마주치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변엔 점점 학생들이 모여간다.
분명 나가려고 하던 중 사건이 터져 구경하러 온 것이겠지.
엔터테인먼트에 목말라한다 했으니.
‘이런 싸움조차도’ 그들에겐 최고의 즐길 거리일지도 모르겠다.
즉- 여기서 사람이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갈 길 가거나 하진 않으리라.
가뜩이나, 지금 이곳은 강의가 끝나고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다들 시간이 남는다는 이야기다.
‘으아, 이건 좀 낭패네.......’
너무 기세에 맡겨 행동했나, 에우드는 살짝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잡은 아나트 쪽으로 시선을 내리자-
“그런데, 너 왜 여기 있어?!”
어제 꼬르륵 소리를 울렸을 때처럼, 아나트의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공식전의 악마’라고 소란이 크게 들리길래.......”
“그게 들린다고 와?!”
아나트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말했다.
애초에 그녀는 포에닉스 쪽은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에우드 쪽에서 이렇게 다시 접촉해올 거라곤, 전혀 고려도 안 했다.
“아이참, 에우드, 혼자 가지 말라니까! .......너 뭐 하고 있어.”
“.......에우드, 무릎 꿇어.”
“으햑?!”
에우드가 고개를 돌리자, 뒤따라온 누나들이 차갑게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은, 에우드에 이어 티아나와 셀레나까지 온 것에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에우드의 품에 잡혀 있던 아나트가 재빨리 떨어졌다.
이어서 티아나와 셀레나는 방금까지 에우드에게 안겨 있던 게 누군지를 깨달았다.
“아하. 얘가 아나트 토르랑이구나. 우리 없는 사이에 막내한테 꼬리를 쳤다는........”
“흐으응.”
“티아나 알라이트 포에닉스, 셀레나 알라이트 포에닉스.......!”
매섭게 바라보는 포에닉스 아가씨들에게, 아나트는 재빨리 경계를 보였다. 두 누나와 아나트 사이에, 기묘한 적의의 기류가 흘러간다.
‘.......어라?’
거기서 에우드는, 아나트가 역수로 쥐고 있던 단검을 봤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꽤나 눈에 익숙한 디자인.
‘흑색으로 이뤄진’ 단검에, 에우드는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비켜, 비켜욧! 아, 정말 빡빡하네! 시민 의식이 안 좋잖아요, 여러분!”
“죄,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오오........”
뒤이어 플로라와 드로와, 프란시느도 도착한 모양이다.
프란시느가 선봉으로 빼곡히 서 있는 인파들을 헤치며, 세 명 모두 겨우 현장으로 들어섰다.
뒤따라 인파에서 나온 드로와는, 숨을 돌리며 현장을 봤다.
“.......으햐아악! 무슨 사태인가요, 이게?!”
드로와가 에우드와 똑같은 감상을 입에 담았다. 안경이 살짝 휘청인다.
플로라는 정말 골때린다는 듯 잠시 미간을 매만진다.
프란시느도, 잠깐 멍해져버렸다.
말릴 틈도 없이 삼남매가 뛰어 가버리고.
또 그걸 낑낑거리며 쫓아왔더니. .......그곳엔 또다시 혼돈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곧-
“죄송합니죄송합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히게끄흑.”
털썩!
에우드를 보고 몸을 덜덜 떨던 잭스가 기절해버렸다.
정말 돌덩이가 된 것처럼, 털썩 복도에 쓰러졌다.
“이, 이건 대체.......!”
“설마, 기백으로 쓰러트린 건가.......!”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가.......?!”
‘아니아니, 그건 아닌데.......’
순식간에 또 한 명이 쓰러진 것에, 복도에 모인 학생들의 웅성거림은 더더욱 커졌다.
“하여튼, 뭐 1도 도움이 안 돼요, 도움이......”
두 누나의 경계를 받던 아나트는, 오빠의 모습에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 * *
“아, 진짜, 짜증나게........!”
부끄러움에 부들부들하던 앨리스가 단창을 지팡이 삼아 일어난다.
메트리 파벌 인원들의 부축도 거절하며, 으드득 이를 간다.
넘어질 때 바닥에 코를 부딪친 걸까.
그로 인해 빨개진 코를 보인 채, 거칠게 고개를 돌렸다.
“이 망할 고릴라년이, 사람 놀리는 것도 작작 쳐- 흐갹?!”
당장이라도 단창을 휘두르며 달려들 기세였다만.
뒤늦게 상상 이상으로 인파가 모여있음을 깨닫는다.
아니, 인파는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앨리스의 성질은 알 사람 다 안다.
다만 문제라면, 지금 어느새 포에닉스 파벌(임시)까지 와 있다는 것.
트루스가 분명, 포에닉스에겐 최대한 예를 갖추라 당부했는데.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쌍욕을 입에 담아버리다니.
“어, 어흠!? 포, 포에닉스 분들 아니신가요! 어쩐 일로 이 자리에 오셨을라나.......!?”
최대한 방금 욕을 안 들었길 바라며, 앨리스는 평소 사교회에서 보이는 표정으로 조신하게 웃어본다.
물론 못 들었을 리가 없습니다.
망할 고릴라년이라는 말, 모두가 선명하게 들었답니다.
“앨리스 가름. 가름 가문의 아가씨네요. .......이리나님과 같은 트루스님 ‘3측근’이에요.”
일단 상황은 대충 파악한 건지.
플로라는 삼남매 쪽으로 빨리 다가와, 그것을 말했다.
“무력 쪽을 담당하는 가문인거네.”(셀레나)
“즉, 토르랑의 후임이구나.”(티아나)
“아하- 아야야야.”(에우드)
에우드는 두 누나에게 귀를 붙잡혀 쭈욱 잡아 당겨지고 있었다.
상황상 무릎은 꿇기 힘드니, 일단 귀를 잡아당겨 혼나는 거였다.
그리고 플로라도 에우드를 지긋이 보더니,
딱콩!
“아코!”
에우드의 코에다가, 손가락을 퉁겨 딱밤을 날렸다.
“좀, 에우드님도 정말. 먼저 알아보고 쳐들어가도 늦진 않는다고요.”
“......죄송해요.”
아무리 플로라가 에우드바라기라고 해도였다.
참모역을 맡은 이상 혼낼 건 혼내야 한다.
에우드도 반성하며 고개를 폴싹 숙였다.
티아나와 셀레나도 폭주 기질이 심한데.
에우드도 의외의 폭주 기질을 가진 게, 플로라는 참 곤란했다.
이래서야 멤버 중 폭주를 안 하는 건 드로와뿐이지 않은가.
“그래서- 어쩐 일이라기보다도, 앨리스님. 저흰 돌아가려던 참에, 저 멀리서 ‘공식전의 광견과 공식전의 악마가 붙는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겁니다만.”
에우드 측에서도 예상할 수 있는 건, 공식전의 광견이 바로 앨리스라는 거겠지.
다만 ‘광견’이라는 말에, 앨리스의 표정이 살짝 비틀렸다.
‘가름(Garmr)’이라는 성에, 그 ‘특유의 전투법’까지 더해 주변에서 광견광견 그러지만.
사실 앨리스가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다.
모르는 이가 면전에서 말했다간, 당장이라도 주먹을 꽂아버릴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고. 또 케인즈 상회의 아가씨니 말이다. 앨리스는 심호흡하고 그것에 답했다.
“후우-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거죠.”
“.......트러블인가요?”
두 누나의 귀 잡기에서 겨우 풀려난 에우드가 물었다.
“큰일은 아니랍니다. ......그래요, 그냥 주제를 모르는 여자에게, 주제를 알려준 걸까요.”
앨리스는 단창을 다시 스틱으로 되돌린 후 품에 넣었다.
“토르랑이, 최근 같잖은 짓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트루스님의 명령으로 그 주의를 살짝 주러 왔던 거랍니다.”
같잖은 짓.
그게 바로 플로라가 가장 주의하고 있는 일이었다.
“감히 슬쩍, 파벌 싸움에 끼어들려 했으니. 쓸데없이. 가만히 박혀 있으면, 아카데미 생활을 문제없이 끝낼 수 있을 텐데.”
아나트는 거기에 혀를 찼다.
“그보다 저야말로 묻고 싶네요, 에우드님. 저 고릴- 아나트 토르랑하곤 구면이셨나요.”
“.......네, 뭐.”
“저희 쪽 정보로는 두 분은 아직 접촉하지 않았을 텐데.......”
“어쩌다 보니 어제 만났습니다만.”
“어제? 이상하네요, 어제는 분명 강의가 없는 날- ........아하!”
앨리스는 거기서, 아나트가 어떤 행동을 했던 건지 이해한다.
“설마설마- 정말 이 정도까지 가면 꼴불견이네요, 아나트 토르랑!”
“......뭐라고?”
“메트리에서 떨어져 나가고. 믿을 구석 하나도 없어서 줄 좀 잡아보려 하더니. 설마-”
앨리스가, 씨익 웃음 지었다.
“가장 적대관계일 포에닉스분에게 접촉했을 줄은. 주제도 모르고 말이죠. 게다가 에우드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차인 거 같네요. 아하핫!”
“!!!”
금발 롤 머리를 돌돌 매만지며, 앨리스는 아주 좋은 타이밍이라는 듯이 말했다.
“하긴, 오빠라는 것도 저 꼬라지고~ 믿고 있는 할아버님은 위독하시고~ 최근엔- 자기가 다 먹여 살린 분가 쪽에도 위협당하고 있다고 하죠? 아하하하!”
분가 쪽에도 위협당하고 있다.
앨리스가 거기까지 말한 순간, 아나트의 표정이 순식간에 안 좋아졌다.
분명 토르랑 분가의 움직임에 대해선, 아직 웬만한 가문들은 모르는 일일 텐데.
‘그놈들도, 아직 나랑 할아버지한테 안 들키려고 정보를 거의 안 꺼내고 있을 텐데.......?!’
분가는 메트리와 사이가 좋지 않다.
때문에, 이권을 뜯길 정보는 직접 퍼트릴 리가 없다.
아나트는 순간 에우드가 말했나 생각했지만- 포에닉스 측 표정을 봐선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애초에 귀족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졌을 슈가가, 신뢰하고 따르는 소년이다. 에우드란 인물은 함부로 말을 퍼트릴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 누군가가 엿들은 것일까.
하지만 어제 그 낡은 건물 주변에도, 결코 누군가가 있던 기척은 못 느꼈다.
대체 출처는 대체 어디인가.
‘아니지....... 지금 그딴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는데......!’
그렇다. 출처는 둘째 치고.
하필 지금, 토르랑의 현황을 수많은 학생이 들어버렸다.
포에닉스 측도, 에우드를 제외하고 모두 놀라고 있다.
앨리스가 전하는 말을, 학생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또렷이 들어간다.
일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최선책(포에닉스)은 자신의 실수니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차선책까지 망가지려 하고 있다.
아나트가 당장 앨리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주먹을 휘두르는 거야, 당연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앨리스가 한 말에 똑바로 맞받아치지 못한 채면, 그저 ‘찔려서 주먹을 휘두르는 상황’이 된다.
아나트가 해야 했던 건, “농담 좀 작작해, 광견.”이라는 식으로, 슬쩍 비웃는 대응이었다.
하지만 단 2초. 한편으론 무려 2초.
메트리가 자신의 입장을 다 알고 있다는 것에, 단 2초를 동요했다. 그리고 일순의 침묵은, 순식간에 ‘동의’를 만들어냈다.
“토르랑이 분가에게 위협당하고 있어?”
“토르랑은, 아나트가 분가까지 이끌고 부활을 꾀하던 게 아니었나?”
아나트가 어떻게든 말을 해보려고 한순간, 이미 다른 학생들은 그것에 각자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먹히기 직전이라니........”
“한때 귀족가에서도 최상위였을 텐데....... 이래선 끝장이군, 토르랑은.”
“심지어 적측이었을 포에닉스한테 자비를 바랐어.”
“흥, 공식전의 악마도, 결국 가문으로선 몰락인가.”
몇몇 귀족 가문 학생들 사이에서 그 말이 들려왔다.
그중엔, 아나트가 차선책으로 눈여겨보던 파벌들도 있었다.
앞선 2년간, 아카데미에서 단 한 번도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썼다.
공식전의 악마라고 불리면서까지, 절대 ‘아나트 토르랑’은 흔들림 따위 없음을 보여왔다.
이쪽의 불리함은 되도록 퍼트리지 않았다.
절대 얕보여선 안 됐다.
그것이 바로 무가의 기본.
아무리 자신들의 상황이 나빠도, 그것을 밖에 드러내면 안 되니까. 얕보이는 순간, 이 망할 핏줄은 단숨에 설 곳을 잃는다.
그리고 지금-
토르랑은 얕보이기 시작했다.
“앨리스 가름, 이 광견년이.......!”
“괜히 나서려고 하지 말라고요. 천한 핏줄은, 분수에 맞게 그대로 천한 대로 살아야지.”
앨리스는,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상황이 그려진 건지.
아나트에게 다가가며, 아까 받았던 조소를 되돌려준다.
“귀족의 자리는, 당신 같은 반쪽짜리에게는 정말 무거우니까. ‘헤픈 메이드의 따님’.”
헤픈 메이드.
아나트는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더는 머리를 굴리지 않았다.
“-네가 뭔데 우리 엄마를 그딴 식으로 말해.”
“그런 메이드라도, 당신은 엄마라고 부르긴 하나 보네요. 의외인걸요.”
아나트는 이제 다른 학생들이나 파벌들의 반응 따윈 상관없었다.
콰아아아아앙!!
당장이라도 앨리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아나트는 온몸에 마력과 투기를 둘렀다.
그 기운에 앨리스는 물론, 메트리 파벌 인원들 또한 싸울 준비를 한다.
“다 필요없어....... 네년부터 조진다, 광견년!”
“-그래, 원하는 바야, 악마년! 이대로 다시는 아카데미에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해줄 테니까!”
다시 충돌하려는 메트리와 토르랑의 행보에, 주변이 재차 술렁여간다.
* * *
다만 거기서, 한 소년이 입을 연다.
“-저기.”
잠시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에우드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리곤 끼어들 듯, 앨리스와 아나트 사이에 걸어왔다.
“낳아준 핏줄에, 타인이 천하고 자시고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네?”
“......뭐?”
충돌 직전이었을 앨리스도, 아나트도, 에우드의 말에 순간 멍한 반응을 보여버렸다.
두 사람만이 아니다.
두 누나도. 플로라도. 드로와도. 프란시느도.
싸움의 공기를 품던 현장의 시선 모두가, 에우드에게 일제히 집중되었다.
그 순간 에우드가 품은 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백이었을까. 모여있던 학생들도, 메트리 측도, 잠시 숨이 턱 막혀버렸다.
에우드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앨리스 선배. 죄송한데 아까 제가 끝까지 말하지 않은 게 있네요.”
지금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앨리스 입장에서 지금 에우드의 행동은, 상당히 방해되고 짜증나는 것이었다.
그래도 상대는 트루스와 레니안느가 가장 신경 쓰는 소년.
그렇기에 원래 성격대로 거칠게 말할 순 없다.
“.......뭘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에우드님?”
앨리스는, 최대한 아가씨다운 말투로 에우드에게 물었다.
에우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 ‘어제 마침’ 저희 파벌의 멤버가 모두 모였거든요.”
“뭐, 뭐라고요?!”
그러나 들려온 건 앨리스가 전혀 예상 못 한 말이었다.
“에우드, 그게 무슨 말이야!?”
“어, 에, 에우드님!?”
에우드의 말에, 티아나와 프란시느가 더 놀라버렸다.
“아직 서류를 내진 못했지만. 뭐, 곧 제출할 수 있겠죠.”
앨리스의 표정이 비틀렸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분명 아까 파벌 대전이 시작되기 전, 이리나와 접촉했을 텐데.
포에닉스의 마지막 멤버를 선정해주겠다는, 트루스의 조력을 전달했을 텐데.
포에닉스 파벌이 결국 완성되었다는 말에, 다른 파벌과 학생들도 술렁여간다.
그리고 포에닉스 쪽 아이들은, 그제야 에우드가 무슨 의도로 말하는지를 눈치챘다.
에우드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아나트 토르랑은 저희 파벌에 들어올 거예요. 그러니 트루스한테 전해주세요. 포에닉스는, 이미 마지막 멤버를 구했다고요.”
그 선언은 갑작스럽고도 충격스러웠을까.
당연하지만 에우드의 말에, 메트리와 다른 학생들은 물론-
“네? 뭐? 응? .......어? 어어어??”
아나트 토르랑 본인도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