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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마검사 도련님-95화 (95/264)

[작품후기]근력 로로나 마망.?95회

로스트, 넥스트095.

-라고 말해도 결국 에우드의 혹사가 걱정된 거니 말이다.

에우드도 잠자코 그것을 들었다.

장소는 조안의 집무실.

포에닉스 저택 본관에 있는 집무실이지만, 많이 들어온 적은 없다.

보통은 사용인들의 업무 결산을 처리하는 곳이기에. 들릴 기회가 없다고 해야할까.

여기에 많이 들어오는 이들은, 대부분이 사용인.

.......혹은 혼나러 들어오는 사람이었다.

지금처럼 말이다.

“최근 제 수업 성과도 정말 좋습니다. 마법도 현재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대비도 잘 해나가고 계십니다. 밤마다 누나분들과 열심히 뭔가를 하는 것도 알겠습니다. 제시카 선생님과의 수업도 꾸준히 하고 계시죠. 거기에다 이제는 헌터 활동까지,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알긴 알겠는데- 그게 문제입니다!! 이래서야, 메트리 사교회 전보다 열 배는 더 피로가 쌓일 겁니다!!”

그리고 무릎 꿇고 있던 것은 에우드만이 아니었다.

“애초에 당신들도 교사라면서, 신나서 에우드님을 더 혹사시키다니요, 알베르토님, 제시카 선생님?!”

“미안하네.......”

“죄송합니다........”

“어쩐지 제가 에우드님의 수업을 잘 조절하고 있었을 텐데, 왜 일이 이 사단이 됐나 싶더니......! 뒤에서 저 몰래 더 수업을 잡으시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에우드의 수업 열정에 너무 따라간 두 교사도 함께 혼나고 있었다.

듣기로는, 요 며칠 사이 두 누나와 슈가가 에우드의 피로에 대해 제보를 한 모양이다.

그걸 듣고, 결국 조안도 에우드에게 강제적인 휴가를 부여하기로 한 거다.

가레스와 로로나하고는 이미 이야기를 마쳤다고.

아니- 가레스의 경우, 에우드의 건강을 고려 못 한 것 때문에 조안에게 혼났다고 한다.

“에우드님이 계속 뭔가를 대비하길 바라는 건,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몸을 너무 혹사해서야 길게 가지 못합니다.”

“넵.......”

“정말....... 우리 포에닉스 삼남매분들은 다들 정도를 모르십니다.......”

혹시라도 쓰러지고 나서 대처하면 더 문제이기에, 지금 당장 쉬라고 한다.

그런 고로, 에우드는 아침부터 시작하여 전력으로 쉬기로 했다.

마침 투구의 난쟁이로서의 헌터 활동도 없는 날이다.

헌터 활동이 예정된 건 대충 5일 뒤.

이제부터 3일간 수업, 보충, 임무, 모든 게 없다.

예정되어있는 다과회같은 모임도 없고.

그렇기에 한동안 저택에서 여가를 보내기로 했다.

기분전환 겸 외출도 상관없다고 한다.

어떻게든 몸과 마음을 쉬기만 하라고.

에우드는 오랜만에 자유의 과다공급을 느꼈다.

“-미안, 에우드. 그래도 너무 심했어!”

“에우드. 푹 쉬어.”

“으응.......”

강제휴가를 명받은 동생을, 두 누나가 잠시 보러왔다.

제보자였던 만큼 더 걱정스러웠던 걸까.

둘이서 에우드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사과와 걱정을 전한다.

다만 이제 막 티아나의 실전 연습에 들어간 참인데.

에우드는 그걸 사흘간 쉬어야 한다는 게 티아나에게 좀 미안했다.

“내 연습도 괜찮으니까.”

“에우드 쉬는 동안, 티아나는 내가 보고 있을게.”

셀레나가 책임지고, 사흘간 티아나를 가르쳐주려는 모양이다.

그리곤 에우드에게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쉬라면서, 둘 다 수업으로 향해갔다.

에우드는 덕분에 아침부터 침대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그러다 침대 위에서 팔락팔락 책을 읽으며, 나름 휴식을 보내본다.

이 시간에 침대 위에서 책을 읽는 건, 거의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도련님 정말 바쁘시긴 했어요. 저희보다 더 정신없으셨으니까요.”

에우드의 방을 청소하러 온 페리아도 살짝 잔소리를 전했다.

차마 반박할 말이 없는지라, 에우드는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용인들이 보기에도, 정말 심했던 걸까.

“조금 있으면 또 저택에 채용시험이 있으니까요. 도련님이 지친 모습이면, 새로 올 사용인들이 기겁할 거예요!”

어느새 포에닉스는 사용인과 헌터의 채용시험을 1, 2차 전부 진행했다고 한다.

며칠 후면 마지막 시험을 위해 다들 저택에 방문한다고.

“새로 사용인들이 오면........ 페리아가 선배네요?”

“네?! .......저, 저 같은 게 선배 노릇을 하지는 못하겠지만요. 에헤헤......”

에우드가 장난과 축하를 살짝 섞어 보내자, 페리아가 쑥스럽게 웃어버렸다.

잭스의 사건을 겪은 후로 많은 걸 느꼈는지.

최근 페리아의 업무능력은, 조안과 선배 메이드들에게 매우 평가가 높았다.

아마 페리아는, 자신이 이후 삼남매를 선두에서 모신다는 걸 실감한 듯하다.

잭스 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능숙히 대처하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내는 것이다.

분명 이대로 유지한다면, 신입 사용인들에게도 충분히 선배역을 해줄 수 있으리라.

다들 열심히 하는 게 에우드는 참 보기 좋았다.

“아!? 말 돌리시면 어떡해요, 도련님! 어쨌든, 도련님 정말로 열심히 쉬셔야 해요!”

아무래도 잔소리를 피하려는 걸 들킨 듯하다.

들켜버린 에우드도, 그걸 깨달은 페리아도 서로 키득키득 웃었다.

그렇게 푹 쉬고, 수업이 다 끝난 누나들이나, 제시카, 슈가와 잡담도 나누며,

여러 방식으로 휴일 첫날을 보내고서였다.

욕실에서 씻고 온 에우드는, 자신의 방에 누군가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덜컹-

“.......아!”

“아하하, 푹 쉬었니?”

“무슨 일이세요, 아버지?”

가레스였다.

반듯하게 입고 있던 정장은 와이셔츠만 남기고 벗어뒀다.

아무래도 일이 끝나고, 적당히 몸가짐만 편하게 하고 온 걸까.

갑작스런 아버지의 방문에, 에우드는 쫑쫑쫑 방으로 들어간다.

에우드가 젖은 머리를 흔들며 다가오자. 가레스가 그것을 보며 흐뭇하게 웃어버렸다.

“보여줄 게 있고, 할 말도 있어서. 아들도 피곤할 텐데 괜히 부르는 것보다 내가 오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었거든.”

“.......혹시 어머니가 각방을 선언하셨나요?”

“아니거든!?”

“아버지, 뭘 잘못하셨나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일단 어머니께 부탁을-”

“네 엄마 아빠는 아직 평화롭답니다.......!”

“으갸아아-”

가레스는 에우드를 잡곤, 젖은 머리 위로 주먹을 꾹꾹 눌러준다.

“황금의 기사이시면서, 이렇게 폭력을 써도 되는 거예요.......!?”

“이 정도는 허용되는 범위야!”

사실 가레스는 이미 2개월 전, 에우드의 헌터활동 때문에 각방의 위기를 다시 겪었다만.

지금은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잘 지내고 있었다.

가레스의 손에는 편지가 하나 들려 있었다.

에우드가 자세히 보자, 메트리 때처럼 보안마법이 걸려있는 편지였다.

다만 그때 편지처럼 고급 지지는 않았고, 꽤 거칠어 보였다.

예우나 처세에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설마!”

“그래, 리퀴아가 보낸 거야.”

2개월 동안 오지 않았던 리퀴아의 편지였다.

가레스는 침대에 걸터앉은 후, 에우드를 자기 옆에 앉혔다.

리퀴아의 편지에 따르면, 여행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는 유그라시아가 아닌, 이자티르라는 곳에 있다고.

그리고 한편 여행을 할수록,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한다.

“아마 너랑 누나들이 아카데미 입학할 때까진 계속 여행할 거다- 라는데?”

“그래도, 다행히 별일 없으신 모양이네요.”

“황금의 기사로서 힘을 허가받았으니까. 지금 리퀴아를 건드릴 수 있는 놈은 거의 없지.”

분명 거대한 창을 휘두르고 다닌다고 했나.

에우드도 한 번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에우드는 편지에서 어떤 문장을 발견했다.

“........?”

그 문장은-

‘가레스. 에우드에게 그거에 대해 말은 했나?’라고 적혀 있었다.

.......꽤 많은 게 축약되어있기에, 에우드는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에우드가 그 문장을 보고 가레스쪽을 돌아보자-

“그게, 내가 오늘 너에게 말해주려는 거였어.”

가레스는 결심한 듯 에우드와 눈을 마주했다.

금색의 눈이, 양아들의 남색 눈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에우드. 아니- 우드 갈레아.”

가레스가 에우드의 이름을 본명으로 바꿔 불렀다.

그 순간 우드는 뭔가 낌새를 눈치챘다.

“-갈레아 고아원과 기억의 교단이 연관되어있다는 소식이 있었어. 네 2년 전 사건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우드는 그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어쩔 줄을 몰라, 잠시 눈을 굴린다.

가레스는 굳은 표정으로 에우드를 보고 있었다.

“그 말씀은........”

“네가 드림랜드로 가게 된 사건. 그게 기억의 교단에 의해 일어났을 수도 있다는 얘기지.”

그래, 맞다.

그 말이다.

“우드. 넌 계속, 그 사건의 내막을 알아내고 싶니?”

“.......”

그건 우드와 가레스가 만든 계약서의 마지막 항목이었다.

계약서 그 마지막.

‘조건을 모두 받아들일 시, 갈레아 고아원 사건의 진상조사를 도와주겠다는 것’.

그것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우드에게 전해졌다.

그때와 같이, 우드는 숨을 죽였다.

가레스의 말에, 짧은 시간 동안 수도 없이 고민했다.

어쩌면.

어쩌면 더는 이전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게 옳을 수 있다.

지금 우드는 평화롭게 살고 있다.

에우드가 되어, 귀족 아이로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있다.

우드는 어느새 이곳에서의 삶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괜히 우드 갈레아로 돌아가기보다,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로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걸 알기에, 가레스가 물은 걸까.

애초에 드림랜드에 있을 때조차도, 우드는 과거에 대해선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저는........”

우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이곳에도, 그 사이 여러 위협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계속 없던 일인 척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 머더 메이지를 비롯한 모든 게, 자신의 과거와도 엮이는 위협이라면.

자신이 과거를 되새기는 것으로, 앞으로 포에닉스에 올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거라면.

“네. 꼭, 알아보고 싶어요. 모르고 갈 수 없어요. 알아야 해요.”

우드 갈레아도,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도,

그걸 확실하게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확신을 내린다.

가레스에게 확고한 대답을 전한다.

그러자 가레스는........

“......휴우.”

“아버지?”

“네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줘서 다행이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할까 말까, 계속 고민했거든. 괜히 말해서, 네가 싫은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전혀요. 제 걱정은 마세요.”

가레스가 말하길, 이것에 대해 안 것도 벌써 2개월도 훨씬 전.

리퀴아가 떠나기 전에 귀띔을 해주고 갔다 한다.

그러나 에우드가 걱정되어, 쉽사리 말을 못 꺼내고 있었다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이번 편지를 받고 겨우 결심했다고 한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뭔가요. 말씀만 해주시면 바로-”

의지를 가득 담아 말하는 에우드에게, 가레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일단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괜찮아. 마음속에,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만 새겨두고 있어.”

“.......?”

“세부적인 조사는 내 쪽에서 계속할 거야. 에우드, 너는 아직 여기에 관여하지는 않아도 돼.”

“......어째서죠?”

가레스는 조금 불만을 표하는 에우드를 안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렸다.

“지금 네가 알아보려 다녀도, 제대로 성과도 낼 수 없을뿐더러,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테니까. 너는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겨우 열 살짜리 꼬마야.”

가레스의 말은 조금 단호했다.

하지만 그건 에우드에게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었다.

아직은 자신에게 맡기라는 의미였다.

그만큼, 그 사건에 감춰진 것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그러니까 지금 에우드 너는 하던 대로만 하면 돼. 이번처럼 너무 과하게 하다가 몸을 망치지만 말고.”

오늘 하루 푹 쉰 에우드의 이마에다가, 가레스는 팡하고 딱밤을 날려준다.

“아얏! .......아버지도, 오늘 조안님한테 혼나셨다고 했죠.”

“미안하다. 나도 정말. ‘투구의 난쟁이’의 유명세에 너무 흥분했던 건지.”

어쩔 수 없긴 했다.

이 2개월간, 투구의 난쟁이와 포에닉스 헌터대는 그 위상을 확실히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조안한테는, 어렸을 때부터 해서 거의 20년 동안 안 혼난 적이 없지.”

에우드는 저택에 처음 왔을 때가 떠올라 웃어버렸다.

그때도 마차 짐칸에서 내리다가 알베르토와 디안 팀하고 전부 혼났었나.

가레스도 기억이 났는지 서로 큭큭 웃는다.

그리고 웃음을 쭉 품은 채로, 가레스는 에우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에우드. 네가 역할을 해야 하는 건 아카데미에서부터야.”

“......네, 누나들의 방패역으로서.”

“그리고 또 하나가 있어.”

가레스의 말에, 에우드는 가레스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아카데미에, 기억의 교단 쪽 인물이 있을 확률이 높거든.”

“아카데미에........?!”

에우드가 놀라자 가레스는 말을 이어갔다.

“정확히는, 교단 쪽 인물이 입학하거나 재학할 수 있는 거지. 지금 리퀴아의 조사에 따르면, 교단은 세계 곳곳에 ‘넓고 깊게’ 파고 들어있어. 그렇기에 여러 나라에서도 유학을 오는 아카데미인 만큼, 교단 관련자가 없다는 게 더 이상할 수 있지.”

“학생 중에서도 관계자가 있을 수 있단 얘기군요.......”

“어떻게 되든, 아카데미에서 교단과도 접촉할 확률이 높아지게 돼. 물론, 그들은 정체를 감추고 있겠지만.”

에우드의 대답에 가레스는 다시 머리를 벅벅 쓰다듬어줬다.

“진짜 시작은 거기서부터야. 우드 갈레아에게도. 우리 포에닉스에게도.”

에우드는 거기에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뒤, 가레스는 장난 가득 웃으며 에우드의 뺨을 쭈욱 잡아당긴다.

“결국, 아빠도, 아들도. 앞으로 둘 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거야! 너무 무리만 말고!”

“.......넵.”

찰떡처럼 쭉 뺨을 늘린 채, 에우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에우드는 오랜만에 가레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하여, 검이나 무예에 관한 이야기도 하다가,

가레스와 로로나의 연애 이야기나, 아카데미에서 겪었던 일들도 함께 들어보고.

또, 가레스 나름의 진지한 이야기까지.

친한 부자 사이로서.

한편 서로 가장 가까운 친구처럼.

아버지와 아들은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눠간다.

거기엔 더이상, 노예를 산 남자와 노예로 팔려왔던 소년의 모습은 없었다.

애초에 ‘우드 갈레아의 노예문서’는, 가레스가 전부 태워버린 지 오래니까.

계약서의 네 번째 항목- ‘우드 갈레아의 모든 노예 신분을 없었던 것으로 해준다.’

그건 이미 가레스의 독단으로 계약이 이행되어 있었다.

가레스에게 있어 이제 에우드는, 그저 조금 뒤늦게 합류한 아들일 뿐이다.

“끄으으읏-”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에우드 도련님.”

“네에........ 깨워주셔서 고마워요, 슈가.”

“안색이 정말 좋아지셨습니다, 도련님.”

다음 날, 에우드는 정말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슈가의 안도에, 에우드는 부드럽게 웃었다.

[작품후기]연말 마지막 에피소드.

몰려오는 선삭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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