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론 올라운더 올라운더.?86회
서프라이즈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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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갑자기 편지라니.
에우드는 괜히 메트리 가문 사교회 때 왔던 편지가 떠올랐다.
다만 에우드에게 현재 외부에서 올 편지는 없다.
리퀴아도, 벌써 편지를 보내기엔 떠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굳이 더 말하자면 트루스도 가능하겠다만, 에우드는 구태여 세진 않았다.
편지를 확인하자 새하얗고 반듯반듯한 종이가 잡힌다.
마법이 걸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귀족 가문 사이에서 쓰는 고급 종이다.
그런데-
편지에 새겨져 있는 건 포에닉스 인장이다.
.......그럼 보낸 사람이 저택 사람이지 않은가.
‘그냥 말로 하지, 왜 굳이!’
에우드로선 이런 비싼 종이는 개인적으로 아껴서 사용했으면 했다.
의외로 비싸다, 정말로.
그렇게 마음속으로 따지면서도, 에우드는 포에닉스 인장이 새겨진 편지를 열었다.
적혀 있는 내용은........
[오늘 6시. 포에닉스 사교회 건물. 늦지 말고 준비하고 올 것.]
......라고 한다.
글씨는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셀레나 누나구나.”
마법수업을 들을 땐 삼남매가 꼭 붙어서 앉으니 말이다. 에우드도 셀레나의 글씨를 자주 봐왔다.
여섯 시면 알베르토와의 훈련이 있기 직전이다.
아무래도 오늘은 훈련장소가 바뀐 것 같다.
하긴, 사교회용 별채에도 넓은 대련장이 있고.
줄곧 같은 곳에서만 훈련하는 것보다, 가끔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일찍 부른다는 건.......
‘몰래 대련하자는 건가.’
알베르토가 오기 전에, 셀레나가 대련을 먼저 하고 싶다는 것이리라.
티아나와의 연습을 보고 몸이 근질근질한 걸까.
에우드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몸에 딱 맞는 훈련복에 검술용 부츠를 꼭꼭 맞춰 입는다.
시계를 보자 벌써 남은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사교회용 별채는 저택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걸음을 빨리해야 한다.
에우드는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그렇게 저택 현관으로 쫑쫑쫑 향하면서, 에우드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오늘은 사람들이 안 보이네. 웬일이지.’
지금은 아직 사용인들의 근무시간이 끝나는 시간은 아닌데.
이때쯤이면 들리는 달그락 소리라던가, 창문을 닦는 소리 따위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헌터들이 훈련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제까지 쭉 붙어오던 토르랑 메이드들도, 오늘은 쉬는 걸까.
가장 친근한 슈가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넓디넓은 저택에, 자신 혼자 덩그러니 놓인 기분.
신기하게 들뜨면서도, 또 신기하게 너무 차분한 감각이다.
덩그러니 놓인 기분은, 드림랜드에서 항상 느껴왔는데 말이다.
겨우 3개월 정도 그걸 못 느꼈다고, 이런 싱숭생숭한 기분이 되는 건가.
물론 우연의 범주겠지.
찾아다녀 보면 곳곳에서 저택 사람들이 하나둘 보일 것이다.
그렇게, 유난히 조용한 저택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부지 내가 조금씩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에우드는 사교회용 별채에 도착했다.
곧 에우드는, 먼저 도착해 있을 셀레나를 부르며 들어갔다.
덜컹-
“셀레나 누나, 대련하자고 할 거면 그냥 말로 해주지-”
그 순간이었다.
퍼버버버버벙-!
“-!!!”
갑작스런 폭발 소리. 그 이상으로 벼락같은 소리다.
에우드의 머릿속으로, 언젠가 벌레술사와의 싸움에서 봤던 ‘벌침의 산탄’이 일순 떠오른다.
에우드는 그 폭발음에 당장 몸을 뒤로 뺐다.
에우드의 긴장도가 급격하게 올랐다.
뒤로 물러나자마자 전투 자세를 최속으로 잡는다.
........에우드가 이상한 걸 느낀 건 그때부터였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
뒤이은 것은 박수 소리였다.
그제야, 에우드는 문 너머의 상황을 깨닫는다.
문 너머에 있던 건 벌레술사도 무엇도 아닌,
“““생일 축하드립니다, 에우드 도련님!!!”””
포에닉스 저택의 모든 인원이었다.
티아나도, 셀레나도.
가레스와 로로나도,
사용인들도, 교사들도, 헌터들도- 토르랑의 메이드들까지.
“생일 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저택에 있는 모두가 모여, 에우드에게 어째서인지 축하를 전해주고 있었다.
“에우드, 놀랐지!? 아하핫, 감동했지!? .......응?”
“에우드, 축하해. .......어라?”
어느새 예쁘게 차려입은 티아나와 셀레나가, 쫄쫄쫄 에우드에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
에우드는 역시 대체 무슨 상황인지 감이 안 잡혔다.
“““?????”””
에우드의 반응이 모두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반응이었기 때문인지.
포에닉스 모두가 박수를 보내다가, 서서히 물음표를 머리 위로 띄워간다.
“.......생일이요? 제가요?”
일단 가장 어리둥절한 건, 에우드 본인이다.
●
에우드의 대답이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어서인지.
회장에 모여있던 포에닉스 일원 모두가 가레스에게 시선을 보냈다.
가레스도 그것을 눈치챘다.
“아, 아냐!? 오늘 에우드 생일 맞다니깐!?”
아내와 딸들에 이어 사용인들까지 보내는 의심스런 눈치에, 가레스가 허겁지겁 해명을 거듭해간다.
“너희들 진짜! 나 확실히 확인했어! 맞지, 아들?!”
“어, 저기.......
에우드는 가레스의 말에 대답하기가 난처했다.
”맞다, 틀리다, 그렇게 딱 나누기 보다도요........”
“응.......?”
조심스레, 에우드는 그 말을 전한다.
“저, 제 생일을 몰라요. 오늘 날짜가 제 생일이라는 걸, 지금 처음 들었어요.”
“엑.”
이것이 어쩔 수 없는 게.........
에우드는 생일을 누가 챙겨준 적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그 이전에 자신 스스로 챙긴 적도 없다.
나이를 세는 것도 사실상 연도가 지날 때마다 카운트만 올린 것뿐이다.
그렇게 쭉 지내왔으니, 그냥 자신은 생일이 없는 셈 친 것이다.
회장에 모인 모두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 로로나가 가레스의 뺨을 잡아당겼다.
“가레스, 당신은! 파티를 한다면서! 애가 자기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확인을 안 한 거예요?!”
“가아아아아악!! 아니, 당연히, 알 거라아아앗-!!”
들어보니 가레스는 에우드를 입양하면서 생일을 미리 알고 있었다.
에우드가 쭈욱 몰랐던 생일은, 어째서인지 ‘우드 갈레아의 노예문서’에는 적혀 있던 모양이다.
이건 에우드도 처음 안 사실이었다.
그리고 생일을 알고 있던 가레스는, 곧 다가오는 에우드의 생일에 저택 모두가 파티를 열도록 준비했다고.
“잠깐만! 에우드 옷은 왜 또 훈련복이야?! 언니, 대체 초대장 어떻게 쓴 거야?!”
티아나의 말에, 에우드는 그제야 셀레나의 편지가 파티 초대장임을 깨달았다.
에우드가 자신이 받은 편지 내용을 들려주자, 다들 이마를 짚었다.
너무 말을 생략한 나머지, 검술 훈련이라고 착각할만하다 생각한 것이다.
“나름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였는데.”
셀레나가 침울해졌다.
점점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다들 ‘이 상황을 대체 어쩌지........?’하는 당혹감이 팍팍 전해졌다.
에우드는 그 사이 잠깐, 회장 주변을 둘러봤다.
파티 장식들이 참으로 많다.
하루아침으로 끝낼 것처럼 보이지 않는 양.
곳곳에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종이 장식과 마석등 장식이 정말 잔뜩 달려있었다.
게다가 아깐 긴장 때문에 못 느꼈던 따뜻한 만찬의 냄새도 물씬 느껴진다.
처음 들어올 때 들은 산탄 같던 소리는, 폭죽이라 불리는 물건인가보다.
다들 요 며칠간.
또 바로 오늘까지도 평소대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밤마다 짬을 내서 이것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두 누나와 제시카가 밤마다 사라지는 것도, 전부 이걸 준비하기 위해서였을까.
보아하니, 직책에 상관없이 다 같이 도와서 파티를 준비한 듯했다.
둘러볼수록 그 정성이 확실히 전해졌다.
다만 제시카는 물론, 마리와 매디를 비롯한 사용인들이 에우드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헌터들 또한 디안과 엘리리를 비롯해 다들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에우드에게 제대로 축하가 전해지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걸까.
에우드는 서둘러 입을 열었다.
생일을 처음 맞이하는 에우드라도,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고 있다.
어서 자신을 위해 이렇게 해준 이들에게 예를 갖춰간다.
“저, 저기....... 정말 고맙습니다.”
에우드가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한 것에, 다들 놀란 눈으로 에우드를 바라봤다.
“.......이렇게 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런 일은 정말로 처음 겪어본 거라.......”
거기서, 다들 에우드의 변화를 알아챈다.
입을 겨우 열었기 때문인지.
에우드도 그때부터 밑에서부터 점점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정말로, 그러니까-”
알고 있다 해도 멈출 수가 없었다.
참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아픈 건 참을 줄 알아도, 이런 걸 참는 법은 아직 익힌 적이 없다.
“그게, 고, 맙....... 습, 니다.........”
드림랜드로 끌려갔던 이후로 여유도 없고,
설령 여유가 있어도, 그 체력마저도 아끼기 위해 제대로 울기 어려웠다.
해봤자, 구석에서 훌쩍인 것이 끝이다.
그렇기에 우드 갈레아는,
“정말로 감사항, 함, 니...... 다.......”
살면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생일 축하에, 그제야 겨우 그 나잇대의 아이처럼 울었다.
●
파티 시작 직후.
펑펑 울던 사이, 에우드는 어느새 로로나에게 안겨져 있었다.
무릎 위에 올려두고 머리에 쓰담쓰담을 끝없이 받는다.
에우드로선 빠져나오기 위해 저항을 해보려 했지만, 로로나는 쉽사리 놔주질 않는다.
“못난 아빠 때문에 미안하네요, 우리 막내........”
“아, 아뇨, 전혀요, 어머니.”
가레스의 뺨은 여전히 빨갛다.
취기가 올라 전체적으로 빨개졌는데도, 그럼에도 뺨 한쪽이 더 빨간 상태였다........
뭐, 가레스의 뺨 상태는 둘째치고.
가레스는 저택 인원들 사이에 껴서 함께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헌터와 사용인들 모두 허울 없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어간다.
로로나는 에우드를 끌어안은 채로 음식을 먹여주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에우드에겐 거부권은 없다.
“이번엔 이걸 한 번 먹어봐요, 에우드.”
“네헵- (오물오물)”
“아휴, 우리 막내 잘 먹네요.”
거기서 알아챈 것이 하나.
셀레나가 매번 누군가에게 간식을 먹여주는 버릇.
에우드는 그게 로로나에게서 유전된 것임을 깨달았다.
느낌이 확실히 똑같다.
입에 넣어줄 때 포크를 쥐는 법까지 동일하다.
역시 포에닉스. 언제나 피가 진하다.
그렇게 에우드가 로로나의 품에 안긴 채로 식사를 할 때였다.
에우드는 바로 앞에서 식사하고 있던 제시카와 사용인들을 봤다.
함께 식사하는 것은 마리와 매디, 그리고 슈가였다.
제시카와 슈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같이 식사하는 걸 보니, 그새 좀 친해진 걸까.
거기에 신기함을 느끼며, 에우드는 넌지시 말을 걸었다.
“어쩐지, 요 며칠 제시카가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 싶었어요.”
에우드의 말에, 제시카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다.
“도, 도련님! 저, 저는 언제나 시간을 잘 지킨답니다?!”
다만 제시카의 말에, 마리, 매디, 슈가 셋 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제시카는 에우드님 혹사시키는 면이 있지.(마리)”
“자주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넘는 거 봤어.(매디)”
“제가 봐도, 제시카 선생님의 수업은 다소 과합니다.(슈가)”
“.......조, 조금 맞을, 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용인들이 보기에도, 제시카의 보충 수업은 다소 의욕적인 듯하다.
로로나는 에우드의 뒤에서 그 대화에 호호 웃었다.
“혹시 제시카의 수업시간하고 슈가가 방에 있는 시간을 확실히 나눈 것도, 얘기가 끝났던 건가요?”
에우드의 질문에, 제시카는 아직 슈가에게 응어리가 남은 것처럼 답했다.
“.......네, 맞아요. 일단 합의를 봤죠. 슈가씨는 적어도 제 보충수업은 방해하지 않기로.”
“그리고, 전 수업이 끝난 후엔 방해받지 않기로. 또 도련님이 파티 준비하는 걸 못 보시도록, 지켜보는 역할 또한 받았습니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제시카와 슈가 사이에 합의가 있었다.
마리와 매디도 그게 맞다고 거들어줬다.
거기서 에우드는 최근 며칠 슈가에게서 느낀 위화감을 납득했다.
어쩐지 꼭 붙어있다 싶더니, 서프라이즈를 위한 감시였던 거다.
“아하, 그래서 슈가가 제가 잘 때까지 방에 계셨던 거군요.”
““.......?””
“.......네?”
에우드는 당연한 느낌으로 말한 건데,
의외로 슈가를 제외한 세 사람의 반응이 묘했다.
매디가 겨우 입을 열었다.
“저....... 사용인들이 슈가한테 부탁한 시간은, 매일 파티 준비가 끝나는 10시 반까지만이었는데요.......”
매디의 증언.
........하지만 에우드는 원래 11시를 훨씬 넘어서 잔다.
읽고 있는 책도 있다 보니, 최근엔 그보다 더 늦게 자는 일도 많았다.
이건 비단 에우드만이 아니라 포에닉스 삼남매 전부 해당하는 일이다만.
어쨌든 그렇게 늦게 자다 보니, 요 며칠 슈가도 자연스럽게 11시를 넘어서도 쭉 방에 있었다.
“아하하. 슈가도 참! .......이건 과했네. 음.”
“슈가, 정말로 도련님 주무실 때까지 있었던 거야?!”
마리와 매디가 질린 표정을 짓자, 슈가가 거기에 무표정하게 변명했다.
“그저 도련님이 잠을 설치시지 않도록 도왔을 뿐입니다.”
“슈가씨, 약속이 다르잖아요!?”
“이 정도면 오차범위 이내입니다. 제시카 선생님도 자주 시간을 초과하시니까요.”
“그러는 슈가씨는 약속보다 거의 한 시간 넘게 더 있었다는 거면서!?”
결국 제시카와 슈가 사이에 또다시 투닥투닥 말싸움이 일어났다.
슈가가 에우드의 방에 오래 있던 건, 본인 재량이었나보다.
에우드는 슈가도 편안히 취미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슈가는 조용하다 보니, 오히려 함께 책을 읽고 있으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책장이 팔락거리는 소리가 매우 듣기 좋다.
다만 에우드가 그렇게 말하자-
“그럼! 그럼 이제 저도 수업 끝나고 같이 있을 거예요! 도련님, 허락해주세요!! 책 들고 갈게요!!”
-라며 제시카가 땡깡을 부렸다.
.......혹시 제시카는 이미 취한 걸까.
조금 뒤, 셀레나와 티아나가 에우드에게 쫄쫄쫄 뛰어왔다.
“에우드, 케이크. 케이크 먹으러 가자. 엄마, 에우드 좀 이제 놔줘.”
“에우드, 같이 놀자!? 엄마, 에우드 돌려줘!”
“어쩔 수 없네요.”
둘 다 잠깐 엄마에게 양보하고 있던 동생을 돌려달라고 성원.
로로나도 딸들의 성원엔 이길 수 없었는지, 아쉬운 듯 막내를 품에서 놔줬다.
에우드가 로로나의 무릎에서 내려오자마자, 티아나와 셀레나가 동시에 에우드를 잡았다.
둘 다 즐겁게 웃으며, 에우드와 함께 파티를 즐기러 뛰어간다.
이후에는 두 누나와, 페리아도 함께 껴서 디저트들을 먹고,
또 가레스와 알베르토에게 붙잡혀 술주정도 당해보고,
한 번은 조안이 리퀴아에게 선물 받았다는 목걸이도 보고,
헌터들이나 사용인들 사이에도 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파티를 즐겨갔다.
토르랑 메이드들도 일주일 전만 해도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곤, 어느새 다들 웃으며 함께하고 있었다.
그렇게 파티의 중반부까지 지나고서.
수많은 생일 선물까지 받고 나선, 역시 에우드도 좀 지치기 시작했다.
방구석에 박히는 티아나도, 원체 체력이 많은 셀레나도,
포에닉스 인원 모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취기와 수면욕에 살짝살짝 물들어간다.
‘에우드 홀라이트 포에닉스’. 그리고 ‘우드 갈레아’.
두 이름의 소년이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은, 그렇게 포근하게 파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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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나고서 점점 잠들어가던 두 누나를 방에 보내고,
또 취기가 돌던 제시카도 안전하게 방에 옮겨둔 후.
에우드가 배부름과 여운에 졸음을 느끼며 방에 돌아갈 때쯤이었다.
“.......맞다!”
리퀴아가 일주일 전에 주고 간 선물.
분명 오늘이, 그걸 풀 수 있는 날이리라.
[작품후기]연참입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