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후기]연참입니다. 호로로록.?43회
무덤 동굴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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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자자자자자작!!
머더 메이지가 쏘아낸 다수의 단검이 통로 곳곳으로 날아갔다.
에우드는 그것이 직접적으로 자신을 노리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반사각.
나이프가 던전의 벽에 튕겨 날아오는 것을 감안하고 날린 것이다.
마석과 돌벽에 나이프가 충돌하는 순간- 찰나 동안 에우드는 그 검들이 날아올 방향들을 예측했다.
‘여덟 걸음 안으로 전부 공격 범위!’
그 루트를 눈에 새기며 신속히 범위에서 벗어난다.
콰가가가가가가각-!!
나이프들이 엄청난 속도로 내리꽂힌다. 그것들을 전부 한 끗 차이로 회피한 에우드.
그러나 공세는 이미 시작되었다.
머더 메이지가 급격히 접근한다.
땅에 박힌 나이프를 다시 쥐어, 벽을 한 번에 박차 허공에서 돌격한다.
그와 함께 머더 메이지의 나이프들이 새로이 쏘아졌다.
내리 찍히는 머더 메이지의 칼날.
재차 들이닥치는 나이프의 연속투척.
에우드가 회피할 루트를, 이 몇 초 만에 한 번에 틀어막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연격의 압박은 에우드도 이미 2년간 많이 겪어왔다.
“흐으으으읍-!”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앙!!
파지지지지직!!
에우드는 온몸이 저릿해질 폭음을 입에서 쏘아냈다.
머더 메이지의 움직임이 흔들린다.
날아오던 나이프들의 궤도가 뒤엉킨다.
그 틈을 노려 에우드는 머더 메이지의 하단으로 몸을 피했다.
에우드가 피한 즉시, 수많은 칼날이 에우드가 밟고 있던 땅에 박혀 갔다.
머더 메이지가 에우드 쪽으로 재차 몸을 돌리려는 때였다.
콰앙-! 퍼어어어어어어억!!!
벽을 도움닫기 삼아 돌격한 에우드가, 머더 메이지에게 검을 내리찍었다.
[“그땐 검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 달 전엔 쓰지 않았던 전투기술들을 차례차례 드러낸다.
그러나 머더 메이지의 검술 또한 최상급.
에우드가 휘두른 연격에, 흑철검과 단검을 이용해 계속해서 대응해간다.
지속적으로 검을 맞부딪히자, 에우드는 머더 메이지의 검이 상당히 비정상적임을 느꼈다.
알베르토같은 검사와는 다르다.
알베르토에게 ‘힘과 무예’가 담겼다고 하면, 머더 메이지 쪽은 ‘살의와 기만’만이 담긴 검.
검을 휘두르며,
상대를 농락하는 페이크를 넣으며,
검술과는 정반대의 암기(暗器) 기술까지 뒤섞는다.
검사라 부를 수 없는 기술의 연속.
역시 에우드와 같은 부류다.
그렇기에 둘 다 뒤가 없다.
한 번이라도 밸런스가 무너지면, 그 즉시 한쪽은 치명타를 입으리라.
당연할 것이다.
서로 어떻게든 상대를 죽이려 하고 있으니까.
그 순간 거리를 벌린 머더 메이지의 주위에, 특이한 반응이 일어났다.
“!!!”
[“네놈한텐 다행이겠군! 이번엔 지킬 놈들은 없으니까!!”]
검은 마력. 제시카에게 배워왔던, ‘마법을 실재하는 데까지의 과정’.
[“‘블랙 볼(Black Ball)’!!”]
고속으로 형성된 검은 마력이 열 개가 넘는 작은 구체로 변했다.
넓어졌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던전.
에우드가 접근하기도 전에, 저 검은 구체들이 발포될 것이다.
느껴진다. 머더 메이지의 마법이 에우드를 향하기 직전이다.
거기서 에우드는, ‘제시카에게 받아왔던 마법 스틱’을 꺼냈다.
[“-뭐라고!?”]
에우드가 아직 단 한 번도 성공해본 적 없는 마법.
그렇기에 지금 ‘그걸’ 이용한다.
‘엘리리가, 화려한 실패는 실패가 아니고 업적이라 했지!!’
검은 구체가 쏘아지기 직전.
에우드는 마법 스틱에 마법을 일으켰다.
지이이이이이이잉-!!
그리고 당연히 실패한다. 화려하게 터진다.
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
마법 스틱이 터짐과 함께 주변에 연기가 가득 메워졌다.
현재 이곳의 길은 두 방향으로밖에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연기는, 필연적으로 시야를 가리게 된다.
퍼버버버버버버버벙-!!!
머더 메이지의 ‘목적’을 받아들인 ‘블랙 볼’은 이미 발포되었다.
그러나 그게 상대에게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머더 메이지 쪽에선 파악할 수가 없었다.
[“큭- .........?!”]
하지만 찰나의 순간, 자신에게 뭔가가 닥쳐오고 있음을 눈치챈다.
폭발로 인해 한 치 앞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 상황.
검은 마스크의 고개를 돌렸을 땐-
“늦었어!!”
백금색의 검이 머더 메이지의 몸에 향하고 있었다.
머더 메이지가 그 공격을 맞받아치려 했지만, 속도가 부족했다.
[“노예 새끼가-!!”]
머더 메이지의 검이 에우드의 몸을 노렸다.
에우드 또한, 그것을 직접 받아치지 않는다.
두 검격이 서로에게 동시에 꽂혔다.
서거어어어엉-!!
촤아아아아아아악!!!
마력경화를 뚫고 터져 오르는 머더 메이지의 선혈.
다만-
“에라이........!”
에우드는 적어도 신체 부위 하나는 절단 내려 했으나 도중에 막혀버렸다.
반 정도 잘려버린 팔목에서, 머더 메이지의 피가 터져 오른다.
‘어떵게든 절단만 피한 건가........’
쉽사리 믿을 수 없지만, 머더 메이지는 공격을 직감한 순간 ‘뼈에 방어력을 집중시켰다’.
피로 가득한 셀레나의 검을 들고, 에우드는 재빨리 거리를 벌렸다.
.......에우드의 옆구리쪽으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적어도 머더 메이지의 한쪽 손은 이 전투 동안 사용하지 못한다.
그 전투력이 반감되었다고 할 수 있을 테지.
머더 메이지 또한 그걸 알고 있을 거고.
[“팔 하나 못 쓰게 했다고,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드 갈레아........!”]
물론 에우드도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에우드의 옆구리 상처도 아프긴 매한가지다.
빨리 티아나의 포션을 마시지 않으면, 이쪽도 출혈이 이어질 것이다.
‘저놈이 그럴 틈을 주냐가 문제지만........’
그렇게 포션을 마실 틈을 잡으려할 때였다.
쿠르르르르르르........!
또다시 던전 전체에 거대한 소리가 울렸다.
콰아아아아앙!!!
“뭣?!”
[“뭐야?!”]
붉은 갑피의, 흡사 용과도 같은 모습의 곤충-
[츠지지지직! 키에에에에에!!]
콰라라라라!! 콰가가가가가!!
마인 센티피드가 벽을 부수고 나타났다.
위에서 세 마리와 교전했을 때 입혔을 상처는 무엇도 없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개체. 남은 두 마리 중 하나라는 거다.
[“크래프트 개자식이, 일 시켜놓고 훼방을 놓고 있-”]
덥썩-!!
머더 메이지가 마인 센티피드에게 잡혔다.
순식간에 주둥이에 머더 메이지를 문 채, 던전의 벽을 재차 파고 들어간다.
콰아아아앙!!
“?!?!”
[츠즈즈즈즈즈즈츠즈즈즈즉-!!!]
아니. 정황상 잡혔다기보다도, ‘대피시키는 것’이겠지.
그러나 인간형에 가까운 몬스터를 제외하면, 위험도 S라 할지라도 지능이 높다곤 할 수 없다.
특히나 곤충형은 더 그렇다.
자의적으로 동료를 구하는 머리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즉, 저 지네를 조종하는 놈의 지령.
“‘벌레술사’.......!”
놈 또한 이 던전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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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 뭐, 저딴 것들이 다 있어..........”
디안과 엘리리는 벽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였다.
숨소리조차 최소한으로 하고 숨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회중시계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숨어있는 두 사람에겐 벌레술사의 혼잣말이 간간이 들려왔다.
“마인 센티피드 세 마리를 전부 죽이기 직전이라고........? 키우는 데 많이 고생한 놈들인데! 머더 메이지 얘는 또 왜 밀리고 자빠졌어.......”
방금 들려 온 마인 센티피드.
그리고 ‘세 마리 전부 죽이기 직전’.
그 의미는 달리 말하면-
(그럼 그 말은 즉.......)
(진짜 구조대가 오고 있어?!)
그렇게 해석된다.
지금 이 던전에 ‘추가로 인원이 들어온 것’이란 얘기다.
솔직히 믿는다곤 했어도 거의 일어날 리 없다고 여겼는데.
“에이........ 남아있는 놈들만 전부 ‘걔한테’ 먹이로 먹여주곤 슬슬 돌아가야지. 검신하고 투구 자식, 너무 강하잖아, 진짜.”
‘검신’.
그것을 들은 엘리리와 디안은 소리칠 뻔한 걸 겨우 틀어막았다.
곧 벌레술사- ‘크래프트’라 불렸던 이가 바닥에서 일어난다.
엘리리는 그 전부터 기척을 죽이고 벽 너머를 살피고 있다.
크래프트의 외모를 최대한 뇌리에 새기는 것이다,
행동은 거의 남자아이.
자세히 보니, 해봤자 열셋 정도 될 것 같았다.
그럼에도 열 살밖에 안 되는 포에닉스 도련님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행동거지다.
피부색이나 바로 눈에 보이는 것들은 거의 인간과 비슷했다.
다만 역시 확연히 차이 나는 게 둘.
우선, 귀는 마치 단검을 달아놓은 것처럼 길었다.
그건 흔히 엘프나 혹은 난쟁이 쪽의 몇몇 종족들이 가진 특징. 길쭉한 귀다.
그러나 혹시라도 엘프 등으로 보기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특유의 눈 때문이었다. 그게 두 번째 차이였다.
크래프트의 눈은 마치 마석을 채로 박은 것처럼 흰자위가 보이지 않았다.
흡사 페어리 혹은 벌레의 눈 같았다.
인간의 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쿠르르르르르르........!!
또다시 던전의 진동이 시작되었다.
아마 던전 자체의 변화.
그리고 이 크래프트의 곤충들이 일으키는 모종의 균열이다.
두 사람도 숨어있는 동안 몇 차례나 겪은 상황이다.
디안과 엘리리 둘 다, 진동에 휩쓸려 들키지 않게 기척을 지워갔다.
다만 문제가 발생했다.
쿠르르르르!!
[츠즈즈즈즈즈!!! 스즈즈즈즈즈즈!!!!]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뒤흔들림이다.
게다가 기분 나쁜 벌레-
수 시간 전 마주쳤던 마인 센티피드의 다리 소리까지 점점 더 가깝게 들려온다.
너무나 큰 진동에, 천장에 달린 마석이나 종유석이 곳곳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앙!!!
““!!!””
그리고 디안과 엘리리가 숨어있던 장소 위.
엘리리의 바로 위에서 사람의 머리만 한 크기의 마석이 떨어졌다.
“이런?!”
“으아아앗-?!”
디안이 엘리리를 잡아 재빨리 낚아챘다.
콰아아아앙!!
털썩-!!
쿠구구구구구!!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
치치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진동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디안도 엘리리도, 떨어지는 마석을 피하는 데는 성공했다.
문제는........
“뭐야. 이 새끼들.”
역시 들켰다.
벽 너머에서 나와버린 두 사람을 크래프트가 발견해버렸다.
벌레와도 같은 눈을 번뜩이며 두 사람을 바라본다.
“저기, 디안.......! 완전 일 처리가 최악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어쩔 수 없었다고! 안 들키고는 네 머리를 지킬 방도가 없는데!”
“그건 알지만!”
“아하........ 아까 그 기시감이 내 착각이 아니었구나.”
두 사람을 발견한 크레프트의 주위로, 크고 작은 애벌레들이 모여간다.
방금 헌터들의 ‘시체를 뜯어먹던’ 벌레들이다.
“그럼 여러 가지를 들은 건가........ 아냐. 됐어. 그리 상관할 일은 아니야.”
촤가가가각......!
[키에에에엑!!]
[카아아아아!!]
애벌레들이 순식간에 일제히, 거대한 곤충으로 변모해갔다.
“너희 둘도, 우리 애들 영양분이 되면 전부 해결될 일이거든!”
곤충들이 들이닥치기 직전이다.
이제 교전은 피할 수 없다. 엘리리와 디안도 서둘러 무기를 들었다.
[츠즈즈즈즈!! 치기기기기긱!!!]
그때, 던전의 벽에 균열이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앙-!!!
쿠라라라라라라!!!
던전의 벽 너머로 보스몬스터, 마인 센티피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 야, 잠깐만! 뭐야!? 포션 좀 빨라고 도와줬더니 지금 뭘 끌고 온 거야, 너!?”
[“네놈 오지랖 때문에 꼬였잖아, 크래프트!!”]
마인 센티피드를 붙잡은 채 끌려오듯 다시 나타난 ‘머더 메이지’가 있었으며,
그리고 수 초 뒤 그 뒤에 모습을 드러낸건-
콰아아아아아앙!!
던전의 잔해를 주먹으로 부수며 쳐들어온,
낡은 투구를 쓴 포에닉스 헌터복의 소년이었다.
[작품후기]포켓몬 버터플도 프으을-하고 우니까요.......
발성기관은....... 어흠.
지네 소리는 코멘트를 이리저리 섞어버렸습니다!
지네에에엣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