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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마검사 도련님-31화 (31/264)

다들 재밌게 보신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31회

마법 교사031.

에우드가 제시카의 환호를 보고 이틀 뒤.

오늘은 조안의 수업이 끝났음에도, 에우드도 티아나도 교실을 나서지 않았다.

게다가 셀레나까지 교실에 안착.

원래 셀레나의 경우 진도가 동생들과 완전히 다르기에, 저택의 다른 집사에게 수업을 받는다. 그 수업을 다 끝내고 이곳으로 온 것이다.

이유는 조안이 교실로 안내해 온 마법교사- 제시카와의 첫 수업 때문이었다.

포에닉스 삼남매는 서로 꼭 붙어서 교사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제는 꽤 당연한 건지 두 누나들이 에우드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셀레나 아가씨, 티아나 아가씨. 제가 오늘부터 여러분의 마법교사를 맡게 된, 제시카 올데그랑트라고 합니다.”

상당히 정갈한 복장과 정돈된 금색의 머릿결.

셀레나와 티아나가 부드러운 금색이라면, 이 여성의 머리는 정말 활기찬 금색이다.

에우드는 그 모습을 보며 ‘그만큼 본래 성격을 감추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엊그제와 다르게 헌터제복이 아닌 포에닉스 문양이 새겨진 정장.

머리스타일도 가볍게 뒤로 묶지 않고, 양갈래로 땋아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위로 안경까지 쓰니 그야말로 첫인상과 천지 차이였다.

제시카도 에우드가 내심 놀라고 있음을 알아챘나 보다. 차마 그 어색함을 다 감추지 못했다. 지금도 표정이 희미하게 부끄러움으로 씰룩인다.

“저기, 제시카.”

“네, 티아나 아가씨. 무슨 일이시죠?”

에우드의 옆에서 귀를 쫑긋하듯 손을 들어 올리는 티아나에게, 제시카는 웃음으로 답했다.

“왜 에우드한테는 처음 뵙겠다는 말 안 해?”

“윽....... 그게-”

“.......”

에우드는 한순간 쓴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이틀 전 일을 떠올려버린 거다.

.........다만 두 누나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에우드도, 양옆의 티아나와 셀레나를 살짝 돌아봤다.

셀레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에우드가 양자라고 차별한 거면........ 조안, 나 이 사람 수업 안 들을 거야.”

“언니 나도. 그럼 나도 안 들을 거야.”

에우드를 꼭 안으며 눈을 부릅뜨는 두 누나.

양쪽에서 끌어안긴 에우드는 물론, 조안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시카는 정말 예상도 못 한 상황이었는지 식겁하며 안절부절못했다.

재빨리 셀레나와 티아나의 오해를 풀기 위해 조안이 입을 열었다.

“셀레나님, 티아나님. 사실 제시카님은 이틀 전에 이미 에우드 도련님을 뵈었답니다.”

그 말을 듣자 둘의 눈빛이 누그러들었다.

“-진짜?! 진짜야, 에우드?!”

“아, 응. 어쩌다 보니.......”

“그럼 왜 누나한테 말 안 했어, 에우드.”

“어유, 얘가 슬슬 누나들한테 비밀이 생기네!?”

“우갸아아-!”

꽈아아아악-!

셀레나와 티아나가 끌어안던 것이 갑자기 압박으로 바뀌었다.

두 누나의 연계 잡기기술에, 에우드는 “그어어어어억-” 소리를 내버렸다.

아니, 하지만 에우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그 제시카의 엄청난 환호를 다 말해주긴 그렇지 않은가.

마법교사에 대해 은근히 기대하던 두 누나다.

분명히 대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교사의 인상도 물을 텐데.

에우드는 이 솔직하고 활기찬 교사의 실책을 차마 누나들에게 알려주긴 미안했다.

에우드가 말을 안 해도, 교사의 정보를 듣는다면 또 다른 사용인이나 헌터에게 물을 수도 있었고.

제시카의 실책을 감춰주기 위한 에우드 나름의 배려였다.

제시카도 그걸 알고 조금 감동한 표정으로 에우드를 봤다.

“-말씀드렸듯이, 제시카님이 오늘부터 아가씨들과 도련님의 마법을 가르칠 교사가 되었습니다. 세 분 모두 스승이 될 분에겐 걸맞은 예절을 보여주시길.”

“응.”

“네에-”

“알겠습니다.”

세 아이들이 답하자 제시카는 그제야 겨우 안도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시카 올데그랑트. 22세.

19세에 아카데미를 높은 성적으로 졸업. 그리고 현재까지 3년간 길드 소속 A급 헌터로 활동하는 여장부였다.

교사자격증의 경우 아카데미에서 교육실습을 거치면서 취득했다고.

그 자격을 통해, 헌터활동을 하면서 몇몇 가정과 중급 귀족 가문의 교사 역할을 했던 경험도 있다 한다.

아예 그때 에우드가 봤던 길드 헌터 상당수가, 교사자격을 보유한 헌터였다.

아카데미의 졸업자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고급 인력.

특히나 그중에서도 전문마법사는, 헌터든, 교사든, 왕국소속이든 길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때문에, 길이 많은 만큼 아카데미에서 미리 필요한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그 정도로 아카데미 내엔 교육 및 전문기관들이 잘 구축되어있다는 이야기다.

3년 뒤엔 아카데미에 입학하려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그녀는 선배.

그만큼 아카데미의 현황이나, 들려오는 정보도 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평소보다 시간을 앞당겨 오전엔 조안과의 일반과목 수업(셀레나는 다른 교사와의 수업.)이 진행된다.

제시카와의 마법수업은 점심 식사를 치른 후에 하기로 결정.

그리고 셀레나와 에우드는 예전과 같이, 그 이후에 알베르토와의 검술 수업을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빠듯하게 진행되는 스케쥴이다.

그래도 셀레나도 티아나도, 꽤나 배우려는 의지는 컸다.

둘 다 아까의 험악함을 거두고 기대를 담아 제시카를 바라보고 있다.

“우선 마법을 시험 삼아 쓸 수도 있으니 피해가 없는 곳으로 이동할까 하는데요........”

제시카가 우물쭈물 조안에게 시선을 주자, 조안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훈련장으로 가도록 할까요.”

“훈련장?! 여긴 훈련장도 따로 있나요?!”

“한 10개쯤 있는데?”

“히에에에에.........”

티아나의 말에 제시카가 솔직하게 놀란다.

대귀족 저택의 규모를 재차 실감한 표정. 입이 떡 벌어져 있었다.

........예전의 자신을 보는 느낌이라, 에우드는 정말 남 일 같지가 않았다.

“아니, 그래도 마법 중에는 화재나 건물을 부술 위험이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바깥이 좋을 거 같네요.......!”

제시카는 정신을 서둘러 차리며 말했다.

화재 위험이라는 말에 티아나가 움찔.

조안과 셀레나가 한숨 섞인 시선으로 티아나를 잠시 바라봤다.

“여러 일이 있어서 화재방지는 확실합니다만....... 그래도 제시카님의 말에 따라 밖에서 하도록 하죠. 괜찮으신가요, 세 분 모두?”

“상, 상관없어~”

“괜찮아.”

두 누나의 동의(티아나의 시선 피하기 포함)에 에우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마법 쪽에는 눈이 어두우니, 부디 제시카님이 생각하시는 방식으로 이끌어주시면 됩니다. 당주님과 안주인님, 알베르토님도 승인한 교사이시니 저 조안, 그 실력을 믿겠습니다.”

“네, 넵!”

아마 조안은 순수한 응원으로 한 말이었겠지만, 제시카에겐 꽤 부담이 전해졌을지도.

이후 에우드는 두 누나와 함께 저택 뒤의 안뜰로 향했다.

제시카는 조안의 뒤에서 아직도 조마조마 따라오고 있었다.

“어흠- 마법이란 건 일종의 ‘연상’을 통해, 몸속의 마력을 ‘실재’로 바꾸는 과정이에요.”

어느새 가져온 마법지팡이- 에우드의 키보다도 훨씬 길고 거대한 지팡이를 든 제시카는, 안뜰에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안뜰엔 사용인들에게 미리 부탁해 바퀴 달린 칠판을 꺼내두었다.

헛기침과 함께, 제시카는 긴장이 살짝 담긴 손짓으로 분필을 꼭 쥐었다.

참고로 마법수업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으려는 조안은 업무로 돌아갔다.

조안의 엄격한 외안경이 향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제시카의 긴장은 절반 정도 줄어 보였다.

“티아나님은 이미 마법을 쓸 수 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응, 이거 봐!”

화륵!

작은 성냥불 같은 마력이 티아나의 손가락 위로 피어올랐다.

“에헤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아니에요, 충분히 대단하신 거예요. 지금 티아나 아가씨는 확실한 ‘목적’을 끌어낸 거거든요.”

“목적?”

제시카는 살짝 헛기침했다.

“방금 제가 말했듯이 마법이란 연상을 통해 마력을 실재로 바꾸는 것. 그리고 그 바꾸는 과정엔, 자연스럽게 마법사 본연의 ‘목적’이 들어가게 돼요. 티아나님은 현재 어떤 걸 목적으로 그 불을 피우셨나요?”

“.......아! 램프 불 피우기!”

“응? 램프........? -어머! 아가씨는 연금술을 하시는 거군요!”

“우와, 알아챘어?! 제시카 혹시 연금술도 배웠어?!”

제시카가 바로 알아채 준 것에 티아나가 활짝 표정이 밝아졌다.

다만 제시카는 곧바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티아나 아가씨. 저는 연금술 커리큘럼은 기초 정도밖에 배우질 않았답니다. 마법사 지식에 도움이 될 정도만 익힌 게 끝이에요.”

“치이........”

오랜만에 연금술 동지가 생길 수 있다 기대한 것 같다.

티아나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불을 피우지 않은 반대 손으로 에우드를 꼭 잡았다.

무언의 약속 요구.

에우드는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티아나의 공방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티아나 아가씨는 지금 ‘확실한 목적’을 가졌어요. 그 마법을 만들면서, 벌써 세 가지 과정을 거치신 거죠.”

“세 가지?”

제시카는 재빨리 칠판에다 글씨를 새겨갔다.

부드러운 필기체의 글씨가 어색하지 않게 칠판 위로 그어져 간다.

“무엇이 필요한가?- ‘불이 필요하다.’ 어째서 필요한가?- ‘램프에 불을 피우기 위해’. 그렇다면, 마력을 달라.- ‘불을 만들겠다.’ 이런 느낌일까요.”

칠판에 새겨진 건 ‘마력’이라는 큰 글씨.

그리고 그 위로 ‘연상’과 ‘목적’. 그리고 ‘실재’라는 중간 크기의 글씨를 이어적었다.

“사실 꽤 단축한 과정이지만요, 지금은 이 정도가 이해하기 적절할 거예요. 티아나님이 지금 피우신 불길은 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손가락 끝에 ‘실재’하는 거죠.”

“........난 그냥 피우는 건데?”

티아나는 불길에 그런 매커니즘이 있다곤 생각 못 한 것 같다.

손가락 끝 불길과 제시카를 몇 번이고 번갈아 본다.

“원래 큰 마법이 아닐수록, 그런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처리되게 되어있어요. 그러나 수차례에 걸쳐, 무의식의 경지가 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계속 머리에 새겨두긴 해야 해요. 즉 티아나 아가씨는, 그 작은 마법의 과정을 이전에 정확히- 그것도 셀 수 없이 연상했다는 거랍니다. 그 마법은 누군가에게서 배우신 건가요?”

“응. 예전에 저택 태울 뻔했을-”

“........네?”

“으아아아!! 예전에 어쩌다 보니 연금술 가르쳐주던 카밀라님이, ‘배워두면 쓸만할 거야’라고!!”

제시카한테는 아직 집을 불태울 뻔했던 얘기를 피하고 싶었나 보다.

결국 셀레나가 작은 목소리로 “바보 티아나.”라고 말했다.

마법으로 만든 불길은, 다른 곳에 크게 번지지만 않으면 그 시전 마법사가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 추후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카밀라’라는 분이 티아나에게 마법을 알려준 것이겠지.

제시카는 뭔가 들으면 안 될 걸 들은 표정이었지만, 곧바로 고개를 붕붕 돌렸다.

“어- 어쨌든! 마법은 실재하면서 적용된 ‘사용 목적’에 맞게 규모가 정해져 있어요. 만들려는 마법이 크면 클수록, 마력요구량과 과정은 늘어나고, 목적 또한 더욱 명확하고 복잡해야 하죠. ‘잔불’ 정도의 목적을 가진 불길로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불화살’의 불길을 일으킬 순 없겠죠?”

“-응응. 확실히 그렇네.”

셀레나가 눈을 빛내며 작게 끄덕였다.

에우드는 제시카가 남모르게 살짝 안도를 내쉰 걸 봤다.

.......아무래도 아까 셀레나가 수업을 거부하겠다 말한 것이, 제시카에게 꽤 크게 남아있었나 보다. 제시카는 셀레나의 심기를 다소 신경 쓰고 있다.

물론 셀레나 쪽은 이미 방금 일은 넘기고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다만.

“그, 그렇기에 마법사는 이러한 ‘연상과 목적을 가진 마력’이 ‘실재’에 연결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야 해요.”

“길?”

“그게 바로-”

칠판 위로 새하얀 분필이 세 가지 과정 위에 새로운 글씨를 적었다.

“‘랑그’. 영창이라고도 말하고, 주문이라고도 말하는 것. 쉽게 말해, ‘마법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 절, 혹은 문장’이랍니다. 강력한 마법일수록 마법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길어져요. 때문에 그 길이 되어줄 랑그가 더욱더 많이 요구되는 거죠.”

에우드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머더 메이지와 싸울 때 ‘단어’를 확실히 들었다.

하지만 그건 분명 단 두 단어.

그럼에도 위력은, 그때 들렸던 단어의 길이와는 극심히 차이 날 정도로 강력했다.

마치 에우드의 의문에 답하듯 제시카가 말을 이었다.

“이후에는 랑그- 이 길을 얼마나 잘 줄이느냐에 따라 전문적인 실전 마법사로 거듭난답니다.”

“랑그를 줄인다고요?”

“네, 도련님. 마법에 필요한 길을 줄이는 것이 진짜 전투마법의 시작이에요. 현재 A급 이상의 헌터 마법사들은, 각자가 자신만의 ‘줄이는 법’을 가지고 있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죠. 이걸 한 번 봐주세요.”

에우드에게 답한 제시카는, 분필을 내려놓고 재차 지팡이를 들었다.

“‘블레이즈 캐논(Blaze Cannon)’.”

화르르르르르르륵!!

확연하게 전해지는 화염의 붉은 구체가, 제시카의 지팡이 위로 만들어졌다.

그 구체의 크기는 지름이 무려 2척(60cm) 정도일 것이다.

에우드도, 티아나도, 셀레나도, 모두 감탄하며 제시카의 불 마법을 봤다.

“원래 이 구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절의 수는 ‘여덟 안팎’. 약 여덟 단어로 이뤄진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말해야 가능한 마법이에요. 하지만 지금 보시다시피, 저는 필요량을 ‘둘’로 줄여놨죠. 강력한 마법사들- S급을 넘는 마법사들은 아예 랑그조차 필요 없을 만큼, 과정의 길이가 짧다고 하죠. 자, 게다가 지금 보시는 이 마법의 위력은-”

제시카는 아이들이 놀란 것을 보며 약간 고양된 것 같았다.

반짝반짝거리는 눈을 보면 그거야 좀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제시카는 기세를 이어, 마법의 위력을 피로하기 위해 지팡이를 당당히 겨눴-

“““........??”””

-겨누지 못했다.

“으, 으아?! 쏠 데가 없어?!”

“““아.”””

아무래도 안뜰임에도 주변이 다 값비싸 보인 걸까.

어딜 봐도 마법의 적절한 표적을 찾을 수 없었나 보다.

시험 삼아 마법의 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대로 거두긴 또 어색했겠지.

.........제시카에게 식은땀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재빨리 티아나가 메이드들을 불러, 훈련장 물품 창고에서 낡은 허수아비들을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퍼어어어어어엉!!

허수아비들이 설치되자, 참은 걸 분출하듯 거대 불 구슬이 발포되었다.

강렬한 소리와 함께 허수아비들은 단숨에 전소되어간다.

“강하다.......”

“대단해!!”

“와........!”

두 누나는 물론, 에우드도 그 위력에 솔직하게 놀랐다.

머더 메이지가 쓴 시꺼먼 마법과는 다르지만, 제시카의 불 마법도 상당히 강력한 마법이었다.

식은땀을 닦으며 제시카는 정말 다행이라는 목소리로 말했다.

“휴우........! 마법이라는 게 의외로 고정하는 데 힘이 좀 많이 들거든요........! 어, 어쨌든, 랑그의 수는 기존과 달리 줄었음에도, 실제 위력은 크게 차이가 없답니-”

짝짝짝짝-!!

“.......에, 에헤헤헤.”

포에닉스 삼남매가 순수하게 박수를 치자, 제시카가 부끄러운 듯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어서 제시카는 마법의 불길을 거뒀다.

마법에 직격당한 허수아비는 잔해조차 올바르게 남지 않았다.

“-어제 안주인님이 말씀해주셨죠. 지금 자녀들에게 필요한 건, ‘제 몸을 지킬 수 있는 호신용 전투 마법’이라고. 충분히 옳은 말씀이에요. 그래도, 마법 하나가 과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마법을 익히는 것도 꼭 올바른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게 마법의 본질. 마법을 배우며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제시카는 불길을 거둔 지팡이 끝을 땅에 꽂는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향하며 아이들에게, 교사가 될 자로서 예를 표한다.

“저, 제시카 올데그랑트. 아가씨들과 도련님이 훌륭히 마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의 위협에서 몸을 지킬 수 있는 마법을 익히도록 전력을 다해 이끌어가겠습니다. 3년간 잘 부탁드립니다. 셀레나 아가씨, 티아나 아가씨, 에우드 도련님.”

제시카의 인사를, 아이들 또한 예를 다해 받는다.

그렇게 포에닉스 삼남매와 제시카의 마법수업이 개시되었다.

[작품후기]설명 때문에 꽤 길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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