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50화 (150/150)

제 150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1월 3일, 다음날 펼쳐진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한은 벤치에서 팀의 1-0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레인저스와 경기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 돌아온 한은 모예스 감독에게 개인면담을 요청했다.

" 제법 이야기가 길어질지 모르니… "

모예스 감독의 말에 한은 자리에 앉았고, 본격적인 한과 모예스 감독의 이번시즌 5차 개인면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보통 프로구단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한시즌에 2-3회 정도의 개인면담을 가지는 것으로 아직 시즌의 절반이 남은시점 한과 모예스가 얼마나 많은 면담을 진행했는지 알 수 있었다.

" 구단에서 이적을 막고있다고 들었습니다 "

" 흠,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뿐이야- "

모예스 감독의 말에 한이 답했다.

" 바르셀로나에서 780억의 현금이적을 제안했다고 들었습니다 "

" 자네의 가치라면 바이아웃을 지불하고서라도 데려갈 팀이 있다는게 나와 구단의 생각이네- "

" 천억이… 하아… "

슬슬 열받기 시작하는 한도 이를 악물고 말했다.

" 출장시간을 꾸준하게 주시던지, 이적을 시켜주시던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오해하진마, 제안만 만족스럽다면 언제든 수락할 예정이니까- 다만 퍼거슨 이사가 길길이 반대하니, 자네가 설득해줄 수 있겠나-? "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이사를 언급하며, 한에게 그가 반대해서 이적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어필하고 있었다.

사실 모예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오토콜로 수락하고 싶었지만, 퍼거슨 이사의 열렬한 반대에 글레이저 가문이 퍼거슨 이사의 손을 들어주며 이적이 무산된 것이었다.

1월 5일, 맨체스터의 경기가 없는 주말의 아침은 항상 여유로웠지만, 최근 이적문제로 로페즈가 아침일찍 한의 집에서 개인협상을 진행할 구단들을 선별하고 있었다.

특히나 작년까지만해도 아스날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로페즈가 상황이 바뀌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이 빈 감독이 이 한을 영입하기 위해 현금 600억을 맨체스터에 제안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780억 제안도 거절했는데, 같은리그 라이벌인 아스날의 600억 제안은 당연히 거절했다.

" 에이전시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생과도 접촉했었어, 하지만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기는 힘들거라는데…? "

" 그래-? 모예스 감독은 바이아웃 금액이 아니면 팔생각은 없다고 하더라고- "

" 하여간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

" 아스날은 어때-? "

" 거기도 재정상 현금 600억도 올인에 가깝다고 하더라,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

로페즈와 이야기를 하던사이 한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폰을 확인한 한은 전화를 받았다.

" 네, 감독님- "

" 한아, 팀내 분위기야 이야기를 들어서 잘알지만 이적설도 돌고있는데 최대한 컨디션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거라. 월드컵도 생각해야지- "

" 네, 잘알고있어요. 일단 월드컵에 맞춰서 컨디션 유지하려면 그래도 이적보다는 남아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는 일이 중요한데, 쉽진 않네요… "

" 지금 상황이 너에게 힘들지 모르지만, 잘이겨내길 바란다. 넌 언제나 잘하는 녀석이니까… "

한의 사정을 잘아는 김세찬 감독은 한의 컨디션 관리차, 격려를 하기위해 직접 연락을 했던 것이었다.

사실 바이아웃 조항으로 어느팀이 한의 영입을 시도한다면, 한은 당장이라도 맨체스터를 떠날 마음이 없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선뜻 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하고서 한을 데려갈 재정이 충분한 팀은 없었다.

1월 14일, 한이 맨체스터에서 고생을 하는동안 아카데미는 반년의 시간을 거쳐 어린 유망주들을 세리에A의 AC밀란에 유소년 협약을 통해서 해외연수를 추진했고, 아카데미의 유망주들인 강현우, 김재석, 유동훈, 박정빈, 주현종 등의 5명의 청소년들이 선별되어 이탈리아로 떠났다.

마지막까지 해외연수를 떠나는 선수들을 체크하고, 그들의 일정을 확인한 윤아는 그제야 아카데미의 어두운 밤을 맞이하며 창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 하아, 한이는 잘하고 있나… "

사실 윤아도 아카데미의 업무로 많이 바빴지만 최근 맨체스터에서 한이 모예스 감독과 이적설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사실을 알았기에 자꾸만 신경쓰였다. 그래도 SBS에서 월드컵을 앞두고서 제작하는 방송의 리포터로 4월경에 한을 만나러 갈예정이었다.

1월 21일, 이번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으며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의 전설인 지단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페레즈 회장의 결정은 유요했고, 레전드인 지단을 필두로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결집했고, 뛰어난 성적을 만들어내며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패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지단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지단은 새로운 갈락티코를 꿈꾸고 있었다. 사실 베일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지단은 맨체스터의 이 한을 노리고 있었다. 최근들어 그의 이적설이 올라오는 사실을 확인하고 천억이라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이 한을 영입하고 싶었다.

결국 페레즈 회장과 면담을 요청한 지단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 회장님, 이 한을 영입해주십시오- "

" 뭐, 베일이 아니라 그때 말한 동양인을 말하는건가-? 이봐, 자네는 정말 동양인이 갈락티코에 어울리는 사내라고 생각하나? 차라리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드는군-? "

" 물론입니다, 베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지단의 확고한 태도에 페레즈 회장은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 잘들어, 우리는 호날두를 영입할때 1000억을 썼고, 카카에게는 800억을 썼는데, 이번엔 이 한에게 호날두와 같은 1000억을 쓰란 소린가-? "

" 결코 오버페이가 아닙니다. 시즌이 끝나고, 월드컵이 시작되면 그의 가치가 더욱 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월드컵에 진출했고, 그는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단의 요청에도 페레즈 회장은 작년과 지금과 여전히 이 한의 영입에 대해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2월 1일,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탈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겨울 이적시장은 결국 아무런 영입과 방출도 없이 끝이났다.

한달내내 이적설에 씨름하던 한도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천억 바이아웃 조항에 이적이 무산됬고, 모예스 감독이나 한은 서로에게 불편한 동행을 계속해야 했다.

현재 리그에서 8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할게 아니라, 유로파리그를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맨체스터의 한단계 아래에 위치한 리그 9위의 뉴캐슬전이 맨체스터의 홈구장인 올드 드래포트에서 펼쳐졌다.

오늘은 플레처와 함께 중원에서 합을 이루며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은 특유의 개인기와 탈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해가고 있었다.

중원에서 볼점유가 올라가자 맨체스터의 공격에도 기회가 늘어나고 있었고, 특히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펠라이니와 연계가 잘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의 전술은 중앙지향적이 아니라 측면지향적이었고, 크로스를 위주로하는 전술이었다.

반시즌간 부진한 성적에 전술을 바꿔볼만도 했지만 여전히 뚝심있는 자신만의 컬러와 전술로 임하는 모예스 감독이었다.

전반 30분, 뉴캐슬의 중원을 개인기량으로 흔드는 한은 자신을 밀어내고, 측면에서 주전을 차지한 영에게 패스를 주고 뉴캐슬의 진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툭-

한은 패스를 건내고 손을 흔들며 들어갔지만 영은 방향을 돌려 뉴캐슬의 풀백인 산톤을 두고서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올리고 있었다.

펑-

" 이쪽… 하, 씨발- "

영의 크로스를 지켜보던 한도 무의식중에 욕이 뱉어졌는데, 누구를 겨냥하는지도 알 수 없는 똥같은 크로스에 한숨을 내쉬는 한은 고개를 흔들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고분군투로 전방을 향해 볼을 배급하면 선수들은 측면으로 공을 돌리며 크로스를 올리기에 급급했다.

특히나 모예스 감독의 체제에서 중용받는 영과 발렌시아는 팀성적과 별개로 타점없는 크로스로 기회를 날리고 있었고, 발밑 기술에 능한 반페르시는 점점 출장기회를 잃어갔으며 연계형 공격수로 변신한 루니가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인 펠라이니에게 기회를 넘겨주고 있었다.

답답한 경기를 풀어가던 한, 사이드라인에서 맨체스터의 교체사인이 들어왔다.

부심의 번호판에는 7번의 한이 빠지고 23번의 클레버리가 경기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 뭐, 나라고-? 진짜 장난하나… "

어이없는 표정으로 사이드라인에 걸어가는 한은 모예스 감독을 보더니 고개를 돌려 벤치로 들어갔다.

모예스 감독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얼굴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한이 빠지고 맨체스터의 중원에서 볼점유가 흔들리자 전반전에 전방으로 올라가던 공마저도 막혔고, 박지성의 후계자라고 하며 중원의 유망주로 불렸지만 부진의 극을 달리는 클레버리는 플레처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지 방황하고 있었다.

결국 뉴캐슬의 원톱 스트라이커인 캐롤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맨체스터는 결국 후반전에 들어와 캐롤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2-0의 스코어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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