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47화 (147/150)

제 14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한은 리버풀전이 끝나고 공식적으로 구단에 돌아와 백태클에 충격을 입었던 발목을 팀닥터에게 치료받고 있었다.

처음엔 괜찮을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슨의 태클에 부딪혔던 발목이 욱씬거리며 통증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팀닥터의 보고를 받은 모예스 감독은 일주일간 공식일정에서 한을 제외시켰다.

하지만 한은 팀닥터와 대화를 통해 가벼운 훈련을 하며 몸을 풀어간다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을 들었기에 모예스 감독의 지시는 당황스러웠다.

" 뭐, 제외-? 이게 말이되는거야-? "

분명 모예스 감독에 의해 훈련에서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듣지 못했던 한은 아침일찍 클럽하우스에 나타났다.

반페르시, 에브라, 데헤아와 함께 훈련을 준비하며 클럽하우스를 거닐고 있을 무렵 다니엘 코치에 의해 일방적인 통보아닌 통보에 한은 분노한 상태였다.

" 일단 진정해- "

반페르시가 흥분하는 한을 진정시키고 있었고, 데헤아와 에브라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 로빈, 나는 뛸 수 있다고- 분명 어제 조셉 닥터와 이야기도 잘했다고- "

" 한, 일단 감독님을 찾아가보는건 어때-? 무작정 흥분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너의 상태를 말씀드려봐- "

그리고 한은 동료들을 보내고 혼자서 모예스 감독의 사무실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똑똑똑-

모예스 감독의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고, 한은 천천히 문을 열어 모예스 감독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 매니저를 통해 전한다는게 늦었나보군, 자네는 일주일간 공식일정에서 제외됬네- 쉬면서 컨디션 관리에 힘써주시게- "

마치 한이 찾아온 이유를 알겠다는 얼굴로 사무실에 앉아있는 모예스 감독은 한에게 길게 할말은 없다는 얼굴로 말하고 있었다.

" 감독님, 혹시 제가 모르는 문제가 있습니까-? "

" 무슨소린가-? "

한은 답답하다는 얼굴로 이번 공식일정 제외를 떠나서 '선발명단', '교체전술'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지만 월권을 하는일이라 쉽사리 말하진 못했다.

"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존중받고,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

모예스 감독은 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한에게 답했다.

" 그런가-? 나도 솔직하게 말하지, 자네는 나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아, 하지만 서포터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있지… 적어도 지금까지는 내생각에 변함이 없네, 하지만 내생각을 바꾸는건 자네의 몫이겠지- 더이상 해줄말은 없으니 나가보게- "

" 하… "

한도 할말이 많은 얼굴이었지만 차마 면전에다 더이상 말하기가 힘들었던지, 한은 모예스 감독의 사무실을 박차고 나왔다.

공식일정을 일주일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경기의 공백을 의미하는 것이고, 프로의 세계에서 경기의 공백은 경기력의 저하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모예스 감독은 맨체스터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한지 6경기가 흘렀고, 결과는 1승 2무 3패로 처참한 성적이었다.

맨체스터의 초라한 성적에 서포터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향했고,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하는 결정적인 경기가 찾아왔다.

9월 19일, 맨체스터와 더레드가 그토록 염원했고, 한이 반드시 증명해야할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경기가 다가왔다.

맨체스터가 속한 C조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1번 시드의 맨체스터가 있었다. 이어 지난시즌 4강전에서 탈락하고 라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바르셀로나가 2번 시드를 배정받으며 맨체스터와 C조에 배정받은 것이었다.

사실상 바르셀로나는 1번 시드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팀이었지만 2번 시드에 배정되며 맨체스터에게는 쉽지않은 조별예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가 속한 C조에는 디나모 키예프와 루빈 카잔이 상대적으로 약체에 속해 무리없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였고, 바르셀로나에 뜻밖의 문제가 많다는 점이었다.

아직 메시가 가벼운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의 주장인 푸욜의 부재와 이니에스타의 장염으로 인한 결장이 있었다. 거기다 호재는 1경기가 맨체스터의 홈인 올드 드래포트에서 열린다는 점이었다.

맨체스터는 챔피언스리그의 첫시작을 바르셀로나와 만났지만, 메시가 없다면 맨체스터도 충분히 붙어볼만한 경기였다.

거기다 팀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푸욜의 부재와 세계적인 수준의 측면지향적 메짤라인 이니에스타의 부재가 겹쳤다면, 과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참사를 떠올리지 않고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

그제야 자신감을 가지고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모예스 감독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맨체스터의 과거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모예스 체제의 맨체스터는 또다시 바르셀로나에게 참패를 겪어야했다.

삐익-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공을 향한 선수들의 움직임도 멈추었다. 4-0, 이것이 전광판에 나타나있는 경기의 결과였다.

전반 27분, 맨체스터는 브라질에서 이적한 펠레의 재림이라 불리는 네이마르에게 농락을 당하며 선제골을 먹혔다.

후반 52분, 펠라이니의 패스미스로 인해 만들어진 바르셀로나의 역습상황에서 산체스와 페드로가 감각적인 리턴패스를 통해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77분, 아스날에서 이적한 파브레가스의 복귀골이 터져나왔다, 이어 후반 90분에는 산체스를 대신해 투입되었던 아펠라이가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받아 맨체스터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끝이났다.

맨체스터의 처참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의 카메라는 시종일관 벤치에 앉아있는 한을 비추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게 홈에서 네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까지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어린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더레드는 맨체스터의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으며 올드 드래포트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 하… "

정확하게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벤치에 앉아있던 한은 고개를 떨구며 이마를 감싸쥐고 있었다.

더레드의 분노는 선수들을 향한 야유에 그치지 않았고, 팀을 지휘하는 모예스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9월 28일, 맨체스터의 지역더비가 펼쳐졌다.

맨체스터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이번시즌의 처참한 성적을 반등하기 위해 지역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야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한을 중원에 배치하거나, 측면의 조커로 사용하는 판단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납득되지 않는것은 한의 결장 사실이었다.

전반 15분, 나스리의 사이드라인 돌파는 맨체스터의 측면을 허물었고, 그대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아간 크로스는 아게로의 발끝이 걸렸다.

펑-

아게로의 왼발 발리슈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선제골을 먹혔지만 여전히 실속없는 크로스의 4-4-2 전술은 변함이 없었고, 맨체스터 시티 두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4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차단하는 콤파니,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빠른 역습이 전개되었다.

콤파니의 패스는 중원에 있던 가르시아를 향했고, 그의 패스는 투레에게 도착했다.

타다다다다다닥-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인 투레의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을 파괴하고, 노쇠와 경험부족의 수비진마저 무너트렸다.

펑-

투레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데헤아가 손쓰지 못하는 골문의 상단을 향해 빨려 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의 두번째 골이 터졌음에도, 여전히 크로스 전술을 고집하는 모예스 감독은 루니를 빼고 펠라이니를 최전방에 세웠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웰백을 세웠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의 선택은 전방과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던 루니를 뺐고, 전술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맨체스터 시티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다.

후반 60분, 전반전에 두골의 리드가 아쉬운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아게로와 나스리, 페르난지뉴의 골까지 스코어는 벌써 5-0을 가르키고 있었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에게 5-0으로 패배하는 경기를 상상이나 한사람이 있었겠는가? 보이지 않는 어둠속으로 떨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더레드는 끔찍한 맨체스터의 경기를 보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길 기도했다.

뒤늦게 10여분을 남겨두고 한이 윙포워드로 영을 대신해서 투입되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하고 있었기에 한이 홀로 만들기란 불가능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스프린트를 시작하는 한의 드리블에 더레드가 고개를 들었지만, 아쉽게도 한의 슈팅은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훌쩍 넘어가며 경기는 5-0의 스코어로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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